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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

[통영] 비진도 2019년 6월 9일(일) 어제 괴산의 마분봉~악휘봉~시루봉~덕가산을 산행하고 귀가하지도 못한 상태로 또다시 무박 산행을 위해 종착점에서 내려 몸을 간단히 정비하고 늦은 저녁을 먹고 산악회 버스를 다시 탔다. 옆지기도 아침에 암벽 등반을 떠나고 밤에 함께 가기로 한 23시 30분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탔다. 전날 3시간 밖에 밤잠을 못잤는데 무박으로 연이어 산행을 하러 간다니 무리하지 말자는 나와의 약속을 또 어기고 떠나고 있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아직도 열정이 남아 있다는 얘기이고 나쁘게 말하면 과욕인 것이다. 누가 뭐라해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피곤한 것은 별로 없고 오히려 가보지 못한 곳을 가 본다는 설렘이 더 크다. 섬산행도 나름 꽤 많이 하는 것 같다. 블야에서 50섬산행이 선정되었었는데 언.. 더보기
[통영]욕지도 2019년 5월 26일(일) 옆지기와 욕지도를 난생처음 가본 것은 3년 전 여름휴가 때다. 삼복더위에 야포 마을인 일출봉~망대봉에서 대기봉~천왕봉~숙소 코스를 걷는다고 하고는 망대봉까지 이르러 엄청난 더위와 흘린 땀으로 지쳐 포기하고 숙소로 와서 쉬었다가 해가 뉘엿 넘어갈 때 승용차로 풍경 좋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이튿날 아침 일찍 대기봉을 오르는데 이번엔 옅은 안개로 풍경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대기봉까지만 오르고 다시 하산한 것이 못내 아쉬웠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다.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당시 천왕봉 정상을 밟지 못했었고 날씨 관계로 조망을 제대로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참가 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마침 옆지기도 시간을 낼 수가 있다고 하니 함께 가기로 한다... 더보기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2019년 5월 12일(일) 어제 백악산 산행을 마치고 오늘은 쉴까 했는데 버스안에서 섬트레킹을 가자고 몇몇이 꼬드긴다. 뭐 꼬드긴다고 해서 갈 일도 아니지만 한번 갔다 온 곳은 같은 계절에 또 가기에는 별 감흥이 없어 관심이 없었던 터이다. 그러나 인천 앞바다의 섬여행은 인천시민에게 승선료가 50%로 할인이 되어 이번 대이작도는 만원이면 갔다 올 수 있으니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집안에서 있는 것 보다는 회원들과 어울리는 것이 훨씬 낫겠다 싶어 얼른 해당 리딩대장에게 예매를 부탁하니 해결됐다. 버스로 가면 이미 정원이 차 있거나 하면 곤란한 문제겠지만 연안부두로 각자가 와서 배만 타면 되는 일이기에 예매만 하면 해결된다. 이번 트레킹은 정상만 찍고 해변에서 먹자판을 벌이자는 먹방 트레킹이라는데 이미 회원.. 더보기
[강화] 미법도 & 서검도 2019년 3월 1일(금) 인천 강화군에는 유인도(有人島)로서는 강화도 본섬을 포함해 모두 10개다. 물론 연육교로 섬아닌 섬이 강화 본섬을 포함, 4개(교동도, 석모도, 동검도)이고 섬다운 섬이 6개(미법도,서검도,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 말도)며 무인도가 또한 1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안다. 내 고향인 교동도 화개산(259.6m)에 오르면 올망졸망 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어려서 부터 앞에 펼쳐진 섬들을 바라보면서도 이제껏 가보지 못한 섬들이 있었으니 미법도와 볼음도와 말도다. 이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그간 가보고 싶었던 미법도를 가보고자 한다. 볼음도는 많이 알려진 섬임에도 가 볼 기회가 없었다. 이제 강화나들길13코스로 볼음도 길로 알려져 있으니 그곳도 당일 코스로 다녀와야 할 코스다. 3.. 더보기
