분류 전체보기 [고성] 소똥령 & 하늬라벤더 팜 농장 2021년 6월 19일(토) 지난주에 아내와 육백마지기의 샤스타데이지 꽃구경을 함께 하려다 나 혼자만 갔다 온 것이 영 마음에 걸렸었는데 마침 고성에 소똥령을 트레킹하고 버스로 이동하여 라벤더 꽃을 관람한다는 공지가 카페에 뜬 것을 보고 신청을 하게 된다. 지난번과는 달리 걷는 거리도 얼마 되지 않고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꽃을 좋아하니 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좀 찍고 추억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함께 길을 나섰다. 그동안 혼산 하면서 혼밥 먹을 때 끼리끼리 함산 하는 분들이 함께 식사도 하며 대화하는 것을 보면 개의치 않는다 해도 외톨이 신세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내와 모처럼 먼 거리를 함께 동행하게 되면서 오늘만큼은 그런 분위기는 말끔히 지울 수 있어서 좋은 날이다. ∥트레킹 .. 더보기 [평창] 청옥산 & 육백마지기 2021년 6월 13일(일) 코로나19 감염예방 주사를 맞은 지 나흘이 지났다. 예전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어깨가 좀 욱신했는데 증상도 없고 바늘이 언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감각도 없다. 하루가 지나도 미열도 없고 아무런 증상이 없으니 이상할 정도다. 매스컴에서 부작용에 대해 보도되고 주사를 맞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은근히 우려되는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너무 호들갑을 떤 것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이 나타나므로 내가 증상이 없다고 해서 또한 부작용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튼, 2주 후면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긴 것이니 좀 안심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일정을 염두에 두고 이번 주 산행을 정하려니 탐탁한 장소가 없다. 할 수 없이 .. 더보기 [강화] 주문도 2021년 6월 6일(일) 어제 경북 울주군, 경남 양산시 경계에 있는 영축산을 오르고 집에 귀가한 시간은 밤 12시가 다 되서였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 주 일요일에도 볼음도 옆에 있는 섬 트레킹을 하자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사실 주문도는 아이들이 어릴 적 가족 형제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맞아 1박 2일로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치고 피서를 했던 것이 전부다. 그때만 해도 간조가 되면 드넓은 갯벌에 동죽과 상합이 많아 조개 잡는 재미에 빠졌고, 바닷물에 들어가 소라를 잡기도 했으며 갯지렁이를 잡아 숭어낚시를 해서 회도 먹었다. 그런 추억이 깃든 곳이지만 25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도 가보질 못해 그때의 추억도 되살려 볼 겸,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강화나들길 12.. 더보기 [울주] 영축산 & 함박등 2021년 6월 5일(토)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달라지면서 취미생활도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찾게 된다. 그중에 제일 많은 것이 유튜브 감상, 두 번째가 의외로 낮잠, 늦잠이고 음악 감상, 친구/지인과 개인적인 만남, TV/VOD시청 순으로 이어진다. 물론, 요가 등의 운동이나 독서, 게임, 요리, 식물 키우기, 그림 그리기 등 나름 찾아보면 수없이 많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두 편만 봐도 몇 시간이 그냥 간다. 독서도 좋고 컴퓨터 게임 등도 시간 보내기는 그만이다. 그러나 직장인이 퇴근하여 실내에서의 취미생활만 하다 보니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 밖에서의 활동은 필수적이다. 많은 사람이 북적이지 않은 곳에서의 운동은 걷기 운동이 최고.. 더보기 [강화] 정족산 & 전등사 2021년 5월 30일(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리의 일상이 달라지면서 처음에 느끼던 불편함도 이젠 별로 못 느낄 정도로 익숙해진 요즘, 백신이 도입 되면서 2차 감염예방 주사까지 맞은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것을 보면 코로나로 부터 곧 해방이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아주 작은 일에 감사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자유롭게 사람을 만나고 음식도 먹고 여행도 다니며 즐거움을 찾는 일은 당연한 일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이젠 마스크 벗고 마음껏 공기를 마시는 것도 감사한 일이니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행이 된 말이 "누죽걸산" "나죽집산"이다. 참 기가 막히게 지어낸 유행어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나가면 죽고 집에 있으면 .. 더보기 [강화] 볼음도 2021년 5월 29일(토) 섬에서 태어나고 자라서인지 나이를 먹어서도 섬을 좋아한다. 블야에서 정한 전국 50섬산행에 관심을 둔 것도 자연스레 그 때문이겠다. 단순히 섬만 갔다 오는 것으로 아쉬움이 많지만 형편상 그나마 내 족적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인천 앞바다의 섬만 해도 적지 않다. 아직 미답지인 덕적면 소재지인 문갑도와 울도, 백아도 등 세 곳이 꼭 가고 싶은 섬으로 남아 있다. 당일 코스로는 안되기 때문에 민박을 해야 하는데 민박집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백배킹을 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산악회에 신청했던 산행지가 성원이 되질 않아 취소되면서 이참에 평생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또 하나의 섬인 볼음도를 가 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옆지기를 꼬드겨 함께.. 더보기 [영천] 기룡산 2021년 5월 22일(토) 3일전 부처님 오신날에 부안의 위도에 갔다가 또 산행을 한다고 나섰으니 피로가 좀 덜 풀린 듯도 한데 위도에서 낮은 산이지만 빠듯한 시간이 주어져 다소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것 같다. 그러나 경북 영천의 기룡산이 공지 되었을 때 영천지역에 있는 산은 처음 올라 본다는 의미도 있지만 내가 그곳에서 젊음을 한때 보냈던 곳이라 옛 추억도 떠올리며 산행해 보자는 생각으로 다른 산행지도 있지만 이곳에 방점을 찍었다. 다른 블로그를 통해 산행 후기를 살펴 본 결과 영천호의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어 그런 사진 한장 건지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겠다는 생각에 더욱 애착이 갔다. 전날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너무나 상쾌한 아침이다. 모든 세상일 잊고 또 오늘만의 추억을 만들 생각에 발걸음도 가볍다... 더보기 [부안] 위도 2021년 5월 19일(수) 우리나라 섬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들이 있다. 풍경이 좋거나 먹거리가 좋거나 뭔가 즐길만한 장소가 있을 때 추억은 배가가 된다. 섬 산행은 여행이 아닌 산행에 치우쳐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놓치고 마는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다. 대신 섬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올라 그 주변의 지형을 익히고 조망해 보는 즐거움은 단순히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젊어서 군생활을 하면서 변산해수욕장에서 해상훈련을 할 때 비안도를 바라보며 가 보고 싶은 섬 중의 하나로 남아 있었는데 도상으로 그 아래의 위도가 있다는 것은 막연히 알고 있었던 터였다. 세월이 흐르고 1993년 10월 10일 위도 앞바다에서 대형 해상사고가 나면서 충격을 받았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위도.. 더보기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