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상북도 [포항] 내연산 2017년 1월 1일(일) 어느 해든 지나고 보면 순탄한 해는 없는 듯 하다. 2016년도 역시 개인적인 일이든 나라일이든 편할 날이 없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새카맣게 잊고 그런 일들이 있었는가 싶다. 올해는 어느해 보다 산행을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어쩌면 이렇게 건재한지도 모르겠다. 병신년 마지막날인 토요일 제야의 종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무박산행을 떠난다. 동해에서 일출을 보고 해안가 트레킹팀과 산행팀으로 나눠서 진행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난 선택의 여지 없이 100명산에 속한 산행을 하기로 한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산행팀 내려준 버스는 트레킹팀의 들머리로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계획대로 진행을 못했다고 한다. 아무튼 보경사매표소를 돌아 산등성이를 어느 정도 오르자 전형적인 육산에 소나무.. 더보기 [청송] 주산지& 주왕산 2016년 10월 16일(일) 어제 가볍게 김포 문수산을 올라 몸을 풀고 저녁시간에 있는 친구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고 귀가해서는 토요 무박산행 준비를 한다. 당일 남부지방에는 비가 온다는데 우천에 대비해 우의를 비롯 카메라까지 비에 젖지 않도록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주왕산은 2014년 10월 25일 갔었으니 꼭 2년만에 다시 찾는 산이다. 그러나 그때와는 코스가 좀 다르다. 주산지에서 바로 절골로 향해 가메봉을 오르는 좀 긴 코스로 계곡의 단풍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코스였다. 이번에 오르는 코스는 대전사로 부터 주왕산 정상을 찍고 가메봉까지는 가지 않고 칼등고개로 해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 거리가 좀 짧고 능선으로 오르다 보면 단풍은 절골만 못하지만 주변 조망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참석을 하게 된 것.. 더보기 [문경] 희양산 2016년 6월 12일(일) 어제 가은산/둥지봉 산행에 이어 오늘도 산행길에 나섰다. 다소 무리 아니냐는 생각도 해 봤지만 그만큼 체력적으로 가능하다는 판단과 집에서 뒹굴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정신건강에 좋다고 판단하기에 나서는 것이다. 막상 산행을 해보니 어제나 오늘이나 걸은 거리도, 시간도 별반 차이가 없다. 애당초 계획했던 코스를 처음부터 잘못 리딩하여 은티재와 주치봉을 경유하지 못하고 중간에 가로질러 바로 구왕봉에 이르게 되었으니 거리, 시간이 단축되고 체력도 덜 소모된데다가 막상 희양산 정상에 오르니 갑자기 운무가 끼어 조망을 전혀 할 수 없어 시루봉까지 돌아 원점회귀하던 계획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개인적으로 중간에 뚝 잘라 성터에서 바로 은티마을로 하산했기에 체력은 다소 남아 도는 듯.. 더보기 [상주] 속리산 2015년 9월 12일(토) 지난 여름 도장산을 올라 속리산 천왕봉으로 부터 관음봉에 이르기까지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 모습을 보고 꼭 오르고 싶었던 속리산! 젊어서 산을 등지고 나이 들어 산행을 시작하면서 어려서 부터 말로만 들어 왔던 속리산 국립공원을 마침내 오르게 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세상 구경 다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세월은 빠르고 삶이 결코 생각되로 되지 않기에 기회가 있을 때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다시 기회가 오기란 쉽질 않다. 요즘의 초가을 날씨가 얼마나 좋던가! 주말, 휴일을 그냥 아무렇게 눌러 앉아 지내기에는 너무도 허전한 일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그렇게 좋던 날씨가 하필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이다. 산을 좋아한다는 사람이 눈비가 오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더보기 [김천, 영동] 부항령~삼도봉~물한계곡 산행 2015년 8월 22일(토) 백두대간 구간인 부항령을 들머리로 해서 삼도봉을 찍고 시원한 물한계곡으로 하산하는 산행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제 무더위도 한풀 꺾인 듯하고 삼도봉에 올라 멋진 전망을 보리라 기대했던 것, 그러나 들머리에 도착하니 수도권에서의 안개가 그곳에도 여전히 끼어있는 상태다. 이대로라면 카메라는 접어 두고 산행해야 할 듯 하나 그래도 내가 아는 야생화라도 담아두자는 생각에 등로에 피어있는 야생화는 모두 담아 본다. 혹여 귀한 야생화라도 있지 않을까 유심히 관찰하며 산행하니 그리 힘든 줄 모르겠다. 이제까지 산행하며 나름대로 기억될만한 풍경을 촬영했으나 이번 산행에서는 담아 둘만한 풍경이 별로 없다. 야생화라도 담아 온 것이 그나마 산행을 추억할만한 자료가 됐음을 다행으로 여긴다. ♣ 행.. 더보기 [구미] 금오산 2015년 8월 8일(토) 정말 무더운 날씨였다. 지난번 도장산 산행시 악몽이 떠오르면서 오르기전부터 부담을 느꼈던 것은 사실인데 다행히 습도가 그때 보다는 낮았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한결 다행이라 여겼다. 그러나 찌는 듯한 무더위는 어쩔 수 없는 일... 쉬엄 쉬엄 오르는 산행이지만 많이들 힘들어 하는 회원들 모습에 역시 산행이란 산의 높고 낮음 보다도 날씨와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그래도 이곳 저곳 아기자기 볼거리들이 있으니 힘든 것을 잠시 잊고 정상까지 무난히 올랐고 이제 내려 가면서 시원한 계곡에 몸이라도 축인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 잔뜩 기대했다. 정상에서 내려 오면서 간간히 천둥소리와 함께 소나기 빗줄기라도 금방 내릴 것처럼 날이 컴컴해졌는데 몇 방울 떨어.. 더보기 [문경] 도장산 2015년 7월 25일(토) 산행준비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밖을 보니 엄청나게 비가 쏟아진다. 물론 아랫 지방에는 구름만 끼는 날씨 예보로 알고 있기에 별 걱정은 안 되지만 그래도 알 수 없는 일이기에 우천 대비를 단단히 한다.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서는 순간 괜히 마음이 심란하고 발걸음이 무겁기만 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집결지에서 버스를 타고 빗속을 질주하다 어느 지역부터인가 비가 멈추었고 산행 들머리 지점에 도착하니 보통 무더운 날씨가 아니다. 습도가 너무 높아 흐린 날씨기는 하지만 산능선 정상에 오르는 내내 바람 한점 없어 땀이 비오듯 쏟아져 옷이 다 젖어 들었다. 지금까지 산행을 해 오면서 오늘같이 땀을 많이 흘리고 힘든 날도 없었던 것 같다. 여벌 옷을 준비해 오지 못한 것이 후회되기만 한다... 더보기 [달성, 청도] 비슬산 산행 2015년 4월 25일(토) 지난 4월 초에 부천진달래동산을 시작으로 지난 주인 18일 강화 고려산의 진달래군락지를 가 본 후 이제 3번째로 진달래군락지를 보게된다. 전국의 유명 진달래군락지도 몇 곳 있지만 달성군의 비슬산이야 말로 국내 최대규모의 군락지라는 소문답게 모든 이들의 탄성..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