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다·섬/전라도

[신안] 우이도

2022년 9월 11일~12일(월)

 

첫째 날 오전에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왕산을 산행 후 대절 미니버스로 도초항으로 이동, 우이도로 가기 위해 차도선에 몸을 실었다. 섬 산행은  블야에서 정한 100개 중에 15개 정도는 1박을 해야 가능한 섬들이 있다. 거리가 멀거나 배의 운항 횟수가 적어  무박으로도 당일로 갔다 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 가 보려는 우이도 역시 마찬가지다.

하여, 1박으로 한 개의 섬만 돌아보고 오자니 시간이 남아 두 개의 섬을 묶어 다녀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번 일정에도 비금도를 포함 시킨 것 같다. 갯버들의 경우 비금도를 다녀 왔기에 개인적으로 우이도만 가도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실정이니 산악회를 이용할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산우들이 비금도와 우이도를 함께 산행하는 것이어서 같이 행동할 수 밖에 없어 핑게삼아 비금도는 덤으로 올랐고 그동안 그렇게 고대하게 된 우이도를 가게 되어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니 많은 기대를 안고 배에 올라 선다.

 

 

∥일정표∥

    9월 11일

· 14:00~15:40 : 도초항에서 우이도 돈목항으로 이동

· 15:40~18:30 : 도리산 산행

· 18:30~저녁식사 후 자유시간

    9월 12일

· 07:00~08:00 : 기상 및 아침식사

· 08:00~13:00 : 풍성사구 및 도리산 산행

· 13:00~15:40 : 자유시간 및 승선대기

· 15:40~16:40 : 우이도 돈목항에서 도초항으로 이동

· 16:40~17:00  대절 버스로 비금가산항으로 이동

· 18:00~19:00 : 비금가산항에서 암태남강항으로 이동

· 19:00~23:17 : 귀경

 

 

∥산행 및 트레킹 정보∥

♣ 소재지: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 코스: 첫째날(9월 11일)  민박집-돈목해변-대초리고개-상산봉-대초리고개-돈목해변-민박집(거리: 약 6.7km, 3시간)

                둘째날(9월 12일)  민박집- 돈목해변-풍성사구-성촌해변-성촌선착장-성촌마을-돈목해변-도리산-민박집(거리:약 8km, 3시간 40분)

 

 

▽ 우이도를 가려면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도초도항까지 가서 차도선인 섬사랑6호로 갈아 타는 방법과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섬사랑6호로  도초항을 거쳐 바로 가는 방법이 있다. 섬사랑6호인 차도선은  목포~도초항~우이도항(진리선착장)~서우이도~동우이도~우이도 돈목선착장~우이도 성촌선착장을 경유한다.

우이도만 간다면 목포여객선터미널을 이용하면 되지만 다른 섬을 갔다가 우이도로 가려면 도초항으로 가야만 한다. 또한 우이도의 선착장이 세개인데 우이도항(진리선착장), 돈목선착장, 성촌선착장으로  섬을 반바퀴 도는 셈이고 그 외의 서우이도, 동우이도를 경유하긴 하지만 모두 승선 인원이 없으면 그냥 패스하게 된다. 배시간은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우이도행은 11시 40분에 1회 운항하고 도초도에서는 오전 6시 20분과 오후 2시로 두차례 운항을 한다. 

이번 우이도행은 암태도의 남강항에서 차도선으로 비금도의 가산항에서 하선하여  대절 미니버스로 산행 들머리로 가서 그림산과 선왕산을 오른 후 대절 미니버스로 도초항으로 이동하여 2시 배를 타고 간 경우이다.

 

 

 

▽ 우이도에서 온전히 1박을 한다면 모를까 오늘처럼 15:40에 도착하여 점선으로 된 등로로 진리까지 한바퀴 돌아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처럼 민박집에 짐 정리를 하고 상산봉에 왕복으로 갔다 오느니 거리상 차라리 우이도항에서 하선하여 상산봉을 오르고 돈목마을 민박집으로 이동 하는 방법이 문순득생가터나 정약전 적거지등을 들러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훨씬 나은 코스라 여겨진다.

▽ 비금도의 그림산, 선왕산 산행을 일찍 마치고 우이도로 가기위해 도초항에 미니버스를 이용,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13:00시에 이곳 도초도항에 있는 식당에 예약이 되어 있어 한시간 가량을 정자쉼터에 누워 쉬다가 점심식사를 마친다.

 

▽ 마을 표지석

▽ 오늘 첫 선을 보인 섬사랑6호가 드디어 도착, 출발하게 됐다. 연식이 되어서 인지 꽤나 낡아 보인다.

