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6일(일)
요즘은 송년회가 자주 있어 산행하기도 쉽질 않다. 금요일 송년회가 있어 토요일은 아예 산행 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일요일은 산악회에서 공지한 같은 계절에 갔다 온 산은 또 가게 되지를 않으니 내가 산행 계획을 세우고 갈 수 밖에 없는데 눈비가 전국적으로 온다니 꾀가 나서 집을 나서기도 그렇다.
답답한 마음에 콧바람을 쐬면서 따끈한 해물 칼국수를 먹자는 생각으로 가까운 곳인 용유도 을왕리해변가를 찾기로 한다. 옛 추억도 그려 보고 4년전 올랐던 무명산을 올라 주변을 돌아보면 힐링이 될 것 같아 훌쩍 집을 나섰다. 눈발히 흩날리고 햇빛이 났다가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는 등 날씨가 갈피를 못 잡는 가운데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 용유도는 수도권에서 강화의 동막해수욕장과 더불어 가장 가까운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 용유해수욕장, 미시안해수욕장이 있다. 용유, 미시안해수욕장은 모래나 해변상태가 별로 안 좋아 당연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을 많이 찾는다.
을왕리해수욕장은 너무 잘 알려진 곳이고 규모가 작아 한 여름이면 포화상태이므로 규모가 큰 왕산해수욕장을 찾는다. 을왕리해수욕장을 찾으면 먹거리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무명산을 오르게 되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적당한 운동과 더불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 바라보면 일반인들은 버겁게 느껴질 수 있는 높이지만 아래와 같이 해변을 따라 걷다가 산으로 접어 들어 한바퀴 도는데 2km도 되지 않으니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다.
▼ 트레킹 시작점인 을왕리해수욕장 남쪽 끝지점인 해양파출소 부근에서 북쪽 방향을 바라보며 담아 본 해변...10시가 넘었지만 날씨 관계인지 사람이 별로 보이질 않는데 트레킹 마칠쯤에는 꽤 많은 관광객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해변을 걷는 모습들이 보인다.
을왕리해수욕장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늘목 또는 얼항으로도 불리며 1986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백사장 길이는 약 700m, 평균 수심은 1.5m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울창한 송림과 해수욕장 양쪽 옆으로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특히 낙조가 아름답기로 서해안에서 손꼽힌다. 간조 때에는 백사장의 폭이 200m 정도 드러난다.
해수욕장으로는 드물게 넓은 잔디밭과 충분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어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청소년들의 단체 수련을 위한 학생야영장, 수련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면 망둥어와 우럭·노래미·병어·준치 등도 많이 잡을 수 있다. 해수욕과 스포츠, 낚시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종합휴양지로 적격이다.
▼ 왼쪽으로 2014년 인천아시아드경기대회를 했던 요트경기장이 보이고 큰 건물인 영종스카이리조트 왼쪽으로 왕산해수욕장이 살짝 보인다.
▼ 해수욕장의 명칭인 을왕은 대동여지도에 왕산(王山)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왕산에 왕자의 묘가 있었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을왕은 왕자의 묘가 있던 땅을 가리킨다는 데에서 유래한 지명이라는 설이 있다. 을왕리가 늘목 또는 늙목으로 불렸고 을왕리해수욕장은 늘목해수욕장으로 불리던 것이 일제강점기에 왜곡되어 지금의 명칭으로 이어진다는 견해도 있다.
▼ 영종스카이리조트와 을왕리해수욕장 전경
▼ 산에 접어들어 첫 조망터에서 본 왼쪽 왕산해수욕장과 오른쪽 을왕리해수욕장
▼ 첫 조망터에서 바라본 남동쪽의 풍경
▼ 오른쪽 멀리 무의도와 실미도가 보인다.
▼ 해안가 주변의 풍경들...
▼ 무명산 정상에서 바라 본 을왕리 해수욕장
▼ 북쪽 멀리는 인천국제공항
▼ 동쪽방향으로 멀리 잠진도와 오른쪽 무의도
▼ 멀리 잠진도와 무의도 사이를 잇는 무의대교가 2019년 4월 말이면 개통된다고 하니 무의도도 육지와 다름 없는 섬아닌 섬이 된다. 이 연도교는 길이 1.6㎞, 너비 8~12m 규모로 현재 7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 교량 건설 공사를 끝내고 내년 1~4월에는 도로를 포장하고 상수도·전기·교통안전시설 등을 설치하는 부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612억 원이란다.
▼ 산악회 송년회에서 담은 기념사진 한컷!...올해 무탈하게 보냈으니 감사하고, 내년에도 무탈한 한해가 되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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