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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인천

[강화] 교동도 화개산

2020년 7월 25일(토)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른 중복이 내일로 다가왔다. 다행히 장마철이어서 다소 무더위를 식혀주는 날씨지만 더위를 피할 수는 없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산행을 위해 진작에 수태극 모양의 평창강을 조망할 수 있는 평창의 옥녀봉~거슬갑산 산행을 신청해 놨지만 우천 예보로 인해 취소하고 나니 뭔가 또 허전하다.

일기예보만 해도 그렇다. 이삼일전의 날씨도 제대로 예측을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한데 기상청은 보수적으로 예보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비가 안 온다고 예보했다가 비가 오는 날에는 그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으니 애매하면 일단 비가 온다고 예보하는 모양새이다. 비가 온다고 했다가 안 오는 것이 훨씬 비난이 덜하는 쪽을 택한다는 얘기다.

수태극을 조망하려면 어느 정도 거리까지 시계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 안개나 운무가 끼면 기대했던 것이 헛일이 되기에 예전과 같이 날씨와 상관없이 산행할 때와는 달라진 내 모습도 쉽게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비는커녕 가시거리가 보통이 아닌 날씨임을 직감하게 되고 어디라도 가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아 마음은 밖으로 돈다.

생각 끝에 아직은 거동에 문제가 없는 연로하신 어머님과 고향 드라이브에 나서기로 한다. 어머님의 고향이자 내 고향이기에 이런저런 옛 추억을 더듬으며 마을마다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동네분들과 말씀을 나누는 자리를 피해 잠시 화개산을 오른다.

 

산행정보

♣ 위치: 들, 날머리-인천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 1474-9, 정상-인천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

♣ 산행코스: 주차장-한증막-화개약수터-화개산 정상-봉수대-삼거리-고라니산책로-주차장

♣ 거리: 3.5km

 

  ▼ 화개산 등산로 등로는 들머리가 다섯개 정도로 마을마다 있다. 나들길인 월선포에서 시작되는 코스, 읍내리 향교쪽으로 올라가는 코스, 대룡2리 중고등학교 뒷편으로 오르는 코스, 고구리 영산쪽에서 오르는 코스, 고구리 예비군훈련장 쪽에서 오르는 코스다.

오늘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주차장이 잘 겸비된 영산쪽의 코스로 오르기로 한다. 이곳 초입은 이맘때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꼬리조팝나무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 정겹다.

 

▼ 한증막...

 돌과 황토로 쌓아 5~6명이 내부에 들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외형은 마치 산소형태로 만들고 출입구를 커다란 아궁이로 만들어서 소나무가지등으로 불을 피워 내부가 달궈지면 걷어내고 거적때기나 담요를 뒤집어 쓰고 들어가 찜질하는 시설물이었다.

요즘 시대의 찜질방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어릴적만 해도 어른들이 사용했었는데 노약자나 환자들이 치병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것은 10여년전 아래 사진을 복원한 형태의 한증막인데 황토없이 돌로만 쌓아 분위기가 좀 달라 보인다.

 

  ▼ 2007년 당시 한증막으로 본래 모습이다.  

 

▼ 한증막 윗쪽으로는 화개산 정원을 건설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벌목이 이루어지고 있다.

    맨 하단 동영상 참조.

 

  ▼ 연산군 유배지 방향도 공사로 인해 출입금지 상태...

 

  ▼ 정상 이르기 전 약수터로 향하는 오솔길로 호젓하기 이를데 없어 숲길을 걷다 보면 절로 힐링된다.

 

   ▼ 화개산의 화개산성은 세종실록에도 수축근거가 있어 그 이전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군사들이 이 약수물을 사용한 것으로 본다. 신기하게도 8부 능선에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은 이 약수는 위장병에도 좋다하여 많은 이들이 찾곤 하였다.   

 

▼ 얼마만큼의 세월이 흘렀을까...약수터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물받이 돌받침이 놓여져 있는 것 말고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변함없이 약수물이 흘러내린다.

