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다·섬/전라도

[진도] 하조도 & 상조도

2022년 2월 26일(토)

 

우리나라에 있는 섬은 전부 몇 개나 될까?  총 3,237개라고 한다. 제일 많은 곳이 전남으로 1,964개나 되는데 그 중 유인도가 276개, 무인도가 1,688개라고 한다. 두 번째로 많은 곳이 경남으로 538개(유인도 78개, 무인도 460개)이고, 세 번째로 많은 곳이 의외로 충남인데 255개(유인도 34개, 무인도 221개)이다. 재미있는 것은 강원도는 섬이 없을 것 같아도 32개나 있다는데 전부 무인도이다.

그 많은 섬들에 대한 정보를 개인적으로 안다는 것은 쉽질 않다. 하여, 블야선정 50섬&산을 알게 되었고 그 지역을 토대로 섬산행을 하게 된 것이 몇 년이 됐는지 모른다. 42개를 마치고 나머지는 산악회에서 공지가 되질 않거나 공지가 되어도 성원이 되질 않아 답사를 못하고 있는데 2년전부터인가 100개로 늘려놔서 50개를 마무리 못한 상태로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100개 지역에 해당되는 곳도 다니다 보니 65개는 넘게 답사했을 듯 하다.

2018.04.08 관매도를 간 적이 있었다. 하조도 창유항에 잠시 배를 대었다가 섬을 돌아가면서 보는 풍경이 빼어나 꼭 한번 기회가 되면 이곳을 와 봐야겠노라고 생각했었다. 관매도에서 산행을 하면서도 하조도의 풍경이 내내 눈에 들어오면서 그 욕망은 더욱 커졌었다. 그동안 50개의 섬을 다니면서 몇 손가락안에 들 것만 같은 멋진 섬 같은데 좀 처럼 산악회에서는 공지가 없어 작년에는 급기야 산악회 카페에 추천산행지로 글을 올렸다. 그러나 또 소식이 없어 직접 건의를 하고 몇 사람의 호응을 얻어 결국 올해 처음으로 하조도를 가게됐다.

지난 2월 12일(토)이 가는 날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우천예보에 개인사정까지 있게 되어  마침 두 번째 이은 공지가 오늘이어서 연기하였는데 겨우 성원이 되어 출발하게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산행 정보

♣ 소재지: 전남 진도군 조도면

♣ 산행코스: 산행마을-손가락바위-손가락산-돈대봉-투스타바위-유토마을

♣ 산행거리: 3.5km(출발: 15:20, 도착: 16:50)

 

∥일정표

-새벽4시30분: 목포구등대 도착 후 인증

-새벽5시: 목포구등대→진도항으로 출발

-오전6시30분: 진도항 도착 후 자유시간

-오전7시30분: 진도항→창유항으로 출발

-오전8시10분: 창유항→돈대봉 들머리(현지전세버스 이용)

-오전8시30분: 산행시작

-오후2시: 하조대등대→상조도 도리산전망대로 이동(현지전세버스)

-오후2시30분: 도리산전망대 도착

-오후3시: 도리산전망대→창유항으로 출발(현지전세버스)

-오후4시: 창유항→진도항으로 출발

-오후4시30분: 진도항 도착 후 서울로 출발

 

∥하조도 개요

하조도는 전라남도 진도군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서, 진도행(팽목항)에서 서남쪽으로 10km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10.89㎢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38km이며, 대부분이 암석해안인데 북쪽은 모래사장과 갯벌이 발달해 있다. 

최고봉은 서남쪽에 있는 돈대봉(敦大峰)이며, 동북쪽으로 신금산이 솟아있다.

조망은 최고로서 사방으로 진도의 푸른바다와 다도해가 그림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동북쪽 끝에는 1909년에 건립된 '하조도등대'가 있는데, 48m의 기암절벽 위에 12m높이로 세워져 있으며, 등대의 불빛은 39km까지 도달한다고 한다. 또한 선사시대의 고인돌과 선돌, 고려청자가 발견되었으며, 동백나무와 사철나무가 군락을 이루면 자생하고 있다.

