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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인천

[강화] 볼음도

2021년 5월 29일(토)

 

섬에서 태어나고 자라서인지 나이를 먹어서도 섬을 좋아한다. 블야에서 정한 전국 50섬산행에 관심을 둔 것도 자연스레 그 때문이겠다. 단순히 섬만 갔다 오는 것으로 아쉬움이 많지만 형편상 그나마 내 족적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인천 앞바다의 섬만 해도 적지 않다. 아직 미답지인 덕적면 소재지인 문갑도와 울도, 백아도 등 세 곳이 꼭 가고 싶은 섬으로 남아 있다.

당일 코스로는 안되기 때문에 민박을 해야 하는데 민박집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백배킹을 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산악회에 신청했던 산행지가 성원이 되질 않아 취소되면서 이참에 평생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또 하나의 섬인 볼음도를 가 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옆지기를 꼬드겨 함께 떠나기로 한다.

가을이면 망둥어를 잡으러 아차도를 수도 없이 다니면서 바로 맞은 편의 볼음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니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라도 강화 나들길13코스를 참고하여 당일로 갔다 오기로 하고 아침 첫 배를 타기 위해 일찍 서두른다.

 

∥트레킹 정보

♣ 소재지: 인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

♣ 트래킹코스(강화나들길 13코스): 선착장-조개골해수욕장-영뜰해수욕장-은행나무-봉화산-당아래마을-선착장  

♣ 거리: 약 11.8km(출발-09:55, 도착-13:40)

 

∥볼음도 개요∥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7㎞, 황해도의 연백군 (延白郡)과 5.5㎞ 떨어진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다. 서도면 (주문도, 볼음도, 아차도, 말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북쪽 해안선 은 38선의 남방한계선을 이룬다. 조선 인조 때 명나라로 가던 임경업 (林慶業) 장군이 풍랑을 만나 이곳에 체류하던 중 보름달을 보았다 하여 만월도(滿月島)라고 하다가, 이후 보름달의 발음을 따서 볼음도(乶音島)라고 하였다.  

189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교동군에 속하였다가 1915년 경기도 강화군  부속도서로 편입되었다. 1962년 볼음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95년 인천광역시에 편입되었다. 북쪽에 봉화산(83m), 서쪽에 요옥산(103m)이 있으며, 그 사이의 지역이 낮고 편평하여 취락이 형성되었다. 주민의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며, 쌀·보리·마늘·고추 등을 생산한다. 어획량은 미미하고, 백합 양식이 널리 이루어진다. 이곳은 특히 새들의 낙원으로,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20여 종의 새들이 먹이를 찾아 개펄로 모여든다. 그밖에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는 영뜰해변, 조개를 채취할 수 있는 조개골해수욕장, 천연기념물 제304호로 지정된 강화 서도면의 은행나무 등이 유명하다. [두산백과]

 

◎ 볼음도의 지명 

당하촌(堂下村) : 신당이 있었던 당산 아래에 있는 마을로 당하촌. 당 아래로 부름

도리미 : 당 아래 앞에 있는 산으로 모양이 동그랗게 생겨 도리미라고 한다.

봉화산(烽火山) : 조선시대에 봉수대가 있어 봉화산 이라 부른다.

부고재 : 당하촌 마을이 부유한 마을이 되도록 지켜주는 고개라 하여 붙여졌다

서당가네 : 철광산 서남쪽에 있는 산으로 향교 터 뒤 서당으로 가는 길목이란 뜻

용란도 : 용의 알과 같이 생겨 용란도라고 부른다.

은행재이 : 오래된 은행나무 정자가 있어 붙여진 지명. 일명 은행촌이라고도 한다.

죽하촌(竹下村) : 조선시대  망대가 있던 마을로 대아래 라고도 부른다.

                       대(臺)를 죽(竹)로 바꾸어서 죽하촌이라 한다.

한적골 : 옛날에 큰절이 있어서 큰절골이라 부르다가 한적골로 변하였다.

 

 

  ▼ 강화나들길 13코스는 12.4km이나 코스를 중심으로 걷기 나름이므로 막배 시간인 14:20분까지는 도착해서 승선 준비를 해야하니 주어진 시간이 4시간 남짓이다. 주문항에서 14:30분에 배가 출발하면 이곳 볼음도까지는 10분도 채 안 걸리기 때문에 배를 못 타면 민박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 하루 세번 운항하는 카페리호는 이곳 선수선착장에서 08:50에 출발하기 때문에 승선신고 및 발권을 해야하므로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특히 주차장이 없어서 사유지에 주차하게 되고 도로가에 세워 놓으면 강화군청에서 친절하게도 불법주차 안내문이 앞 유리에 게시되기 때문에 가능한 선착장에 빨리 도착하여 편리한 곳을 선점하는 수밖에 없다.