 

▼ 약수터에서 정상으로 이르는 나들길 코스의 잘 정비된 주변 모습

 

▼ 약수터 앞의 쉼터

 

  ▼ 약수터 윗쪽에 커다란 웅덩이가 있었는데 세월이 지남에 따라 거의 메꾸어진 상태다.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관찬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교동현편에는 성안에 연못, 샘, 군창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이곳이 바로 연못 자리이다. 역시 군사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 효자묘...

어릴 적 친구들과 화개산에 오르면 절 한번씩 했던 묘이다. 아래와 같은 전설이 있는 묘로서 지나는 사람들이 이곳에 절을 하고 가는 풍습으로 지면에는 무릎, 팔꿈치, 이마의 흔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 화개산의 정글화된 모습

 

  ▼ 으름덩굴등이 나무를 휘감고 올라가 고사가 되기도 한다. 어릴적 소풍 오면 아무곳으로도 정상을 오른 민둥산이었고 보물찾기등을 했던 장소인데 이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으로 변했다.

 

  ▼ 탐스럽게 열린 머루

 

  ▼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계절마다 야생화도 많이 볼 수 있다.

 

  ▼ 개맥문동 꽃이 앙증맞게 폈다.

 

▼ 정상에 올랐다. 정상석이 통상 놓여져 있는 것과는 달리 표지목을 설치해 놨다. 근사한 정상석 하나 세워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곳 정상에는 대운정이라는 육각정이 있었으나 작년 링링의 태풍이 교동도를 강타하는 바람에 지붕은 없고 바닥만 남아 있는 상태인데 정상은 50여평의 공간이 있고 전망이 워낙 좋아 백배킹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 정상에서 먼저 서쪽방향부터 시계방향으로 북쪽 풍경을 담아 보기로 한다. 맨 왼쪽 멀리 길게 연평도가 보일 정도이니 지금까지 고향을 방문하면서 최고의 가시거리인 풍경을 보게 되어 행운이 아닐 수 없다.

 

▼ 바다 건너는 북한땅이다. 멀리 황해남도 해주시에 있는 수양산(537m)이 눈에 들어온다. 화개산이 259m이니 두배가 높은 산이다. 오른쪽으로는 연안군의 연안읍이 자리잡고 있다.

 

▼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산모퉁이의 아군측 중대OP(관측소)와 바다 건너 가운데 해변의 작은 산이 북한측의 관측소로  거리가 약 2.5km이고 서로 대치하여 마주하고 있다.

연백평야의 넓은 농경지가 쌀 곡창지대임을 말해 주고 있다. 가운데는 썰물일 경우 거대한 갯벌이 형성되어 육지나 다름없다.

 

  ▼ 윗 사진 아랫 부분의 고구리 저수지의 데크로 된 수변공원을 망원렌즈로 당겨 본 모습이다.

지금쯤 연꽃, 수련, 어리연이 한창 피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낚시터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특히 젊은이들이 루어 낚시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정상에서 맨 오른쪽으로 살펴 본 북녘 풍경...

 예성강 하구가 사진 중간에 보이고 멀리 개성의 송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 정상에서 망원렌즈로 서쪽편 왼쪽으로 부터 시계방향인 오른쪽으로 북한땅을 포함하여 조망해 보기로 한다. 약 51km나 떨어진 대연평도가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기는 이제껏 고향을 방문하면서 처음이다.  

 

  ▼ 6.25전쟁 전까지만 해도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 건너 북한땅은 자유롭게 왕래하는 곳이었고 해방 후 남북이 갈라졌어도 38선 이남이었기에 뱃사공들이 노를 저어 남북을 오고갔던 교동도의 포구나 나루가 4개(말탄포, 율두포, 북진나루, 낙두포)가 있었다.

