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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전라도

[여수] 손죽도

2022년 7월 17일(일)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생전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거문도를 찾은 것은 2019년 6월 22일로 3년전의 일이다. 물론 산행을 하러 갔지만 운좋게 날씨도 좋아 백도까지 유람선을 타고 멋진 풍경을 즐기고 온 추억을 갖고 있다. 그 당시 고흥의 나로도항에서 출발했는데 가는 도중 초도와 손죽도를 바라 보게 되었다. 중간에 배가 들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해서 또한 처음으로 섬 이름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당시는 블야에서 정한 50섬에 포함이 되질 않아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100섬에 포함되면서 관심을 갖게 되고 세월이 흘러  가 볼 기회가 오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나로도항이 아닌 녹동항에서 출발하기 위해 토요 무박으로 출발을 한다.

 

∥일정표∥

· 05:00-녹동항 도착후 자유시간

· 07:40-녹동항에서 손죽도로 출발

· 10:10-손죽도 도착 후 산행시작

· 14:00-손죽도에서  초도로 출발

 

∥산행 및 트레킹 정보∥

♣ 소재지: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손죽리

♣ 코스: 손죽도항-마제봉-봉화산-목넘전망대-큰재-깃대봉-농가-삼각산-손죽도항

♣ 거리: 약 7.5km(산행시작-10:15, 도착-13:30)

 

∥손죽도 개요∥

손죽도는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해 있는 섬이지만, 외나로도 서남쪽 17km에 해상에 있어서 고흥반도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2.92㎢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11.6km이며, 동서남쪽으로 암석해안이 발달해 있다. 섬의 모양은 삼각형 비행물체처럼 생겼으며 최고봉은 섬 중앙에 솟아있는 깃대봉이다. 조망은 무척 우수하여 동쪽으로 소거문도, 평도, 광도 등 손죽열도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초도, 남쪽으로는 거문도, 백도, 북쪽으로는 고흥반도가 보이는 등 사방이 막힘이 없다.

손죽도라는 이름은 "손괘 손(巽), 대나무 죽(竹)"자인데 원래는 임진왜란 때 이대원 장군이 전사한 곳이라고 하여 손대도(損大島)라고 불리다가 일제강점기 때 손죽도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 녹동항에서 느려 터진 차도선으로 초도를 거쳐 손죽도에 도착한 시간은 출발 2시간 30분만인 10:10으로 오늘 2개의 섬을 탐방하려면 다음 뱃시간인 14:00 이전까지 도착해야 된다는데 약 8km거리이니 그리 부담될 일은 아니나 다시 배를 타고 40분을 이동하여 초도를 산행하는데 6km거리를 2시간만에 걸어야 한다니 리딩대장도 그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 녹동항에 도착한 시간은 04:30으로 05:00에 예약된 아침식사를 하고 동이 트면서 동쪽 하늘에 노을과 함께 무지개가 떴다. 녹동항은 분명 두번째 온 것 같은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2018년 1월 1일 팔영산 산행 후 횟거리와 함께 술 한잔 했던 녹동항이 아니다. 후에 알고 보니 이곳으로 부터 서쪽으로 1.2km떨어진 고흥수협위판장 및 수산물센터 등 먹거리 수산시장이 있고, 그곳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어항으로의 녹동항임을 알게 됐다.

 

▽ 우리가 타고 갈 차도선이 정박해 있다. 쾌속선이 있으나 시간대별 목적지가 다르므로 이 차도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 잠시 볼 일도 있고 해서 여객선터미널 둘러 보기로 한다.

 

▽ 녹동신항은 1990년 11월에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만들어진 항구로 1991년 10월 14일에 연안항으로 지정된 항구이며 녹동신항연안여객터미널은 65억원의 사업비로  2008년 공사를 시작하여 2009년에 완공 목표로 세워졌다고 하니 꽤 오래전의 일이다.

 

▽ 깔끔한 내부 모습

 

▽ 출항시간이 됐다. 승선객은 차량 몇 대와 산악회 인원 27명 외에 별로 없어 보인다.

