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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경상도

[창원] 저도

2023년 5월 7일(일)

1박 2일 동안 여수의 백야도 및 오늘 통영의 장사도를 탐방 후 이곳 창원의 저도를 달려와 블야선정 100섬&산의 99번째로 탐방을 하게 되어 마치 꿈을 꾸듯이 설렌다. 비바람이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별러왔던 곳이기에 우천과는 관계없이 저도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산행 및 트레킹 정보

♣ 소재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 코스: 저도공영주차장-제1~4전망대-제1~3바다구경길-능선사거리-용두산-능선사거리-큰개-저도스카이워크-저도연육교-저도공영주차장(원점회귀)

거리: 7.6km(출발: 14:19, 도착: 17:20)

저도 개요

저도는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서, 진해만(灣)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2.2㎢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10km이며, 남쪽은 해안절벽이다. 그리고 1987년에 길이 170m, 폭3m의 빨간색 인도교가 건설되어 도보로 왕래가 가능하게 되었는데 이 다리의 모양이 영화 '콰이강의 다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마산의 카이강의 다리로 불리고 있고, 2004년에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182m의 연육교가 새롭게 건설되었다. 최고봉은 북서쪽에 우뚝 솟은 용두산이며, 조망이 무척 우수하다. 사방으로 남해바다가 조망되고, 남쪽으로 거제도, 북쪽으로 창원, 서쪽으로는 고성이 보인다.

저도라는 이름은 "돼지 저(猪)"자로서, '섬의 모양이 돼지처럼 보인다'고 하여 불리게 되었는데 '도섬'이나 '돗섬'으로도 불렸다.

저도의 비치로드는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걸을 수 있는 해안길로 저도 비치로드 주차장~1,2전망대~용두산 정상 갈림길~저도 비치로드주차장까지 6.5km를 걷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2017년 '9월 걷기 여행길 10선'에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저도 비치로드'가 선정되기도 하였다.

▽ 날씨가 좋고 시간 여유가 더 있었더라면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아랫개로 하산하고 싶었던 코스인데 아쉽게도 귀가 시간이 너무 늦어질 것 같아 포기했다.

▽ 저도 주차장에 도착, 우천의 날씨라 그런지 주차된 차가 별로 없다.

주차장의 공중화장실이 근사하다. 대한민국 어딜가나 화장실 하나 만큼은 청결해서 좋다.

본격적인 해안 트레킹이 시작되고...

저도연육교 방향의 풍경으로 산행을 마치고 나면 스카이워크를 걸어보고 저 돌출부를 넘어서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할 예정이다.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서자 하포가 나오고 버스가 있는 곳의 차양막이 있는 건물에는 등산객이 점심을 먹느라 꽉찼고 시끌벅적하다. 그러나 정작 트레킹을 하거나 산행하는 등산객은 단 한명도 보질 못했다.

뒤돌아 본 하포

데크계단을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비치로드 트레킹이 시작되고...

그칠 줄 모르는 비에 습도는 높고 칙칙한 모습이지만 마음만은 상쾌하다.

▽ 해변으로 내려서 보기도 하고...

제1전망대에 서 봤으나 흐린 날씨에 조망은 별로다.

건너편 고래머리 방향으로 제트스키가 신나게 달리고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거제의 칠천도가 보인다.

제2전망대를 400m 앞두고 중간에 능선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보인다. 

안부에 두개의 벤치가 보이고 바다로 이어지는 길이 있기에 해변으로 가 보는데...

작은 몽돌해변이 나오지만 역시 그리 볼만한 것이 없다.

제2전망대에 도착, 아래로 내려가 본다.

깔끔한 전망대, 조망은 곰탕...

  날씨가 좋으면 거제도에 속한 섬과 풍경을 즐길 수가 있었을텐데...(클릭을 하면 크게 볼 수가 있다.)

비치로드의 데크길은 정말 멋지다. 저도에 와서 이 길을 걸어 보지 않고는 저도에 왔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뭐 특별히 조망할 것이 없다하더라도 데크길을 걷는 것만으로 그냥 힐링이 된다.

제3전망대에 다다랐다.  가운데는 경남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에 속해 있는 호암산(226.1m)이고, 그 오른쪽으로 시루봉(407m)이 구름층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날씨만 좋다면 호암산 오른쪽  뒤로 거류산(571.7m)도 조망되지 않겠나 싶다.

 

가운데 가조도의 옥녀봉이 보이고, 오른쪽 끝은 경남 고성의 호암산(226.1m)이다.

날씨만 좋았다면 이렇게 탁 트인 풍경으로 즐겼을테다...

뒤돌아 본 비치로드...

동행해 준 아내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제4전망대에 도착했다. 안내판 지도에는 이곳이 제4전망대가 아닌 제3바다구경길로 표시되어 있는데 구경길은 지점이 아닌 일정 구간을 뜻하므로 잘못 표기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주변을 잠시 돌아보고 바로 산행의 실제 들머리인 이곳에서 정상을 향해 진행한다.