과거에는 바둑판 같이 보이는 염전이 수도 없이 많았으나 이젠 보이질 않으니 사라진 듯 하다. 중간에 검게 보이는 섬은 북한의 용매도로 보이고 그 너머 멀리 강줄기 처럼 보이는 바다 건너는 황해남도 강령군에 속할 것 같다. 백령도는 위도상으로 저곳 강령군 넘어 두배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므로 이곳에서 보일리가 없다.

 

▼ 무학리 선월산 너머의 북한땅도 역시 연안군에 속한다. 멀리 황해남도 강령군의 산군이 길게 늘어서 있다. 

 

  ▼ 북서방향의 황해남도 해주시에 있는 수양산(537m)이 남동방향으로 보이는 북한산(836m)과 대각선으로 거의 비슷한 거리로 보인다.

이곳에서의 직선거리는 양쪽 모두 약 60km 정도이니 보일 수 있는 곳까지는 모두 보이는 셈이다.

 

  ▼ 황해도는 6.25 전쟁 후인 1954년 10월 행정구역이 황해남도와 황해북도로 양분되었는데 바다 건너는 연백군으로 쌀 곡창지대인 연백평야로 불리운다.

연백군은 45년 해방뒤 연안군과  배천군으로 분리되어 서쪽편은 연안군, 동쪽편은 배천군이 되었다. 현재 보이는 곳이 연안군에 속한다. 멀리 보이는 산그리메는 해주의 수양산으로 부터 동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창검산, 윤달산, 운달산으로 보여진다.

 

  ▼ 바다 건너 북한땅의 붉은색은 갯벌에 식생하는 해홍나물이고 흰 건물들이 보이는 마을은 황해남도 연안읍이며 가운데 바로 그 뒷산이 비봉산이다. 가운데 물길을 경계로 왼쪽이 연안군, 오른쪽이 배천군에 속한다. 연백평야가 아래 사진에서 보듯 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저곳 연안읍이 고향인 남한에 살고 있는 분들은 얼마나 많을까...

교동도에 잠시 들렀거나 연안읍에 갔었다가 휴전이 되면서 갑자기 끊겨진 뱃길로 이산가족이 된 실향민들이 언젠가 고향땅을 밟을 것이란 기대로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아오셨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남아 계신 분들은 많지 않다.

 

  ▼ 왼쪽에 살짝 보이는 산모퉁이가 교동면 인사리의 인산으로 휴전선이 생기기 전에는 북한을 오고갔던 북진나루가 있었던 곳이다. 현재는 북한을 감시하는 관측소가 자리잡고 있고 마주하고 있는 북한의 관측소와의 거리는 2.5km정도 된다.

군부대인 관측소에서 망원경으로 보면 북한주민들에 대한 연백평야에서의 생활상을 잘 엿볼 수 있다. 이곳 화개산 정상에서도 화개정원이 준공되고 전망대가 설치되어 고성능 망원경을 설치한다면 얼마든지 그들의 활동을 살펴볼 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오른쪽의 작은 산이 아군과 마치 대치하고 있기라도 한듯 봉화산이 자리잡고 있어 북한군이 주둔해 있다. 연백평야의 가장 넓은 지역이기도 하다. 평야지대에 이곳저곳 많은 촌락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봉화산 쪽 마을은 도상으로 아양리로 되어 있는데 봉화가미라고도 기록되어 있다. 60년대 초반 2~3층집들로 실제는 거주하지 않는 남한에 대한 선전용으로 지어진 건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재는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 수 없다.

 

  ▼ 바다 가운데는 엄청난 면적의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바다의 폭은 위치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사리때의 간조시에는 바닷 길이 양분되어 바다폭이 상당히 줄어든다. 이러한 지리상의 잇점과 썰물, 밀물의 흐름을 이용, 부유물을 사용하여 탈북하는 사례가 있어 왔다.

