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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인천

[옹진] 문갑도

2022년 8월 28일(일)

 

2021년 9월 기준으로 인천에 있는 섬은 총 168개 섬이 있는데 그 중 유인도가 40개, 무인도가 128개이고 인구수는 20, 934명으로 강화도를 제외하고 인구가 가장 많은 섬은 백령도(5,281명), 교동도(2,901명), 석모도(2,136명) 순으로 섬의 크기와 같은 순이기도 하다. 인천 섬의 전체 면적은 256.2㎢ 로 섬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의 24.5%를 차지한다.

40개의 유인도 중 블야에서 정한 100 대 섬에는 16개로 갯버들은 오늘 문갑도를 갔다오면 15개를 마치게 되고 추가로 지정된 옹진군의 백아도를 탐방하면 인천지역의 섬은 모두 마치게 된다. 사실, 문갑도는 당일로 갔다오기에는 의미가 없는 산행이어서 개인적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산악회에서 일정을 잡았다기에 망설이다 산우들과 함산하는 것도 괜찮다 싶어 탐방길에 오르게 됐다. 

 

∥일정표∥

· 08:30-10:20: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진리)로 이동 

· 10:20-11:20: 덕적도에서 대기 

· 11:20-11:40: 덕적도(진리)에서 문갑도로 이동

· 11:40-14:00: 문갑도 깃대봉 산행

· 14:00-14:20: 문갑도에서 덕적도로 이동

· 14:20-15:30: 덕적도에서 대기

· 15:30-17:20: 덕적도(진리)에서 연안여객터미널로 이동

 

∥산행 및 트레킹 정보∥

♣ 소재지: 인천 옹진군 덕적면 문갑리

♣ 코스:문갑도 선착장-천주교회-처녀바위-깃대봉-보건진료소-문갑도 선착장

♣ 거리: 약 5km(산행시작-11:40, 도착-13:30)

 

▽ 배 출항 시간에 맞춰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정확히 주어진 시간은 2시간 50분인데 어떤 곳을 탐방하고 어떤 코스로 걸어야 할지는 본인의 몫이다. 물론 깃대봉을 인증하는 사람이라면 짧은 코스로 걷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조금 길게 걷는다면 속도를 높혀야 한다. 갯버들도 예정코스를 결국 못 밟고 다른 산우들과 마찬가지고 단코스를 걸을 수밖에 없었다.

 

▽ 문갑도를 가려면 번거롭게 두 번 배를 타야한다. 덕적도에서 하선하여 문갑도로 가는 배를 갈아타야 하는데 덕적도를 가려면 대부도의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08:00시 배를 타는 방법과 연안부두에서 08:00시나 08:30분 배를 타는 방법이 있다. 덕적도까지의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이고, 나래호라는 차도선을 갈아타는 시간은 11시 20분이어서 덕적도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갯버들은 거주지가 연안부두여객선과의 거리가 가까우므로  대부도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산우들과 덕적도에서 만나 동행하게 된다. 

 

정말 어렵게 구한 예매표다. 모두 인터넷에서만 예매가 가능한데 특히 나래호가 문갑도에서 일요일날 덕적도로 오는 표가 없어 예매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산악회에서도 28인승 리무진 버스 한대가 만차가 될만큼 성원은 됐으나 일요일에 문갑도에서 덕적도로 오는 배의 좌석이 매진되어 취소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갯버들 역시 개인적으로 가려했으나 단 한표도 없어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산악회에서는  닷새전 모두 가게 되었다고 하여 의아해 했다.

 

산악대장의 말에 의하면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전화로 문갑도에서 덕적도로 오는 표가 있는데 사겠냐는 제의하면서 두 세배의 올린 값으로 흥정을 해서 거절했다고 한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있을까 의아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누군가 다량으로 예매를 해 놓고 암표 장사를 한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문갑도 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정보를 아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인터넷 예매의 부작용이 이렇게 노출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가 그들은 표가 남게 되면 그 즉시 환불하고 빠져 나가는 수법을 쓰니 이러한 농간에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될 듯하다. 갯버들도 결국 산악회에서 한표가 남은 것이 있다고 해서 007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상호 연락을 취하면서 인터넷에서 환불한 상태의 한표를 구하느라 신경을 곤두 세워야만 했다. 결국 3일전에는 수십개 좌석이 나왔다고 하니 이런 헤프닝도 없다.