▽ 정상을 오르는데는 안내목이 잘 설치되어 있고 길은 하나여서 알바할 일은 없다. 

정상 높이가 202.7m라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 해발고도 거의 제로에서 시작되므로 이런 돌계단으로 올라야 하므로 한 여름에는 땀을 좀 흘릴 코스다. 

이곳 능선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정상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세개의 봉우리를 경유, 하포로 하산하게 되며 직진을 하게 되면 콰이강의 다리쪽 방향으로 가게 되므로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하산하여 직진할 예정이다.

능선사거리에서 이곳까지 170m의 거리이다. 용두산은 용의 머리와 같아서 불리워진 것 같은데 섬은 돼지처럼 보인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했으니 글쎄, 돼지와 용이 같이 상존할 수 있다는게 해학적이기도 하다.

 

원래 예정되었던 코스는 정상을 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어서인지 등로가 많이 다니지 않은 것 같고  이곳을 다녀간 산악회 시그널이 금줄에 주렁주렁 매달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산객이 이곳을 다녀갔는지를 알 수가 있다. 비가 온 상태라 안전하게 하산하기 위해 오던 길로 다시 되돌아 능선사거리에서 좌틀,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길이 참 좋다. 비가 왔으나 흙이 단단하여 질퍽되지도 않고 미끄럽지도 않아 안전한 등로이다. 산행의 날머리격인 곳에 식당 건물이 나오고 다시 해변길을 걷게 된다. 이 식당은 건물은 큰데 한 사람도 보이질 않아 폐업을 한 것 같다.

뒤돌아 본 풍경으로 식당 건물에서 오른쪽으로 나온 도로이다.

왼쪽으로 바다를 보며 포장된 도로 고개를 넘게 되고...

작은 몽돌해변길을 따라 맞은 편에 투섬플레이스 커피전문점 건물이 보인다. 

아늑해 보이는 작은 해변풍경

 저도 스카이워크는 다리의 모양이 영화 '콰이강의 다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마산의 카이강의 다리로 불린다는데 비가 오는 날이면 개통이 안되어 오갈수가 없다. 아쉬움에 사진으로 내부의 모습을 담아봤다.

측면에서 담아 본 저도 스카이워크

오늘도 휴일이어서 사람들이 북적일만 한데 날씨 영향탓인지 한산하기만 하다.

저도연육교의 멋진 모습을 담아보고 도보로 건너갔다 오기로 한다.

저도연육교를 건너면서 담아 본 저도 스카이워크 풍경의 이모저모

저도연육교를 건너 구복리쪽에도 두개의 카페전문점이 있어 이러한 공간에도 사람이 북적일텐데 너무 한산하여 방문한 내가 더 이상해 보일 정도다. 

이곳을 다녀간 많은 연인들이 증표로 걸어 놓은  잠을쇠가 이 조형물에는 가득찼다.

저도 스카이워크의 유래

저도 스카이워크는 창원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다. 2017년 3월 28일 개장한 이후 5개월 만에 5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저도 스카이워크는 과거 1987년 의창군 시정에 구산면 육지부와 저도 섬을 연결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길이 170m, 폭 3m의 철제 교량으로서 본래 이름은 저도 연육교이다.

2004년 바로 옆 신교량이 설치되면서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이용되었고 한때 철거까지 거론된 시절이 있었으나 관광자원 보존 차원에서 계속 유지해오다 2016년에 이르러 기존 교량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국내에서 최초로 13.5m 수면 위에서 바다를 완전하게 횡단하는 스카이워크로 리모델링에 성공하였다.

스카이워크의 강화유리 구조는 맨 아래 미디어 글라스 1장과 그 위에 강화유리 2장을 특수 접합한 30mm 일체형 유리를 먼저 깔고 안전과 유지 관리에 용이한 교체형 강화유리 1장을 추가로 설치하여 전체 두께 45mm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간에는 맨 아래 미디어 글러스에서 은하수 조명이 빛을 발하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안내문]

포토죤

저도연육교를 건너 작은 고개를 넘어 주차장이 있는 해안에 도착, 건너편 처음 걸었던 해안길을 바라보니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많이 걸었다는 느낌이다.

저도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저도의 용두산이 섬탐방의 인증 장소이긴 하지만 조망도 없고 어떤 의미가 없다. 물론 건강상 운동으로 산행의 의미가 있긴하지만 거주지의 가까운 동네에서 해도 되는 운동이니 정상만 올랐다가 하산한다면 수도권에서 구태여 이 먼 곳까지 올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저도의 해안 데크길은 참 좋다. 우천관계로 걷지는 못했지만 스카이워크도 이곳의 명물임엔 틀림없다. 

더불어 이곳에서 승용차로 19분 (12.7km )거리의  해양드라마세트장을 관광하고 가면 더 좋을 일이다. 오늘 기상관계로 해서 애당초 계획에서 좀 어긋나긴 했지만 99번째 탐방인 창원 저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게 되어 보람으로 여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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