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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상북도

[포항] 내연산

2017년 1월 1일(일)

 

어느 해든 지나고 보면 순탄한 해는 없는 듯 하다.  2016년도 역시 개인적인 일이든 나라일이든 편할 날이 없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새카맣게 잊고 그런 일들이 있었는가 싶다. 올해는 어느해 보다 산행을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어쩌면 이렇게 건재한지도 모르겠다.

병신년 마지막날인 토요일 제야의 종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무박산행을 떠난다. 동해에서 일출을 보고 해안가 트레킹팀과 산행팀으로 나눠서 진행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난 선택의 여지 없이 100명산에 속한 산행을 하기로 한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산행팀 내려준 버스는 트레킹팀의 들머리로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계획대로 진행을 못했다고 한다.

 

아무튼 보경사매표소를 돌아 산등성이를 어느 정도 오르자 전형적인 육산에 소나무가 울창한 오솔길을 걷는데 말이 산행이지 역시 트레킹을 하는 기분이다. 주변 조망은 날씨관계가 아니라 조망처가 없다 보니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100대 명산에 포함된 것은 다름아닌 멋진 폭포와 어울린 계곡 때문일 것이란 생각인데 겨울산행보다는 여름산행이 제격이겠다는 생각이다. 여러개의 폭포가 있음을 지도로 살펴본 바 있지만 얼어 붙은 겨울철 폭포를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생각에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산길에 보는 폭포는 겨울폭포가 아니다.

수량이 웬만한 여름철에나 볼 수 있는 장면이고 날이 포근하여 얼어붙은 곳은 없다. 역시 내연산의 숨은 비경을 제대로 본 것이다. 비록 차는 밀리고 먼 거리의 원정산행이지만 일출을 보며 올해의 소원도 빌어보고 새해의 첫날을 의미있게 보낸 하루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544-32(보경사주차장), 정상(삼지봉)-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 산행코스: 보경사주차장-사령고개-문수봉-삼지봉-거무나리골-연산폭포-상생폭포-보경사-주차장

♣ 거리: 약 14km (출발-08:50, 도착-14:30)

 

내연산 개요

높이는 710m이다. 원래 종남산()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이라 개칭하였다. 1983년 10월 1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의 남쪽 기슭에, 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되는 곳에 고찰 보경사()와 그 부속암자인 서운암()·문수암() 등이 있다.

보경사부근 일대는 경북3경(景)의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를 이루어 좋은 관광지가 되고 있는데, 그 주된 경관은 내연산 남록을 동해로 흐르는 갑천계곡에 집중 되어 있다. 갑천계곡에는 상생폭()·관음폭()·연산폭() 등 높이 7∼30m의 12개의 폭포, 신선대()·학소대() 등 높이 50∼100m의 암벽, 깊이 수십 척의 용담() 등 심연() 및 암굴()·기암괴석 등이 장관을 이루는 경승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처:두산백과] 

 

  ▼ 포항 화진해수욕장...수많은 인파가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바람도 마다 않고 진을 치고 있다.

 

 

▼ 삼덕을 쌓아야만 오메가를 볼 수 있다고 했던가! 오늘은 수평선의 옅은 안개로 오메가는 보지 못했지만 이 정도로 일출은 족하다.

 

 

 

 

 

 ▼ 산행팀...

 

 

 

 

 

 

 

 

 

 

 

 

 

 

 ▼ 능선을 내려와 계곡에 이르면 계곡길을 따라 하산해야 한다. 계곡으로 내려오지 않고 능선으로 이어진 잘 닦인 길을 걷다 보면 폭포로 이어지는 길이 아니라 폭포를 우회하여 보경사로 하산하는 길이므로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다 계곡을 건너 오른쪽 길로 접어 들어야한다.

일부 회원이 뒤쳐져 앞서가는 회원과 떨어져 꼬리를 잡지 못해 결국 능선 등로로만 하산하다가 보경사로 바로 하산하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  저 아래 회원이 있는 곳쯤에서 우측길로 접어 들어야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갈 수가 있다.

 

 

 

 

 

 

 

 

 

 

 

 

 

 

 

 

 

 

 

 

 

 

 

 

 

 

 

 

 

 

 

 ▼ 보경사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명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진평왕이 지명법사와 함께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했다. 경내에는 보경사원진국사비(보물 252)와 보경사부도(보물 430)가 있으며 조선 숙종의 친필 각판 및 5층석탑 등이 있다.

 

 

 

 

 

 

  내연산은 보경사와 절경이 어우러진 수량 많은 폭포가 여러개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더군다나 내연산을 오르면 부드러운 흙길과 함께 주변의 소나무숲과 참나무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는 산림욕으로도 인기가 있을 듯 하다. 비록 조망터가 없어 주변을 조망을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멋진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한여름에 다시 찾고 싶은 산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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