 

▽ 6월말 연홍도를 가느라고 거금도를 들렀는데 이곳에서 거금도의 적대봉을 또 보게 되다니 한번 연을 맺으면 이렇게 자꾸 이어지게 된다.

 

▽ 배가 출발하면서 담아 본 녹동 신항연안여객터미널 전경

 

▽ 서쪽 방향으로 소록도와 연결된 소록대교의 일부 풍경

 

▽ 동쪽 방향으로 멀리 고흥의  천등산(554m)과 오른쪽 월각산으로 보인다.

 

▽ 포말을 일으키며 힘차게 내달리는 뒤로 녹동신항 전경

 

▽ 왼쪽이 상화도, 오른쪽이 하화도로 마치 쌍둥이 섬처럼 보이는데 여수의 상화도, 하화도만 알려져 있지 이렇게 고흥에도 있는 줄은 몰랐다.

 

▽ 오른쪽의 소록도와 거금도를 연결한 거금대교가 눈앞에 펼쳐진다.

 

▽ 거금대교 밑을 지나며...저곳 소록도 트레킹은 2018년 1월 1일 팔영산 산행 후 이곳에 와서 걷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횟거리에 술 한잔 하는 재미에 취소하고 말았으니 한번 기회를 잃게 되면 다시 기회가 오기는 쉽질 않다.

 

▽ 거금대교를 빠져 나오자 눈앞에 보이는 금당도가 반갑게 보인다.

 

▽ 역시 무박으로 2020년 1월 12일 산행을 했었고 금당도의 최고봉인 금당산(178m)으로 바로 옆의 뾰족한 산은 등로가 나 있지 않고 시간 관계상 촉박하여 바라만 봤었다.

 

▽ 서쪽으로 멀리 장흥의 천관산이 위용있게 자리하고 있다.

 

▽ 거금대교 주탑외에 마지막 대교 모습을 뒤로 하고...

 

▽ 낚시 어선의 부지런히 내달리는 모습이 경쾌해 보인다.

 

▽ 정말 낯익은 섬 하나가 또 눈에 들어온다. 지난 6월말에 갔었던 연홍도이다. 지붕없는 예술관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왼쪽이 당산, 가운데 몽돌해변과 길게 늘어진 능선을 따라 걸으며 좀바끝이라는 곳까지 갔었던 일이 엊그제 일 같기만 하다.

 

▽ 당겨 본 당산(81m)과 가운데 몽돌해변 및 연홍공방의 건물이  보인다.

 

▽ 연홍도에서 북쪽 해변을 걷지 못해 보지 못했던 인어상인데 오늘 이곳을 지나치며 담아 보게 된다. 이곳으로 눈길 한번 줬으면 좋으련만...

 

▽ 이번에는 어부상이 눈에 들어온다.

 

▽ 당겨 본 어부상으로 그물을 끌고 가는 모습으로 보인다.

 

▽ 동쪽인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연홍도와 마주한 거금도의 신양선착장이다. 이곳에서 연홍선착장까지는 3분 거리밖에 안된다.

 

▽ 연홍선착장 풍경...가운데 멀리 금당도의 금당산이 마치 연홍도의 산 행세를 하고 있다.

 

▽ 연홍도를 뒤로 하고...

 

다시 담아 본 금당도와 왼쪽 비견도가 겹쳐 보인다.

 

형제도...아무리 작은 섬일지라도 이렇게 전선 철탑을 세워 전기 공급 등을 하기에는 그만이다. 주변에 바다 양식으로 부표가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철탑 바로 뒤로 보이는 금당도의 공산이고 그 뒤로 멀리 보이는 고봉이 최고봉인 삼랑산(219.8m)이다.

 

배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충도가 연이어 보이고...

 

동쪽으로 보이는 이 섬이 처음에는 손죽도로 알았는데 배 위치가 달라지면서 시산도라는 것을 알았다.

 

서쪽 방향으로 바로 옆의 비견도를 지나면서 뒷쪽의 금당도와 함께 겹쳐져서 구분이 안되지만 가운데 송곳같이 뾰족한 섬은 금당도의 봉자산일 듯하다. 그 오른쪽이 오봉산, 삼랑산, 맨 오른쪽은 금당도 너머로 장흥의 천관산...이렇듯 실제 가 보지 않고는 산 이름을 짚기가 쉽지 않다.