[남해] 창선도 2019년 2월 17일(일) 지난 주에는 평창에 있는 발왕산 산행계획이 되어 있었으나 갑자기 산방기간에 해당되어 취소되고 대체 산행지가 공지되었으나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쉬다보니 2주만에 산행을 하게됐다. 겨울 산행의 매력인 눈꽃이나 상고대 산행은 기대하기 어려워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가 남해의 창선도라는 낯선 섬을 택했다. 낙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의 절기에 이왕이면 아랫녘의 봄기운을 느껴보자는 생각에서이다. 이미 이곳저곳에서는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 변산바람꽃이 고개를 내밀었고 매화도 피었다니 겨울의 동장군도 이젠 기가 꺾일 수 밖에 없고 눈꽃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봄꽃을 보자는 생각이 마음을 더 설레게 한다. ∥ 산행정보 ∥ ♣ 위치: 경남 남해군 창선면 일대 ♣ 코스: 율도고개-321봉-속금산-303.. 더보기
[인천] 용유도(을왕리) 2018년 12월 16일(일) 요즘은 송년회가 자주 있어 산행하기도 쉽질 않다. 금요일 송년회가 있어 토요일은 아예 산행 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일요일은 산악회에서 공지한 같은 계절에 갔다 온 산은 또 가게 되지를 않으니 내가 산행 계획을 세우고 갈 수 밖에 없는데 눈비가 전국적으로 온다니 꾀가 나서 집을 나서기도 그렇다. 답답한 마음에 콧바람을 쐬면서 따끈한 해물 칼국수를 먹자는 생각으로 가까운 곳인 용유도 을왕리해변가를 찾기로 한다. 옛 추억도 그려 보고 4년전 올랐던 무명산을 올라 주변을 돌아보면 힐링이 될 것 같아 훌쩍 집을 나섰다. 눈발히 흩날리고 햇빛이 났다가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는 등 날씨가 갈피를 못 잡는 가운데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 용유도는 수도권에서 강화의 동막해수욕장과 더불어.. 더보기
[통영] 외도 & 해금강 2018년 11월 18일(일) 연화도에서 오후5시 막배를 타고 통영항에 도착하니 6시가 되어 날이 어둑해진다. 일단 저녁을 생선회로 먹기로 정하고 거제도로 향하는데 회센터를 찾기가 만만치 않다. 시간만 낭비하다가 친구중 과거에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는 지인에게 연락을 취하니 주소를 알려주면서 그곳으로 오라고 한다. 지인을 만나 횟집으로 안내를 받아 거나하게 먹고 나니 그곳은 무작정 달려간 시골이라 숙소가 없다. 일행은 네명인데 음주운전으로 숙소를 찾을 수도 없고 대리기사도 있을리 없다. 난감해 하던 차에 지인은 벌써 부터 자신의 집에서 숙박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초면부터 신세진다는 것도 그렇고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 지인의 집을 밤늦게 당도.. 더보기
[통영] 연화도 2018년 11월 17일(토) 연화도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2년 전 여름휴가로 옆지기와 욕지도를 가던 중 연화항에 배가 잠시 들르면서 기회가 닿으면 가 보고 싶은 섬으로 1순위가 됐었다. 얼마 후에 산악회에서 연화도 트레킹이 있었으나 다른 이유로 못 가봤고 이번에 초교 동창 몇 명이 여행을 가자는 제의에 내가 계획을 세웠고 연화도를 택했다. 사실 그 때 눈독을 들인데다가 산행은 낮은 산이어서 누구나 오를 수 있고 거리도 적당하여 무리하지 않고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섬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배에 승선하는 시간을 고려하여 금요일 밤에 승용차로 통영 여객터미널로 출발해서 도착하는 대로 찜질방에서 눈을 붙이고 오전 11시 배를 타기로 한다. 물론 연화도에서 1박을 하고 올해 6월에 개통된 연화도와 우도의 다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