▽ 도초항은 이제 언제 와 볼런지...비록 도초도 트레킹은 못해 봤지만 그래도 두번이나 와 본 곳이기에 그다지 미련은 없다.

▽ 우이도 가 보는 일로 또 한번 왔었던 비금도... 굿바이~ 

▽ 오전에 오른쪽 그림산을 해서 왼쪽 선왕산을 올랐던 일이 그냥 꿈만 같다.

 

도초도와 비금도의 섬을 연결한 서남문대교는 연도교로서 연장 937m, 1996년 8월 29일 준공했다. 서남문대교는 우리나라의 서남단쪽(흑산도, 홍도쪽)에서 들어오는 첫 관문의 교량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섬 산행은 이러한 배 한척의 풍경만 봐도 힐링이 되기에 매력이 있다.

수반위의 수석과 같은 무인도를  감상해 보는 것도 즐거움이 배가 된다.

도초도의 해안의 절경도 볼만하다. 해안동굴도 보이고 해식애도 발달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 망원렌즈로 당겨 보니 해안 능선상에 오두막 집이 한채 있어 예사롭지 않다 생각했는데 후에 살펴보니 '자산어보 영화 촬영지'였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의 영화이다. 도초도에 간다면 꼭 한번 촬영지 뿐만이 아니라 그 아래 해변도 들러 볼만 할 것 같다.

도초도 남쪽에 자리한 대야도

도초도와 우이도 중간쯤 자리한 경치도

 

경치도의 해안동굴과 절경

대야도 남쪽의 신안군의 신도

경치도 반대편 북쪽에 자리한 무명섬

왼쪽에 보이는 섬이 동소우이도, 오른편의 섬이 서소우이도

드디어 우이도항(진리항)에 잠시 기착[寄着]을 했다가 출발하는 가운데  담아 본 풍경으로 비금도에서 봤던 파란색의 지붕이 이곳에서도 여일하다. 이곳에서 하선하여 홀로 상산봉을 올랐다가 민박집으로 넘어갈까 순간적으로 고민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서소이도, 동소이도를 거쳐 돈목선착장까지 가는 시간이면 많은 거리를 걸을 수가 있는데 반바퀴 돌아 목적지인 돈목선착장까지 가서 민박집에 짐을 풀고 상산봉에 16:00경에 오른다면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또한 역사적 인물인 정약전 적거지 및 문순득 생가터 등을 못 본다는 아쉬움 때문인데 결국 개인행동 하기가 부담되어 포기하고 말았다.

배가 동소우이도를 지나 돈목선착장으로 향하면서 멋진 절경의 무인도가 있어서 당겨 봤는데 후에 살펴보니 화도라는 섬이다.

다시 우이도 전경이 펼쳐지고 가운데 우뚝 솟은 상산봉이 고개를 내밀었다.

우이도 맨 남쪽의  통신탑이 있는 도리산 풍경으로 내일 올라 볼 예정으로 되어있다.

우이도 남쪽 해안 절경

비록 361m 밖에 되지 않는 상산봉이지만 제법 위용이 있어 보인다.

해발고도 제로에서 보는 361m는 결코 얕잡아 볼 산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과연 저녁 해가 뉘엿 넘어가는 시각에 저곳을 제대로 오를 수 있을까 긴장이 되기도 한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동양최대의 사구가 언뜻 망원렌즈에 잡혀 궁금증을 더욱 유발한다.

우이도 남쪽의 무인도인 어락도

배가 우이도 도리산을 돌아 접근을 하니 왼쪽 돈목해변이 보이고 오른쪽에 돈목선착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돈목선착장

우릴 내려 준 섬사랑6호는 바로 떠나고 배웅 나온 민박집 주인이 경운기를 몰고와 배낭을 모두 싣고 빈 몸으로 마을 길로 향한다.

▽ 우이도(牛耳島)는 섬 서쪽 양단에 두 개의 반도가 돌출한 것이 마치 소의 귀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이곳 돈목(豚目)마을은 돼지의 눈을 표현해 놨으니 그 의미가 무엇인지 참 의아스럽다.

▽ 선착장의 정자쉼터가 대합실을 대신하고 있고 배낭을 잔뜩 실은 경운기를 뒤로 하고 마을로 직진...

▽ 민박집에 도착, 여장을 풀고 지체없이 상산봉을 오른다.

▽ 해변을 따라 상산봉 들머리로 이동하는데 28명 중 불과 절반도 안되는 인원이 길을 나섰다. 산행보다는 여행겸 온 분들도 있어 산행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내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이니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내일로 예정되어 있는 상산봉 산행을 오늘로 당겨서 오르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이라도 시간이 있다면 저곳 풍성사구 위도 올라 보고 싶지만 상산봉 오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촉박하고 오전에 산행을 했으니 체력적인 부담도 생각 안할 수가 없다.

