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수도권 [강화] 덕정산 & 진강산 2021년 10월 14일(목) 내 고향의 산을 모두 답사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지가 언제인지 모른다. 지난 4월, 진달래 만개한 봄에 고려산을 경유, 처음으로 혈구산과 퇴뫼산을 올랐다. 그곳에서 마니산 방향을 바라보며 중간에 우뚝 솟은 진강산을 올라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을 들녘을 조망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올라보지 않아도 풍경이 대략 어떻게 그려질런지 짐작은 가지만 파란 하늘에 노란 들녘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다만, 등산코스 정보를 이곳저곳 뒤져봐도 알쏭달쏭하다. 자칫 길을 몰라 알바라도 한다면 예기치 않은 체력소모와 시간을 낭비할 것 같아서 염려되는 면도 있다. 다행히 조망하기에는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은 편 같다. 전날 도상연구를 하고 승용차로 갔다가 버스로 차량을 회수하는 교통편을 .. 더보기 [강화] 고려산 2021년 4월 14일(수) 고려산은 블야에서 선정한 100대명산 플러스에 해당하며 산림청 선정 숨겨진 우리산 244에 포함된 산이다. 아마도 주변 유명 사찰과 함께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세를 떨치다 보니 선정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으므로 해서 주변 조망은 혈구산보다 못하다는 것도 그렇고, 타 명산에 비해 산세가 뛰어난 것도 아닌 것은 산행을 해 본 사람은 아는 일이기에 전국 100대 명산 반열에는 오르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고향에 있는 산도 올라 볼 기회 없이 머나먼 원정 산행만 하다 보니 언젠가는 시간나는대로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을 벌써부터 해 오면서도 실천을 못해 왔다. 그동안 고려산은 진달래 축제에 맞춰 세 번이나 올랐었지만 남쪽 방.. 더보기 [인천] 계양산 2021년 4월 4일(일) 봄! 올해로 봄을 몇 번째 맞이 하는건지, 이 봄이 훌쩍 지나면 또 일 년 후에 맞이할 봄이 너무도 짧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만물은 싹이 움트면서 시작되는 일이 꽃을 피우는 것인데 생존의 본능으로 앞다투어 피는 꽃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흰색, 노란색, 붉은색, 보라색, 초록색....단조로운 겨울색에서 갖가지 색채로 물들인 계절의 시각이 마음을 들 뜨게 한다. 어느새 완연해진 봄... 올해만큼은 봄꽃을 제대로 보며 아쉬움 없는 봄을 지내보자는 마음은 날씨로 인해 지난 3주간을 방안에 가둬 놓았다. 주말마다 우천으로 인해 아무 곳도 가지 못하고 겨우 동네 뒷산만 오르게 됐으니 세상에 마음 먹은 대로 되는 일은 없고 또 그것이 세상의 순리이기도 하다. 서울에 벚꽃.. 더보기 [강화] 석모도 상주산 2020년 10월 4일(일) 추석명절로 5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로 인해 고향방문도 못하는 상황이 됐으니 평생 이러한 세상살이도 있다는 자체가 믿기질 않는다. 이런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해마다 연중행사처럼 갔다 오는 망둥어 낚시를 홀로 떠나기로 한다. 1박 2일 일정으로 서도면 아차도의 민박집에 연락을 해 놓고 아침 일찍 서둘러 외포항에 도착한 것은 어제인 3일이다. 4일인 오늘 오후 배로 귀가할 예정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파고가 높다는 예보로 배가 출항할지 안 할지 모른다며 알고 떠나라는 해운사 직원의 얘기에 이런 낭패도 없다. 제때 귀가를 못하게 되면 5일 월요일 오전 배를 타야 하는데 망둥어 낚시로 직장일까지 팽개칠 수는 없는 일이어서 포기해야만 했다. 2일 날 갔다가 3일 날.. 