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7일(토)
추도를 40여분간 탐방하고 어선(낚시배)으로 다시 3분 거리의 사도로 돌아와 탐방을 한다. 10시 45분 부터 탐방을 하는데 밀물이므로 양면해변이 물에 차 오르면 증도의 볼거리를 보지 못할 우려로 먼저 증도를 탐방하고 사도로 돌아와 12시 30분에 예약되어 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사도를 둘러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산행 및 트레킹 일정>
-04:30: 낭도 상산 들머리 도착 후 산행시작
-09:40: 낭도→사도로 출발(카페리호)
-09:50: 사도→추도로 출발(낚시배)
-10:05: 추도 도착 후 탐방
-10:40: 추도→사도로 출발(낚시배)
-10:45: 사도 도착 후 탐방(사도에서 12:30 매식예정(한식10,000원))
-14:25: 사도→낭도로 출발
-14:35: 낭도 도착 후 서울로 출발
∥사도 개요∥
사도는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서, 낭도에서 약 300~400m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섬이다.
이곳은 남쪽과 동쪽으로 중도, 증도, 장사도, 나끝, 연목, 추도 등 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마다 영등과 백중사리가 되면 바다가 갈라지며 7개의 섬이 'ㄷ'자 모양으로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그리고 작은 이 섬에는 3개의 해수욕장과 거북바위, 얼굴바위, 멍석바위, 소녀바위, 소녀바위, 젖샘바위, 장군바위, 탄생굴, 용미암 등 각종 기암괴석과 3,600여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남아있다.
사도라는 이름은 "모래 사(沙), 섬 도(島) 자로서 드넓은 바다에 모래를 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는데 원래는 '사호(沙湖)'라고 불렀다고 한다.
▽ 사도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공룡이다. 사도에는 수천개의 공룡발자국이 있다고 하니 공룡들의 놀이터였는지도 모른다.
▽ 이 공룡의 종류는 티라노사우루스라고 한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후기 백악기(6700만 년 전~6500만 년 전)에 살았으며 캐나다, 미국, 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 육식 공룡이다. 수각류인 티라노사우루스는 가장 잘 알려진 공룡으로서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이름의 의미는 ‘폭군 도마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각류인 티라노사우루스는 날카로운 원뿔형 이빨(정단면이 ‘D’자-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길고 잘 발달된 뒷다리와 강한 근육으로 포식자 중 최고의 포식자였다. [국립중앙과학관]
▽ 티라노사우루스는 트리케라톱스의 뼈를 부수고 쪼갤 정도로 무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무는 힘은 사자보다 15배나 강하다. 또한 뛰어난 후각을 지녔기 때문에 시체도 사양하지 않고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초식 공룡의 뼈에 남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자국을 확인 할 수 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알로사우루스의 이빨처럼 베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창처럼 먹이를 꿰뚫는다.
수각류의 특징인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잘 발달된 뒷다리, 강한 목 근육,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 1902년에 거의 완전한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 화석이 처음 발견되었으며 1.5m가 넘는 큰 머리뼈에는 강력한 턱과 8~30cm나 되는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커다란 몸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발달된 뒷다리와 꼬리로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점을 이용하여 사냥을 하였다.
▽ 티라노사우루스는 다른 큰 육식 동물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사냥하면서 보냈을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가장 큰 무기인 날카로운 이빨과 강력한 턱, 굵은 목을 이용하여 어떠한 사냥감도 한번 물면 놓지 않았으며 뼈 속까지 부서질 정도의 강력한 힘을 이용하여 사냥하였다고 한다.
▽ 언제 또 이곳에 와 보겠는가! 우선 인증부터 하고...
▽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과 쪽빛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바로 앞쪽에 조금 전 탐방을 마친 추도가 보이고 바로 옆에 하계도, 그 뒤로 백야도와 상화도가 살짝 보인다.
▽ 사도는 모래섬 답게 모래가 많다. 사도 남쪽의 사도해수욕장 전경으로 왼쪽 섬이 장사도, 가운데 섬이 중도인데 서둘러 탐방을 해야 하는 증도는 중도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해마다 두세 번 2~3일 동안 바닷물이 길이 78㎞, 너비 15m로 갈라지는 곳으로 유명하다.물이 갈라지면서 사도와 시루섬·추도·장사도·나끝·연목·진대섬 등 7개 섬이 ㄷ자로 연결되고 물이 빠지면 이곳에서 낙지·해삼·개불·고둥 등을 주을 수 있다.
▽ 다시 뒤돌아 본 풍경으로 오늘과 같은 날씨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 역시 돌담이 인상적이다. 제주도의 돌담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특히 청산도의 돌담, 고흥 쑥섬의 돌담, 이곳의 돌담이 인상에 남는다. 어느 섬이나 방풍을 위해 쌓았겠지만 섬이라고 이렇듯 마을 전체가 돌담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 사도와 중도를 연결한 인도교인 사도교가 잘 놓여져 있다. 모두 행정구역상 낭도리에 속하나 작은 섬마다 이름이 있다.
