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6일(토)
암태도는 두 번째 가 보는 섬이다. 2017년 9월 9일 갔었으니 벌써 7년 전의 일이다. 그 당시는 천사의대교가 건설 중이어서 송공항에서 배를 타고 암태도의 오도선착장에서 하선하여 1박 2일 일정으로 오늘 오를 승봉산과 박지도를 갔었고 자은도에서 1박하고 두봉산을 오른 다음 자은도의 해변에서 조개도 캐도 해루질도 해서 고기도 잡는 등 재미있는 일정을 보낸 추억이 있다.
작년에 아내와 박지도가 퍼플섬으로 탈바꿈 되었다기에 천사의대교를 건너 가봤었고 오늘은 다시 아내와 조망이 일품인 승봉산을 올라 보기로 한다.
∥산행 개요∥
♣ 소재지: 들머리- 전남 신안군 암태면 기동리 1633-1(공동주차장), 정상-신안군 암태면 수곡리 산 1, 날머리- 신안군 암태면 오상리 1040-3
♣ 코스: 공동주차장-273봉-바위손군락지-만물상-승봉산-203봉-수곡고개
♣ 거리: 4.4km(출발:12:18, 도착:14:30)
▽ 서울에서 출발하여 들머리에 도착하니 12시가 훌쩍 넘었다. 그러려니 하고 온 길이지만 꼬박 5시간을 버스에서 보냈으니 멀기는 먼 거리다. 그래도 천사의대교가 건설되었기에 하루 일정으로 소화해 낼 수가 있지 그렇지 않으면 언감생심 와 보기가 힘든 곳이기도 하다.
▽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미세먼지가 있는 듯 했으나 쾌청하고 바람도 없는 섭씨 15도의 따스한 봄 날씨어서 산행하기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다.
▽ 먼저 왔을 때는 암태중학교 바로 옆 들머리에서 시작됐으나 어찌된 일인지 다른 쪽으로 들머리가 조성됐다.
▽ 등로에 가끔은 바위들이 솟아 있지만 대체로 순탄한 흙길로 산행하기 좋은 편이다.
▽ 봄만되면 산행 중에 두엄냄새가 나는 사스레피나무의 꽃향기 때문에 기분이 좀 그렇다.
▽ 승봉산 전위봉인 273봉이 보인다.
▽ 당겨 본 273봉
▽ 273봉 오르기 전까지는 힐링이 되는 오솔길이다.
▽ 암릉으로 된 등로도 나오고...
▽ 첫 조망터에서 전망을 보니 날씨가 받쳐주는 풍경이 그림 같다. 전에 왔을 때와 썰물 상태가 비슷한데 그 당시는 미세먼지로 조망이 별로였으나 오늘은 최고의 조망이다.
▽ 예전에 봤던 바위도 그대로고...
▽ 진달래가 벌써 만개를 했으니 3월 31일로 계획되어 있는 진달래 산행에 차질이 빚어질까 염려가 될 정도로 일찍 만개한 것 같다.
▽ 어디 진달래 뿐이랴! 현호색도 무더기로 피어 있다.
▽ 첫 조망터가 될 저 바위에는 벌써 간 팀이 쉬고 있고...
▽ 당겨 본 바위군
▽ 전망이 탁 트인 바위에 올라 180도 조망을 해 본다. 우선 왼쪽의 북쪽 방향으로 임자도와 증도가 보이고 오른쪽 멀리 송공항이 있는 송공산을 부터 시계 방향으로 살펴 본다.
▽ 당겨 본 북쪽 방향의 지형
※ 참고: 임자도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582
▽ 에로스서각박물관이 있는 암태면 신석리에 자리한 뒷산은 산이름이 있을만 한데 그냥 무명산이다.
▽ 동쪽 방향으로 앞에 박달산이 자리하고 왼쪽 멀리 매화도와 가운데 송공산, 오늘쪽 멀리는 자그맣게 목포의 유달산, 그 뒤로 희미하나마 영암의 월출산이 보인다.