 

  ▼ 교동도의 북쪽 제방은 십수년전 바닷물길의 변형으로 유실되기 시작하여 심각한 상태였으나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여 방지하게 되었는데 북한도 그러한 현상이 있었는지 교동도에 설치한 선착장 모양의 방조제가 이색적으로 보인다. 

 

  ▼ 교동도는 북서방향에서 흘러 내려오는 임진강과 한강, 그리고 예성강과 합류하여 서해바다로 흐른다. 교동도와 강화도 그리고 예성강 하류인 이곳에는 거대한 삼각주 모양의 갯벌이 형성되어 있는데 예로부터 전설이 담긴 청주펄이란 명칭을 갖고 있다. 멀리 톱니와 같은 산군들은 도면상으로도 쉽게 알아보기가 힘들다.

 

  ▼ 높은 산은 오른쪽 예성강을 따라 개풍군에 있는 제석산(585m)으로 보이고...

 

  ▼ 암릉으로 범상치 않게 보이는 산은 왼쪽으로 천마산, 가운데가 묘지산(671m), 오른쪽 봉우리 두개의 흰암릉이 있는 부분이 송악산으로 보인다. 예전부터 경기5악산(관악산, 화악산, 운악산, 감악산, 송악산)에  송악산이 포함되어 있어 이 산 전체를 송악산으로 알고 있었는데 도상을 살펴보니 봉우리마다 산이름이 붙여져 있음을 알게 된다.

송악산, 천마산, 묘지산이 모두 같은 산줄기를 이루고 있고 이곳에서는 앞산들에 가려서 볼 수 없지만 송악산 남쪽으로 개성이 위치해 있으므로 통상 송악산으로 불렸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바로 건너편은 예성강의 맨 하류가 장마철로 인해 붉은 물을 토해낸다.

 

▼ 이번에는 동쪽 방향으로 눈을 돌려 조망을 해 보기로 한다.

 

   ▼ 강화도 왼쪽 봉천산으로 부터 오른쪽 덕정산에 이르기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김포 문수산 사이로 빼꼼이 보이는 서울 북한산의 백운대를 보면 이곳에서 비슷한 거리에 있는 북한 해주의 수양산이 보이는 것과 같이 엄청난 가시거리임을 알 수가 있다. 

 

  ▼ 시계방향인 남동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강화도의 마니산이 조망되고...

 

  ▼ 바로 아래 교동향교로 들어오는 도로와 함께 조선시대에 교동현의 읍내마을의 읍성을 볼 수가 있고...

 

  ▼ 망원렌즈로 당겨보면 멀리 마니산과 바로 앞 석모도의 상주산 사이로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하는 석모대교가 살짝 보여짐을 알 수가 있다.  

 

  ▼ 상주산 너머로 석모도의 면사무소 소재지인 삼산면 주민자치센터가 위치해 있고 최근에 새로 건축, 준공되었다.

 

  ▼ 비록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화개산 정상에 오르면 이와 같은 풍경은 오르는 자만이 보고 즐길 수 있다. 동쪽과 서쪽의 일부 수목으로 인해 가려진 부분외에 360도 방향을 조망할 수 있어 그 어느 명산 못지 않게 힐링이 된다.

오늘 주목해서 보게 되는 것은 대이작도, 소이작도, 소야도, 덕적도의 거리는 통상 가스층에 가려 보이질 않는데 오늘은 더 멀리에 있는 굴업도까지 보이니 더 이상의 가시거리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 과거 교동도의 관문이었던 남산포...

해상교통수단이었던 뱃길로 강화도의 외포리로 부터 남산포를 거쳐 교동도의 죽산포, 서도면의 서검도를 오갔던 포구들이었지만 이후 강화도 창후리에서 교동도의 월선포로 카페리호가 운항이 되면서 뱃길이 끊겼고 교동대교가 놓이면서 그나마 남았던 뱃길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인구가 줄면서 긴 항해에 적자 운항을 할 수 없어서 짧은 거리로 월선포 한곳으로만 다니는 쪽을 택했을 것이다.