 

100대에 포함하지 않아 못 가보게 된 금일도의 남쪽 끝 방향의 풍경으로 문어발식으로 뻗어 있는 섬 모양은 봐도 봐도 아리송하다.

 

금일도에서 동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앞쪽 부도와 뒷편의 섭도

 

섭도의 동쪽으로 앞쪽 대병풍도와 뒷편에 길게 장도가 해무에 가려져 있다.

 

장도 동쪽으로  오늘 오후 산행지인 초도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고...

 

오늘 도착하자마자 산행을 먼저 할 초도 동쪽에 위치한 손죽도가 또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맨 왼쪽의 검은 섬이 무학도, 바로 오른쪽으로 가장 높게 보이는 산이 소거문도의 산이고 그 오른쪽부터가 길게 손죽도이니 모두가 겹쳐 보여서 한 섬으로 보인다.

 

녹동항에서 1시간 50분만에 도착한 초도...이곳에 잠시 기착한 다음에 다시 손죽도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당겨 본 초도의 상산봉 정상이 예사로워 보이질 않아 손죽도 산행 후에 2시간만에 6km 거리를 어떻게 오를 것인지 긴장이 된다.

 

잠시 승선객들을 하선시키고 배는 바로 손죽도로 출발한다.

 

손죽도 바로 옆 북쪽 방향으로 무인도인 중결도가 보이고 낚시배가 쏜살 같이 빠져 나간다.

 

초도와 중결도 사이로 보이는 손죽도...

 

초도에도 이러한 절경이 있나 싶을 정도로 북쪽끝에 자리하여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어느 섬을 산행하거나 트레킹을 한다고 하면 반드시 그 섬만 가본다는 생각을 하면 재미가 반감된다. 흔히 귀찮아서, 피곤해서 그냥 배안에서 잠을 자게 되는데 이런 풍경들은 그냥 놓칠 수밖에 없으니 다소 피곤해도 주변 풍광과 지형을 익히며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중결도 한켠 모퉁이의 절경도 볼만하다.

 

무인도로 작지만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중결도 모퉁이 반대편의 기암괴석도 당겨 보고...

 

점점 멀어져 가는 중결도의 전경이 멋진 수석 작품을 보는 듯 하다. 아니, 수석이 이만한 풍경을 표현해 내지는 못한다.

 

배가 앞으로 달리는 순간마다 달라지는 풍경은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왼쪽 작은 섬 세개가 말섬이고 오른쪽이 초리도이다.

 

용섬이라는데 지도를 보면 마치 용과 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러한 바위섬 하나를 놓치기가 아까운 풍경들이다.

 

▽ 서서히 다가오는 손죽도...

 

통신탑이 살짝 보이는 인증 장소인 깃대봉이 보이고...

 

▽ 깃대봉 북쪽에 자리한 삼각산이 쌍봉을 이루고 반갑게 맞이 하는 듯하다.

 

▽ 당겨 본 삼각산으로 온통 암봉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가 있다. 오른쪽으로 데크계단이 놓여져 있는 것이 보이고 가운데 전망대 데크도 눈에 들어온다.

 

▽ 맨 북쪽끝 자락인데 이곳 까지는 등로가 나 있는지도 모르겠고 있다고 하여도 시간 관계상 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 당겨 본 등대와 그 밑을 지나고 있는 낚시 어선...

 

▽ 선착장에 거의 배가 닿을 무렵 당겨 본 삼각산...

 

▽ 당겨 본 삼각산 쌍봉... 왼쪽 봉우리에 전망대 테크가 보인다. 오른쪽 봉우리가 더 높다고 한다.

 

▽ 선죽도항의 마을로 공중화장실이 있고 정자 쉼터가 세워져 있다.

 

▽ 손죽도항 바로 맞은편 방향으로 한쪽 귀퉁이에 데크계단이 보이고 이곳에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 날씨는 구름이 좀 낀 상태로 햇빛이 간간이 나는데 습도가 높아 더운 날씨다. 저 삼각산을 보노라면 거의 원형에 가깝게 한바퀴 돌아야 한다는 사실에 다소 부담이 느껴진다.