※ 참고: 월출산https://openwindow.tistory.com/7153974 ,월출산https://openwindow.tistory.com/7154498,
유달산https://openwindow.tistory.com/7154144 , 유달산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608
▽ 당겨 본 박달산과 압해도의 송공산...박달산은 완전히 바위로 뒤덮힌 산으로 암벽훈련장 코스이기도 하다.
▽ 남쪽 방향의 풍경으로 들머리였던 암태면 단고리 마을로 면사무소 소재지이기도 하다.
▽ 동쪽 방향으로 당겨보니 목포시내 뒷 편으로 영암의 월출산이 보이고 유달산과 오른쪽으로 2017년 5월 17일 갔었던 흑석산과 가학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참고: 흑석산/가학산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160
▽ 암태도 바로 남쪽에 자리한 팔금도가 눈 앞에 펼쳐지고...
▽ 오른쪽 멀리는 진도의 첨찰산까지 보인다.
▽ 따사로운 본 기온에 들판의 보릿싹이 파릇파릇 연두색 물결을 이뤘다.
※ 참고: 진도 첨찰산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607
▽ 당겨 본 암태면 단고리 마을 풍경으로 파란색 지붕 일색으로 이채롭다.
▽ 273봉에 오르니 능선에 가려서 안 보이던 남서쪽 방향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 당겨 보니 두 번이나 갔었던 박지도, 반월도도 보이고 상태도 및 하의도까지 조망되는 풍경이다.
※ 참고: 박지도/반월도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761
▽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헤아릴 수가 없으니 신안 앞바다에만 1004개의 섬이 있다하여 천사대교의 명칭도 붙게 되었다.
▽ 섬섬옥수 펼쳐진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경으로 바로 앞 쪽에 추포도와 오른쪽 멀리 대야도와 도초도가 눈에 들어온다.
▽ 추포도 건너편의 섬들...
※ 참고: 우이도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699
▽ 2022년 9월에 1박 2일로 갔었던 동양최대의 사구인 풍성사구로 유명한 우이도의 상산봉이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 끝으로 두 번이나 갔었던 굴곡이 마치 톱날과 같은 암봉의 비금도 그림산과 선왕산도 눈에 확 뜨인다.
▽ 앞쪽 추포도 멀리 당겨 본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왕산 풍경...
※ 참고: 비금도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698
▽ 진행 방향의 능선
▽ 시선을 뗄 수 없는 서쪽 풍경을 바라보며 산을 오르다보면 지루한 줄도, 힘든 줄도 모른다.
▽ 도창리 마을로 그동안 많은 섬들을 다녀봤지만 시골에서 이렇게 많은 가구가 촌락을 이룬 것도 보기 드문 풍경이다.
▽ 서쪽 방향 끝으로 무인도인 손탄도, 토막도의 풍경도 아름답다.
▽ 지나온 273봉
▽ 바위손군락지의 능선을 지나고...
▽ 북쪽 방향이 조망되는데 자은도의 두봉산과 오른쪽 멀리 임자도와 증도가 보인다.
▽ 그 오른쪽으로 돌려 본 풍경은 앞서 바위전망대에서 언급했던 풍경과 같다.
▽ 동쪽으로 멀리 매화도와 오른쪽으로 천사대교가 보이고...
▽ 박달산과 그 뒤로 송공산, 오른쪽 멀리 목포의 유달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 드디어 승봉산 정상이 보이는 능선에 올라섰다.
▽ 전망이 좋은 곳은 벤치가 놓여져 있어서 쉼터로서는 최고이고, 일상에서 벗어나 멍때리기 아주 좋은 산객들을 위한 지자체의 배려가 돋보인다.
▽ 승봉산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만물상에 다다랐다.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늘어져 있는 풍경을 다시 보게 되니 과거에 왔었던 추억이 새롭다.
▽ 하긴, 국립공원에 해당하는 걸출 한 산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어쨌든 승봉산에서 만큼은 비경이라 할 수 있기에 이곳에서 인생샷을 안 담는 산꾼은 없으리라 본다.
