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3일(일)
오늘은 일본여행 3박 4일간의 마지막 날로 오사카 성을 둘러 보는 날이다. 아침 일찍 투어버스로 오사카 성에 도착한 시간은 08:40으로 09:40분까지 관람을 마치고 이곳에 돌아와야 하니 촉박한 것 같아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오사카성 개요∥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 (豊臣秀吉)는 수운이 편리한 우에마치 대지에 천하 쟁탈의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성을 축성하기로 한다. 이것이 도요토미의 오사카성이다. 1585년에 5층 8단, 검은 옻칠을 한 판자와 금박 기와, 금 장식을 붙인 호화로운 망루형 천수각 ( 天守閣 : 덴슈카쿠) 을 완성했다. 이것으로 히데요시는 천하 권력자의 권위를 마음껏 과시했다.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고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은 후에도 오사카 성은 히데요시의 아들 도요토미 히데요리와 도요토미가에 충성하는 세력의 본거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도요토미 가문과 도쿠가와가 격돌한 1615년의 오사카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승리하면서 오사카 성의 건물들은 도쿠가와 측의 화포 공격 등으로 모두 소실되었고 성의 바깥 해자는 완전히 매립되었다.
그후 도쿠가와 히데타다는 정권이 교체된 것을 천하에 알리기 위해 도요토미의 오사카성 영역에 석벽을 다시 쌓아올려 성을 새롭게 구축한다. 이에 도요토미의 천수각보다 더 큰 규모로 1626년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천수각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이 천수각도 1665년에 소실된다. 이후 세번 째 천수각은 1931년에 도요토미가 축성한 오사카성의 천수각을 본떠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천수대 위에 세워졌다. [두산백과 인용]
▽ 주차장에서 오사카성으로 이동하면서 접하게 된 첫 바깥 해자(垓字) 풍경.
▽ 니조성의 해자보다는 훨씬 폭이 넓다. 해자(垓字)란 성(城) 밖의 둘레를 파서, 적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못으로 인위적으로 만든 장애물인 셈이다.
▽ 오사카 성 이치반 야구라(大坂城一番櫓)로 첫 번째 망루...
야구라 (櫓) : 발음이 같은 단어인 矢倉 , 矢蔵으로도 쓴다. 이름처럼 원래는 활과 화살을 보관하던 공간이었는데, 보관 장소에 그치지 않고 활을 든 보초가 지키는 망루로 기능이 변화했다. 야요이 시대의 요시노가리 유적에서도 야구라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당시에는 적의 동향을 감시하는 전망대로 사용되다가 중세에는 사격대로, 근세에는 성곽 방어로 기능이 바뀌었다. 야구라는 단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3층짜리 야구라 중에는 천수각 대용으로 사용될 정도의 규모인 것도 있다. 단층 야구라가 양옆으로 길쭉해진 것은 다몬야구라(多門櫓)라고 부른다. 야구라도 천수와 같이 망루형과 층탑형으로 나뉘며, 형태와 목적, 위치와 지명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나무위키]
▽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이곳에 벌써 아카시아 고목 한 그루가 꽃이 만발해서 눈길이 간다.
▽ 오사카 성으로 가는 진입로
▽ 녹나무로 보이는 나무 한 그루의 자태가 성의 역사와 함께 하는 듯 운치있게 자리잡고 있다.
▽ 어마어마한 바위로 쌓은 축성이 오랜 세월에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 진입로 옆에서 성벽을 내려다 보니 까마득한 절벽으로 느껴진다.
▽ 우리나라에서는 산에 성터가 있기에 오르내려야 하므로 불편함을 감수하여야 하지만 어제 가 본 이곳의 니조성이나 오늘 돌아 보는 오사카성은 평평한 곳에 쌓은 성 (평성: 平城)이라 주변은 조경이 잘 되어 있고 정결하여 산책하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다.
▽ 안쪽 해자(垓字)로 오사카 성의 오른쪽인 동쪽풍경으로 중심부인 천수각을 방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장애물인 셈이다.
일본성은 성곽을 둘 또는 세 구역으로 나누어 혼마루[本丸]를 중심으로 하여 그 외곽에 니노마루[二の丸) ·산노마루[三の丸] 등을 배치하고, 대개의 성에는 깊은 해자가 둘리어 있다. 중심부에는 덴슈카쿠[天守閣]라 불리는 높은 누각이 3층 또는 5층으로 솟아 있으며, 옛날에는 이곳이 성주의 거관이었다.