 

연안부두여객선들이 각 섬으로 갈 채비를 갖추고 잠시 정박해 있는 풍경

 

대청도, 연평도, 백령도를 가는 배는 쾌속페리인데 이 배는 차도선인 카페리호다.

 

서서히 연안부두를 빠져 나가면서 담아 본 풍경

 

바로 옆에 있던 고속페리 두 대도 잽싸게 앞질러 빠져 나갔다.

 

▽ 제주행 비욘드 트러스트호 여객선이 정박 중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인천∼제주 항로가 2021년 12월 10일 첫 취항을 하게 됐고,  길이 170미터, 너비 26미터에 무게는 세월호의 4배에 달하는 2만7천톤급 여객선으로, 승객 850명, 승용차 480여대, 컨테이너65개 등을 싣고 최대 23.2노트(시속43km)로 운항할 수 있다. 매주 3회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데  월·수·금요일 오후 7시  인천을 출발해 이튿날 오전 9시 30분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 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의 대부분은 앞에 보이는 인천대교 밑을 지나게 된다. 인천대교는 길이 18.38km로서 한국에서는 가장 긴 다리이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긴다리이다. 앞서가는 고속훼리 두대가 전 속력으로 달려간다.

 

▽ 주탑을 지나 영종도로 이어지는 인천대교의 풍경 가지런히 놓인 교각이 인상적이다. 이 대교를  걸어 본지도 어느덧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  인천대교 개통전 걷기대회: https://blog.daum.net/ksbni/7151958

 

인천대교 걷기대회

2009년 10월 19일 00시에 인천대교 개통을 앞두고 17일 토요일 걷기대회가 있었다. 풀코스인 영종도까지 걷는 핑크코스에 참여하여 총연장길이 21.38km를 완주를 하는데 같이 참여한 고향분들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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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신도시 방향으로 뻗은 대교의 풍경

 

▽ 여객선이 대교밑을 통과하면서 영종도 방향의 대교 모습

 

▽ 무의도의 왼쪽 호룡곡산과 오른쪽 국사봉이 서서히 다가 온다.

 

▽ 무의도와 함께 인천 중구 무의동에 속하는 팔미도가 눈에 들어온다. 저곳도 유람선으로 한번 갔다 온다는 것이 아직 미정인 상태다.

 

▽ 남쪽 멀리 왼쪽 선재도와 오른쪽 영흥도를 연결한 영흥대교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왼쪽 무의도와 잠진도가 연결된 무의대교가 2019년 4월 30일 개통됨으로써 무의도는 섬아닌 섬이됐다.개통 후로 한번 갔었지만 너무 혼잡하여 이젠 꺼려지게 된다.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오른쪽 뒷편으로는 영종도의 백운산 뒤로 강화의 마니산이 우뚝 솟아 있다.

 

다시 당겨 본 무의도의 호룡곡산(244m)과 오른쪽 국사봉

 

몽여해변과 섬이야기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소라 형태로 22억6천만 원을 들여 지어진 이 박물관은 1층 바다·역사·비전·생태 전시관, 2층 각종 유물 전시관 및 휴게 공간, 3층 영상체험·게임·터치풀 체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운용이 부실하여 관람객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소무의인도교는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한 연도교로 2011년 4월 준공되었다. 다리의 길이는 414 m이고, 폭은 3.8 m이다. 아치형의 교각으로 차량 통행은 할 수 없고,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갖추어져 있다.

 

화력발전소 굴뚝과 풍력발전기만 봐도 영흥도임을 알 수가 있다.

 

한시간 정도 지나고 나니 남쪽으로 자월도의 국사봉이 눈에 들어온다.

 

영흥도와 자월도 사이로 가운데 멀리 둥글게 보이는 섬은 안산시 단원구의 풍도다. 풍도를 가 본지도 10년이 다 되어 간다. 

※ 풍도바람꽃: https://blog.daum.net/ksbni/7152969

 

풍도바람꽃

2013년 3월 17일. 당신의 꽃/김용택 내 안에 이렇게 눈이 부시게 고운 꽃이 있다는 것을 나도 몰랐습니다 몰랐어요 정말 몰랐습니다 처음이에요 당신에게 나는 이 세상 처음으로 한송이 꽃입니다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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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초: https://blog.daum.net/ksbni/7152964

 

개복수초

2013년 3월 17일(일) 풍도에서... 작은 들꽃 / 조병화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너나 나나 이 세상에선 소유할 것이 하나도 없단다 소유한다는 것은 이미 구속이며 욕심의 시작일 뿐 부자유스러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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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초지도

 

덕적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도 40여분이나 남은 거리인데 왼쪽에 비조봉과 오른쪽의 국수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 급한 마음에 당겨 보니 덕적소야교가 보이고 뒤로 덕적도의 인증장소인 비조봉(292m)이 우뚝 솟아있다.

