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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전라도

[신안] 퍼플섬(박지도 & 반월도)

2023년 7월 2일(일)

갈만한 산행지를 아무리 찾아도 선뜻 내키는 산행지가 없는 가운데 6년전에 갔었던 신안의 박지도와 반월도가 퍼플섬으로 불리운지가 오래된 것을 알고 있어  달라진 모습도 궁금하거니와  아내가 가 보지 못한 곳이라 함께  길을 나서기로 한다.

퍼플섬, 퍼플교 개요

한국은 물론 해외 여행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있는 보랏빛다리(Purple교)는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아온 김매금 할머니의 "두 발로 걸어서 육지로 나오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되었다.

할머니의 소망을 접한 신안군은 2007년 안좌면 두리 선착장과 박지도,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총길이 1.46km의 목조교를 놓았다. 2007년 목조교가 완공되면서 어떻게하면 특색있는 섬으로 갈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마침 그때 섬에는 왕도라지꽃, 꿀풀꽃등 보랏빛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섬 주민들은 "우리 섬을 보라색으로 특색있게 꾸며보겠다"며 신안군과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았다.

보라색의 섬으로 특성화하겠다는 제안으로 2016년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되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민들은 섬마을 지붕을 보라색으로 예쁘게 색칠한 것은 물론 2019년부터는 보라색 꽃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박지도와 반월도 두 섬 주민들은 서로 힘을 모아 약 4천평의 대지에, 4만주의 라벤더를 심어 "라베더 정원"을 만들었다.

박지도 주민들은 보라국화인 아스타 2만 7천주로 1.8km에 달하는 보랏빛 섬길을 만들었다. 섬마을 사람들의 보랏빛 꿈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2007년에 완성된 목조교가 10년이 넘어서 노후해져 2019년부터 2020년에 걸쳐 반월도,박지도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다리를 전면 교체하고 도색도 하였다. 신안군은 여행자들이 반월도,박지도 두 보랏빛섬을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하기위해 2020년 두리마을의 단도와 반월도 간 380m 부교인 '문브릿지(Moon Bridge)'를 새로 놓았다.

이로써 두리마을 - 반월도- 박지도- 두리마을로 연결되는 다리의 길이는 1.842km로 늘어나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이 보랏빛섬과 다리를 "퍼플(Purple)섬과 퍼플(Purple)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2020년 8월 12일, 1004섬 신안군 [안내문]

트레킹 정보

♣ 소재지: 전남 신안군 안좌면 박지리, 반월리

♣ 코스: 퍼플교-박지도해변산책로-바람의언덕-당산-반달조형물-반월도해변산책로-당숲-어깨산-버들마편초정원-문브릿지-주차장

♣ 총거리: 9.5 km (출발: 12:03, 도착: 16:00)

▽ 서울시청에서 이곳 주차장까지 산악회 버스로 꼬박 5시간이 걸렸다. 귀경시간이 염려가 되다보니 16:30까지 트레킹 마감시간이 주어졌다. 무더위에 사진촬영을 하며 과연 두개의 산을 주어진 시간내에 오를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일단 걸어보기로 한다. 

보라색 꽃인 라벤더는 봄에, 버들마편초는 요즘 한창 만개하는 꽃이며 국화과에 속하는 아스타는 가을에 피는 꽃이어서 계절마다 나름의 보라색 컨셉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야생화인 마편초는 보잘 것 없지만 수입된 원예종인 버들마편초는 화려하고 좁은 잎이 마치 버들잎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안군 홍도에 원추리축제(기간:7.7~7.16)도 홍보가 되고 있으니 요즘 한창 피는 원추리도 볼만 하겠다.

지금까지 산행이나 트레킹하면서 핸드폰으로 사진 촬영하여 블로그에 올린 일은 극히 드물다. 항상 습관처럼 휴대하고 다니는 DSLR 카메라는 오늘따라 하필 메모리카드를 삽입 안한 것을 버스 도착무렵에 카메라를 배낭에서 꺼내 든 순간 알게됐다.

무용지물이 되어 버스에 보관하고 휴대폰을 이용하기로 한다. 모처럼 아내와 동행을 해서 멋진 사진을 담기로 했는데 모든게 뜻대로 되질 않는다. 그래도 핸드폰 카메라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정말 좋은 세상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된다. 