 

  ▼ 망원렌즈로 당겨보니 자월도, 67년 당시 섬마을 선생의 영화촬영지였던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장봉도 서쪽에 위치한 동만도와 서만도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 정상에서의 거리는 자월도가 56km, 대이작도가 65km 정도이다.

 

  ▼ 멀리 소야도는 2018년 5월 28일 덕적도와 다리가 개통되어 자유롭게 왕래하는 섬이 되었는데 이곳에서는 섬이 겹쳐져 보인다.

덕적도 국수봉의 통신탑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앞쪽을 주문도와 석모도 일부가 담겼다. 덕적도는 이곳 정상과의 거리가 북한산과의 같은 거리인 약 60km이다.

 

  ▼ 멀리 굴업도가 수평선으로 뚜렷이 보이고 왼쪽 덕물산 가운데 연평산, 개머리언덕까지 선명하게 보여 놀랍다. 이곳 정상과의 거리는 약 68km이다.

옹진군에 속하며 덕적도 앞바다의 모든 섬들을 가려면 연안부두를 이용해야 하고 그 앞쪽으로 주문도와 1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아차도가 겹쳐 보이는데,  이곳 정상에서의 거리는 14km이고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는 물때에 따라 강화도의 외포항이나 화도면 내리에 있는 선수선착장에서 카페리호로 가야하고 미법도, 서검도는 석모도의 하리선착장을 이용해야 한다.   

 

  ▼ 볼음도와 그 앞쪽의 서검도

     ※ 볼음도: blog.daum.net/ksbni/7151337?category=1676998   

 

볼음도

◎행정구역: 인천광역시 강화군 볼음면 볼음도리 ◎위치:동경 128˚ 13' 북위 37˚ 40' ◎면적:6.360㎢ ◎크기:해안선 연장 16.29km ◎세대 및 인구: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7㎞, 황해도의 연백군(延白郡)과

blog.daum.net

  ※ 서검도: blog.daum.net/ksbni/7151335?category=1676998

 

서검도

◎행정구역: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서검리 ◎위치:동경 126˚ 15' 북위 37˚ 42' ◎면적:1.443㎢ ◎크기:해안선 연장5.7km ◎세대 및 인구: 강화도는 옛날 한양길의 관문이었다. 모든 배들이 한강을

blog.daum.net

▼ 강화해역의 끝에 있다 하여 말도라고 하였고 옛부터 끝섬이라 불렸다. 뱃편은 강화군에서 운항하고 있는 행정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고 텐트는 사용이 불가하므로 민박하기도 쉽지 않아 아직 미답지이기도 하다. 말도 너머로 무인도인 우도가 위치해 있다. 이곳 정상에서 말도와의 거리는 약 17km, 우도와의 거리는 약 35km이다.

 

  ▼ 2019년 8월경 북한군 주둔 논란으로 시끌했던 함박도가 화개산 정상에서는 말도 오른쪽 위치로 망원렌즈에 잡혔고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 있었다.

함박도는 말도에서 서쪽 방향으로 약 8km 떨어진 섬으로 우리나라 행정구역상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로 부동산등기로 되어 있고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산림청 소속 국유지로 절대보전지역으로 되어 있다는데 카카오맵에는 NLL(북방한계선)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NLL 이북에 위치하고 있어 북한땅이라고 주장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 왼쪽이 남쪽 방향, 오른쪽이 북쪽 방향인데 소연평도는 함박도 보다 위도상으로 남쪽에 위치해 있다.

 

  ▼ 섬 꼭대기에 북한 인공기를 게양하는 깃대봉과 초소가 카메라에 잡혔다. 화개산 정상과의 거리는 약 25.5km이다. 

 

   ▼ 함박도와 비슷한 위도상에 있는 대연평도와 이곳 정상과의 거리는 이곳 정상에서 약 51km 정도이다.

