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강원도 [평창] 백석산 & 잠두산 2017년 12월 24일(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평창에 있는 백석산을 올랐다. 백덕산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며 가리왕산의 맞은편에 있는 산이기도 하다. 주어진 연휴에 마땅히 겨울 산행을 할 만한 공지도 없고 검색을 하던 중 전혀 알지 못하는 백석산이 다른 산악회에서 떳길래 이왕 나선김에 강원도에서 이틀 연속 몰빵하다 보면 눈꽃이든 상고대든 겨울다운 산행 한번은 할 수 있겠다 싶어 신청을 한 것인데 출발 당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힐 수 밖에 없고 눈이라도 내리겠지 하는 기대는 결국 아침에 내리는 비를 보고 무참히 깨지고 만다. 산행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그렇게 순간적으로 갈등을 해 본적 없다. 그러나 일단 길을 나서고 보자는 생각에 내리는 비가 믿겨지지 않아 우의는 챙기지 않고 .. 더보기 [평창]백덕산 2017년 12월 23일(토) 올해도 며칠 안남았다. 이번 주는 성탄절로 인해 3일간 연휴이고 다음 주 역시 마찬가지다. 나에게 휴일은 산행을 하는 것이 쉬는 일이기에 이미 한달전 부터 계획되어 있는 평창의 백덕산을 가기로 한다. 겨울 산행은 당연히 눈꽃이나 상고대를 보러 가는 즐거움이 있기에 1,000m이상의 산이나 강원도 지방을 가야 쌓인 적설로 눈을 밟아 볼 수 있고 운 좋으면 멋진 상고대를 볼 수 있어 그곳을 택한 것이다. 올해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되기에 성공적인 기원을 바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산행에 나선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문재터널 입구(들머리),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정상),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호현교(날머리) ♣ 산행코스: 문.. 더보기 [봉화] 청량산 2017년 10월 22일(일) 금요일 제주에 갔다가 어제밤 12시가 되어서 귀가해서는 눈 좀 붙이고 일정이 잡힌 산행을 위해 일찍 일어나야겠다는 것이 결국 꾸물대다가 한 숨도 못자고 산행길에 나선다. 날이 밝지 않아 어두운 시각에 다소 찬공기는 정신을 번쩍 들게 하면서 띵한 머리가 맑아진다. 내가 처음으로 산행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는 생각을 해 본 아침이다. 청량산은 오래전부터 공지에 올라오는 것을 봤으나 순위에 밀리면서 뒤쳐졌는데 가을 풍경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강행한 것이다. 잠을 못자서 컨디션이 안 좋을 것이란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제주를 다녀온 피로가 말끔히 가시는 듯 하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A,B코스로 나누어 산행하게 됐는데 당연히 A코스를 택했고 A팀이 가지 않은 곳까지 둘.. 더보기 [정선] 취적봉& 덕산기 계곡 2017년 8월 12일(토) 지난 2주간 산행은 자제하고 오늘 산행에 나선다. 산행이라고는 하지만 짧은 거리에 시원한 계곡 트레킹으로 무더위를 피해 즐겨 보자는 속셈이다. 이번에는 들어보지 못한 강원도 정선의 취적봉을 올라 덕산기 계곡으로 하산한다는데 이 계곡은 수년 전 야생화 촬영을 위해 두 번이나 갔었던 곳이라 지명은 알지만 어떤 산을 끼고 있는 계곡인지는 관심도 없었고 전혀 알지 못했던 참이다. 계곡에서 보면 깎아지른 듯한 절경에 어떤 산일까 궁금하긴 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 살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는가 보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땡볕에 바람 한점 없는 날씨인데 처음부터 가파른 능선을 1시간 오르자 취적봉 정상에 다다랐다. 땀이 비 오듯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계곡에.. 더보기 설악산 달마봉/울산바위 서봉 2017년 7월 15일(토) 설악산 비탐 구역이면 어디든 가겠노라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산우들 안전문제와 더불어 과태료를 감수하면서 까지 공지를 띄울 산악회는 그리 많지 않다. 어떤 산이든 같은 장소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기에 설악산과 같이 규모가 있는 산은 어떤 능선을 타느냐에 따라 수많은 봉우리들이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대표적인 공룡능선과 서북능선 외에 용아장성능선과 화채능선은 비탐 구역이기에 실질적으로 설악산의 비경을 맛보려면 위험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어 어디 나 같은 사람이 한두 사람일런지, 이런저런 곳을 두루 갔다 온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더 그렇다. 오늘은 전부터 계획되었던 달마봉~울산바위 서봉 코스의 비탐 구역을 산행하는 날인데 전국적으로 비예보가 되어 있어 전날 취소하려다가 속.. 더보기 [화천] 복주산 2017년 6월 25일(일) 토요일은 꼭 가보고 싶은 산행을 결혼식 관계로 못하고 조금은 생소해 보이는 화천의 복주산을 오르기로 한다. 공지에 떴을 때만 해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포천의 백운산 정상에서 봤던 산이다. 오늘로 6.25 전쟁이 발발한 지 67주년인데 이곳 철원, 화천지역은 치열한 격전지이기도 하다. 내가 최초 군생활을 이곳 백골사단에서 했으니 조망만 좋다면 김화읍(와수리) 북쪽 김일성 고지도 보일 수 있어서 옛 추억을 더듬을 겸 호기심에 신청했다. 한북정맥에 속하기 때문에 정맥에 도전하는 산꾼들은 북쪽으로 북계산과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이곳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기에 육산의 등로는 잘 나있는 편이다. 언제부터인가 야생화가 많다는 곳으로 소문이 나서 야생화 마니.. 더보기 남설악 가리봉 2017년 6월 17일(토) 지난주에 비탐 지역인 점봉산에 이어 이번에는 남설악 가리봉을 오른다. 이번 역시 들머리, 날머리 공지가 없어 어디로 오를 것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버스에서 대략 설명을 듣고 04:20쯤 한계령 못미처에 하차하여 군사 작전에 돌입하듯 잽싸게 능선을 오른다. 한계령으로부터 오르는 코스를 가로질러 중간에 잘라먹는 코스로 등로도 아닌 듯한 가파른 능선을 정신없이 오른다. 20여분쯤 올랐을까 드디어 한계령으로부터 오르는 등로를 만나 좀 수월한 육산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 5시가 좀 넘으니 날이 밝아 오고 첫 조망터에서 조망되는 북쪽 방향의 서북능선을 보니 날씨도 괜찮아 보이고 주변 풍경에 대한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무숲은 우거져 고령의 신갈나무가 주종인데 조망터가 없어 답답한.. 더보기 남설악 점봉산 2017년 6월 11일(일) 어느 산을 오를때 마다 주변 산을 둘러보게 되고 명산이 조망되면 한번쯤 올라보고 싶어하는 것은 나만의 얘기가 아닐 것이다. 점봉산이 그렇다. 과거 야생화 촬영을 위해 곰배령을 오르면 모두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얘기가 점봉산이다. 그 당시에는 산행에 관심이 없는지라 그 높은 산을 구태여 오를 필요도 없고 또 나 혼자 오를 분위기도 아니었다. 산행에 취미를 가지면서 내설악 흘림골을 접하면서 점봉산이 바로 지척에 있음을 알게 되고 대청봉에 올라 점봉산의 위치만 파악하는 정도였지 도대체 점봉산을 오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제 보니 비탐구역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생태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통제기간이 10년간이나 남았고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으니 내 생애 가보기는 글렀다는 얘기다. 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