▽ 때로는 인간이 만든 구조물도 자연과 어울릴 때가 있는데 시원하게 곧게 뻗은 이 사도교도 나름 운치가 있는 풍경이다.
▽ 사도교에서 뒤돌아 본 사도...전선철탑이 섬마다 세워져 있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교통이 불편한 것 외에 문명의 혜택은 거의 받고 있는 셈이다.
이곳은 추도의 납작한 돌과는 달리 돌들이 둥근형태를 띠고 있다. 모두 똑같이 퇴적층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들일텐데 왜 이곳의 돌들은 모양이 다른지 모르겠다. 모두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사도교 초입 아래에 해류나 파도, 바람에 의해 생기는 퇴적 구조로 물결무늬의 화석인 연흔(漣痕)이 있음을 참고하지 못한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 양면해변이 나온다. 왼쪽 섬이 장사도, 오른쪽 섬이 탐방하고자 하는 증도이다. 장사도[長蛇島]는 뱀처럼 길쭉한 형태의 섬이라 하여 이름이 붙었으며, 순 우리말로는 진뎃섬이라고 부른다. 남북으로 긴 섬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둥근형태로 보인다. 예전에는 사람이 거주했으나 지금은 무인도가 되었다. 섬 전체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최고점의 해발고도는 40m이다. 남쪽 해안에는 해식애가 길게 형성되어 있다.
증도는 토도(兎島)라 불렀으며 파식대, 해식애, 해식노치, 육계사주 등 우수한 지형·경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 특산종인 모밀잣밤나무가 군락으로 분포하고 돈나무 등 난대성 상록활엽수가 생육하고, 특정식물 Ⅴ등급종인 고란초, Ⅲ등급종인 상동나무, 다정큼나무, 홍도원추리, 멀꿀, 털머위가 분포하고 있어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로 2011년 7월 13일 제174호로 지정·고시되었다. [위키백과 인용]
▽ 동쪽편과 서쪽편 모두 해변을 이루고 있어 양면바다해변(해수욕장)이라 하며 간만의 차가 심한 때 밀물에는 잠기므로 증도로 건널 수 없는데 건너지 못할까봐 염려한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 건너편에서 뒤돌아 본 풍경...
▽ 이곳에서 오른편의 장사도를 보면 육지처럼 보여서 건널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수많은 몽돌로 인해 착각일 뿐이다. 간만의 차가 큰 썰물에는 충분히 건너볼 수도 있겠다.
▽ 거북바위
▽ 얼굴바위
▽ 다시 보는 장사도
▽ 용암이 금방이라도 흘러내려 굳은 것 같은 암석이다.
▽ 증도의 거대한 암석은 보는 순간 압도되는 느낌이다.
▽ 새끼 고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고래바위라고 불린다.
▽ 안쪽으로 가까이 가보니 하늘로 치솟은 거대한 바위는 괴물과도 같다.
어딘가 젖샘바위가 있을텐데 안내문이 없어 찾기가 어렵다.
▽ 어마무시한 기암... 야외음악당의 동굴바위와 오른쪽 고래바위이다. 아래쪽 동굴안에 규화목화석이 있다는데 찾아보질 못했다.
▽ 아래 한 사람을 비교해 보면 바위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화산이 분출하여 퇴적된 퇴적물이 암석으로 변한 응회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 용의 꼬리와 같다 하여 용미암(龍尾岩)이라고 한다. 용의 머리인 용두암(龍頭岩)은 제주에 있다.
▽ 이러한 장면을 사진으로 표현하기는 한계가 있다. 실제 보아야만 그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다.
▽ 이제 증도 탐방을 마치고 사도로 갈 시간이다. 다시 한번 멀리 낭도의 상산과 오른쪽 추도를 담아봤다.
▽ 아직도 피어있는 해국...낭도의 바위틈에서 봤는데 이곳은 풀숲에 숨어서 피었다.
▽ 돈나무도 결실을 맺고 빨간 립스틱을 그려 놓은 양, 색감도 좋다.
▽ 증도에서 바라 본 추도풍경
▽ 망원렌즈로 당겨 본 오전에 탐방했던 추도의 한 장소로 물이 많이 들어 온 상태다.
▽ 화양면의 왼쪽 고봉산(362m)와 오른쪽 봉화산(372.4m) 아래 흰 건물인 여수요양병원도 보인다.
▽ 양면해변에서 바라본, 어느 곳에 서도 눈에 띄는 낭도 상산
▽ 당겨 본 상산
▽ 사도교쪽으로 되돌아 가는 길...