 

    ▼ 날씨는 대체로 쾌청, 시원한 바닷바람이 다소 썰렁하다. 트레킹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인 것 같다.

 

    ▼ 갈매기는 승선객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있어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다. 먹이를 던져 주는 것이 아니라 손에 쥐고 쳐들고 있으면 낚아 챌 정도니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이젠 없어진 듯 하다.

 

  ▼ 석모도의 해명산과 낙가산, 왼쪽 끝으로 상봉산을 걸어 본지도 벌써 5년전 얘기다. 강화군 일대의 모든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 석모도는 세개의 섬인 북쪽 송가도(松家島), 남쪽의 매음도(煤音島), 남서쪽의 어유정도(魚遊井島)로 이뤄졌었는데  조선 숙종 때부터 간척사업으로 하나의 섬으로 되었다. 바로 보이는 곳이 어유정도로 민머루해수욕장이 있다.

 

    ▼ 당겨 본 민머루해수욕장   

 

      ▼ 남쪽으로 인천 옹진군의 신도, 시도, 모도가 한데 뭉쳐 보이는 섬...

          ※ 참고: https://blog.daum.net/ksbni/7154322

 

[인천]신시모도 트레킹

2018년 5월 7일(월) 연휴 마지막인 대체공휴일이다. 어제는 비가 와서 방콕하고 오늘도 비가 오전까지 온다는 예보였으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흐린긴 했지만 멀쩡한 날씨다. 머릿속은 갑자기 어디

blog.daum.net

  ▼ 남쪽 방향의 장봉도로 지명 그대로 길게 늘어진 섬이다. 가운데 있는 산이 국사봉.

 

  ▼ 강화나들길 12코스인 주문도의 봉구산과 진촌마을을 당겨봤다. 주문도도 40대 초반에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한번 가본 것이 전부다. 트레킹 코스가 있으니 이젠 핑계 삼아 한 바퀴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 주문도항(느리)과 서도면 사무소가 있는 주문도리 마을 풍경

 

    ▼ 왼쪽 주문도항과 오른쪽 고치곶이 있는 아차도

 

    ▼ 북쪽의 서검도와 오른편으로 미법도가 살짝 보인다.

 

  ▼ 서검도 오른편에 있는 미법도와 오른쪽 멀리 교동도의 화개산

 

    ▼ 석모도 서쪽편의 상봉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 사이로 왼쪽 멀리 석모도의 상주산과 오른쪽 강화도의 별립산을 렌즈로 당겨 봤다.

 

  ▼ 서검도 부속섬 뒤로 북한땅이 보인다.

 

  ▼ 한시간 거리의 볼음도가 가까워졌다.

 

  ▼ 당겨 본 볼음도리... 빨간 지붕의 볼음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 가운데 있는 산이 볼음도에 봉화대가 있었다 하여 봉화산이고 바로 오른쪽이 신선이 내려와 쉬든 곳이라는 신선봉, 맨 오른쪽 작은 봉우리가 평양 쪽으로 금맥이 이어진다는 평양금산이다.

 

  ▼ 교동도가 고향이면서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볼음도를 오늘에서야 내딛는다. 연고도 없어 마땅히 가 볼 일도 없었고 즐길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 지금껏 관심 밖인 섬이었지만 오늘은 핑계김에  많이 알려진 강화나들길 13코스대로 트레킹을 하기 위해 나선 길이다. 의외로 많은 승선객들이 하선하는데 트레킹을 하기 위해 찾은 사람은 여섯 분 정도로 보인다.

 

 ▼ 버스는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민박을 하는 여행객들은 민박집에서 차를 운행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걷는다 해도 20여분이면 마을에 도착하기 때문에 차라리 걷는 분들도 있다. 트레킹13코스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돌아 올 때는 오른쪽 아스팔트길을 따라 선착장으로 가게 된다.

 

   ▼ 볼음도의 해변은 해송이 잘 가꿔져 있어 그늘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운치가 있어 좋다. 앞에 보이는 돌출부가 물엄곶으로 해변을 따라 돌아 갈 수도 있으나 특별히 볼거리가 없을 것 같아 거의 모두가 물엄곶을 가로 질러 진행한다.

 

  ▼ 앞에 주문도가 보이는 갯벌 풍경

 

  ▼ 가을이면 망둥어 잡으러 방문하는 왼쪽 아차도와 오른쪽 주문도 풍경

 

  ▼ 물엄곶을 넘으며 만난 쉼터... 한적한 해송의 촉감 좋은 오솔길을 걷다보면 육지에서 걷는 산행지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 조개골 해수욕장의 갯완두, 갯메꽃이 한창 꽃을 피웠다.  

