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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기도

[연천] 고대산

2026년 1월 31일(토)

신탄리역 부근에 차를 세워 놓고 버스로 동송읍으로 이동, 철원의 금학산을 연계하여 연천의 고대산을 산행을 한다.

금학산의 가파른 경사로를 빙판이 진 등로를 오르느라 시간이 좀 지체됐다.

오전 10시에 올라서 대소라치 고개에 내려온 시각이 13:40 됐으니 거리상 절반도 진행하지 못한 것인데 부지런히 올라야할 것 같다.

※ 금학산 산행 보기: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938

산행개요

♣ 소재지: 들머리-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 866-1(금학체육공원)' 날머리- 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169-2(신탄리역)

♣ 코스: 철원여고-금학체육공원-금학산-보개봉-고대산-삼각봉-대광봉-칼바위능선-육각정자-고대산자연휴양림-신탄리역

♣ 거리: 13.8km (출발: 09:50, 도착: 17:30 이평리버스정류장부터 철원여고까지 0.9km포함)

 

 

▽ 금학산에서 하산하면 오른쪽에 고대산 이정표가 나오고 철망문을 통과하여 진행하다 보면 울타리의 철망문이 다시 나오게 되는데 고대산 이정표와 함께 문이 열려있어서  통과하면 된다. 

▽ 공터에서 뒤돌아 본 금학산

▽ 철망문을 다시 빠져 나가면서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 

산비탈 응달은 눈이 거의 녹지 않아서 눈이 오는대로 적설이 된다. 

금학산에 비해서는 경사도가 낮을 편이나 지루하긴 마찬 가지다. 주변 경관도 없이 바닥만 보고 걷고 보개산에 올라오니 흰눈에 눈이 시리다. 

진행할 고대산 정상이 앞에 보이는데  아직 가야할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이런 바위암릉도 나오고, 때론 빙판이 져서 위험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멋진 바위도 만나게 되고,

바위위의 소나무는 세월의 시련에 꺾였다. 

얼마나 왔을까, 잡목 사이로 살짝 보이는 지나온 금학산의 임도가 굽이굽이 펼쳐졌다. 안전하고 편하게 걷는 만큼 거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사용하지 않는 헬기장이 나온다. 의자가 있긴 하지만 언제 설치되어 있는지 잡목으로 뒤덮혀 있고, 진행할 고대산은 보개봉에서 본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와 주질 않는다. 

과거에 교통호였는지 돌로 쌓아 놓은 길을 따라 진행...

석축도 있어서 과거에 성(城) 자리였나 생각도 해 봤지만 이 산에 성이 있었다는 정보는 없고, 아무튼 몇몇 발자국만을 따라 진행,

느닷없는 폐 건물이 나오고, 건물 아랫쪽은 산사태가 나서 건물 바닥 기초도 쓸려나가 위태롭다. 

신탄리역 부근에 차를 세워 놨으니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밍기적거리며 어찌어찌 하다보니 고대산 정상에 올랐다. 이곳에서 지나 온 길을 뒤돌아 보니 금학산에서 이쪽을 보는 거리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금학산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거리도 별로 안되고 쉬울 것 처럼 우습게 봤는데 막상 이곳에서 보니 금학산 오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느껴진다. 

고대산 정상도 금학산과 비슷하게 헬리포트가 엄청 넓다.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여서 주변을 둘러보기에 좋다. 

고대산 지명 유래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철도중단점인 연천군 신탄리역에 인접한 고대산(832m)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등산을 하면서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등산여행에는 안성맞춤이다.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는 "큰고래"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新炭)지명에서 연루 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감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라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이라 한다. 

▽ 금학산에서 본 풍경과 거의 흡사하지만 이곳에서 다시 360도로 조망을 하며 렌즈에 담아 보기로 한다.

남쪽 방향에 있는 앞에 지장산을 중심으로 오른쪽 시계 방향으로 살펴 본다. 

▽ 멀리 마차산과 감악산이 있는 남서 방향의 풍경

▽ 앞쪽 삼각봉과 팔각정자가 있는 대광봉 너머로 서쪽 방향의 풍경

▽ 대광봉 팔각정자 오른쪽으로 보이는 북서 방향의 풍경

북서방향의 풍경

왼쪽 화살머리고지, 공작새능선, 백마고지와 중간에 비무장지대 너머로 북한의 평강고원이 보이는 북쪽 풍경

북쪽 방향으로 가운데 멀리 북한의 오성산과 오른쪽 끝으로 적근산이 보이는 풍경

멀리 대성산과 금학산 너머 오른쪽으로는 화악산 라인이 보이는 풍경이다. 

당겨 본 금학산 풍경

금학산 아래 능선 너머로 보이는 동쪽의 한북정맥과 앞쪽 명성지맥의 풍경으로 다시 한번 시계방향으로 렌즈를 당겨 조망되는 산군들의 이름을 살펴보기로 한다.

