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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해외

[일본 아라시야마] 치쿠린 대나무숲 & 도게츠교

2023년 4월 22일(토)

오늘은 아라시야마 치쿠린[ 嵐山 竹林]과 도게츠교를 산책하며 이것저것 둘러 보기로 한다. 점심은  Restaurant Arashiyama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길을 나선다.

 

▽ 먼저 치쿠린을 가 보기로 하는데 이 거리는 자동차 운행이 별로 없는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로 보행이 불편할 정도로 관광객이 북적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인력거를 보면서 젊은이들의 삶의 열정에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 세계문화유산인  텐류지(천룡사)를 지나게 되고...

오늘은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로 정말 따사로운 봄을 느낀다.

▽ 점심식사를 했던 Restaurant Arashiyama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가면 대나무숲이 나오고...

▽ 길옆 대나무로 둘러쌓인 노노미야신사(野宮神社)가 있어서 안에 들어가 보니 우리나라의 사찰과 같이 각자 소원을 비는 장소가 있는데 이곳은 거북돌(龜石)이 놓여있고 거북이 등을 손바닥으로 비비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반들반들 하다.

일본 신화의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시는 신사로 알려져 있으며 인연을 이어주는 결연의 신사, 자식 순산의 신사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 치쿠린은  노노미야 신사부터 텐류지의 북문을 거쳐 오코치 산소 정원까지 이어지는 약 600m 거리의 산책로다. 워낙 많은 관광객이 붐벼서 호젓한 분위기의 사진을 얻기란 쉽지 않다.

죽순이 올라 오는 모습

우리나라 담양의 죽녹원을 생각나게 하는 풍경이다.

한 줄기 바람이 스칠 때마다 대나무잎 부딪치는 소리가 스산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연의 소리기에 힐링이 된다.

설경도 멋질 것 같고, 안개가 낀 모습도 사진으로 담기에는 좋은 소재가 될 것 같다.

교토의 아라시야마 치쿠린은 끊임없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조용히 분위기의 산책을 하려면 아침 이른 시간이어야 할텐데 단체 관광으로는 쉽지 않은 얘기다.

치쿠린을 한 바퀴 돌고 나서 도게츠교 방향으로 원점회귀한다.

가이드가 이곳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다고 알려주어 사서 먹어보니...

그맛이 그맛인 것 같더라...

▽ 도게츠교(渡月橋)는가메야마 일왕이 달이 강을 건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불리워졌다고 하는데  9세기 무렵 도쇼라는 승려에 의해 처음 놓여졌다 전해지며 1934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고 한다. 고즈넉한 호즈 강의 주변 풍경과의 조화가 아름답고 특히 이른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 오를 때의 모습도 멋지고 봄에는 벚꽃과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요즘과 같은 때는 신록으로 주변의 풍경이 좋은 목조다리이다.

▽ 다리를 건너 반대편에서 본 게이츠교로 길이는 155미터이다.

도게츠라는 이름은 '달이 건넌다(渡月)'는 뜻으로, 가마쿠라 시대이 일왕 가메야마왕이 어느날 보름달 아래 뱃놀이를 즐기다가 마치 달이 다리를 건너가는 것과 같다고 하여 도게츠교라 불리웠다고 한다.

▽ 이곳에 다리가 만들어진 것은 836년이지만, 불에 타 소실이 되어  현재의 다리는 1934년에 완공되었고 목조다리라고는 하지만 기둥과 보는 철근 콘크리트 소재이며, 난간은 사이프러스 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도게츠교 아래로 흐르는 가츠라 강(Katsura River)은 그 위치에 따라 상류는 오이가와강( Oigawa Rive), 중류는호즈가와 강( Hozugawa Rive), 하류는 가츠라가와 강(Katsuragawa Rive) 라고 각기 불린다는데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호즈가와 강에서 2시간 정도의 보트여행을 즐기기도 한단다. 이 가츠라 강은 히라가타시를 지나 오사카만으로 흐르게 된다.

건너 반대편에서  북서쪽으로 바라 본 풍경

서쪽 방향인 도게츠교 윗쪽 상류로 바라 본 풍경

다시 건너와서 남쪽 방향으로 바라 본 풍경으로 고풍스런 느낌을 주는 멋진 다리이고 사시사철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치쿠린과 함께 둘러 볼만한 관광지임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