 

  ▼ 조개골해수욕장의 명물바위... 암벽 클라이밍이 취미였던 아내가 바위를 오른다. 

 

  ▼ 바위 생김새도 그렇고 그런대로 멋진 풍경이다.

 

  ▼ 볼음8경 중 하나인 이무기바위인데 광맥이 영겁의 세월에 끊겨 나간 것 같다. 나무뿌리와 얽히고설켜 나무뿌리와 흡사한 모습이다.

 

  ▼ 앞의 돌출부가 소곶이고 물엄곶에서 처럼 가로 질러 넘어가게 된다. 

 

    ▼ 뒤돌아 본 조개골해수욕장으로 모래가 참 곱다. 다만, 해변 곳곳에 스치로폼 등 각종 해양 쓰레기가 널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 소곶의 야산 오솔길을 넘고...

 

  ▼ 다시 나타난 영뜰 해변으로 그 길이가 까마득하다. 해변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뚝을 쌓아 놓은 모습이다.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는 약 370㎢,  여의도의 52.7배에 달하여 단일 문화재 지정구역으로는 최대이다. 철새의 이동 경로상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으로 이동하는 중 먹이를 먹는 중간 기착지에 해당되는 곳이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강화갯벌은 저어새의 서식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1968년에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 되었다. 

 

  ▼ 망원렌즈로 보니 썰물에 드넓은 갯벌에 경운기을 몰고 나간 어부들이 마치 개미떼 모습같다.

강화 갯벌은 2000년 7월 6일에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되었다. 강화의 남부지역과 석모도, 볼음도 등 섬 주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정 면적은 약 435㎢이다. 세계 3대 갯벌에 해당한다는 주지역이며 그만큼  새들의 낙원이기도 한 볼음도는 괭이갈매기와 노랑부리저어새, 소쩍새가 철따라 울어대고 넓디 넓은 갯벌에서 상합, 백합, 모시조개, 동죽 등 갯벌 체험으로 조개잡이를 할 수 있고 건강망 등으로 고지잡이도 할 수 있는 자연과 생명의 보금자리임에 틀림 없다.

 

  ▼ 건강망(갯벌에 그물을 쳐 놓고 밀물과 썰물때 조류의 흐름에 의해 그물에 걸린 고기를 잡는 방법)-모셔온 사진

 

  ▼ 멋진 팔각정의 쉼터가 해변에 자리잡고 있다. 노랑부리백로나 저어새 등 생태탐구를 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다.

 

  ▼ 바다 모래사장으로 계속 직진하여 진행할 수도 있으나 나들길표식을 따라 이동하다 보니 해송 숲길로 접어 들었고 잘 정비된 오솔길을 걷다보니 정말 힐링이 되는 코스다.

 

  ▼ 걷는 자들을 위한 배려로 이러한 탁자도 보이고...

 

  ▼ 여유가 있다면 곳곳에 의자도 있어 쉬어 가기도 좋은 트레킹 코스다.

 

    ▼ 해당화가 핀 영뜰해수욕장

 

  ▼ 해송 숲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 영뜰해변이 끝나는 지점에서 산길로 접어 들어 능선에 오르니 이런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왼쪽을 접어 든다.

 

  ▼ 광산전망대에 올랐다. 이곳도 영뜰해변의 팔각정과 같이 멋스럽게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 엉겅퀴가 유난히 많은 곳이다. 엉겅퀴 삼형제가 마치 춤이라도 추는 듯...

 

                                      ▼ 바야흐로 야생란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아직 봉우리만 맺힌 산제비란을 이곳에서 보게 된다.

 

      ▼ 소사나무 군락의 숲에 엄청난 군락의 홀아비꽃대도 만나고...

 

  ▼ 죽바위가 있는 돌출부인데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죽바위는 보지 못하고 진행한다.

 

    ▼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하산하니 농로에서 가까운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걷는다.

 

    ▼ 말로만 들었던 서도은행나무가 작은 산 모퉁이에 보이고 모를 낸 논에 반영된 풍경이 보기 좋다.

 

  ▼ 볼음2리의 안말 풍경...

      모내기 직전의 논에 물을 댄 상태로 반영된 풍경이 이채롭다.

 

  ▼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는 언덕 위에서 마을을 지키는 정자나무의 역할을 하고 있는 높이 25m이상의 노거수(수령이 많고 커다란 나무)이다.  800여 년 전 황해남도 연안군에 있는 부부나무 중 홍수로 떠내려 온 수나무를 건져 이곳에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의 부부나무로 알려진 북한 연안은행나무는 북한에서 조선 천연기념물 165호로 지정되었다. 북한 연안은행나무는 황해도 연안국 호남리 호남중학교 뒷마당에서 자라고 있으며 높이 19m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의 가지를 태우면 재앙을 내린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1950년대까지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지냈다고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자라 온 나무로 민속적,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나무 둘레와 뻗은 가지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 은행나무가 있는 작은 동산에 올라보니 정자가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보는 전망이 그림 같다.