화장실이 있는 건물쪽에 들머리가 있는가 했는데 산 해변으로 이어진 계곡이 있는 오른쪽으로 등로가 있다는 것이 해변에서는 잘 보이질 않아 자칫 초장부터 헤멜 뻔 했다.

▽ 우이도는 약 450년 전 파평윤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지금도 대초리 마을에 그 후손이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확인이 안되고,  대초리고개를 넘으니 주민이 살고 있지 않는 대초리마을 집터의 이대 숲을 지나게 되고...

 

▽ 드디어 진리쪽으로 넘어 가는 방향과 오른쪽 상산봉을 오르는 갈림길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접어 들게 된다.

▽ 상산봉 능선에 접어 들어 첫 조망터에서 북쪽 방향을 바라보니 왼쪽 공동봉과 가운데 저수지 오른쪽으로 깃대봉이 보인다. 저수지는 진리쪽으로 등로가 나 있으므로 이곳으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배에서 순간적으로 진리항에서 하선하여 이곳으로 올라 오는 것도 생각했었는데  자칫  개인행동으로 산우들에게 누가 될까봐 그리 하질 못했다. 지금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니 그런 생각이 든 것이다.

▽ 드디어 암릉 구간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 8부 능선쯤 오르니 시야가 탁 트이면서 서서히 붉게 노을져 가는 풍경이 보기 좋다. 왼쪽이 내일 오를 예정되어 있는 도리산과 오른쪽 소래산의 모습이다.

▽ 당겨 본 도리산과 빨간 지붕의 돈목마을 일부...도리산은 앞에 보이는 암릉을 거치지 않고 오른쪽으로 돌아 통신탑까지 길이 나 있는 도로를 따라 오르기 때문에 수월한 편이다. 다만, 예초가 되어 있지 않아 조금 불편할 따름이다.

▽ 어떤 지도에서는 왼쪽이 상산, 오른쪽이 소래산으로 표기 되어 있고, 왼쪽이 소래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지도도 있어 어떤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왼쪽으로 성촌선착장이 보인다. 성촌마을은 산등성이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 어떤 지도의 도상으로는 이곳 능선으로 오를 수도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은 금방 잡목으로 인해 다닐 수 없게 되므로 자칫 오기를 부렸다가는 위험한 것도 그렇지만 개고생에 만신창이가 된다는 것은 경험한 사람만 알게 된다.

▽ 우이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약 63㎞ 지점에 있다. 면적은 10.7㎢이고, 해안선 길이는 21㎞이다. 북동쪽에 도초도(都草島), 서쪽에 흑산도(黑山島), 동쪽에 하의도(荷衣島)가 우이도를 둘러싸고 있다.

2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우이군도의 주도이다. 부속 도서로는 동소우이도, 서소우이도, 화도 등이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섬 서쪽 양단에 두 개의 반도가 돌출한 것이 마치 소의 귀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우이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소구섬 또는 우개도라고도 불렸다.

이 정상석이 세워지기 전에는 상상봉(上上峰)으로 표기되었었던 것으로 아는데 언제 부턴가 상산봉(上山峰)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높은 산이란 의미 같다.

▽ 북쪽 방향의 풍경으로 오전에 올랐던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왕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도초도가 연결된 것 처럼 보인다. 바로 앞 능선으로 해서 진리 방향으로  하산하는 등로도 도상에 표기는 되어 있으나 길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 망원렌즈로 당겨 본 오른쪽 소누도와 무명섬...

▽ 비금도의 선왕산과 오른쪽 그림산

▽ 건너편 도초도와 우이도 중간쯤에 위치한 경치도...왼쪽 멀리 자은도의 두봉산(364m)과 오른쪽 멀리 암태도의 승봉산(356m)이 희미하게 잡혔다.

▽ 우이도항(진리항)으로 진리는 우이1구에 속한다. 

▽ 앞쪽 긴 섬이 서소우이도, 뒷쪽 긴섬이 동소우이도로 우이3구에 속한다. 맨 왼쪽이 가도, 희고 가늘게 보이는 것이 백도, 서소우이도 바로 왼쪽이 송도, 맨 오른쪽은 화도이고 이곳 섬들을 한데 묶어 우이군도로 부른다.

▽ 당겨 본 왼쪽 가도, 가운데 백도, 오른쪽 송도 일부 풍경... 멀리 왼쪽이 도초도의 큰산이고 오른쪽이 대야도다.