하조도라는 이름은 "아래 하(下), 새 조(鳥)"자로서, 주변에 154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새떼처럼 물위에 떠있다'고 하여 '조도'라 부르고, '상조도 남쪽에 있다'고 하여 '하조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A코스에 주어진 시간은 9km거리를 마감시간 14:00까지 5시간30분이 주어지고, B코스는 3.5km거리를  마감시간 12시까지 3시간이 주어졌다. B코스 탄 인원은 날머리에서 일찍 하산하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고 A코스 날머리로 이동하여 등대주변을 돌아보고  A코스 인원들과 합류하여 다시 버스를 타고 상조대로 가는 일정이다.

 

▽ 진도항으로 가면서 목포시 달리도 맞은편의 해남군에 있는 목포구등대(木浦口燈臺)를 둘러보기로 한다.

※ 위치: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매봉길 582

목포항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되고 있어 배들이 오고가는 저녁 무렵 서해바다의 일몰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이곳은 화원매개~월내 간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굽이굽이 서해바다의 해안 절경과 다도해가 황홀감을 자아낸다. 화원 매월리 해남 구 목포구 등대(海南 舊 木浦口 燈臺) 는 대한제국기의 대표적인 등대이자 후에 지어진 우리나라 등대들의의 기본적인 전형이 되는 아름다운 외형을 가진 등대로 근대 건축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등대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진도읍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진도항에 도착한 시간은 6시 30분으로 생각지도 못한 안개가 잔뜩 끼어 당황스럽다.

7시 30분이 출항시간인데 안개는 걷힐 것 같지 않고 매표소 직원은 결국 출항을 못한다고 다음 배시간인 9시 30분에 출항을 한다고 안내한다. 엊그제만 해도 영하의 기온으로 추웠다가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니 이런 기상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정말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만일 9시 30분에도 못 갈 것을 예상하여 리딩대장은 근방의 동석산 산행계획까지 염두해 두고 있는 모양이다. 

 

무박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내려 온 길인데 두 시간을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자니 그것도 난감하다. 2017.03.19 동석산을 올랐다가 들러봤던, 세월호 침몰 사고로 팽목항(진도항)의 추모의 물결로 가득했던 이곳을 다시 찾았다. 2014년 4월 16일의 사고이니 벌써 8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겨 본 동석산도 묵묵히 이곳을 주시하고 있는 듯...

 

해가 떠오르면서 안개는 사라지고 9시 30분에 출항을 하게 됐다. 하지만 산행시간이 두 시간이나 단축이 됐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리딩대장은 산행시간계획을 짜느라 산우들과 의견을 나눈다. 당연히 A코스를 타려고 했는데 9km거리를 10시 30분에 산행을 하여 오후 2시까지 3시간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단순히 걷기만 하면 제 시간에  날머리인 하조도등대까지 가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만 사진을 찍으며 풍경을 즐기는 것은 거의 힘들다는 결론으로 무리하지 말고 B코스를 타기로 결정하긴 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하조도 창유항에 오는 동안에도 A코스에 대한 미련은 계속 갖고 있었다.

 

진도항(팽목항)의 풍경으로 멀지 않은 번화한 완도항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시간이 되어 출항하니 그나마도 다행이란 생각이다. 

 

지난 2월 12일(토) 무박으로 첫 공지로 신청을 했는데 3일전 예보가 비가 온다고 하고 마침 개인사정이 생겨 오늘 날짜로 또 예정이 되어 있기에 미뤘던 것인데 그날 구라청 예보답게 비는 안 왔고 미세먼지만 있었던 날이어서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한 것을 후기로 알게 됐다. 그때 어떻게 해서든 왔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잠시 배에서 잠이 든 사이 밖을 나와보니 진도항이 까마득히 멀어졌고 가운데 왼쪽으로 동석산이 보인다.