주변이 온통 보라색...

▽ 이곳에 왠 경기도 양평의 지명이 있을까...

지난 5월 23일 자매결연 체결 1주년을 기념하는 신안군 명예섬 공유 정책에 따라 안좌도를 양평의 섬으로 선포하고  ‘양평의 섬 안좌도’를 지정하는 선포식과 양평을 알리는 조형물 설치에 대한 제막식을 개최했다. 선포식과 함께 진행된 제막식에서 선보인 기념조형물은 ‘안좌에 물든 양평’을 주제로 제작되어, 양평의 대표 관광지인 용문사의 천년은행나무가 안좌도의 보랏빛에 물든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물때를 제대로 맞춰 오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은 6물로 만조시간이 12:40이다. 다리는 물이 있어야 운치가 있다. 물론 갯벌을 보는 것도 좋다는 각자 나름의 생각이겠지만 만일 썰물이어서 갯벌이 모두 드러난다면 다리도 칙칙해 보이고 주변 풍경이 지저분해 보일 수밖에 없어 이렇게 만조일때 다리를 건너야 제 맛이 나는 것 같다.

두리마을로부터 박지도까지의 구간은 547m로 꽤 긴 거리이다. 6년전에 나무색깔 그대로도 좋았던 추억을 떠 올리며 화려하게 치장된 다리를 다시 한번 걷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마을 지붕부터 도로, 휴지통, 식당 그릇까지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다니 내 옷도 보랏빛으로 물들어 버린 것 같다.

어딜가나 늘 휴대하던 카메라가 없으니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좀 더 선명하고 화려한 풍경을 담을 수가 있었을텐데...

저 멀리 반월도의 어깨산 아래에는 보랏빛이 선명한 공원이 유독 눈에 띈다. 꽃이 저렇게 화려하다니 얼른 가보고 싶은 충동이 절로 든다.

퍼플교 중간에 이러한 쉼터가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다.

단순 직선 형태의 목교가 아닌 두개의 날개 형태로 지루함이 없고 운치있게 설계되었다. 

 

이러한 분위기에 홀로 걷기 보다는 연인, 지인, 가족, 동료들과 함께 걸으며 추억을 남기는 것이 훨씬 좋을 듯 하다. 

아름다운 구조물도 눈길이 간다.

박지도 선착장이 가까웠고 박지도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바로 반월도 구간의 퍼플교를 넘게 된다.

박지도 선착장에 바가지조형물이 세워져 있어서 박지도가 '박'과 관련이 있음을 시각적으로 짐작케 한다.

박지도(朴只島)는 섬의 형태가 박(바가지)과 같다해서 바기섬, 배기섬, 박지라 하였다고 하니 박지도의 상징물은 박임을 알 수가 있다.

박지도에서 두리마을로 바라 본 퍼플교 전경

2017년 9월 9일 같은 위치에서 촬영한 풍경으로 그 당시에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 다행히 살짝 흐려서 햇빛이 강렬하지 않고 바닷바람이 오히려 시원한 것 같아 산으로 이어지는 숲길도 있지만 버들마편초가 핀 해안 산책로를 걷기로 한다. 

▽ 뒤를 돌아 본 해변산책로와 퍼플교

▽ 한 여름에 핀 큰금계국 꽃도 좋을 것 같고 가을에 코스모스 꽃이 피어도 좋을 듯한 산책로이다. 그러나 퍼플섬이란 이름답게 만개한 보라색 꽃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안산책로는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이용 요금이 3,000원인 관광퍼플카(전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오늘은 전동차 운행하는 것은 몇 번 봤지만 자전거를 타는 관광객은 보질 못했다.

 

▽ 버들마편초는 마편초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버들잎처럼 좁은 잎모양 형태와 긴 꽃대 끝에 꽃이 달려서 '마편' 즉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버들마편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박지도 초입에서 라벤더 정원까지 약 1.3km를 걸어야 하지만 쉬엄쉬엄 걸어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으니 멀다고 미리 단념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산책로를 걸어보지도 않고 퍼플섬에 와 봤다고 말하기는 곤란하지 않을까...