 

▽ 통신탑이 높이 솟은 국수봉(314m)은 인증장소인 비조봉보다 22m나 높지만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서 인증장소를 내 준 것 같다. 

 

▽ 이제 덕적도 바로 옆에 있는 소야도가 가까이 눈에 들어온다. 소야도도 백배킹이나 트레킹하기 좋은 섬이다.

 

▽ 소야도의 소야리 마을 앞 물푸렛 섬...

 

당겨 본 소야리마을...

 

소야도의 창구섬 기암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08:00시에 떠난 배가 덕적도에 승객을 하선하고 다시 복귀하는 모양이다.

 

▽ 이제 덕적소야교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덕적도 진리항이 보인다. 

덕적도와 자도인 소야도를 연결하는 덕적소야교는 지난 2014년 11월에 착공하여 2018년 5월 25일 개통되기까지 약 3년 6개월간 진행되었다. 총 3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는데  해상교량 650m, 접속도로 487m 등총연장 1,137m, 왕복 2차선(8.5m)으로 건설되었으며, 옹진군에서는 2001년 건설된 영흥대교를 시작으로 4번째로 건설된 해상교량이다.  2017년 6월에 갯버들이 배편을 이용하여 소야도 트레킹을 한 후 교량이 건설되고 나서 한번도 가 보질 못했다.

 

덕적도 진리항

 

선착장에서 담아 본 풍경

 

코리아익스프레스 카훼리호에서 하선하여 선착장 윗쪽으로 올라가 보니 미니 슈퍼 의자에 앉은 산악회 산우들이 맥주 한잔씩을 하다가 반갑게 맞아주며 맥주 캔을 한병 사서 건네준다.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

 

가게에서 한 시간 이상을 덕적도에서 보내다가 11:20이 되니 문갑도를 거쳐 굴업도까지 가는 나래호가 도착하여 승선하기 시작한다.

 

이 배를 타 본지도 8년전인 2015년 8월 14일이다. 굴업도를 개인적으로 가 본다고 아내와 함께 여름 휴가 때 이 배를 탔었는데 세월이 벌써 그렇게 흘러 버렸다. 앞으로도 울도나 각흘도는 못 가보더라도 백아도는 1박을 하고 와야 하기에 이 배를 또 탈 날이 있겠다.

 

산악회 인원 이외에는 별로 승선하는 승객도 없는 듯 하다.

 

덕적소야교 밑을 지나 포말을 일으키며 달리는 배 후미로 쪽빛 바다와 파란 하늘이 조화를 이룬다.

 

덕적도의 진리마을과 해변

 

멀리 굴업도를 당겨 봤다. 오늘은 일요일이기에 저곳에서 백패킹을 하거나 민박을 했던 인원이 귀가하게 되면 돌아갈때 나래호는 앉을 틈이 없이 많은 사람이 북적일 것 같다.

 

다시 한번 담아 보는 덕적도의 비조봉

 

선갑도가 눈에 들어온다. 선갑도의 지형을 보면 범상치 않아 보이는데 마치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다. 저곳은 덕적도에서도 배편이 없고 가려면 문갑도에 주둔하고 있는 관리인에게 부탁을 하여 그곳에서 배(고무보트)가 와야 한다는데 사유지이기 때문에 입도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이곳에 갔다 온 산우로 부터 들었다. 

 

동쪽 방향으로 소이작도와 대이작도의 송이산이 볼록 나왔다. 그 오른쪽으로 사승봉도가 보인다.

 

문갑도에 거의 가까이 다가가면서 문갑리 마을과 깃대봉이 보이는 가운데 마치 폭죽이라도 터지듯 처음 보는 구름형태가 이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어렵사리 표를 구해 이곳에 온 것인만큼 짧은 시간에 얼마나 문갑도에 대한 이미지를 그려 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 어느 섬에서나 마찬가지로 마을 표지석이 선착장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보게 된다. 이곳이 인증장소라면 산을 오르지 않고 그냥 마을에서 뭉게다가 가고나서 문갑도에 갔었다고 할 사람도 분명 있겠다 싶다.