▽ <송악>이라는 늘푸른덩굴나무다. 따뜻한 남쪽 섬 지방과 서남해안을 따라 자란다. 엄청나게 번성하며 고목이나 바위, 담장을 타고 잘 자란다. 제주도의 담장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흔히 실내에서 키우는 아이비란 이름의 덩굴이 있다. 바로 서양 송악인데 잎 모양이 우리의 송악과 거의 같다. 그러나 실제 영어 이름인 아이비(ivy)는 담쟁이덩굴을 말하고, 송악을 일컬을 때는 앞에 상록이란 말을 더 붙여서 ‘상록아이비(evergreen ivy)’라고 해야 맞는 이름이다.
▽ 점심식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 사도마을로 다시 돌아왔다. 담장으로 둘러 쌓인 주택들은 추도와 별반 다를 것이 없으나 이곳의 담장은 그리 높지 않다. 그 이유는 추도의 돌은 납작하여 높이 쌓을 수 있고 사도의 돌은 몽돌이어서 높이 쌓을 수가 없었다고 하며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돌을 쌓고 주변에 담쟁이덩굴 등을 심었다고 한다.
▽ 식사하기 전에 사도에 물이 더 차기 전에 잠시 바닷가로 나가보니 이미 차올라 주변을 둘러 볼 수가 없고 공룡발자국도 찾을 수가 없었다. 역시 추도에서 본 퇴적암 층리 그대로다. 이 방향으로 계속 가다보면 탄생굴을 볼 수 있을텐데 오늘은 물때가 맞질 않는다.
▽ 암맥들이 색깔과 두께가 다르게 나타난 것은 영겁의 세월동안 변화로 빚어낸 결과물이다.
▽ 퇴적암층 사이로 이와같이 흘러내린 암맥은 또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 것인지... 지질학자가 아니니 상상이 되질 않는다.
▽ 12:30분에 예약되어 있는 점심을 12:00가 되어서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1인당 만원인데 도다리 국에 골뱅이 무침, 전복과 비슷한 제주에서는 오분자기라는 처음 들어보는 조개류의 무침에 도다리양념구이 등의 반찬이 나왔는데 이장님댁 아주머니의 손맛이 보통 수준이 아니시다. 공복이긴 하지만 너무 맛이 좋아 한그릇 뚝딱! 공기밥을 두그릇이나 먹었다. 주류는 판매를 하지 않아 마을 가게에서 별도로 주문을 해서 한잔씩...
▽ 몇 년 전 거제도에서 봤었던 비파나무 꽃을 오랜만에 본다.
▽ 식사 후 뱃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사도의 작은 동산인 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잘 정비되어 있는 모습이다.
▽ 수령이 꽤 되어 보이는 온갖 시련을 겪은 듯한 곰솔(해송)도 등로상에 나오고...
▽ 시루섬의 단애가 보이는 풍경...
▽ 목책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중도로 연결된 사도교가 보이고...
▽ 중도와 왼쪽 추도, 중도 가운데 살짝 올라타 보이는 장사도와 오른쪽 증도의 아름다운 풍경
▽ 사도교와 건너편의 추도 풍경
▽ 다시 마을길을 지나 공룡학습체험장을 둘러보고...
▽ 소철이 심겨진 이곳 둘레길을 걷자니 마치 제주에 여행을 와 있는 분위기다.
▽ 사도 선착장에 가까이 오면서 맞은편 낭도의 남포등대와 신선대 풍경을 보게되고...
▽ 길옆에 군락을 이룬 팔손이가 꽃을 예쁘게 피워 눈길이 간다.
▽ 아랫녘에서나 볼 수 있는 애기달맞이꽃이 잔디와 함께 자라 뭇사람들에게 밟히고 또 일어선다. 모처럼만에 보니 반가워 담아봤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님의 <꽃> 이란 한 소절이 떠오른다.
▽ 선착장 끝자락인 작은 섬에서 담아 본 사도일대 풍경...맨 왼쪽이 장사도다.
▽ 하계도와 추도 방향의 풍경
▽ 다시 한번 줌으로 당겨 본 추도풍경
▽ 작은 섬의 보호수인 곰솔(해송)
▽ 작은 섬에서 바라 본 사도선착장 전경 및 사도마을 풍경
▽ 사도 북쪽 해변 풍경
▽ 14:25 백야도에서 출발한 카페리호가 우릴 태우기 위해 도착했다.
▽ 비록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았던 사도였다. 이런한 섬이 있는지 조차 몰랐었는데 이렇게 와 보다니 행운을 얻고 가는 기분이다. 또한 날씨가 좋아 담는 풍경마다 그림같다. 특히 사도에서의 풍경이 더욱 그러하다. 선착장에서 멀어져 가니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금방 정이 들었는지 다른데서 느끼지 못한 서운한 감정이 앞선다.
▽ 아듀~~사도여~~
▽ 다시 낭도에 도착하여 선착장에서 마을을 지나 반대편인 이곳에 주차되어 있는 버스에 오른다. 낭도리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끝으로 무박 일정의 산행 및 트레킹을 마친다. 아는 분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물때를 맞춰 꼭 한번 가볼 수 있도록 추천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