동쪽으로 이어진 산군들로 고대산에서 동쪽 방향으로 조망을 할 수가 없는 부분을 이곳에서는 시원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

남동방향의 풍경

남쪽방향의 풍경으로 역광이다 보니 먼 거리의 풍경이 희미하다. 

남쪽 방향의 풍경으로 시정거리만 좋았다면 북한산, 소요산 너머로의 도봉산도 뚜렷이 보였을 풍경이다.

남서 방향으로 앞쪽 연천군,  멀리 왼쪽 양주시와 오른쪽 파주시 풍경으로 산그리메가 멋지다. 

서쪽 방향으로는 높은 산은 없고 야산으로 가득한 앞쪽 연천군과 멀리 파주시의 풍경이다.

서쪽 방향으로 앞쪽 연천군, 멀리는 북한지역이다.

특별한 지형이 없고, 시정거리만 좋았다면 개성의 송악산도 조망할 수 있었으리라 보는데...

북서 방향의 풍경으로 살아 꿈틀거리는 거대한 생명체로 느껴져 이러한 야산의 능선도 처음 본다.

멀리는 비무장지대와 북한 지역이다. 

북서방향의 풍경으로 왕재지맥 일부인 야월산과 천덕산이 보인다. 

왕재지맥(旺載枝脈) 
왕재지맥은 백두대간의 추가령(楸哥嶺)에서 분기한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내려오다가 북한땅 장암산(帳巖山, 1,063m)에서 남서쪽으로 분기하여 내려오면서 두리봉(505m), 오리산(453m), 왕재봉(608m), 발리봉(488m)을 거치면서 휴전선을 남하하여, 소이산(362.3m), 야월산(485.9m), 천덕산(476.7m)을 지나서 청화산(189.1m), 군자산(327.9m)을 거쳐서 한탄강이 임진강에 합수하는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도감포에서 감악지맥과 마주보며 끝나는 도상거리 99.4km의 산줄기이다.

그러나 발리봉까지 북한지역은 물론, 야월산, 천덕산도 군사지역이라 통제되어 갈 수 없어 실제로 산행구간은 약 39.5km정도이다. [골미의 세계여행 블로그 인용]

6.25 전쟁 당시 철원평야를 지켜내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화살머리고지, 공작새능선, 백마고지에 대해서는 금학산 산행 후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다. 호국 선열들의 희생으로 철원평야를 지켜낼 수 있었으며, 오늘날 이렇게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어서 영렬들의 넋을 위로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백마고지와 일명 김일성고지라는 고암산, 궁예가 세웠던 태봉국도 고암산을 진산(鎭山)으로 두었다.

백마고지는 6.25 전쟁 당시 피비린내 나는 격전지였다. 1952년 10월 6일 중공군의 대공세에 의해 10일간이나 계속된 백마고지 전투는 약 30만발의 포탄이 이 지역에서 사용되었으며 고지의 주인도 24번이나 바뀌었다. 이 전투에서 1만 4천명의 사상자를 낸 중공군 2개 사단이 와해되었으며, 국군 제9사단은 백마고지 전투의 대승을 계기로 백마사단이라고 명명되었다.

격렬했던 전투 끝에 남은 흙먼지와 시체가 뒤섞여 악취가 산을 덮을 정도였고, 서로이 포격에 의해 고지의 본래 모습을 잃어버렸는데 마치 백마가 옆으로 누워있는 형상이라하여 백마고지로 불리게 되었다. 당시 이 백마고지 사수를 위해 용감하게 싸운 국군  제 9사단 장병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전적비가 건립되었다. [백마고지 전적비 내용]

백마고지 오르쪽 뒤편으로는 고암산이 자리하고 있는데 백마고지를 잃었다는 보고를 받은 김일성은 고지를 잃은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쉬워하며, 고암산에서 사흘간 통곡하였다 하여 김일성 고지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1967년 정부의 시책에 따라  제대군인들 150명이 주축이 되어 농토를 개간, 주택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1968년 150세대 800명이 입주를 함으로서 이뤄진 대마리 마을에는 백마고지 전적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평야지대의 한 가운데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이 각각 2km씩 남북방한계선을 두어 4km의 비무장지대를 형성하고 있기에 73년간의 숲지대를 이루어 검은 빛을 띠고 있고 그 너머로는 평강고원이다. 

소이산 아래는 소이산을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이 있으며 노동당사 및 철원역사문화공원 등이 있다. 지금은 운행이 중단된 상태지만 우리나라 최북단의 기차역인 월정역과 궁예왕공원 등이 자리한 곳도 조망된다. 

▽ 언제쯤에나 남북이 통일이 되어 북한의 저러한 산들도 마음껏 올라 볼 수 있을까... 북한의 산야는 그저 고요하기만 한듯 하다.

1975년 3월 19일 발견된 제2땅굴현장이 있는 곳이 조망된다. 현재까지 4개의 남침용 땅굴이 발견되었는데 국방백서에는 20개의 땅굴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니 저들의 무력에 의한 적화야욕은 그칠 줄을 모른다.