 

  ▼ 볼음저수지와 제방뚝... 왼쪽 멀리 서검도가 보이고 그 뒷편으로 교동도가 화개산과 함께 희미하게 보인다.

 

    ▼ 당겨 본 볼음저수지 제방뚝... 나들길 코스는 제방위를 걸어 반대편의 수문까지 이어진다.

 

  ▼ 무슨 시설일까? 저수지에서 각종 철새들을 관찰하는 탐조대로 보인다. 

 

    ▼ 북한땅이 망원렌즈에 잡혔다. 북한지역의 산은 낮거나 높거나 모두 민둥산이다.

 

  ▼ 볼음저수지도 볼음8경에 속하니 눈여겨 본다.

 

  ▼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직선으로 뻗은 제방

 

  ▼ 제방위로 걷는 촉감도 매우 좋다. 전동싸리, 비수리(야관문), 조뱅이꽃 등을 보며 교동도 나들길인 해변을 걷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 오른쪽의 섬은 말도로서 섬의 위치가 강화 해역의 끝에 있다고 하여 옛 부터 끝 섬 또는 말도(唜島)라 하였고 강화도 서해 끝단에 위치한다.

 

  ▼ 말도는 일반인들의 관광목적으로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집배원이나 공무수행차 출장 나온 공무원들은 외포리의 해경파출소 또는 해당 군부대의 출입승인을 얻어 행정선으로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8시에 출항하고 금요일은 주문도까지 여객선을 이용, 주문도에서 출항하는 행정선을 이용하는데 말도 주민과 해병대원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 저수지 제방뚝을 지나 수문에서 뒤돌아 본 풍경...

 

  ▼ 시멘트 포장된 농로를 따라 마을로 향하다 보면 왼쪽 산길로 접어 들게 되며 이러한 임도를 따라 직진하여 봉화산을 우회할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나들길 리본표식을 보고 봉화산을 오르기로 한다. 이틀전까지만 해도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이틀 전의 일기예보도 못 맞추는 기상청을 못 믿는 것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 봉화산의  정상석은 없고 대신 삼각점으로 인증을 하고 곧바로 하산한다. 

 

  ▼ 해발 83m의 봉화산을 내려와 뒤돌아 본 풍경

 

  ▼ 이곳에는 아직도 아카시아꽃이 싱싱하게 피어있다.

 

  ▼ 마을을 우회하는 코스가 있으나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그냥 통과하기로 한다.

 

  ▼ 버스가 다니질 않으니 마을 도로는 편도다. 그렇다고 승용차가 다니는 것도 보질 못했다.

      다소 불편은 해도 그냥 걸어다니면 해결되는 섬이다.

 

  ▼ 농협은 있으나 현금을 찾을 수 있는 현금인출기는 없는 듯 하다.

      먹구름이 꼈다가 해가 나는 듯 하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 부고개를 넘으며 뒤돌아 본 풍경... 시간이 40분 이상 남는 것 같다. 지나다 보니 아직 쇠지 않은 야들한 참쑥이 군락을 이룬 것을 보고 아내가 쑥을 뜯고 가자는 말에 정신없이 뜯고 보니 배낭으로 가득하다.

 

  ▼ 부고개에서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길로 선착장까지는 1km 거리다. 

 

  ▼ 선착장이 있는 해변에 도착한 시각은 아직도 배가 올 시간이 20분이나 남았다. 이곳은 민박을 하며 갯벌체험을 하는 가족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남은 간식을 먹으려는데 빗방울이 또 굵어지며 훼방을 놓는다. 선착장의 대합실 부근의 빈 가게 좌대에 앉아 뱃시간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다.

 

  ▼ 볼음도 선착장

 

  ▼ 삼보해운의 카페리호가 도착했다. 궂은 날씨지만 그래도 트레킹 하는데 문제없이 비가 잘 참아 주어 하늘에 감사한다. 난생 처음 발을 디뎌 본 볼음도는 아차도를 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하선하는 것을 보고 뭐가 볼 것이 있다고 가는가 의아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볼음도를 당일로 갔다 온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있기 전에는 4시간 30분으로는 짧은 시간이기에 거의 1박을 해야 하므로 가고 싶어도 동기가 없어 가보지 못한 곳이다.

그런데 나들길코스가 있으므로 해서 트레킹을 해보니 강화 전체 나들길 19개코스 중에 해변길 만큼은 그 어느 나들길 보다도 힐링이 되는 코스임엔 틀림없다. 평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가까우면서도 멀었던 볼음도 답사의 숙제를 풀었으니  의미있는 하루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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