▽ 흙 산길에 느닷없이 이러한 바위군을 보게 되면 비경이 될만하고 우람하지도 않으면서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나름 운치가 있다.
▽ 뒤 돌아 본 능선
▽ 정상을 배경으로 한 기암
▽ 아무렇게나 놓여진 기암들...
▽ 로프를 잡고 올라 선 바위 전망대에서 다시 한번 주변풍경를 조망해 보고...
▽ 273봉이 능선 끝으로 보이고 바로 앞에 만물상을 지나쳐 왔다.
▽ 천사대교를 살짝 당겨 보는데 예전에는 건너편 송공산 아래의 송공항에서 왼쪽 대교 끝 지점에 자리한 오도선착장으로 배를 타고 건넜지만 이제는 천사대교가 건설되어 편리하고 시간도 단축되어 주민들의 편리성 뿐만이 아니라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다리이다.
▽ 천사대교는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와 암태면 신석리를 잇는 교량으로 2019년 4월 4일에 개통되었다. 천사대교라는 명칭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連島橋)로 압해도(押海島)와 암태도(巖泰島)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길이는 7,224m로 우리나라에서 건설된 교량 중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긴 해상교량이다.
▽ 바위전망대에서 렌즈를 당겨서 본 만물상...
▽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오르면 정상이다.
▽승봉산 정상의 모습
▽정상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는 남쪽, 남서쪽 풍경을 시계 방향으로 담아 봤다. 앞서 언급했던 지명을 참고 하면 거의 알 수 있는 모습이다.
▽ 신안군의 많은 섬들이 있지만 암태도 승봉산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신안군의 가운데 있을 뿐만이 아니라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기도 하여 가시거리만 좋다면 360도 회전하여 일망무제로 조망할 수 있다.
신안의 최고봉은 가거도에 있는 독실산으로 639m이긴 하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임자도 대둔산(319.9m), 우이도 상산봉(361m), 비금도 선왕산(255m), 흑산도 문암산(400m)은 너무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그 일대만 조망이 가능하며, 자은도의 두봉산(363.8m)이 그나마 조망이 좋으나 암태도 보다 더 윗쪽에 자리하고 있어 암태도가 더 낫다고 봐야 할 것이다.
▽ 가운데 멀리 우이도의 상산봉(361m)도 이곳보다 높은 산으로 멀리서 봐도 도드라져 보인다.
▽ 멀리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왕산(255m)도 그리 높지는 않으나 지형이 기이해 보여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 암태도에서 조망 할 수 있는 신안군 서쪽 끝자락의 풍경
▽호텔, 리조트가 있는 자은도 해변 풍경
▽ 올라오면서 사진을 담느라 시간이 너무 지체됐다. 산행 마감시간 30분을 남겨 두고 있으니 부지런히 승봉산 정상에 있는 통신탑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든다.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 본 자은도로, 암태도와 연결된 은암대교가 보이고 두봉산이 우뚝 솟아 있다.
▽ 바위 비경을 보며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고...
▽ 마치 석문과 같은 이곳을 통과하면 바위군과는 멀어지게 된다.
▽뒤돌아 본 풍경
▽ 올해 노루귀는 처음 접하다 보니 반가움이 앞선다.
▽별 모양의 산자고도 예쁘게 폈다.
▽ 수곡리 마을이 보이는 수곡계곡
▽ 수곡리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됐다. 전에 왔을 때는 도로 건너편의 등로를 따라 앞에 보이는 큰봉산을 넘어 노만사 사찰을 지나 수곡마을로 갔었다. 다시 버스에 올라 자은도의 두봉산을 오르는 1일 2섬의 산행이 계획되어 있어 시간관계상 짧게 걸은 셈이다. 과거에 자은도의 두봉산을 올랐었고 승봉산에 올라 주변 조망을 한 것으로 만족하기에 두봉산 산행은 생략하기로 하고 대신 아내가 원하는 들머리 입구인 자은도 구영리 마을 들판에서 고들빼기 나물을 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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