더보기 [근교] 북한산(해골바위~악어새바위~서벽밴드~춘양이바위) 2020년 9월 13일(일) 오늘은 각별한 산행 날이다. 7년 전쯤 일산의 모산악회에서 만나 지금까지 가끔은 북한산 및 도봉산, 그리고 기억에 남을 만한 유명산에서 함산을 하며 추억을 함께 해 온 즐풍님이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한다기에 역시 블로거로 알고 지낸 도솔님과 함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마지막 고별 산행으로 북한산을 오르기로 한다. 사실, 친구들이 많이 있다고는 하지만 내 나이에 산행 취미로 함께 할 이가 없기에 그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쌓게 해 주신 즐풍님과 같은 분과 헤어진다는 것은 여간 서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르는 곳을 리딩을 하며 한 가지라도 더 알려주시려 노력하고 안전을 위해 로프를 휴대하고 안내하며 용기와 성취감을 맛보게 한 배려에 무한 감사하며 가시는 앞날에도 늘 건강과 행운.. 더보기 [인천] 문학산 2020년 7월 11일(토) 원정산행을 잠시 멈추고 집에서 쉬기로 했다. 더위에 무리하지 말고 비도 오락가락하니 날씨를 핑게로 푹 쉬고자 함이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바깥 날씨를 보니 너무도 쾌청하다. 의성에 있는 금성산을 갈까, 아직 올라보지 못한 충주의 제비봉을 갈까 엊그제까지 망설였는데 그만 포기한 것이 은근히 후회가 된다. 계속된 비로 인해 오늘만큼은 습도가 높아 어딜가도 조망이 없을 것이란 얄팍한 생각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날씨가 증명해 주면서 말이다. 이럴땐 아무곳이나 산을 오르면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있기에 11시가 다 되서야 옷을 대충입고 마을 뒷산을 오르기로 한다. ♣ 산행코스: 함박마을-길마산-문학산-연경정-청량산-영일정씨묘원-원점회귀 ♣ 산행거리: 약 7km ▼ 마을 뒷산의 .. 더보기 북한산(도선사~만경대~용암봉~노적봉~서벽밴드~계곡길) 2020년 4월 18일(토) 어제 금요 무박으로 청산도 매봉산과 유채꽃을 보러 옆지기와 가기로 계획된 것이 사정이 생겨 못 가게 됐다. 토, 일요일을 방콕 하게 되나 싶었는데 마침 즐풍님으로부터 북한산 산행 제의가 있어 전에 도솔님과 함께 했다는 코스를 가 보고 싶어 했더니 흔쾌히 그곳으로 안내하겠다고 한다. 북한산은 정규 탐방 코스는 어느 정도 알지만 비탐 코스는 너무 모르고 있는 곳이 많아 가보고 싶은 곳은 많지만 혼산은 엄두가 나질 않고 즐풍님과 같이 북한산을 손금 보듯 하는 분의 리딩 없이는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산행을 할 수가 없다. 어느 도시든 대부분 진산(鎭山)과 강(江)을 끼고 있는데 서울은 당연 북한산이고 젖줄인 한강이 존재한다. 풍수지리설로 설계된 조선의 수도인 한양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더보기 [근교] 북한산(향로봉~비봉~로보트바위) 2020년 3월 21일(토) 코로나 사태가 조금은 진정된 기미를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되는 일이 아니기에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언제 종식이 될른지 기약이 없으니 이 전염병으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자신 스스로가 건강수칙을 철두철미 지키는 수밖에 없고 제일 좋은 방법은 외출하지 않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살 수만은 없는 일이니 답답한 노릇이다. 세상 일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 이루어지는 것인데 사람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니 모든 일이 뒤틀릴 수밖에 없다. 취미생활마저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에 이번 산행은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블친님인 즐풍님의 제의로 도솔님과 모처럼 만나 가까운 북한산을 오르기로 한다. 북한산, 도봉산, 삼성산, 수락산은 코스가 다양하기에 아직도 못 가본 곳..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