마을로 해서 한바퀴 돌아 볼 수도 있겠지만 이곳에서 라벤더정원을 들러 산행을 하기로 한다.

라벤더정원은 보랏빛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주변에 보라색 천을 깔아 놨고 라벤더꽃은 지고 산책로 주변으로 버들마편초꽃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퍼플섬은 참도라지(왕도라지)와 콜라비, 들녘에 만개한 꿀풀 등에 착안해 개발한 섬으로 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과 한국관광공사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고,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에서 공동으로 '2023 봄철 찾아가고 싶은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의자 조형물 뒤로 모두 져 버린 라벤더가 한창 만개했을 때 얼마나 멋졌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라벤더 종류는 두가지인데 프렌치 라벤더(French lavender)와 잉글리쉬 라벤더(English Lavender)이다.

퍼플섬에 식재한 라벤더는 프렌치 라벤더로 토끼귀 모양 같아서 토끼귀 라벤더라고도 불린다. (퍼플섬 라벤더정원, 모셔온 사진)

다른 지방에서 선 보이는 잉글리쉬 라벤더(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어천리)

▽신안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이 있는 지자체로 퍼플섬의 라벤더, 아스터 외에 봄철  튤립과 홍매화로 수놓은 임자도, 수선화 꽃으로 가득찬 선도, 7월이면 원추리 꽃 축제가 열리는 홍도 등 다양한 섬들에서 꽃들을 보며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저 위의 언덕이 바람의 언덕이다.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탁 트인 능선이라 바람을 많이 받게 되어 있는 언덕임엔 틀림 없는 것 같다. 

바람의 언덕에서 남쪽으로 바라 본 풍경으로 박지리마을의 보라색지붕으로 일색이고 해안산책로가 이어져 보인다. 왼쪽으로 부소도가 보이고 그 뒤로 멀리 장산도의 오음산(209.1m), 바로 그 오른쪽으로 상태도, 맨 오른쪽으로는 하의도가 되겠다.

본격적인 산행으로 이어진다. 좌우에 식재해 놓은 상록수들이 보기도 좋고 잘 정비해 놓아 걷기에 편하다. 그러나 숲길이라도 바람 한 점 없으니 해안길보다 더 덮다.

아무리 작은 섬이든 전국 섬 산은 어딜 다녀 봐도 등로 외에는 사람 손길, 발길이 닿질 않으니 숲을 이루어 정글화되어 길이 아니고는 몇 발자국을 갈 수가 없을 정도로 자연생태가 잘 이뤄져 있어 보기가 좋다.

900년된 우실샘이라는 우물이 있는 안내표지판을 만났는데 가 봐야 할 곳이지만 더위 핑게삼아 꾀가 나면서 그냥 패스하긴 했지만 그 뒤로 아쉬움만 계속 남게 된다. 

이 바위를 기바위라고도 하는데 당산(130m)의 정상석을 누군가 세워 놓았다.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이어지는 퍼플교가 보이는 이곳이 9월이면  보라색 꽃이 피는 아스터 국화꽃 정원이다. 

반월도로 이어지는 퍼플교

▽ 박지도를 돌아보고 반월도로 이어지는 퍼플교를 다시 건넌다.

▽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박지~반월구간의 퍼플교는 거리만도 915m이니 버스 한 정류장이나 되는 거리이다.

▽ 뒤돌아 본 박지도선착장과 퍼플교

중간의 쉼터

반월도에 이르면 카페와 오른쪽 반달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반달조형물에서 기념사진 한컷!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반달에 나란히 앉아 퍼플교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꿈속의 동화같기만 하다.  섬의 모양이 반달처럼 생겨서 '반월도'라고도 하며 '반드리'라고도 불린다.

6년전 왔을 때는 천사공원 안내판만 있었는데 카페도 생기고 많이 달라졌다. 그당시 이곳까지 왔다가 다시 되돌아 간 아쉬움 때문에 오늘은 해안산책로를 걸어보고 마을로 해서 어깨산을 넘어 보기로 한다.