2011년 연평도에 갔을 때 주민으로부터 날이 맑으면 교동도가 보인다 하길래 지금껏 살아오면서 화개산에서 연평도를 본 적이 없어 반신반의했는데 작년에 첫 조망을 해 보고 이번에 이렇게 뚜렷하게 보게 되니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정상에서의 조망을 끝내고 하산길에 청동기 시대의 암각화로 추정하는 문화재를 마주해 보고...

 

  ▼ 고향의 이곳저곳 추억이 깃들지 않은 곳이 없어 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이곳 바위도 여전히, 영겁의 세월이 흘러도 추억들과 함께 영원하겠구나. 

 

  ▼ 말끔히 단장된 봉수대를 지나...

 

  ▼ 푸르름이 가득한 호젓한 오솔길이 대룡리 시장 사거리에서 찰떡 장사를 하는 친구에게 부탁한 떡을 더 늦기 전에 건네 받아야 하는 약속도 잊을만큼 옛 추억에 젖게 한다.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대룡리 시장...

  교동대교가 생기기 전 노인들이 주를 이루고 찾는 이 별로 없었던 쓸쓸했던 시장이 이제는 주말, 휴일이면 주차할 공간도 없이 관광객들이 붐비는 것을 보면 세상 참 많이도 변했다는 생각이다. 

 

  ▼ 너른 평야를 바라만 봐도 이곳이 쌀 곡창지대임을 알만하다. 모내기전 물을 가둬 놓았을 때 저녁 노을에 비친 평야를 봐도 좋고 가을 추수기의 황금 물결을 봐도 좋지만 이렇게 푸른 모습을 봐도 생기가 절로 도는 듯 하다. 

 

  ▼ 바다 건너 연평도를 다시 한번 조망해 보며 이제는 나무들이 우거져 볼 수 없는 바로 앞 마을이 처음 블로그를 개설했을 때와는 달리 많은 세월이 흘렀음을 일깨워 준다.   

 

  ▼ 접동나물 두송이가 피었던 곳...

  언제 다시 피지 않을까 기다렸지만 때를 놓쳐서일까 그 후론 보질 못했다. 많은 이들이 쉬었다 가는 장소로 자리가 반들반들한 것을 보면 이들의 추억도 많이 자리잡고 있을 듯 하다.

 

  ▼ 이제 주차장 쪽으로 평탄한 길을 가면 된다. 늘 혼로 걷는 길이지만 옛 추억과 함께 하면  쓸쓸함은 결코 없다.

 

  ▼ 이런 오솔길이라면 맨발로 걸어 보는 것도 좋다. 흙 밟아 보기도 쉽지 않으니 말이다.

 

   ▼ 고라니산책로라는 이름이 붙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인 야자수매트가 깔린 호젓한 산책로가 숲을 잘 이루고 있어 한낮에도 어두울 정도인데 주차장까지 짧은 거리지만 누구나 힐링할 수 있는 코스이다.

 

  ▼ 산행후에 들판에서 바라 본 화개산

 

  ▼ 월선포에서 바라 본 교동대교...

교동대교가 개통되기 전 이곳 월선포가 교동도의 관문 역할을 했는데 뱃길이 없어진 후로 이곳은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뱃터에 차량이 빼곡할 정도로 늘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가 되었다.

낚시꾼도 있고 이곳이 마을버스 마지막 정류장이자 나들길코스의 시작점이 되다 보니 그렇고 전망이 좋아 둘러보는 관광객들도 있어서 그런 것으로 추측이 된다.

 

  ▼ 월선포에서 바라 본 강화도의 별립산...

교동대교가 놓이기 전에는 오른쪽 능선 끝아래 창후리선착장에서 이곳 월선포로 카페리호가 운항되었었지만 지금은 옛 추억들과 수많은 사연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 월선포에서 바라 본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한 석모대교

 

  ▼ 교동도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교동대교...