철의 삼각지(평강군, 철원군, 김화군)를 감제할 수 있는 북한의 오성산...

6.25 전쟁 당시 중공군 총사령관 펑더화이(팽덕회彭德懷)는 "오성산을 내주면 조선(북한) 역사에 큰 책임을 진다"고 반드시 사수할 것을 지시했으며 김일성은 "괴뢰군(한국군) 장교 한 트럭을 가져다 줘도 오성산과는 못바꾼다"고 말하며 집착했다고 하니 얼마나 중요한 고지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오성산밑에서 적과 대치하며 군시절 한 부분을 담당했던 철책근무지역을 생각하니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엊그제 일처럼 다가온다.

그 시절 함께 했던 전우들도 지금쯤은 백발이 되어 있을테니 가는 세월이 무심하다. 

능선 앞쪽으로 대득지맥과 한탄강이 흐르고 뒷쪽으로는 멀리 화천의 적근산과 백암산이 보인다. 

한탄강 물윗길의 트레킹 코스와 그 뒤로 대득지맥, 멀리는 한북정맥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이제 모든 조망을 마치고 하산하기 전, 뒤돌아 본 헬리포트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든다. 아래에서 왼쪽으로는 1, 2코스, 오른쪽은 3코스인데 삼각봉과 대광봉을 거쳐 칼바위능선을 타려면 직선거리이기도 한 2코스로 하산해야 되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물론, 고대산만 올랐다가 원점회귀하는 사람들은 코스를 달리하여 3코스에 있는 표범바위와 표범폭포를 볼 수가 있겠다. 

2코스로 진행...

금학산 방향에서 고대산 정상까지 오는 등로는 다소 거칠고 나뭇가지가 많아 모자를 다섯번이나 벗겨질 정도로 오지산행 느낌이었고 산행흔적도 많지 않은데 비해 이곳 하산길은 마치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부드럽고 편하다. 아마도 고대산만 오르는 등산객이 많으니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이겠다. 

잠시 삼각봉을 지나고,

삼각봉에서 뒤돌아 본 금학산과 능선, 그리고 고대산 정상...

삼각봉에 이어 광대봉(810m)에는 팔각정자인 고대정이 멋스럽게 세워져 있어 산객에게 좋은 쉼터를 제공해 준다.

대광봉에서 뒤돌아 본 바로 앞 삼각봉과 뒷편의 고대산 정상

이렇게 아늑한 길이라면 아무리 걸어도 쉬는 시간이다. 

UFO와 같이 생긴 기암을 지나고, 

좁다란 능선의 칼바위능선 초입에 왔다. 왠 빙판이 이렇게 졌는지, 그래도 씩씩하게 아이젠도 안하고 오르내리는 사람도 있더라.

확 트인 전경, 다소 위험해 보이는 구간이지만 양쪽으로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칫 실족하는 경우에는 골절상 입을 우려가 많으니 조심, 또 조심...

칼바위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 보니, 

왼쪽 멀리 고대산 정상으로 부터 내려온 능선길이 한눈에 보이고,

흘러내린 능선 아래로 큰 바위가 보이는데 아마도 저곳이 3코스에 자리한 표범바위인가 보다. 그곳 아래 표범폭포의 풍경이 궁금한데 하산했다가 저곳으로 또 가 본다는게 시간상 촉박해서 그냥 생각으로 그쳤다. 

멀리 평강고원까지 조망되는 풍경을 보노라니 시정거리가 좋은 날에 언제 또 시간되면 이곳에 다시 올라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칼바위능선에서도 하산길이 급경사에 다소 험한 편이다. 이런 나무 계단이 있을 쯤에는 이제 더 이상 어려운 하산길은 없다.

고대산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면 바로 쉬어 갈 수 있는 육각정자 쉼터다.

먹다 남은 간식을 따끈한 차 한잔에 이곳에서 잠시 먹고, 

잠시 전방을 살펴보니 야월산이 멀리 보인다. 그 앞쪽으로는 남방한계선 철책과 비무장지대가 있겠다. 

목재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어 이곳에만 올라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가 있다. 

급경사인 계단을 따라 하산, 

고대산 자연휴양림 윗쪽의 2코스 초입까지 하산하면서 오늘의 실제 산행을 마친다. 이곳에서도 차량이 있는 신탄리역까지는 1.3km를 걸어야 하니 아스팔트길을 걷는 일이 좀 그렇다. 아무튼, 오늘 금학산과 고대산을 연계해서 무탈하게 산행을 마치게 되서 다행이다. 될 수 있으면 코스를 달리해서 원점회귀하는 산행으로 금학산과 고대산을 각각 오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신탄리역 못 미쳐서 추어탕집이 있길래 식사주문을 했더니, 추어탕에 우렁이가 들어가 있고, 우렁이가 또 별도로 나와 초장에 먹을 수 있도록 식단이 차려졌다. 추어탕을 이렇게 맛있게 먹어 본 적이 언제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