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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및 기타

[양평] 세미원 & 두물머리

2025.07.31(목)

무더위는 수그러들 줄 모르고 어디를 나서려고 해도 갈만한 곳이 없다. 연꽃축제가 있다는 양수리의 세미원도 진작부터 가보려고 했으나 그동안 폭우와 더위로 인해 엄두를 못내다가 오늘 날씨가 흐리다고 하여 더위를 피해 길을 나서 본다.

축제기간은 45일간 길지만 연꽃이 한꺼번에 만개하는 것이 아니어서 기회만 엿본 것인데 아무래도 좀 늦다싶어 가 보니 역시 끝물이란 걸 알게 됐다. 

세미원 정보 

♣ 연꽃축제기간: 6월 27일(금)~8월 10일(일)

· 소재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양서면 용담리 428-3)

· 교통편

- 지하철 (경의중앙선) : 용산역→양수리역 1번출구→도보 700m 이동

- 주차장(무료): 양서문화체육관(도보 1분), 공영주차장(도보 5분)

·  입장료: 일반 7,000원(양평사랑상품권 2,000원 지급), 우대 4,000원(만6세 이상 어린이,청소년, 65세 이상 경로, 장애인경증(4~6급), 양평사랑상품권 1,000원), 단체 4,000원(30인 이상, 중복 적용할인 불가, 양평사랑상품권 1,000원)

·  운영시간: 오전 9시~해질녘

세미원은 팔당호가 삼면에 둘러싸인 물의 정원으로 동양의 전통적인 정원 양식과 수생식물 등 약 27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2019년 6월에는 경기도 제1호 지방 정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정약용이 강폭이 좁아지는 양주 지역 남한강에 배다리를 놓았는데 이곳이 오늘날의 세미원 자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 그동안 세미원은 세 번이나 왔었으니 같은 장소를 네 번이나 찾아 가게 된 곳도 살아오면서 그리 많지 않다.

입장표는 일반인은 7,000원인데 이젠 어딜가나 할인을 받게 되니 몇 푼 절약은 되지만 왠지 모르게 서글퍼진다. 

▽ 태극기의 태극무늬 안쪽으로 출입을 하는 불이문은 불교용어 같은데 이 문을 들어가면 해탈의 경지에라도 이른다는 것인지...

예전에 왔을 때와 나무가 좀 더 자랐을 뿐 그대로이고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이동...

한반도를 형상화한 돌로 쌓은 연못에는 수련이 예쁘게 폈다.

장독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를 한껏 식혀 주는 듯 하다. 

 

예상한대로 연꽃이 끝물이다. 그동안 연꽃이 많이 폈었다는 것은 고개를 숙인 씨방만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이곳 백련지(白蓮池)의 백련이 홍련지(紅蓮池)보다 더 많이 진 것을 알 수가 있다. 

백련지에 핀 홍련

▽ 메타세콰이어 길을 지나...

▽ 6번 국도 교각 밑은 그늘을 제공해 주고 강바람이 불어와 시원하다. 주변에 앉아 쉴 좌대 및 의자도 많아서 좋다. 연꽃이 없는 계절이라도 두물머리까지 트레킹을 하며 힐링해도 괜찮은 코스이다.

▽ 홍련지에는 그래도 연꽃이 핀 개체수가 백련보다는 좀 있는 편이다. 백련지를 감상할 수 있는 조망처로 조형물과 함께 포토죤이기도 하다.

 

▽ 빅토리아 수련인 가시연꽃은 아직 필 시기가 아닌 모양이다.

▽ 연꽃보다도 수련이 오히려 절정인 것 같다. 수련 사이로 물닭이 먹이 찾기에 분주하다. 

▽ 오리 모녀도 보이고...

▽ 평온해 보이는 풍경이 세미원 입구에 불이문(不二門)이라고 붙인 이유를 이해할 것 같다. 

▽ 수련의 종류도 여러가지... 대부분 수면에 핀 것처럼 줄기가 누워 있으나 저렇게 줄기를 세우고 올라오는 수련도 보게 된다. 

▽ 물 버전으로 반영을 담으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 남개연

▽ 분수대

이번에는 세한로 코스로 이동해 보기로 하는데 이곳은 아쉽게도 연꽃 몇 개체 뿐이 피어있지 않았다.