▽ 앞쪽 서소우이도, 마을이 보이는 뒷쪽 섬이 동소우이도, 오른쪽 멀리 신도이고 그 뒤로는 하의도가 되겠다.

▽ 우이도 남쪽 하단에 자리한 죽도 풍경... 우이도는 저곳 죽도와 우이군도를 포함, 신도, 대야도와 도초도 서쪽해변, 비금도 서쪽해변을 연결한 부분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여 관리되고 있다.

▽ 배를 타고 오면서 가까이서 절경을 감상해 본 화도와 왼쪽 바로 앞의 작은 섬인 승도, 그 옆으로 풀 한포기 없는 바위섬도 항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당겨 본 죽도

▽ 고개를 돌려 서쪽 방향의 도리산 일부를 보고 멀리 외로이 떠 있는 교맥도도 조망해 본다.

▽ 하산길에서 오를 때는 느끼지 못한 이러한 힐링되는 코스도 걷게 되고...

▽ 앙증맞고 예쁜 꽃들과도 눈을 맞춰보고...

▽ 날머리에 도착, 해변으로 다시 접어 든다.

▽ 날씨만 좋았다면 멋진 일몰도 볼 수 있었겠지만 옅게 드리워진 노을만으로도 너무 좋은 풍경이다. 너른 모래사장, 바람 한점 없는 조용한 바다를 보노라니 모든 세상사 잠시 잊게 되고  마음에 평온이 찾아 온다.

▽ 이제 민박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넓은 안마당에 원탁에 끼리끼리 둘러 앉아 미리 예약한 이곳에서 잡은 자연산 횟거리에 찌게를 안주 삼아 술 한잔 하며 먹는 식사는 음식 솜씨가 좋아 집에서 먹는 추석연휴의 식탁이 이곳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한 후 각자 가고 싶은 곳을 탐방하는 날이다. 다행히도 비는 오는둥 마는둥 우산을 쓰지 않을 만큼의 날씨여서 다행히 아닐 수가 없다. 등로를 따라 우선 동양최대의 사구라고 불리는 풍성사구를 보기로 한다.

 

  ‘진리 큰 애기 쌀 서 말은 먹지 못하고 시집을 간다는데, 돈목 큰 애기는 모래 서 말을 먹어야 시집을 간다’는 말이 있다.우이도 북쪽 칠발도어장에서 조류를 타고 성촌 너머 바닷가로 몰려온 모래가 바람을 타고 산자락에 쌓여 만들어졌다.

그 모래는 산을 넘어 반대쪽 바닷가에 쌓여 해수욕장으로 이어지고 마을까지 날아 온다. 바람이 만든 모래언덕이란 의미로 ‘풍성사구’라고도 불리는데 동양 최대의 사구로 알려져 있다. 2009년 12월 16일 신안군의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되었다.  한때 그 높이가 80m에 이르렀지만 사람들 출입이 잦고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어 높이도 폭도 많이 낮아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2020년 7월 16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있고 위반시 과태료까지 처분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은 나중에 성촌마을에서 해변을 지나면서 사구 아랫쪽의 안내문을 보고 알게 됐다.

▽ 옹진군 대청도에서도 사구(모래사막)를 봤고, 충남 태안의 신두리해안사구도 봤지만 이렇게 높게 쌓인 사구는 처음보는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동양최대라 할만 하겠다.

 이 모래산은 조류와 바람의 합작품이다. 사구의 북쪽 지형을 보면 타원형으로 우묵한데 이곳으로 일단 조류에 의해 퇴적물이 밀려와 쌓이고, 썰물 때 드러난 이 퇴적물을 북서풍이 몰아쳐서 위로 치밀어 올린 것이다.

모래 위에 검어 보이는 것은 고운 진흙입자다. 모래보다 고운 진흙입자가 모래 위를 덮으면서 검게 보인다. 이 거대한 모래 언덕이라기 보다는 산을 이뤘으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북쪽 해변에서 모래가 바람을 타고 위로 올라 반대편으로 쌓이는 과정이 고스란히 모래형태에서 나타난다.

북쪽 성촌해변에서 바라 본 거대한 사구

마두산까지 이어지는 성촌해변의 모래사장은 돈목해변보다 훨씬 넓다. 마두산 너머로는 띠밭넘어해변으로 간조에는 그곳까지 이어서 갈 수가 있다.

소래산으로 이어지는 해변 풍경

성촌해변은 돈목해변에서와 달리 도구로 비단조개를 캐지 않고도 모래사장 위에 나와 있는 것을 그냥 줒을 수 있어 잠깐 동안 한끼 국거리 정도는 채취할 수 있다.

