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강원도 [정선] 석병산 2019년 9월 21일(토) 오늘은 초교동창회를 인천 인근의 섬에서 갖기로 1박 2일의 일정으로 계획을 한지가 한달전 얘기다. 내가 계획을 했고 20명의 인원이 참석하기로 해서 배예매도 끝냈다. 모두가 기다렸던 날인데 한 주간을 남기고 17호 태풍인 타파가 21일(토)~23(월)까지 남쪽 지방을 지난다고 하니 정확히 동창회를 개최하는 날이다. 설마 진로가 바뀌지나 않을까 기대했지만 예상 진로 그대로 태풍은 올라오게 되고 인천의 도서지역에 바람의 영향으로 섬에 들어갔다가 귀가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취소하게 됐다. 21일은 남쪽지방에만 영향을 미치고 강원, 경기도 지방은 비예보가 없으므로 18일 부리나케 산행할 만한 곳을 찾아보니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정선의 석병산이 공지가.. 더보기 [평창] 오대산 2018년 10월 20일(토) 오대산은 정확히 10년전에 예비역 군동기생 부부들과 함께 갔었다. 10월 11일이었으니 단풍이 최고 절정이었을 때다. 그리고 나서는 훌쩍 10년이 지났으니 세월이 유수와 같이 빠르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으려니 등로가 거의 계단으로 바뀌어 중대사자암이나 적멸보궁이 없었다면 떠올릴만한 소재거리가 없었을 것 같다. 사실 단풍을 보고자 했다면 차와 사람과의 전쟁을 불사하고 벌써 설악산을 갔어야 했지만 옛 추억을 떠올려 보고자 오랜만에 찾은 것인데 단풍은 이미 지고 황량한 정상의 모습이니 좀 썰렁한 분위기일 수 밖에 없다. 월정사로 부터 상원사에 이르는 오대천을 끼고 걷는 선재길의 단풍은 절정으로, 버스로 이동하면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흡족했다. 어딜가나 사람이 많으니.. 더보기 [고성] 북설악 성인대 2018년 10월 9일(화) 그제 산행에 이어 한글날 휴일을 맞아 2015년 2월에 갔었던 북설악 성인대에 오르기로 한다. 테마산행이라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특별히 울산바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이 좋은 곳이기에 겨울보다 가을풍경이 멋질 것도 같아 다시 한번 가 보기로 한다. 조석으로는 쌀쌀해서 고어라도 입어야 하는 상황이 지만 10시가 훌쩍 넘어 도착해서 산행하자니 바람도 한점 없고 조금은 더운 편이다. 산행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짧은 거리에 그리 높지 않은 곳이라서 운동화 차림에 일반인들도 함께 오른다. 산악회 차량만도 5대 가량이니 꽤 북적대는 코스다. 단풍도 주변의 상봉이나 신선봉은 벌써 빛이 바랬고 성인대 주변의 단풍이 절정인 걸 보면 역시 이곳의 계절은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등로마다.. 더보기 [정선]민둥산 2018년 10월 7일(일) 전국적으로 억새가 유명하다는 곳은 많다. 생각나는 곳으로 명성산, 천성산, 천관산, 화왕산, 황매산, 간월산, 신불산, 오서산, 지리산 만복대 등 관목이 많고 나무숲이 별로 없는 산은 거의 억새가 군락을 이루게 마련이다. 억새를 보기 위해 민둥산을 찾은 것은 3년전의 일이다. 그때는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해 정상석에 서보지도 못했다. 올해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태풍예보에 의해 산행취소가 많아서인지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그 당시는 코스가 짧아 겨우 민둥산 정상만 올라 주변을 몰랐던 반면 이번에는 민둥산 뿐만이 아니라 지억산을 오르는 등 낙엽송 숲길도 걸어 단풍도 보고 각종 야생화도 볼 수 있어서 단순히 억새만 본 것 보다는 훨씬 좋은 코스를 밟아 봤다. ∥산행정보∥ ♣.. 