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강원도 [홍천] 공작산 2017년 5월 21일(일) 오월 들어서 토요일이고 일요일이고 없다. 산에서 살고 있으니 말이다. 더구나 아랫 지방으로 원정산행을 하다보니 걷는 시간보다 차타고 다니는 시간이 더 많아 허리가 아플 지경이다. 취미가 아니라면 누가 돈을 주고 하라고 해도 안할 일이건만 산이 좋아 하는 일이니 불평이 있을 수 없다. 그것도 체력이 따라주니 가능한 일이기에 늘 몸관리에 신경쓰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무릎에라도 이상이 생긴다면 끝장이 나는 일이기에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달 전에 이미 점을 찍어 놓고 있으니 산에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것이다. 아마도 성격과도 연관성이 있는 듯하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집착, 이것이 때론 문제를 일으킨다. 오늘 공작산은 올라봐야겠다고 벼르던 산이다. 들머리인 공.. 더보기 [원주] 치악산 2017년 2월 18일(토) 치악산을 가본지는 십수년이나 된 듯하다. 그때의 기억을 대략 더듬어 보니 승용차로 성남리에 주차하고 상원사 계곡으로 오른 것 같은데 상원사도 못 가보고 중간에 하산했다. 츄리닝에 운동화 차림으로 오후에 올랐다가 해가 기우는 것 같아 급하게 하산했으니 산에 대해 무지한 것 보다도 우습게 생각했던 것이다. 기회는 한번 더 있었다. 2013년 9월 14일, 산악회 산행일정에 잡혀서 작심하고 떠났는데 하루전날 폭우가 내려 입산금지령이 내려 결국 탐방지원센터에서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대체 산행지로 이천의 도드람산을 택해 올랐고 그곳에서 여유를 부리다 귀가한 적이 있었다. 이번 산행 중 옛추억을 더듬어 볼까 생각했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코스도 여러개일 뿐만 아니라 .. 더보기 [횡성] 태기산 2017년 1월 22일(일) 겨울 눈도 별로 없고 날씨마저 따뜻해 겨울답지 않다고 궁시렁대던 것이 바로 지난 주였는데 하늘이 눈치챘는지 그 사이에 갑자기 눈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토요일은 눈꽃축제가 열리는 태백산을 오를까 하다가 일요산행에 태기산을 택했다. 양일간 산행은 무리일 것 같고 태기산은 2009년 9월 12일 야생화 촬영 회원들과 정상을 승용차로 올랐던 추억이 있어 겨울산행의 멋진 풍경을 그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왔던 것이다.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자 역시 1,000m가 훌쩍 넘는 지역이라 기온차로 추위가 엄습해 온다. 바람도 제법 부는지라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소백산의 칼바람에 비하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니다. 등로는 임도를 따라 가끔 오가는 승용차를 귀찮을 만큼 .. 더보기 [고성] 북설악 마산봉 2017년 1월 15일(일) 북설악을 접해 본 것은 2015년 2월 28일이다. 화엄사로 해서 신선대를 올라 울산바위를 조망하고 북쪽으로 자리잡은 상봉과 신선봉을 바라보며 언제 한번 올라보고 싶다했는데 작년에 이곳을 산악회에서 산행일정을 잡았지만 나는 다른 일로 해서 참석을 못했다. 이번에 그곳으로 부터 북쪽지역인 마산봉일대를 산행하게 됐으니 이번엔 남쪽에 위치한 상봉과 신선봉을 북쪽에서 바라만 보게 된 것이다. 역시 한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기가 쉽지 않다. 북쪽으로 부터 시작하는 백두대간의 첫번째 코스라니 작년에 상봉과 신선봉을 올랐다면 이미 미시령으로부터 황철봉을 경유, 마등령까지 산행한 기록이 있으니 공룡능선으로 부터 대청봉을 경유, 한계령에 이어 내설악 주전골로해서 오색약수터까지 산행을 한 셈.. 더보기 [정선] 가리왕산 2017년 1월 8일(일)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 엄동설한은 어디가고 봄 같은 겨울이다. 난방비를 걱정해야 하는 서민들이야 따뜻한 겨울이 당연 좋겠지만 이상기후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고 당장은 겨울 특수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겨울 축제는 지연이 되거나 진행이 어려울 것 같고 난방비가 절감되는 하우스 농사는 혜택을 보게 되는 등 날씨변화는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 해도 어쩔 수 없이 그냥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취미생활로 산을 오르는 산객들은 사계절의 풍경을 즐기고 싶어한다.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계절다운 모습을 보고 느끼며 자연과 한 몸이 되어 힐링하고자 하는 것인데 가장 추워야 할 1월 중순임에도 영하 10도이하로 내려간 날이 거의 없는 듯 하다. 더군다나 겨울눈.. 더보기 [인제] 대암산 2016년 9월 4일(일) 대암산은 내가 한창 야생화 취미에 빠져 있었던 2011년 10월 3일 용늪 답사를 위해 회원들과 방문한 이후로 5년 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이 용늪은 산림보호법, 습지보존법, 문화재보호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이 적용되고 등로 주변에는 미확인 지뢰지대이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도 있어 관계 행정기관의 허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고 하루에도 제한된 인원에 한해서 출입이 가능하다. 그래서 반드시 숲해설사가 선두에서 인솔하고 인원이 40~50명인 경우에는 맨 후미에도 감시인원이 따라붙는 등 등로를 벗어나 다른 행동을 할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다. 그러니 산악회의 대장이 리딩은 별도로 필요치 않다. 해설사를 앞질러 갈 수도 없고 너무 뒤처져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5년 .. 더보기 설악산(미시령~황철봉~마등령~비선대) 2016년 8월 14일(일) 토요일 무박으로 설악산 산행을 나선다. 작년, 올해로 네번째 오르는데 코스를 달리 해서 오르기 때문에 흥미롭다. 그 중 가장 길게 산행해 봤던 한계령~대청봉~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코스를 올해 5월 12일 갔다 왔었기에 그보다 짧은 오늘 코스에 대해서는 그리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비법정탐방코스로 국립공원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코스이기에 안전시설도 되어있지 않고 등로도 분명치 않아 특히 안전문제에 신경써야만 한다. 백두대간꾼들이 이코스를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데 적발되면 과태료를 감수하면서 올라야 하는 코스를 우리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숨을 죽이고 그 옛날 무장공비가 남한지역을 침투하듯 은밀하게 속도전을 벌이며 잽싸게 올라야 하기에 다소 긴장감이 안들 수가 없다.. 더보기 [영월] 장성산/잣봉 2016년 7월 24일(일)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다. 너도 나도 바다로, 계곡으로 물을 찾아 나선다. 젊은이들은 낭만이 있는 바다로 가는 편이 많을 것이고 나이든 분들은 아무래도 계곡을 찾을 듯 싶다. 내 개인적으로는 계곡이 더 좋다. 우선 나무 그늘과 시원한 물이 끈적대지 않아서 좋다. 물론 협소해서 답답하고 오염된 계곡이라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조용한 곳에서 시원하게 보내면 오래 머무르지 않아도 피서가 된다. 오늘 같은 무더위에 피서를 즐길 일이지만 또 산행에 나선다. 오늘 산행은 영월의 장성산만 짧게 올랐다 하산하여 래프팅을 하는 B팀과 잣봉까지 좀 길게 산행만을 하는 A팀으로 나눠 나중에 거운분교에서 합류해서 귀가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는데 나는 A팀을 택했다. 오래전 부터 그곳 주변 경관에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