문갑도는 전체면적이 3.54㎢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11km이며 기이한 암석해안과 절벽이 발달해 있고, 동쪽 해안은 모래사장이 있다. 최고봉은 섬의 서쪽에 있는 깃대봉인데 이곳에서 아이를 낳으면 복을 빌었다는 우물인 '삼신샘'이 있다. 조망도 무척 우수하여 동쪽으로 대이작도, 승봉도, 서쪽으로 굴업도, 남쪽으로 선갑도, 백아도, 울도, 북쪽으로 덕적도가 보이는 등 사방으로 막힘이 없으며 한월리해변, 처녀바위전망대, 문턱뿌리사자바위, 병풍바위자연조각공원, 진모래해변, 할미염전망대, 당공바위, 벼락바위 등 "문갑8경"과 그외 벌집바위, 할배바위, 누적바위, 깃대봉 등이 숨어있다.

문갑도라는 이름은 "글월 문(文), 단단할 갑(甲)" 자로서, '섬의 모양이 문갑(文匣)처럼 보인다' 고 하여 문갑도(文匣島)로 부르는데 조선시대에는 '투구를 쓴 장수처럼 보인다'고 하여 독갑도(禿甲島)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썰물때라 갯벌이 드러나면서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한적한 어촌 풍경이다.

 

 마을까지의 진입은 600여 미터 걸어가야 한다. 도상으로 보면 이곳 문갑도 관광코스 안내판 바로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서야 하는데 모두 마을로 진행하는 것을 보니 리딩대장이 마을에서 진입하는 편한 길을 택한 것 같다.

 

갑자기 업무에 관한 전화가 와서  전화 받는 동안에 산우들은 한 명도 보이질 않아 부지런히 쫒아간다.

 

마을 초입에서 뒤로 쳐진 산우를 뒤따라 가면서 난생 처음 보는 형태의 구름이  멋지게 하늘에 수를 놓았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수로에는 멋진 정자가 세워져 있으나 이곳에서 쉬는 사람은 못봤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산너머 구름과 조화를 이룬 모습이 너무 보기 좋은 풍경이다.

 

천주교회가 있는 정원으로 들어가기 전, 데크길이 끝나면서 왼쪽으로 등로가 나 있길래 산우들이 그곳으로 올라간 줄 알고 100여 미터를 내달렸는데 그 길은 묘지로 가는 길이었다. 묘지 위로 길이 나 있지 않으니 과거 청산도에서 지름길로 간다고 묘지가는 길로 접어들어 그냥 치고 오르다가 가시덤불에서 오가지도 못하다가 기진맥진 겨우 빠져나왔던 악몽이 되살아 나면서 오던 길로 다시 되돌아 내려와 천주교회 정원을 지나 마을길로 접어든다.

 

처음부터 뒤쳐진대다가 알바를 했으니 산우들과 얼마나 떨어진지 모르는 가운데 산등성이를 숨가쁘게 오른다.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평지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어서 가는데 주변이 온통 칡덩굴로 덮혔다.

 

길이 겨우 나 있기는 하지만 전에 올랐던 산객들이 알바했던 길도 나와서 이리저리 겨우 찾은 끝에 먼저 간 산우들 꼬리를 잡기 위해 달려봤지만 보이질 않는다. 그러고 보니 이곳으로 간 흔적도 없어 보여 이곳 말고도 정상을 오르는 단코스가 있었는가 보다.

 

아마도 산우들 대부분은 마을에서 오른쪽인 이곳 등로로 올라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산악회에서 분배해 준 코스는 개인적으로 왔기에 보질 못했고  이쪽으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등로다.

 

첫 번째 조망터가 나오는데 이 바위가 처녀바위인가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처녀바위는 윗쪽에 따로 있었다. 남서방향으로 멀리 왼쪽으로 부터 선갑도, 울도, 지도, 부도, 백아도, 각흘도, 가도 등이 한 눈에 들어 오는 시정거리가 참 좋은 날씨다.

 

북동쪽 방향으로 오전에 떠나왔던 덕적도와 소야도가 보이고...