 

주변에 많은 섬들이 있지만 이 백야도(白也島)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백야도는 특이 지질로 지형과 경관이 우수하고, 초지 등 자연식생이 발달하는 등 해양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로 지정되었다. [위키백과]

※ 전남 진도군 조도면 특정도서 5개 지역: 병풍도, 행금도, 백야도, 납태기도, 탄항도

 

▽ 하조도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앞쪽 전체 능선이  신금산이 있는 A코스인 셈이고,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것이 돈대봉으로 B코스는 이곳만 오르게 된다.

 

 ▽ A코스 날머리인 하조도등대가 있는 곳이다. B코스를 탄 인원들은 버스로 이곳으로 이동하여 A코스 인원들과 합류하여 등대를 관람하게 될 것이다. A코스를 탈 인원을 파악해 보니 총 22명 중에 3명 밖에 안된다. 여성 한 분에 남성 2명으로 날쌘돌이다.

 

▽ 10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다. 왼쪽이 하조도이고 오른쪽 섬 일부가 상조도이다.

 

▽ A, B코스가 모두 함께 오른쪽 손가락 바위로 올라 가운데 돈대봉을 경유, 왼쪽으로 하산할 능선이다.

 

▽ A코스는 돈대봉을 올랐다가 다시 하산하여 왼쪽 신금산을 경유, 가운데 거북바위를 거쳐 왼쪽으로 계속 진행하여 하조도등대로 하산하게 되는 코스를 당겨서 담아 봤다.

 

▽ 당겨 본 신금산 전망데크가 있는 곳이다.

 

▽ 거북바위의 모습

 

▽ 조도면 창유항 전경...

 

▽ 조도면 창유항 대합실에서 오른쪽 윗길로 접어든다.

 

▽ 마을 안쪽 어류포리마을 회관 앞에 전세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이동... 이 버스는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을버스가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관광버스로 주로 산악회 등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한다. 갯버들이 받은 명함은 이상원(010-8837-3366)으로 12인승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에서 산행 들머리까지는 2km정도 인데다가  날머리에서 창유항까지 오는 거리는 더욱 만만치 않아서 민박이나 백배킹을 하면서 걷기 전에는 이곳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진도와 조도간의 연도교 건설 대선공약이 거대 양당 두 후보가 내 걸어서인지 창유항 안쪽으로 개발붐이 한창이다.

 

▽ 어류포리 마을 회관 쪽으로 버스는 진행하여 고개를 넘어 돈대봉 날머리까지 가서 위치를 산우들에게 확인시켜 주고 들머리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들머리에 버스가 도착, 10:35 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마을길을 걷다가 뭔가 씌워 놓은 것이 있어서 살펴보니 쑥이다. 관매도에도쑥을 밭에다 재배하는데 쑥막걸리가 유명하다. 이곳 역시 밭에 쑥을 재배하고 있으니 옛말에 "쑥대밭이 되다"라는 표현은 폐허가 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부정적으로 쓰이는데 쑥은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이런 쑥이 밭에 나면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애써야 했던 옛 시절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한 세상을 살고 있다. 

 

하차해서 500여 미터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 쪽으로 오르면 이와 같이 본격적인 돈대산탐방로가 나오고 산행은 시작된다. 

 

다시 600여 미터 오르니 거대한 기둥같은 바위가 나오는데 바로 손가락바위이다. 이곳에서 보면 한 개의 손가락으로 보이지만 먼 곳에서 보면 측면으로 네 개로도 보인다.

 

다시 한번 담아 보는 손가락바위

 

윗 쪽으로 돌아가 보니 아래에서 본 바위와는 완전히 딴 모습이다. 구멍도 뚫려있는 곳도 있다. 과거에는 저 구멍으로 올라가 바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로프가 있었다는데 언제부턴가 제거해서 오를 수가 없게 됐다.

