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섬 [고흥] 쑥섬 2021년 9월 26일(일) 완연해 진 가을 들판은 온통 황금색채를 띠었고 나뭇잎도 끝자락부터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설악산 대청봉에는 이미 단풍이 절정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단풍을 즐길 시기는 아니므로 오히려 산 정상에서 들녘을 바라보는 풍경이 더 좋을 듯 하다. 지난 여름의 무더위에 산행을 피했던 생각을 하면 선선해진 이 가을에 어디를 가볼까 궁리를 많이 하게 된다. 오늘은 모처럼 아내와 함께 산과 더불어 섬을 부담없이 트레킹할 수 있는 곳이 공지되어 신청하기로 한다. 쑥섬(애도)이라는 곳을 트레킹하고 이어 멀지 않은 곳으로 이동, 외나로도의 봉래산을 산행하게 되는데 오늘도 즐겁고 무탈한 하루가 되길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아침을 나선다. ∥트레킹 정보∥ ♣ 소재지: 전남 고흥군 봉래면.. 더보기 [진도] 첨찰산 2021년 8월 29일(일) 블야선정 섬&산50에서 가장 많은 지역은 경남 통영시에 10개, 전남 신안군과 완도군이 각각 8개로 그외에 남해안에 거의 70%가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 유명섬이 몇 개가 있는지는 정하기도 애매하거니와 실제 가보질 않아 모를 수밖에 없는데 블야에서 선정을 한 것이니만큼 호기심에 한번씩 가게 된 것이 수를 세어보니 2015년 1월4일에 군산의 신시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0개를 마쳤다. 그러나 나머지 10개는 너무 멀거나 섬의 호감도가 떨어져서 인지 산악회에서 공지가 잘 되질 않아 진행이 더디다. 진도군에는 3개가 정해져 있는데 관매도는 갔다왔지만 막상 진도의 첨찰산은 오를 기회가 없어 학수고대하던 차에 마침 성원이 되어 갈 수 있게 됐다. 3일 전에 날씨를 확인하고 입금.. 더보기 [통영] 소매물도 2021년 7월 11일(일) 매물도 대항에서 출항한지 10분도 안되어 소매물도항에 도착했다. 오는 도중 소나기가 한 차례 퍼 붓는다. 비가 오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아 우천에 대비한 것이 없어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선착장에 도착 바로 전에 그쳤다. 2016년 8월 10일 휴가를 맞아 거제와 통영 일대를 여행하면서 왔었던 터라 낯이 익긴 한데 여객선 터미널은 언제 새로 신축을 했는지 없던 건물도 새로 생겼다. 그 당시 열개목이 물에 차서 못가 본 등대섬을 오늘은 자세히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소 무뎌진 발걸음을 뗀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 산행코스: 당금항- 매물도분교터- 장군봉- 등대섬전망대-대항선착장 ♣ 산행거리: 4.7km(출발: 12:07, 도착: 15:05) .. 더보기 [통영] 매물도 2021년 7월 11일(일) 대매물도는 3년전 봄에 갔다 왔으나 리딩대장이 정상에서 배시간이 촉박하다고 대항마을 갈림길로 바로 하산하는 바람에 코스의 중간을 뚝 잘라 먹어 등대섬전망대 쪽은 아예 가보지도 못했는데 당금항에 도착해 보니 시간이 남아 술 잔만 기울였던 아쉬움이 남아 언젠가 다시 한번 가보겠노라 한 것이 훌쩍 3년이 지난 오늘에야 기회가 왔다. 토요무박으로 거제 우제봉과 바람의 언덕,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를 한꺼번에 돌아 본다는 것도 쉽지 않은 얘기인데 이번에 산악회에서 배시간을 잘 고려하여 설계를 잘한 셈이다. 다만, 초복의 날씨라 습도가 매우 높고 더워서 모처럼 함께한 아내가 과연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염려는 되지만 시간이 그렇게 촉박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어서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 더보기 [강화] 주문도 2021년 6월 6일(일) 어제 경북 울주군, 경남 양산시 경계에 있는 영축산을 오르고 집에 귀가한 시간은 밤 12시가 다 되서였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 주 일요일에도 볼음도 옆에 있는 섬 트레킹을 하자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사실 주문도는 아이들이 어릴 적 가족 형제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맞아 1박 2일로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치고 피서를 했던 것이 전부다. 그때만 해도 간조가 되면 드넓은 갯벌에 동죽과 상합이 많아 조개 잡는 재미에 빠졌고, 바닷물에 들어가 소라를 잡기도 했으며 갯지렁이를 잡아 숭어낚시를 해서 회도 먹었다. 그런 추억이 깃든 곳이지만 25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도 가보질 못해 그때의 추억도 되살려 볼 겸,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강화나들길 12.. 더보기 [강화] 볼음도 2021년 5월 29일(토) 섬에서 태어나고 자라서인지 나이를 먹어서도 섬을 좋아한다. 블야에서 정한 전국 50섬산행에 관심을 둔 것도 자연스레 그 때문이겠다. 단순히 섬만 갔다 오는 것으로 아쉬움이 많지만 형편상 그나마 내 족적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인천 앞바다의 섬만 해도 적지 않다. 아직 미답지인 덕적면 소재지인 문갑도와 울도, 백아도 등 세 곳이 꼭 가고 싶은 섬으로 남아 있다. 당일 코스로는 안되기 때문에 민박을 해야 하는데 민박집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백배킹을 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산악회에 신청했던 산행지가 성원이 되질 않아 취소되면서 이참에 평생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또 하나의 섬인 볼음도를 가 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옆지기를 꼬드겨 함께.. 더보기 [부안] 위도 2021년 5월 19일(수) 우리나라 섬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들이 있다. 풍경이 좋거나 먹거리가 좋거나 뭔가 즐길만한 장소가 있을 때 추억은 배가가 된다. 섬 산행은 여행이 아닌 산행에 치우쳐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놓치고 마는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다. 대신 섬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올라 그 주변의 지형을 익히고 조망해 보는 즐거움은 단순히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젊어서 군생활을 하면서 변산해수욕장에서 해상훈련을 할 때 비안도를 바라보며 가 보고 싶은 섬 중의 하나로 남아 있었는데 도상으로 그 아래의 위도가 있다는 것은 막연히 알고 있었던 터였다. 세월이 흐르고 1993년 10월 10일 위도 앞바다에서 대형 해상사고가 나면서 충격을 받았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위도.. 더보기 [신안] 임자도 2021년 4월 25일(일) 어제는 금요 무박으로 통영의 수우도를 갔다 오고 오늘 새벽 다시 일어나 어제와 비슷한 거리의 신안의 임자도를 간다. 블야에서 정한 전국 50섬&산 중에 신안군에 포함된 곳은 여덟 군데이다. 그중 다섯 군데를 가보고 못 가본 세 곳은 가거도, 우이도, 임자도였다. 가거도는 목포에서 136km나 떨어져 있고 배로 4시간이나 가야 하는 거리이므로 1박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2월에 기회가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결국 취소되었다. 우이도 역시 목포에서 3시간 반이나 걸린다 하니 모두 공지가 되기 어려운 섬이다. 임자도는 다행히 올해 3월 19일 다리가 개통되어 섬 아닌 섬이 되어 신안 튤립공원의 축제는 취소됐지만 튤립은 심겨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엇..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