더보기 [정선] 백운산 2018년 8월 19일(일) 나흘전부터 열대야도 사라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니 살만하다. 무더위를 피해 3주만에 산행에 나섰는데 정선의 백운산이다. 전국적으로 백운산이란 이름은 제일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전남 광양과 포천의 백운산에 이어 이곳도 블야에서 정한 100대명산에 포함시켰으니 명산만도 3개나 된다. 특히 굽이 굽이 흐르는 동강을 조망하며 깎아지른 듯한 절경을 따라 산행하는 맛은 가파른 능선을 쉼없이 오르는 수고에 충분한 보답을 해 준다. 산행 후 1시간 정도 동강에서 수영하기로 된 계획은 무슨 연고인지 강물이 흙탕물이어서 취소되어 몸을 씻을 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출발 전 부터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구나 처음산행부터 끝까지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데 푸른 강물은 어디로 가고.. 더보기 [원주] 감악산 2018년 7월 14일(토) 오늘은 수도권에서 좀 떨어진 원정 산행을 하게 됐다. 가보지 않은 산을 위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마침 원주의 감악산이 공지에 올라왔다. 처음에는 감악산만 눈에 들어와 파주의 감악산인 줄 알고 출렁다리가 생기고 나서 두 번째로 가야 되나 망설이고 있는 차에 자세히 보니 파주가 아닌 원주에 위치한 산이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동명이산이 있는 줄 알지만 감악산이란 이름까지 있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언젠가 즐풍님의 고향인 원주의 감악산을 블로그에 올린 것을 기억을 하면서 이곳저곳 검색을 해 보니 언제 BY의 100대명산에 추가 되었는지 유명산이 되어 있었다. 물론 늦게 신청이 되어 대기자 1번인데 좀처럼 대기를 벗어나기 힘들어 포기 상태였는데 겨우 자리 배정이 되어 성사 되었다... 더보기 [정선] 함백산 2018년 1월 14일(일) 올 겨울은 "백"자 들어가는 산을 위주로 산행하기로 한다고 했다. 12월에 백덕산, 백석산에 이어 지난번 태백산을 오르고 오늘은 함백산을 올랐다. 강원도 지역이 건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예년 같지 않은 상황인데 역시 겨울산행의 백미인 눈꽃이나 상고대는 기대만큼 보질 못했다. 함백산이야 지난주 올랐던 태백산 맞은편에 있기에 지난주 못 봤던 풍경을 이번에는 볼 수 있겠다 싶어 몰빵을 한 것인데 한 주간 눈은 왔으되 그곳만은 비켜갔다. 날씨는 왜 그렇게 어울리지 않게 포근한지, 그냥 봄날 같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그렇고 고어 등을 입고 산행한 적이 없으니 겨울다운 맛이 없다. 까짓 거 그래도 적설은 있으니 눈이라도 밟고 산행하면 됐다 생각은 하지만 이번엔 한꺼번에 몰린 산객.. 더보기 [태백] 태백산 2018년 1월 6일(토) 신년의 첫째 주 산행을 궁리 끝에 태백산으로 정했다. 몇 곳이 공지됐지만 딱히 갈만한 데가 없다. 갈만한 데가 없다기보다는 가보지 않은 곳을 가고 싶은데 그렇지 않으니 방콕 할 수도 없고 어차피 겨울산행은 눈꽃이나 상고대를 보고자함이니 이왕이면 확률이 높은 곳을 택한 것이다. 거의 대부분 산악회 공지가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1월은 백(白) 자가 들어가는 산을 지난해 말 백덕산, 백석산에 이어 가보자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지난 한 주간에 한 번쯤은 눈이 내릴 것이란 기대는 빗나갔고 태백산 들머리 도착시간도 10시가 훌쩍 넘어 해가 중천이니 상고대가 새벽녘에 형성됐어도 이미 사라질 시간이다. 날은 왜 그리 봄날 같은지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 한점 없는 날씨다. 습도도 없고 맑은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