 

조금 더 올라서 다시 한번 바라 본 손가락바위

 

렌즈로 당겨 본 손가락바위의 구멍...구멍이라기 보다는 작은 동굴이라해야 맞겠다.

 

손가락바위는 분명 이곳 돈대봉의 명물임에 틀림없다.

 

점점 시야가 넓어지며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서쪽 방향으로 멀리 대마도가 보이고 왼쪽 으로 보일 듯 말 듯 병풍도가 보인다.

 

▽ 남쪽으로는 관매도가 위치해 있고...

 

▽ 2018년 4월에 갔었던 당겨 본 관매도의 돈대산과 앞쪽의 각흘도...

 

▽ 돈대산과 맞은 편의 무명산, 그 사이에 관호마을이 위치해 있다.

 

▽ 목재계단을 오르면 손가락산이 자리하고 있고...

 

▽ 계단을 올라 뒤돌아 본 풍경 뒷쪽 바위가 손가락바위 상층부이다.

 

▽ 북쪽으로 서서히 드러나는 멀리 상조도의 풍경...

 

▽ 당겨 본 산행마을...가운데 윗쪽으로 조도중,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 상조도 돈대산 정상의 중계탑이 보인다.

 

뒤돌아 본 손가락바위와 왼쪽 모도, 오른쪽으로 소마도, 관사도가 보인다. 

 

대마도와 뒷편 멀리 동거차도와 서거차도가 보이고 그 뒷편으로는 세월호가 침몰되었던 맹골수로가 있는 곳이다.

 

당겨 본 대마도 남쪽 방향

 

대마도 북쪽 방향으로 뒷편 왼쪽은 동거차도, 오른쪽으로는 서거차도, 가운데 멀리 맹골도까지 보인다. 

 

진행방향의 돈대봉 

 

하조도는 두 개의 리(里)가 있다. 남쪽 방향에는 신육리, 북서 방향으로는 창유리에 속한다. 남쪽 방향의 신육리 마을과 작은 선착장이 있는 풍경

 

조도면사무소가 있는 창유리마을...

조도면은 버스 기사의 말에 의하면 총 167개의 섬에 유인도가 37개가 있다고 한다. 전국 면단위에서 최고로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조도면이라고 한다. 농경지에서는 쌀·보리와 구기자·유자 등의 특용작물이 재배되며, 해안에서는 돌미역·톳·다시마 등의 해조류 채취와 멸치·홍새우·삼치 등의 어류가 어획된다고 한다. 해안경치가 수려하여 면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면적은 57.20㎢, 인구는 2022년 기준 2,262명이라고 한다. 행정구역은 창유리·신육리·관매리·대마도리·소마도리·관사도리·나배도리·맹성리·여미리·성남도리·죽항도리·독거도리·청등도리·모도리·옥도리·진목도리·눌옥도리·외병도리·내병도리·가사도리·서거차도리·동거차도리·맹골도리 등 23개리가 있다(법정리 기준, 행정리 기준 39개리). 

 

▽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본 풍경

 

▽ 진행방향의 돈대봉

 

▽ 다시 뒤돌아 본 풍경... 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모도, 소마도, 관사도, 주도, 눌옥도, 대병도, 앞쪽으로 나배도와 상조도 순으로 이어진다.

 

▽ 정상 부분의 암릉... 정상 데크전망대는 암릉에 가려져 안 보인다.

 

▽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섬과 섬들이다. 남쪽으로 왼쪽 청등도와 오른쪽 관매도 사이에 멀리 작은 섬은 신의도이고 관매도 앞의 섬은 각흘도이다.

 

▽ 위에서 살펴 본 북서 방향의 풍경

 

▽ 북쪽 방향으로 상조도의 전경

 

▽ 돈대봉에 올라서니 동쪽으로 반대편의 A코스 진행 방향이 한 눈에 들어온다.

