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9일(목)
긴 추석명절 연휴도 오늘로 끝난다. 물론 내일 하루 연차를 낸 직장인은 아직도 3일간을 더 쉬는 유래없는 긴 연휴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외 여행을 하기에 딱 알맞은 기회였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특별히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하더라도 가족, 연인, 지인들끼리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은 지방마다 가까운 곳에 얼마든지 있다. 모처럼 철원 고석정 꽃밭의 꽃이 절정에 이른 것 같아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 어제는 꽃밭을 다녀간 인원이 5만3,400여명이라고 하니 이곳 고석정 꽃밭은 이제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소임에 틀림없다.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주차하기 조차 어려울 것 같아 9시 개장 한 시간 전에 도착, 기다린 끝에 입장하려니 20분 전에 이미 정문앞에 100여 미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잔뜩 흐린 날씨에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바람도 강해 옷깃을 여미는 아침이다.

▽ 철월 고석정 가을 꽃밭 안내
-기간: 2025년 8월 27일~11월 2일
-장소: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769
-개장시간: 09:00~19:00(매표마감 18:00)
-입장료: 대인(19세 이상) 10,000원, 65세 이상 5,000원, 소인(7세~18세 이하) 5,000원
※철원지역상품권 입장료의 50% 환불
-주차: 무료
-휴무: 매주 화요일

▽ 철원 고석정 꽃밭 안내도
-전체 면적: 24만㎡(약 7만 3천평)에 꽃밭 4만 5천여평으로 축구장 33개 크기의 규모(축구장:105m×68m=7,140㎡)
-꽃 수종: 맨드라미, 천일홍, 코키아(댑싸리), 코스모스, 버베나(버들마편초), 핑크뮬리, 가우라, 억새, 해바라기
※ 현재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는 거의 진 상태임.

▽ 내가 젊어서 군생활 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군 기동훈련 및 포사격을 하던 지역으로 황무지였던 이곳이 언제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꽃밭 단지를 이뤄 별천지가 됐는지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 어디서부터 찬찬히 꽃 수종별로 보면서 둘러 볼까 미리 안내도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먼저 꽃밭 랜드마크가 된 것 같은 촛불맨드라미 군락지를 돌아 보기로 한다.
입장하자마자 보여지는 맨드라미 정원은 남쪽 편에 또 있으므로 그곳 풍경은 별도로 담아 보기로 한다. 마치 오색천을 깔아 놓은 듯 화려한 꽃이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줄 알았던 드넓은 면적의 꽃밭 풍경을 철원에서 이렇게 볼 수 있다니 믿겨지질 않는다.

▽ 이동하면서도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맨드라미가 이렇게 매혹적인 줄 몰랐다. 이런 멋진 풍경을 정문 안내석에 신청하면 드론으로도 촬영을 하여 액자까지 만들어 준다니 좋은 세상이다.

▽ 밭고랑이 보이지 않게 옆으로 촬영하면 무지개와 같은 느낌을 주어 또 다른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가운데 천일홍(오드리화이트)을 심어 색깔을 덧 입힌 센스가 돋보인다.


▽ 하트에 물을 듬뿍 주는 조형물에 앉아 인생샷을 담아 보고...

▽ 반대편에서 정문쪽을 향해 담아 본 풍경이다. 밭고랑에 검정 비닐을 입히지 않았다면 잡초제거에 많은 인력이 소모되었을텐데 잡초가 없으니 꽃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 수십년이 됐을 버드나무가 한그루 있어 꽃단지를 조성하면서 제거하지 않아 나름 운치가 있는 풍경이다.

▽ 백일홍도 피어 있어 꽃 이름답게 오랫동안 지지 않고 피어 있는 모습이다. 다만, 빨간색 단종만이 아닌 맨드라미와 같이 색깔별로 식재하거나 혼합해서 식재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감이 있다.

▽ 여러 색깔로 혼합되어 핀 백일홍 (인천 계양아라온 꽃축제에서)

▽ 2017년 10월 15일 올랐었던 직선거리 약 10km에 자리한 명성산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볼록한 봉우리가 궁예봉...

▽ 길가에 대열해 있던 코스모스는 거의 다 져가고 왼쪽 천일홍과 오른쪽 가우라가 대신 가을 분위기를 띄어준다.

▽ 마치 누굴 기다리기라도 하듯 아직 지지 않고 버텨준 천일홍(화이어웍스)이 반겨준다.

▽ 또 다른 색감을 가진 진홍의 천일홍(로즈네온)

▽ 천일홍(오드리핑크와 오드리화이트)

▽ 밭 고랑이 넓어 꽃을 상하지 않게 하고 꽃을 배경으로 사진 담기가 좋다.

▽ 여러 색깔이 겹치니 멋진 조화를 이룬다.



▽ 이번에는 코키아(댑싸리)군락지에 도착, 몽글몽글한 모습이 아직은 단풍이 덜 들었지만 며칠만 더 있으면 어느 나뭇잎 단풍 못지 않게 오색으로 단장될 것 같다.



▽ 이 큰 규모의 단지 곳곳을 둘러 보려면 2.5km 이상은 걷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돌아보기에는 버거울 수밖에 없으나 이와 같은 깡통열차를 타면 편히 주변을 관람할 수가 있다. 이용료는 1인당 5,000원...

▽ 버들마편초(버베나)군락지에 들어섰다. 6월 말이면 절정인 꽃이 식재가 늦어서 인지 지금까지 피어있어 다행이다. 일부는 거무튀튀하게 시들었거나 색이 바래긴 했지만 아직도 싱싱하게 피어 있는 군락지가 있어 눈요기하며 인생샷을 담기에 무리는 없다.





