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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트레킹/전국

[수원] 만추의 광교저수지

2025년 11월 12일(수)

짧은 가을...어느덧 늦가을이 되어 버렸다. 도심의 공원 뿐만이 아니라 아파트 주변에도 곱게 물든 단풍이 괜스레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지난 여름의 폭염과 폭우등에 시달려 단풍은 제대로 들 수 있을까 했는데 10월 중순 이후로 태풍이나 비도 내리지 않고, 포근하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예년과 달리 예상외로 단풍 색깔이 곱고 나뭇잎도 오래 버텨 주는 것 같다.

이러다 영하의 기온이나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불면 한순간에 낙엽은 지고 만다.

사정상 산행을 못하여 운동도 할겸 더 늦기 전에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산과 물이 어우러진 수원의 광교저수지를 찾아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한다. 

광교저수지 개요

광교산 기슭에 있으며, 1943년에 완공되었다. 제방 길이와 높이는 각각 373m, 18.5m이며, 총저수량은 243만t, 만수면적 0.33㎢이다. 북쪽에 솟은 광교산·백운산 등에서 발원한 작은 계류들을 막아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하였으며, 1953년부터는 수원시의 상수도원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주변 경치가 뛰어나지만, 본 저수지의 수원지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다음백과]

▽ 수원에는 광교저수지 외에 광교호수공원을 구성하는 하고 있는 신대저수지와 원천저수지가 있다. 기회가 된다면 광교호수공원도 둘러 봐야겠다. 

▽ 왼쪽의 철탑이 있는 곳이 백운산 정상이고 광교산은 오른쪽 철탑에서도 오른쪽으로 약 1km 떨어져 있어서 이곳에서는 안 보인다.

저수지 제방으로 길이는 약 290m로 저수지 오른쪽으로 트레킹을 하여 이곳으로 원점회귀 해 보기로 한다.

데크길이 잘 놓여져 있어서 트레킹하기는 그만이다. 많은 노인분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로 잔잔한 수면으로 반영된 풍경이 그림같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적당한 거리에 쉼터가 자리잡고 있어서 사색을 하거나 물멍하기에 좋은 공간도 많다.

이 산책길은 벚나무가 조성이 되어 있어서 봄이면 화사한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벚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단풍이 들면서 일찍 낙엽으로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런 메타세콰이어나무가 물가에 식재되어 있어서 가을 분위기를 돋아 준다.

버드나무는 습지나 물가에서 잘 자란다. 봄이 되면 제일 먼저 싹이 움터 봄의 전령사가 되어 운치를 더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포토죤 구간도 마련되어 있고...

물닭 한쌍이 가까이서 보란 듯 먹이 활동을 하고 있어 저수지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듯 하다.

정감이 가는 원두막... 지난 세월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듯 하다.

저수지 끝 부분 반화점 부근에 화장실도 있고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쉼터의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이 다리를 지나면 저수지 위의 산길로 접어 들게 된다. 

지나 온 다리...

잠시 지나 온 길을 렌즈로 당겨 봤다. 산 전체가 울긋불긋 단풍의 절정기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길들여져 있는 잉어들은 어느 호수공원이나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면 바로 달려온다. 자신들을 해치지 않을 것이란 걸 알면 이와 같이 인간과의 교감이 이뤄진다. 그러나 야생적인 본능이 있는 붕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산길로 접어 드니 아직 지지 않은 단풍이 객을 반갑게 맞아 준다. 산과 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이러한 풍경을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참나무과의 신갈나무나 생강나무와 같는 노란 빛의 단풍도 은행나무가 아니더라도 감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인위적으로 전지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풍경에 매료가 된다.

역시 봄이 되면 파릇파릇 돋아나는 잎새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피어 나겠지. 잠시 겨울잠을 위해 낙엽을 떨굴 뿐...

단풍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저수지 제방 가까이 왔다. 오르락 내리락 수없이 반복되는 길이지만 가볍게 한 바퀴 돈 것 같다.

마지막 쉼터에서 잠시 머물며 간식을 먹고...

저수지 제방쪽으로 진행...

다시 저수지 제방 위에 올라 섰다. 수원시 상수도원으로 수질관리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제방 위로 놓여 있는 많은 벤치들...이곳에서 물멍하는 사람들이 오늘따라 행복해 보인다. 

포토죤에서 한 컷하고 3.5km의 트레킹을 마친다. 가까운 수도권에 얼마나 많은 좋은 곳들이 있는지 관심만 갖는다면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시간이 된다면 일단 집을 나서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