 

▽ 당겨 본 전망대가 있는 신금산과 가운데 거북바위...

 

▽ 당겨 보니 정상 전망대에 A코스를 타는 세 사람이 오르는 것이  포착됐다. 이곳으로 부터 저곳까지의 거리는 대략 2.5km는 되어 보이는데 그렇다면 1시간 이상 차이 나는 거리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간 셈이다. 현재 시각은 11시 54분이니 남은 거리 약 5km를 14시까지 2시간만에 주파를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속도라면 별 무리가 없겠단 생각이다. 그러나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인데 이곳 정상에서 느긋이 점심 식사나 하면서 좀 미련이 남았던 아쉬움을 풀기로 한다.

 

▽ 돈대봉 아래의 투스타바위의 풍경... 

 

▽ 조도초등학교와 창유리마을 전경...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서인지 마을지붕도 도색이 잘 되어 있고 여느 시골동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 남동 방향으로 능선 너머로 죽항도, 왼쪽 멀리 행금도, 그 뒤로 슬도, 아주 멀리 길게 독거도와 바로 오른쪽 탄항도, 오른쪽 멀리는 혈도와 납태기도인데 모두 독거군도에 속한다. 역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섬들이다.

 

▽ 윗 사진 오른쪽으로 이어진 남쪽 방향의 청등도와 오른쪽 관매도 일부가 보인다. 

 

▽ 투스타바위라는 곳인데 그런 명칭이 어떻게 붙여졌는지는 모른다. 먼저 간 산우들이 사진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누구나 기념 사진을 남길만한 장소로 보는 눈은 비슷한가 보다. 리딩대장은 강아지바위 같다고 몇 번을 얘기하는데 글쎄 내 눈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고...

 

일엽초가 눈에 들어온다. 취미 생활이었던 야생화 촬영도 먼 이야기여서 호기심이 많았던 시절 생각에 반갑기만 하다.

 

바위로 이어진 능선에 호기심이 많은 산우들이 이곳저곳에 올라 위험한 것은 아랑곳 하지도 않는다.

 

                             ▽ 안전사고에 대비해 바닥에 깔아 놓은 접착성 마사토가 하산길에 많은 도움을

                                 준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생각이다.

       

뒤돌아 본 풍경...

 

진행 방향으로 바위군에는 바위 꼭대기를 오르는 여성 분이 보인다. 담력은 남, 여가 따로 없다.

 

이곳에 유토마을로 하산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좌틀하여 내려가게 된다.

 

흙길을 밟으며 중부지방과는 달리 동백나무, 참식나무 등 상록수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하산하게 되고...

 

이곳 유토마을에서 신육리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먼저 간 A코스 산우들이 신금산을 가기 위해 왼쪽으로 접어 들었을 것이다.

 

B코스 회원들은 이곳 유토마을의 고개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탑승하고 유턴하여 12:10에 바로 하조도등대로 향한다.

 

돈대봉 날머리에서 불과 10분 거리의 하조도등대 주차장에 도착, 200여 미터 걸어서 등대로 향한다.

 

등대와 왼쪽 지구본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이 다가온다.

 

2007년 정정식 작가의 작품으로 돌고래 세마리가 떠 받치고 있는 형상으로 "세계로 향하여"란 제목의 작품이다. 돌고래는 해양수산부를 상징하며 세계를 향한 항해로 해양시대의 위상을 나타내려고 한 작품이다.

 

저곳 정자에 올라 주변 조망을 해 보기로 한다. 

 

운림정(雲林亭)

 

운림정에서 본 만물상으로 신금산을 넘어 왔더라면 좀 더 디테일하게 봤을 것이란 아쉬움이 든다.

 

북동쪽으로 중계탑에 가려서 등대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멀리 진도항 방향의 풍경이다.

 

당겨 본 동석산 암릉이 희게 보이고...