▽ 이곳은 남쪽 방향으로 못이 아니어서 잡초로 덮혀있다. 지대가 높아 물이 차지 않은 것인지 애초 못이 아니었는지는 분간이 안된다.
▽ 성벽의 모서리는 거대한 바위로 각을 이뤄 세웠고 그 사이로 촘촘히 돌을 쌓았다. 기울기와 곡선이 우리나라 성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인데 내진을 감안하여 쌓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 오사카 성 사쿠라 몬(大阪城桜門)
일본의 성은 단순히 적을 막기 위한 것만이 아니고 그 지방의 정치경제의 중심을 겸한 다이묘들의 거성으로서 크게 발달하여 전국 각지에 성이 출현하고 그 외곽에는 백성들의 부락이 형성되었는데, 현재 일본의 대도시의 대부분은 이들이 발전된 것이다.
▽ 불규칙하게 쌓은 석축같지만 자세히 보면 작은 돌로 쐐기를 박아 견고한 모습이다.
▽ 돌마다 표시가 된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러한 돌들을 각인석이라고 한다. 다양한 문양이나 기호로 되어 있는데 이 돌을 제공한 다이묘 가문의 문장을 새긴 것, 돌의 산지를 나타낸 것, 다이묘의 성명을 기재한 것 등 여러 종류가 있다고 가이드는 설명해 준다.
※ 다이묘: 중세 일본의 각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
▽ 현대에서도 옮기기 결코 쉽지 않을 거대한 바위로 성벽으로 이용했음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 오코야마현에서 옮겨 온 108톤짜리의 가장 크고 무거운 바위라고 한다.
▽ 천수각 오른쪽으로는 얼핏 중세 유럽의 고성을 보는 듯한 고풍스런 건축물이 보이는데 미라이자 오사카 성 (ミライザ大阪城)으로 1960년부터 2001년까지 오사카 시립박물관으로 사용했던 건물로 현재는 식당, 전시회, 쇼핑몰로 사용되고 있다. 오사카 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건물이어서 좀 생뚱맞다는 느낌이다.
▽ 오사카 성의 주탑은 지상 8층으로 덴슈카쿠(천수각: 天守閣)라고 하는 높이 55m의 누각이다. 덴슈카쿠의 1층에서 7층까지는 역사자료관이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목상을 비롯해 당시의 무기와 갑옷, 복원 모형, 민속자료 등 귀중한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시어터 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사카 성을 소개하는 영상을 90인치 화면으로 제공한다. 최상층인 8층에는 오사카 공원과 주변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구마모토 성, 나고야 성과 함께 일본의 3대 명성 중 하나이다.
▽ 시간 관계상 천수각 내부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타임캡슐 EXPO'70 이라는 안내판이 있어서 살펴보니 EXPO'70 개최 기념으로 상,하부에 타임 갭슐을 두개 묻었는데 상부 캡슐은 각 세기 초두에, 하부 캡슐은 5,000년 뒤인 6970년에 개봉한다고 하니 겨우 53년 지났는데 미래 시대에서 이 안에 든 물건들을 보게 되면 뭐라고 할까 상상이 되질 않으면서도 흥미롭다.
▽ 일본성은 성곽을 둘 또는 세 구역으로 나누어 혼마루[本丸]를 중심으로 하여 그 외곽에 니노마루[二の丸) ·산노마루[三の丸] 등을 배치하고, 대개의 성에는 깊은 해자가 둘리어 있다. 중심부에는 덴슈카쿠[천수각:天守閣]라 불리는 높은 누각이 3층 또는 5층으로 솟아 있으며, 옛날에는 이곳이 성주의 거관이었다.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축성한 성이지만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듯, 1598년 그가 사망하면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게되고 여전히 오사카 성의 세력인 토요토미 가문과 격돌한 오사카 전투에서 패하면서 멸족이 되었으니 임진왜란을 일으킨 원흉의 업보가 훗날 이어진 것이라 생각이 든다.
▽ 정말 화사한 봄날이다. 가족 모두 만족스런 투어를 즐기고 있어 흐믓하다.
▽ 오사카 성 내부를 자세히 보려면 1시간 남짓한 시간으로는 내부의 볼만한 것들을 관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아쉬운 발걸음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 08:40경에는 관광버스가 몇 대 없더니 1시간만에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 버렸다. 그만큼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는 것을 알고 빨리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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