달랑게로 보이는 게가 엄청 빠른 속도로 게구멍을 찾아 이동한다. 위장술도 잘 보이지 않을만큼 훌륭하다. 

이러한 달랑게는 집게다리로 모래를 떠서 입에 넣고 유기물만 걸러 먹은 후 남은 모래는 둥글게 뭉쳐 다시 뱉어내는 먹이활동을 하며 갯벌의 오염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모래경단은 마르면 바람에 날리고 사구을 형성하는데도 한 몫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촌해변에서 나와 성촌마을로 접어 든다.

돈목마을 보다 성촌마을이야 말로 북풍을 그대로 맞게되고 마을입구가 모래로 덮혀 있다.

  성촌(星村)마을은 '별 星자'에 '마을 村'이다. 밤 하늘에 별을 무수히 볼 수 있는 마을이란 의미일까 마을 이름이 참 좋다.

왼쪽이 돈목해변으로 가는 도로이고 오른쪽은 성촌선착장으로 가는 길이다. 시간이 여유로워 오른쪽 길로 가 보기로 한다.

성촌선착장에 가 보니 멀리 중간에 돈목해변이 바라다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돈목선착장이 보인다. 이곳 성촌마을 사람들은 저곳 돈목선착장까지는 거리가 멀어 섬사랑6호는 승선인원이 한명이라도 있게 되면 이곳으로 와서 태우고 가게 된다.

성촌선착장에서 당겨 본 돈목해변

이곳에서 돈목해변으로 가면 마을을 지나 바로 저곳 도리산을 오를 예정이다.

돈목해변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성촌마을

다시 살펴보는 풍성사구... 이젠 탐방코스인 데크길도 망가져 공사 중이어서 통과하지 못하도록 금줄을 쳐 놨다.

마을을 지나 도리산을 오르면서 바라 본 돈목선착장... 점심식사 후 15:40분에 배를 타기 위해 가게 될 선착장이다.

암릉 사이로 살짝 보이는 모래사장이 보여 내려가 볼까 하다가 빗방울은 굵어지고 귀찮아서 내려서 보지 않았는데 후에 갔다 온 분들이 경관이 좋다는 얘기를 들으니 뭔가 한가지 빼 먹었다는 아쉬움이 든다.

본격적으로 도리산 오르는 길에 담아 본 돈목선착장과 해변 풍경

통신탑 아래 건물에서 울타리를 따라 정상에 오르니 작은 돌들이 깔린 너른 공간이 있으나 정상석은 없다. 

도리산 남쪽 아래로 뻗은 능선 끝의 암릉이 마치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산과 같다.

상산봉 방향을 배경으로 인증을 하고 바로 하산...

케이블을 따라 그대로 하산...

  통신탑을 세우면서 닦아 놓았을 것을 추정하는 도로가 내게는 고속도로로 보인다. 다만, 풀이 무성하여 걷기에 좀 불편할 뿐이다.

우이도에서 만나 본 꽃과 열매들...

마을로 접어 들고 민박집에 들어서니 바로 점심시간이다. 이곳 마을은 민박집이 몇 집 보인다. 우리가 머문 민박집은 방이 여러개 있어 단체 손님을 받기 좋은 집이다.

점심은 아구탕에 병어찜, 갑오징어 숙회면 그만이다. 소주에 맥주를 말아 시원하게 목을 축이니 산행 후의 그 맛이야 말로 표현해 무엇하랴!!

점심을 먹고도 배시간을 한시간 반가량을 기다려야 하니 둘레길을 걷는다고 또 3km정도를 예리마을쪽을 갔었으나 볼 것이 없어 사진은 생략한다. 이렇게 해서 은근히 고대했던 우이도 탐방을 마친다. 우이도의 역사적인 인물인 홍어장수 문순득이 풍랑을 만나 표류했다가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중국 등을 거쳐 3년 2개월만에 돌아온 사실과 조선후기에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천주교 탄압인 신유박해 때 우이도로 유배를 와 우이도와 흑산도를 무대로 자산어보(흑산도 근해의 수산생물을 실제로 조사 및 채집, 분류하여 각 종류별로 명칭과 분포, 형태, 습성과 그 이용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기록한 것)를 남겼는데 그의 적거지 등 진리쪽을 둘러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 일정이었다.

'바다·섬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산] 관리도  (2) 2022.10.09
[진도] 대마도 & 세방낙조전망대  (2) 2022.10.06
[신안] 비금도  (0) 2022.09.13
[영광] 상,하낙월도  (0) 2022.08.22
[완도] 신지도  (0) 2022.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