 

왼쪽 암릉의 뭉뚝히 보이는 한복산(231.6m)과 가운데 멀리 희여산(269.3m), 오른쪽 멀리 여귀산(458.4m)로 보인다.

 

▽ 왼편으로 앞쪽 장죽도를 지나는 어선들이 평화롭기 이를데 없다.

 

왼편 앞쪽의 장죽도와 멀리 섬 사이로 서망항에 위치한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건물이 살짝 보이고...

 

동쪽으로는 앞쪽 길마도와 오른쪽 사자도가 마치 쌍둥이처럼 보인다.

 

앞쪽 슬도와 뒷편 멀리 길게 독거도...

 

조도대교와 상조도의 돈대산 중계탑...

14:00 조도대교를 넘어 돈대산 정상의 전망대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하조도 등대에서 버스로 30분거리의 돈대산 정상 부근까지 올랐다. 주차장에서 정상의 데크전망대로 이동한다.

 

전망대 입구 왼쪽에 자리한 곳이 블야에서 선정한 인증장소이다. 도리산전망대로 되어 있지만 사실 이곳은 돈대산이고 이 넘어에 도리산과 전망대가 있다는 것은 도상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블야에 인증은 나하고는 거리가 먼 얘기고 어차피 이곳에 왔으니 기념으로 한컷 담는다.

 

불과 1시간 전에는 내가 저곳 하조도등대 주변을 둘러봤던 곳인데 조도대교가 있기에 이곳까지 둘러 볼 수 있으니 참으로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다.

 

물건너 하조도에서 이곳을 바라보며 풍경을 즐겼던 것이 몇 시간 전 일인데 반대로 저곳을 보고 있노라니 더욱 멋진 풍경이다.

 

당겨 본 오늘의 A코스 신금산으로 부터 하조도등대 끝까지 이어진 능선이다.

 

▽ 하도조의 돈대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시 손가락바위가 어느 방향에서 봐도 특이한 모습이다. 바로 앞의 다리는 하조도와 오른쪽 나배도를 연결한 연도교이다. 

 

남서 방향으로 왼쪽 소마도와 오른쪽 관사도

 

소마도...섬의 형상이 말을 닮아 유래한 지명이며, 남쪽의 대마도보다 작은 섬이어서 소마도라고 부른다. 조선시대에는 군마를 길렀다고 한다.

 

관사도(觀沙島)... 관사 마을에 모래가 많아 마을 처녀가 모래 서말을 먹어야 시집간다는 말이 전하듯 모래가 많다 하여 관사도라 한다. 조선시대에 부근 대마도, 소마도에서 군마를 길렀는데 이 말들을 관리하던 관청이 이섬에 있었기 때문에 관청도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산 정상에 삥 둘러 이렇게 넓은 데크전망대는 처음 본다. 360도로 사방을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세상의 극치 조도군도★

1816년 2월부터 1817년 10월까지 중국주재 영국대사인 윌리엄피트 애머스트경의 중국사절단을 수행한 라이라호의 합장(대령, 28세)는 중국, 조선, 류큐등지을 항해 도중 1816년 중국과 우리나라 서남해를 탐사하고 희망봉을 돌아 영국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나폴레옹부오나파르테를 만나 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함으로 나폴레옹으로 하여금 조선에 대한 동경을 갖게한 동기가 되었다.

1816년 9월 5일 이양선을 타고 상조도에 정박한 후 성의 꼭대기에 올라 무수한 조도군도를 보고 "세상의 극치, 지구의 극치"라고 외쳤다. 그의 10일간의 조선항해기는 그동안의 항해기와 함께 모여 '조서 해안 및 류큐섬 항해기'란 이름으로 기록되어 1818년 영국에서 출간되었다. [안내문]

 

 남쪽 방향의 나배도...섬의 모양이 고양이를 닮았다 하여 고양이를 일컫는 사투리인 ‘나비섬’, ‘나부섬’, ‘나배섬’, ‘나부도’ 등으로 부르다가, 1914년부터 나배도로 불리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뒤 멀리 대마도가 보이고 왼쪽 멀리 관매도가 보인다.