 

▽ 첫 들머리부터 <이대>가 숲을 이뤄 운치도 좋지만 시원한 느낌을 주어 좋다.

 

▽ 계속 이어지는 이대숲길...이런 길이라면 계절에 관계없이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길이다.

 

▽ 이대숲길을 빠져 나오면 경사로가 있는 산등성를 오르게 되고 뒤를 돌아보니 산행회귀 지점인 삼각산이 계속 우릴 주시하고 있다. 

 

▽ 바람 한점 없는 등로를 올라 첫 번째 전망데크에 올라서자 북쪽으로 보이는 고흥반도가 까마득히 펼쳐져 있다.

 

▽ 계속 이어지는 데크 계단을 한발 한발 올라서는데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이 먼곳의 섬까지 이렇게 정성들인 것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든다. 블야에서 100섬으로 선정된 다음에 등산객이 급증하자 설치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마제봉 정상 쉼터에서 잠시 쉬고 내려오니 이와 같이 동쪽 방향으로 소거문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소거문도를 검색해 보니 멋진 절경이 있어 가 볼만한 섬이지만 언제 시간을 내서 이곳에 또 와 볼런지는 기약이 없다. 

 

▽ 망원렌즈로 당겨 본 소거문항 및 마을...이곳 마을도 손죽도와 같이 손죽리에 해당한다.

 

▽ 두 번째 전망대에서 모두 사진을 담느라 정신이 없다.

 

▽ 때죽나무 열매가 싱그럽고 탐스럽게 열렸다.  배경이 영롱한 빛이 담겨 더 돋보인다.

 

▽ 이곳에 도착하니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어 잠시 머물다 가는데 에어컨 바람이나 다를 바 없다.

 

▽ 데크 계단을 지나 산우들을 만났는데 나 보고 오면서 빨간 열매가 달린 나무를 못 봤냐고 하길래 못봤다고 하니 무슨 열매인지 몰라 내가 오면 물어 보려했다고 하며 무화과 열매같다고 한다. 하도 궁금하여 다시 뒤로 50m 가량 뒤로 돌아가 살펴보니 얼핏 책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라 접해 볼 기회가 없었지만 순간적으로 천선과 나무를 검색해 보라고 말하고서는 자신이 서질 않았는데 후에 살펴보니 내 말이 맞았다. 역시 기억력이 아직 퇴화되지 않은 것에 은근히 기분이 좋았던 것도 사실인데 작은 일 하나에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었다.

 

▽ 손죽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 세 번째 전망데크가 보이는 지점의 절경은 이곳 손죽도에서는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 반대편 세 번째 전망대에서 또 한번 절경을 담아 보고...

 

▽ 진행하는 동안 비슷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면서 더위도 가시고 지루한 줄 모르겠다.

 

▽ 이곳이 네 번째 전망대인 목넘전망대 같다. 남쪽 끝자락이 보이고...

 

▽ 북쪽 방향으로 지나 온 능선의 해안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섬은 역시 소거문도이다.

 

▽ 드디어 깃대봉에 올랐다. 손죽도에는 정상석이 있는 섬이 한군데도 없어 이곳 통신탑을 블야에서는 인증장소로 삼았다.

어느 산우는 정상석도 없는데 뭐 이런 곳에서 인증이랍시고 사진을 찍느냐고 마다하고 그냥 하산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이왕 왔으니 기념으로 사진 한장 남기겠다고 촬영 부탁을 하니 그것만은 들어 준다.

 

▽ 하산 길에 큰 나무를 타고 엄청난 위세로 덩굴을 뻗은 다래나무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가을쯤 익게 되면 꽤 많은양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 

 

▽ 생각지도 못했던 이런 편백나무 숲도 보이고...

 

▽ 갑자기 날씨가 꾸물꾸물해 지면서 해무가 끼고 앞이 안보인다. 주변 조망은 고사하고 바로 앞의 풍경이나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염려하는 가운데 삼각산 부근에 다다르니 조금은 걷히는 듯 하다.