    수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포구와 카페리호를 한순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한 교동대교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건설되었다. 2008년 10월에 착공하여 2014년 7월 1일 개통을 하게 되었으니 개통한지 벌써 6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교동대교 건설로 인해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게 된 것은 말할나위가 없겠고 앞으로는 더욱 발전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 중에 가장 덕을 많이 본 것이라면 논농사라 할 수 있다. 2015년 가뭄으로 인해  6.25전쟁 당시의 가뭄과 견주어 말할 정도였는데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본다면 2015년의 가뭄이 더 심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

 

저수지가 거북등처럼 갈라진 상태로는 저수지에 물을 채울 방법이 없으므로 엄청난 양의 비가 와야만 해갈이 되고 그 다음 해 뿐만이 아니라 몇 년간의 농사도 기약할 수가 없는 상태였는데 마침 교동대교가 건설되어 한강물을 끌어다 저수지에 가득 담수를 할 수 있었으니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국에 섬마다 다리를 건설해 놓고도 차량 몇대도 다니지 않는 별로 쓸모없이 예산만 낭비한 경우도 많다. 교동대교가 북한과 인접해 있으면서 그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보게 하는 심리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남북교류협력의 장이나 남북통일이 되는 날 황해남도 해주시로 연결되는 교량적 역할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날이 있을 것으로 본다. 

교동대교 사이로 보이는 북녘땅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어 남과 북이 분단된 사실이 믿겨지질 않는 풍경이다.

 

▼ 강화군 교동면의 역사성 및 자연경관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고, 랜드마크 및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화개산 관광자원화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평화의 섬 교동도에 들어서는 본 사업은 화개산 일원 200,000㎡ 규모에 총 270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다. 지난 5월 22일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공사가 착공에 들어갔고, 5색 테마 화개정원은 6월 중 공사 착공 예정이며, 500대가 주차 가능한 화개산 주차장은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교동면은 2014년 교동대교 개통으로 대룡시장 등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관광인프라 부족으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해 왔다.
이에 군은 지역균형 발전과 교동면 관광산업 활성화를 민선7기 최대 공약사항으로 정하고, 북한의 조망이 가능한 교동의 지리적 특색과 화개산성, 연산군 유배지, 교동향교 등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특화 개발사업인 본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아시아 최고를 지향하는 산 정상의 스카이워크 형 전망대는 본 사업의 핵심사업으로 강화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비상을 기본 컨셉으로 한다. 군조인 저어새의 긴 부리와 눈을 형상화 했으며, 전망대를 통해 교동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북쪽으로는 연백평야를, 남쪽으로는 석모도, 볼음도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조성되는 인천시 최초의 지방정원인 5색 테마 화개정원은 교동도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정원을 기본 컨셉으로 한다. 관광,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컨텐츠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거래 판매장 및 약초원 재배관리 등은 교동주민들의 수익창출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게 된다. [출처:경기매일]

 

 

 

남한에 3,153개의 크고 작은 도서(섬)을 지니고 있고 이중 무인도가 2,689개, 유인도가 464개라는데 교동도는 그 중 16번째로 큰 섬으로써 실제 교동도에 와 보면 섬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처음 발걸음을 한 분들의 공통된 얘기다. 그러나 교동도에 대해 아는 것은 매스컴에 잠시 소개되는 대룡리 시장의 모습 정도로 먹거리나 옛 풍경 모습을 보고 가는 정도가 전부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문화, 역사에 관심이 있으면 더욱 즐거운 관광을 할 수가 있고 대룡리 시장을 둘러봤다면 반드시 화개산 정상에 올라 주변 경관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물론 휴대용 망원경이라도 지참하여 북한땅을 관측해 본다면 더욱 흥미로울 수도 있겠다. 앞으로 3년 후에 화개정원이 준공되면 모노레일을 이용,  남녀노소가 정상에 오를 수 있고 문화, 역사도 많이 알게 될 터여서 일석이조로 관광의 즐거움을 맛보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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