▽ 어린왕자 전망대에 올라 보기로 한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이곳이 꽃밭에서는 그래도 제일 높은 곳이기에 주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어서 반드시 올라야 제대로 된 풍광을 즐길 수가 있다.

▽ 정문에서 입장할때 보았던 촛불맨드라미가 일직선이라면 이곳의 꽃밭은 곡선이라서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이런 꽃길의 트랙이라면 하루종일 달려도 지치지 않을 것 같다.

▽ 마침 지나가는 깡통열차도 그 풍경에 한몫한다.



▽ 어린왕자와 여우를 만났다. 지구에 온 작은 별 어린왕자가 여우를 만나 길들임을 통해 관계의 의미를 배우게 되고 갈등과 오해로 사랑하는 장미를 떠난 그의 작은 별을 그리며 하늘을 쳐다보는 어린왕자 같다.

▽ 이제 가우라 군락지로 접어 들었다. 분홍꽃도 있지만 흰꽃이 많아 얼핏 가을의 메밀꽃을 연상시킨다. 이곳저곳의 가우라 풍경을 담아 봤다.










▽ 맨 동쪽편 끝자락으로 해바라기 군락지가 있으나 모두 져버렸다. 물론 코스모스도 9월 중순경이 절정인 시기인데 거의 져서 볼품이 없다. 꽃밭 운영상 모든 꽃들을 한꺼번에 만개하도록 하면 축제기간이 짧아지므로 수종마다 시기를 조절하여 피도록 식재한 것으로 보인다.
억새 군락지를 돌아 본다. 억새 종류도 많지만 이 억새는 수입종 레드클라우드 같다.
한국의 흰색인 물억새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뭐니뭐니 해도 가을 분위기에 억새가 빠질 수가 없다.




▽ 쉼터 밖에 펼쳐진 은은하게 이삭이 핀 벼과 식물은 이름이 뭔지 궁금하다. 마치 한국의 <그령> 같은 식물이다.

▽ 얼핏 한국의 <수크령> 비스므리한 핑크뮬리가 고루게 피지는 않았지만 분홍계열 색깔을 띠고 있어 가을 분위기에 눈길이 간다.



▽ 덩굴성 열매를 맺은 수세미, 꽃호박, 조롱박 터널도 가을 분위기를 띄어준다.



▽ 또 다른 작은 정원에는 학이 노닐고...


▽ 솟대를 테마로 한 길도 수많은 새가 앉아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솟대는 영동지방에서는 진또배기라고도 한다. 솟대는 마을 초입에서 잡귀나 잡병을 막을 용도로 세우기도 하며, 장승과 같이 신의 사자(使者)로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노릇을 한다.

▽ 다시 한번 어린왕자전망대 반대편 쪽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맨드라미를 담아봤다.




▽ 잘 관리된 잔디광장인데 공연장과 농축산물, 먹거리가 있는 임시건물 앞에 있는 광장이다. 건물안에는 관광객이 많아 앉을 자리가 없어 돗자리를 펴고 잔디광장에 앉아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 이곳에서 깡통열차 탑승 예매를 하고 승하차 하는 장소인데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 이곳에서는 2,000원에 핸드폰사진을 즉석 인화해 주기도 하고, 신청해서 촬영한 드론사진을 인화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 꽃밭을 돌다보면 많은 포토죤이 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꽃길을 거닐며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장로 이곳에 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점심식사 후 꽃밭에서 승용차로 6분이면 도착하는 고석정을 둘러봤다. 고석정(孤石亭)은 한탄강 중앙의 20m 높이로 우뚝 솟은 커다란 화강암 고석(孤石)과 정자, 그 일대의 화강암 계곡을 총칭하고 있다. 최초의 명칭은 신라 진평왕 때 고석바위 부근에 2층 누각을 짓고 고석정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고려시대 고석정에 관한 최초의 기록에는 신선의 구역으로 표현하기도 하였으며, 고려 충숙왕과 조선조 태종, 세종, 문종 등 역대 왕들이 자주 들린 명소였다고 한다. 고석정은 철원 국민관광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방지정문화재 및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안내문]

▽ 세종강무정 아래에서 내려다 본 고석(孤石) 풍경

▽ 한탄강( 漢灘江)
북한 평강군 상원리에서 발원하여 철원군, 포천시, 연천군을 지나 임진강에 합류하는 길이 136km의 강이다.
궁예가 왕건에게 쫓기는 도중에 이 강을 보고 한탄을 하였다는 민간전승이 있으나, 실제로는 크다는 뜻의 순우리말 한, 여울 탄(灘)의 ‘큰 여울이 있는 강’이라는 뜻을 지녔으며, 김정호의 대동지지를 보면 대탄강(大灘江)으로 적혀있다.
철원평강용암대지를 흐르는 철원평야의 젖줄이다. 대표적인 화산암 지형으로 응회암과 주상절 리가 많다. 202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한탄강 일대는 많은 부분이 용암대지로, 주상절리 등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고석정 등 주변 경치가 무척 멋지다. 상단 사진은 주상절리가 무너지며 이루어진 직탕폭포이다. 역시 주상절리지대에 있지만 그 모양이 다른 재인 폭포, 비둘기낭폭포도 유명하다. [나무위키 인용]

▽ 고석정 부근의 이모저모

▽ 고석정 통통배 선착장으로 주말, 휴일이면 30여분 기다릴 정도로 붐빈다. 일출 30분 후부터 일몰 30분전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대인 6,600원 소인 3,300원이다.

▽ 고석정에서 데크길을 따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전망 좋은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하고...

▽ 카페에서 테크길 따라 한탄강을 보며 도보로 5분 거리인 현무대교 건너편까지 갔다 온다면 알차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게 된다.


※ 한탄강 얼음트레킹 보기: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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