 

▽ 제일 앞서 가던 우리 일행들은  농가가 한채 보이는 곳인 삼거리에서 지쳤는지 삼각산은 오르지 않고 그냥 선착장으로 간다고 하니 둘만이 오르기로 하고  농가 부근의 이대길을 지나 부지런히 또 데크계단을 오른다. 

 

▽ 드디어 정상이 가까웠는지 아까 배를 타고 오면서 보였던 데크계단이 나온다. 

 

▽ 데크계단에서 해변을 바라보니 까마득한 천길 낭떠러지다.

 

▽ 데크계단을 오르면 전망데크가 또 설치되어 있는데 해무로 보이질 않으니 그냥 지나치고...

 

▽ 다시 나타나는 전망대를 보니 역시 볼 것이 없다.

 

▽ 삼각산을 오르려고 하는데 전화가 온다. 배가 30분 당겨져서 온다고 하니 빨리 선착장으로 오라는 리딩대장이 전해 주는 말이다. 무슨 일인가 싶어 일단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에 허겁지겁 정신이 없다. 그래도 이곳까지 왔으니 봉우리 한개는 올라봐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뒤늦게 합류한 산우와 함께 셋이서 오른다.

 

▽ 두번째 봉우리의 절경

 

▽ 이곳 두 번째의 봉우리를 오르면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다시 되돌아 첫 번째 봉우리를 오른다.

 

▽ 첫 번째 봉우리에서 조망해 본 손죽도 풍경...맞은편에 손죽도항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손죽리 마을이 보인다. 해변을 따라 해변길이 보인다. 저곳 선착장까지 40여분 남았으니 정말 뛰어 가다시피 해야할 것 같다.

 

▽ 당겨 본 손죽도항

 

▽ 손죽리 마을

 

▽ 해변 풍경과 임도

 

▽ 아무리 바빠도 인증은 필수!!

 

▽ 맞은 편의 두번째 봉우리는 오르지도 못하고 이것으로 굿바이~

 

▽ 내연발전소를 지나고...

 

▽ 마을로 접어 들었다. 마을 앞 해변의 초록빛 바닷물속으로 그저 풍덩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이는데 어떤 산우님 한 분은 실제 들어가 수영을 했다는 후문이니 몸을 씻을 만한 곳을 찾기가 어려워 쉽지가 않은 얘기다.

 

▽ 뒤를 돌아 본 풍경

 

▽ 일부러 포장도로가 아닌 해변의 모래사장을 걸어 본다. 발바닥에 전해 오는 느낌이 마냥 좋다.

 

▽ 드디어 시간내에 마을에 도착, 화장실 수돗가에서 웃통을 벗고 등목을 하며 옷을 갈아 입고 나서야 산행의 기쁨을 맛본다. 바닷가 수영을 한 산우도 이곳에서 몸을 씻은 모양이다. 결국 28명 인원 중 세 명만 삼각산까지 오른 셈이다. 알고 보니 리딩대장이 배를 타고 오면서 시간상 초도 산행을 산우들이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선장에게 전화를 걸어 승선할 사람이 손죽도에는 산우들만 있으니 20분 당겨서 오면 안되겠냐고 부탁을 한 것인데 쉽지 않은 결정을 선장이 내려 해경에 통보하는 절차까지 밟으며 오게 했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 배 도착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손죽도항 한켠에 있는 역사적 인물인 이대원 장군 동상을 담아 봤다.

이대원 장군 동상

선조 16년(1583)에 무과에 급제한 후 선전관을 거쳐 전라도 녹도(鹿島)에서 종4품 무관직인 만호(萬戶)가 되었다. 선조 20년(1587)에 남해안에 출몰한 왜구를 토벌하는데 큰 공을 세웠으며, 다시 왜구가 흥양에 침입하자 군사 100여 명을 이끌고 출병하여 손죽도 해상에서 적과 싸우다 포로가 되었으나 끝까지 항거하다 전사하였다.[위키백과]

 

오전에 타고 왔던 배가 도착했다. 14:00시에 출발하려던 배가 10분 일찍 도착하여 13:50분에 출항, 초도로 향하는 것으로 손죽도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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