▽ 잠시 들러 본 세한정(歲寒庭)에서 세한도( 歲寒圖)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실학자로 청나라 고증학의 영향을 받아 금석학을 연구하였으며 뛰어난 예술가로 추사체를 만들었고 문인화의 대가였다. 이 작품은 김정희의 대표작으로 가로 69.2cm, 세로 23cm의 크기이다.

이 그림은 그가 1844년(조선 헌종)에  제주도에서 귀향살이를 하고 있을 때 그린 것으로 그림의 끝부분에는 자신이 직접 쓴 글이 있다. 이 글에서는 사제간의 의리를 잊지 않고 북경으로부터 귀한 책들을 구해다 준 제자 이상적의 인품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하며 답례로 그려준 것임을 밝히고 있다. 

한 채의 집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주위을 텅 빈 여백으로 처리하여 극도의 절제와 간략함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위에는 세한도라는 제목과 함께 '우선시상', '완당'이라 적고 도장을 찍어 놓았다. 거칠고 메마른 붓질을 통하여 한 채의 집과 고목이 풍기는 스산한 분위기가 추운 겨울의 분위기를 맑고 청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른 붓질과 묵의 농담, 간결한 구성 등은 지조 높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인위적인 기술과 허식적인 기교주의에 반발하여 극도의 절제와 생략을 통해 문인화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문인화로 평가 되고 있다. 이 그림은 국보 제180호로 지정되었다. [나무위키]

 

배다리인 세한교(歲寒橋)는 수십척의 나무배를 연결하고 그 위에 다리를 놓은 형식으로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를 연결한 다리이다.

배다리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 주나라 문왕(文王) 때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부터 다양한 사료들이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도 전국 곳곳에 배다리 라는 지명이 전해지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선조들이 세운 교량 가운데 배다리가 중요한 몫을 차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1789년, 정조께서 한강에 설치한 배다리로서 설치 규모의 웅장함과 화려함, 교량의 설치 기법 등에서 단연 세계 최초로 꼽힌다. 정조께서는 양주에 있던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부로 이전하고 능호를 현륭원(顯隆園)이라 이름하였다.

그리고 매년 한강에 배다리를 설치하여 현륭원을 참배하였은데 이를 위해 다산 정약용 선생 등이 참여하는 주교사(舟橋司)를 설립토록하여 배다리를 건설하고 관리하였다.

여기 세미원에 정조시대의 배다리를 재현하여 민족 고유의 문화 우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정성을 다하여 부모를 섬기고자 했던 정조의 효행과 설계에 참여했던 정약용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자 한다. [안내문]

배다리에서 바라 본 풍경으로 수생식물인 마름과 연이 연두색, 진녹색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배다리를 지나 벚나무 길을 걸으면서 뒤돌아 본 풍경으로 수생식물인 줄풀과 마름이 어우러진 힐링이 되는 풍경이다. 

다시 되돌아 본 배다리인 세한교로 수십척의 배와 깃발이 옛 조선시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이채롭다. 

두물머리로 가면서 본 연지(蓮池)는 줄풀이 절반은 차지했고 물가에는 택사과의 소귀나물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나가던 행인 두분이 "저게 무슨 풀인데 이렇게 많아" 하고 얘기하고 있어 쳐다 보게 됐는데 바로 소귀나물이라는 것이 떠오르면서 과거 식물공부 한 것이 헛된게 아니란 생각에 혼자 뿌듯해 했다.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 두 물이 합수되는 지점으로, 한강의 시작이기도 하다. 두개의 물줄기가 머리를 맞댄다고 하여 두물머리 즉, 양수리(兩水里)로 불리웠다.

▽ 두물머리의 역사와 함께한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두물머리의 랜드마크라 할 수있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배와 어우러진 풍경은 많은 진사들을 불러 모으는 명소이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과거에는 나룻터가 있던 곳으로 양수대교, 신양수대교가 건설됨으로 인해 그 기능이 상실됐다. 느티나무와 함께 두물머리의 상징물이 된 황포돛대는  2022년에 네 번째 황포돛대가 제작되었고 두물머리의 옛 정감을 그대로 주고 있다.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경은 자연의 소재에 따라 각기 달라진다.

포토죤이 있는 장소에서 바라 본 두물머리로 과거에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없었는데 그런대로 나름 운치가 있어 보인다. 

배다리인 세한교를 지나 원점회귀하면서 오늘의 세미원 방문을 마친다. 비록 덥고 연꽃감상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자연과 벗하며, 두물머리의 역사를 뒤돌아 보며 트레킹을 한 보람이 있어 마음이 한결 가뿐해 진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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