 

▽ 문갑도는 해변으로 가야 볼만한 바위들을 만날 수가 있는데 깃대봉 산행길에는 처녀바위라는 이 바위 외에는 딱히 볼거리가 없다. 이 바위도 전설이 담겼다는 이유외에는 덩그러니 그리 크지 않은 바위 하나다. 다행히 이 바위 위에 올라서서 북쪽 진행방향의 깃대봉 정상과 주변 바다 조망을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처녀바위는 섬에서 마땅히 나들이를 갈만한 곳이 없는 마을 처녀들이 이곳으로 소풍을 와서 색동치마를 입고 춤을 추고 놀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이와 함게 하루산 처녀바위 아래서 처녀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안내문]

 

▽ 정기 여객선이 닿는 곳은 지도, 울도, 백아도인데 이곳 섬들은 모두 가보지 못한 섬들로 백아도는 1박 2일 코스로 반드시 가고 싶은 곳으로 예전에 굴업도를 가면서 점찍어 놓았는데 가을쯤 개인적으로 가볼까 생각중이다.

 

▽ 선갑도 역시 가보고 싶은 섬이나 배편이 없어 그림의 떡으로 보인다.

 

당겨 본 각흘도로 무인도이다.

 

역시 무인도인 가도이다.

 

썰물이 되면 모래사장이 드러나는 풀등이 길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가도 바로 뒤편으로는 전설이 있는 선단여가 자리하고 있다.

 

가도 오른편으로 굴업도의 풍경이 그림같이 다가온다. 왼쪽으로 푸른초장이 펼쳐진 개머리언덕과 가운데 통신탑, 오른쪽으로 덕물산과 연평산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깃대봉의 표지목

 

정상에서 북쪽으로 본 덕적도와 오른쪽으로 흑도와 그 뒤로 소야도, 소야도 뒷편으로 자월도가 보인다.

 

덕적도의 국수봉과 그 아래 서포리, 왼쪽 멀리 선미도가 일부 보이는데 마치 덕적도의 끝자락 처럼 보인다.

 

덕적도 남쪽에 자리한 비조봉...

 

서포리해수욕장 풍경 남쪽 방향으로 아늑하게 자리한 해수욕장은 해송과 함께 피서철에 수많은 인파가 붐비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나이 30대 후반에 캠핑을 가 본 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주변에 많은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봐서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졌을 것 같다.

 

소야도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길게 늘어선 섬들은 차례로 왼쪽부터 소이작도, 가운데 대이작도의 부아산과 송이산이 보이고 오른쪽 뒤로 승봉도가 살짝 보인다. 

 

▽ 왼쪽 풀등이 드러나고 사승봉도가 보이는데 사유지로 관리인이 거주하고 있다는데 이곳을 가려면 승봉도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그 뒤로 안산시 단원구에 속하는 풍도가 보인다. 그 왼쪽 멀리 화성의 입파도와 오른쪽 끝으로  당진의 난지도가 일부 보인다.

 

주변 조망을 마쳤으니 하산해야 하는데 바로 정상을 넘어 왕재봉으로 가려했으나 그쪽으로 가는 산우들도 없고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아쉽지만 왔던 길로 내려서기로 한다.

 

마을 가까이 내려오면서 바다물 빛과 하늘 색이 너무 좋아 한 컷 포스팅해 봤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숲 그늘을 따라 오솔길로 내려서고...

 

마을 주택 뜰안쪽으로 길이 나 있어 통과...

 

마을 안쪽에는 보건진료소와 넓은 게이트볼장이 있는 길을 따라...

 

30분 여유가 있는 가운데 선착장에 도착,  선착장 부근에서 쉬다가 정확히 14:00 나래호에 몸을 실었다.

 

▽ 3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으로는 깃대봉에서 주변 섬들을 조망 밖에 한 것이 없다. 이곳 문갑도의 풍경을 제대로 보려면 1박을 해야할 것 같다. 문갑8경은 1경.한월리해변, 2경.처녀바위전망대, 3경.문턱뿌리사자바위, 4경. 병풍바위 자연조각공원, 5경. 진모래해변, 6경. 할미염전망대, 7경. 당공바위, 8경. 벼락바위 그 외에 벌집바위, 할배바위, 누적바위, 그리고 오늘 올랐던 깃대봉을 꼽는다. 깃대봉만 올랐으니 대부분 갔다왔다 온 사람들은 문갑도는 볼 것이 없다는 평을 하게 마련인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유롭게 구석구석 탐방하고 싶은 문갑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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