해안산책로를 따라 마을쪽으로 가다보면 낙지목장이 나온다. 낙지를 키우는 장소인가 안내문을 보니 낙지 산란장이다. 신안군 연안바다목장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되었고, 낙지 자원의 지속적인 보호와 활용을 위해 어업인 스스로 관리하는 기반 시설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이곳에서 낙지 교접이 이루어지고 산란을 거쳐 갯벌에 방양을 하게 된다.

마을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

앞에 작은 노루섬이 보이고 왼쪽은 장산도, 노루섬 뒤편으로는 상태도가 보인다. 

인동장씨 제각을 지나...

반월당숲의 고목들이 예사로워 보이질 않는다.

어깨산을 오르는 들머리는 반월새벽교회 뒷편에서 부터 시작된다.

  어깨산 정상을 오르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안마을의 보랏빛 지붕을 보며 왼쪽 멀리 신안군 장산면의 장산도 오음산에 자꾸 눈길이 간다. 

시멘트 임도를 따라 무작정 오르다 보면  자칫 옛 집터 내지는 비석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반드시 이와같은 안내판을 보고 임도에서 벗어나 밭길로 이어지는 등로로 올라야 한다.

정말 바람 한 점 없는 산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숨이 턱턱 막힌다. 다행히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신이대가 군락을 이룬 능선에 오르니 왼쪽으로는 대덕산, 오른쪽으로는 어깨산을 오르는 갈림길인 절골재가 나온다.

대덕산은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야 하는데 조망도 없을 것 같고 의미가 없다 생각하여 바로 어깨산 정상으로 향한다.

반월구간의 퍼플교에서도 보아왔지만 어깨산은 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만 봐도 가파르겠다 생각을 했는데 역시 급경사로 이어진다. 무더위에  이마의 땀은 비오듯 떨어지고 돌계단을 한발 한발 오르기가 쉽질 않다. 

이러한 돌무더기가 나와 다 올라 왔는가 싶었는데 아직 정상은 보이질 않고...

사전에 도상으로 알고 온 만호바위와 만호정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바위 위에 앉아 바라다보면 일만 가구가 보인다 하여 만호바위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를 몰라 패스!

막바지 급경사를 오르니 이곳이 정상으로 넓은 공간이 잠시 피로를 잊게 해 준다. 

하산길은 올라오는 길 보다 더 길고 가파른 듯 하다. 반대편으로 올라오면 더 힘이 들겠다는 생각이다.

잡목으로 인해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곳이 없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문브릿지(부교)와 멀리 희미하게 천사의대교가 보인다.

돌탑공원에 이르렀다. 이 돌탑들은 이곳 반월도 출신 장상순(69세)님께서 2015년 봄부터 틈틈이 시간을 내어 정성스레 쌓아 올린 돌탑들이라고 한다.

이곳 동백나무 아래에 반월도 할아버지당의 딸인 딴신이 모셔져 있다고 하는 딸당을 지나...

최대 버들마편초 군락지인 공원에 도착, 주변을 조망해 보기로 하는데 왼쪽 멀리 문브릿지(부교)가 보인다. 만조였던 바다는 썰물이 되어 갯벌이 다 드러난 상태다.

 힘들게 산행한 아내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되는 풍경이 펼쳐져 다행이다.

보라색 천과 버들마편초 꽃이 한데 어우러져 멀리서 봐도 눈에 띈다.

도촌마을의 지붕도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 " 아이 퍼플 유"는  BTS(방탄소년단)의 맴버인 '뷔'가 만들어 낸 말로 일곱 빛깔 무지개의 마지막 색처럼 끝까지 함께 사랑하자는 의미라고 한다.

문브릿지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갯벌에 무수히 많은 게들이 생태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문브릿지는 부교로 썰물에는 갯벌에 닿고 밀물에는 떠올라 간만(干滿)과 관계없이 통행할 수 있는 다리이다.

 반월선착장

단도의 매표소를 지나 토끼 조형물을 보며 들여다 본 시각은 16:10분으로 식당에 들러 쉬었던 시간까지 포함하면 다소 여유롭게 산행 및 트레킹을 한 셈이다.

마을공동주차장에 도착하면서 트레킹을 마친다. 6년만에 온 곳이지만 그 당시에는 목조교만 왕래했을 뿐, 별 감흥이 없었지만 이번에 와 보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아내와 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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