 

북서 방향으로 왼쪽 앞 족도와 뒤로 눌옥도, 오른쪽으로 앞은 유금도, 멀리 내병도와 가운데에 외병도가 보인다.

 

당겨 본 내병도...지형이 갈매기처럼 생겼다 하여 갈미섬, 갈매기섬이라 부르다 두 섬이 나란히 있다 하여 병도라 고쳐 불렀다 하며 1800년경 무렵 외병도에서 사는 김해김씨 김광용의 선조가 입도하여 정착하였으며 그후 밀양박씨, 제주최씨, 경주최씨, 인동장씨 등이 입도하여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고 한다.

 

북쪽 방향으로 왼쪽 뿔이 달린 것 처럼 보이는 섬이 백야도인데 남북으로 기다란 섬이지만 이곳에서 보면 뭉뚝해 보인다. 가운데 섬이 새섬, 오른쪽 앞이 시야도, 뒤쪽이 과도이다.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견줄 바는 아니지만 조도는 한국의 하롱베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역시 북쪽 방향으로 왼쪽이 옥도이다. 그 옆이 상조도이니 상조도도 이곳에서 보면 엄청나게 긴 섬이다.  옥도는 섬의 형태가 ‘옥(玉)’자 모양이라 하여 옥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옥도 뒤편으로 성남항이 있는 성남도와 작은 섬인 상갈도와 하갈도가 보인다. 무슨 양식장인지 모르겠으나 연해 부근 바다 전체가 빼곡히 들어찼다.

 

동쪽 방향의 상조도 풍경으로 해발 100미터도 안 되는 야산으로 형성되어 있다.

 

서쪽 방향으로 또 하나의 운치있는 전망대가 보인다. 도상으로 보면 저곳이 분명 도리산이고 저것을 도리산전망대라 일컬어야 하는데 이곳은 도리산이 아닌 돈대산으로 표기되었음에도 도리산전망대로 불리우고 있으니 어느 것이 정확한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저곳도 궁금하여 잽싸게 다녀 오기로 한다.

 

잠시 숲길로 접어들고...

 

디자인이 멋진 전망가 마음에 든다.

 

전망대에 올라보니 저곳 중계탑이 있는 돈대산 전망대에서 본 풍경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

 

조도대교를 건너면서 돈대봉을 바라보니 손가락바위가 왜 그리 불리워졌는지 알만 하다.

 

이제 다소 아쉬움을 남긴채 카페리호가 도착하여 승선한다. 예정대로 A코스를 타기 위해 16:00 배가 아닌 그 뒷배를 타려고 했던 계획을 귀경시간에 문제가 될 것 같아 예정 시간대로 승선하길 잘했다. 귀경길이 교통체증으로 하마터면 제 시간에 서울에 도착 못할 뻔했다.

 

그렇게 고대하던 이곳 조도의 주변을 둘러봤다. 비록 신금산을 못 오른 아쉬움도 있지만 이만큼 보고 가는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많은 섬을 가봤지만 추천할 만한 섬이다. 다만, 하선하여 산행 들머리까지 가거나 날머리에서 창유항까지 택시를 이용해야 하고, 상조도의 전망대는 또 별도로 가야 하기 때문에 모두 연계해서 다니는 비용부담으로 산악회에서 단체로 가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이다. 언제 또 이곳을 찾게 될 수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신금산은 반드시 올라봐야 후회가 없을 것 같다.

 

'바다·섬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하화도  (0) 2022.03.14
[여수] 개도  (0) 2022.03.13
[여수] 사도  (0) 2021.11.30
[여수] 추도  (0) 2021.11.29
[여수] 낭도  (0) 202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