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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야기/고향 추억

여치집 중복의 더위가 찌는 듯 하다. 장마전선이 오락 가락 하면서 국지성 폭우가 많은 피해를 내기도 하는 요즘... 이런 날씨에는 언뜻 언뜻 어릴 때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어김없이 7월 말이면 여름방학이 시작되는데 시골의 자연에 익숙한 아이들은 공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인.. 더보기
쥐불놀이 ▲ 달집태우기 오늘은 대보름 명절이다. 옛 부터 농자 천하지 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했다. 그러기에 모든 명절은 농사가 중요했던 옛 시대적 배경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절기마다 명절을 두고 심신의 피로를 풀고 힘을 재충전 하는 의미가 컸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각종 .. 더보기
방패연 어릴적 겨울 방학이 되면 썰매와 더불어 놀이를 자주 하는 것이 바로 연날리기다. 특히 너무 추운 동짓달 보다는 설날이 가까운 입춘이 지나면서 보름 명절에 연을 많이 날렸던 기억이다. 동네 여럿이 모여 북풍의 차가운 바람을 피해 집 처마 아래나 짚낟가리 양지쪽에 서서 열심히 연을 날린다. 가오.. 더보기
외날 썰매 6~70년대 시절만 해도 겨울은 지금보다 엄청 추었던 것 같다. 시골집 안방의 벽이 자고 일어나면 하얗게 성애가 낄 정도였으니 어린 나이에 이불속에서 나오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었다. 우물에서 물긷는 일 부터 동네 앞 장풍물에서 빨래하는 일, 방에 군불 때려 늘 볏짚을 마당에 널고 때.. 더보기
함박눈의 추억 ▲ 1987년도의 고향들판 전경 밖에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많은 양의 눈이 올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눈이 내리는 날이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되고 낭만에 사로잡히는 등 옛 추억을 더듬고 또 추억을 만들어 간다. 첫눈이 내리면 캐롤송과 함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추억하고, 한겨울.. 더보기
새덫 가을걷이가 시작되면 볏낟가리를 거둬 들이는 일부터 해서 콩을 꺾고 마당질하며, 고구마도 캐야하고 농촌의 일손이 눈코 뜰새 없다. 그 중에 들깨는 집집마다 마당 한켠에 세워 말리고 툭툭 털어 내면 되므로 쉬운일 중의 하나였다. 들깨의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할 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텃새가.. 더보기
콩청대(=콩서리) 오곡이 무르익고 수확철이 되면 잊을 수 없는 옛 어릴적 추억이 있다. 황금물결 넘실대는 조개맨들 들판과 부시미산 주변등에는 밭이 있어서 콩을 심었는데 콩깍지가 누렇게 익을 쯤이면 우린 콩청대(=콩서리)를 해 먹는다. 학교에서 집으로 오면 곧장 달려가는 곳이 산과 들판이었고 그.. 더보기
가을 추억 가을의 풍경은 어느 시골이든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오곡백과 무르익는 고향의 가을 역시 너른 벌판이 있기에 더욱 풍요로운지 모른다. 그러면서 논길을 걷다보면 옛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물이 빠진 논마다 갈 곳 없는 물고기들이 웅덩이에 모여 퍼득거리면 그 걸 잡는 재미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