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5일(토)
산행준비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밖을 보니 엄청나게 비가 쏟아진다.
물론 아랫 지방에는 구름만 끼는 날씨 예보로 알고 있기에 별 걱정은 안 되지만 그래도 알 수 없는 일이기에 우천 대비를 단단히 한다.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서는 순간 괜히 마음이 심란하고 발걸음이 무겁기만 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집결지에서 버스를 타고 빗속을 질주하다 어느 지역부터인가 비가 멈추었고 산행 들머리 지점에 도착하니 보통 무더운 날씨가 아니다. 습도가 너무 높아 흐린 날씨기는 하지만 산능선 정상에 오르는 내내 바람 한점 없어 땀이 비오듯 쏟아져 옷이 다 젖어 들었다.
지금까지 산행을 해 오면서 오늘같이 땀을 많이 흘리고 힘든 날도 없었던 것 같다. 여벌 옷을 준비해 오지 못한 것이 후회되기만 한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고 동행한 일행들이 모두 힘들어 하는 것은 마찬가지기에 서로 위로하며 간신히 능선위에 올라서니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온다.
아! 늘 그렇듯 이렇게 바람 한줄기에 행복할 수가 있는가! 물 한모금의 시원함과 갈증해소에 또한 감사한 마음이다. 일상에서 찾지 못했던 행복, 이러한 작은 행복이야 말로 평상시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깨달음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힘든 산행이라도 시간이 가면 다 해결되 듯, 우리앞에 놓여진 어떠한 세상일이라도 세월이 흐르면 어느덧 다 해결되어 있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느껴보는 하루이다.
∥산행 정보∥
♣ 행정구역: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 코스: 용추교-651봉-706봉-795봉-도장산(828m)-724봉-742봉-심원사-심원폭포-용추교
♣ 거리: 약8km(들머리: 10:10, 날머리:17:00)
▼ 들머리인 용추교에서 준비체조
▼ 병조희풀
▼ 세력 좋은 참나리 군락이 계곡 이곳 저곳에 수줍게 피어 반긴다.
▼ 꽃며느리밥풀
▼ 도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왼쪽의 청화산과 오른쪽 시루봉
▼ 당겨본 청화산
▼ 당겨본 시루봉
▼ 속리산 천왕봉으로 부터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
▼ 속리산 왼쪽 천왕봉으로 부터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 묘봉에 이르기까지 속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조망된다.
▼ 당겨본 속리산 천왕봉
▼ 속리산 주능선
▼ 당겨본 백악산
▼ 형제봉으로 부터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뒤로 구병산능선이 뻗어 있다.
▼ 속리산 주능선을 다시 한번 조망
▼ 화북면사무소 소재지
▼ 다시 한번 당겨본 속리산 주능선
▼ 바위채송화
▼ 돌양지꽃
▼ 병아리난초
▼ 저 곳 651봉으로 부터 이곳까지 반바퀴 돌듯 산행을 한 것이다.
▼ 살모사를 발견했단다.
▼ 지나온 742 봉
▼ 산행 중 뱀을 발견한 적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독이 있는 살모사만 2마리를 봤다. 조심해야 할 듯...
▼ 저 아래 보이는 곳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 이제 그곳으로 다시 내려간다.
▼ 심원사 일주문-소박한 것이 정스럽다.
▼ 작은 규모의 사찰이지만 천년고찰이라고 한다.
▼ 등골나물
▼ 심원폭포
▼ 쌍용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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