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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전라도

[여수] 하화도

2022년 3월 12일(토)

 

산행 정보

♣ 소재지: 전남 여수시 화정면 하화리

♣ 산행코스: 하화선착장-피아노조형물-포토죤-화정호돛단배-전망데크-큰산전망대-깻넘전망대-꽃섬다리-막산전망대

                    -야생화공원-선착장

♣ 산행거리: 6km(출발: 12:40, 도착: 15:10)

 

하화도 개요

하화도는 전체 면적은 0.06㎢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6km이며 남쪽은 암석해안, 북쪽은 모래해안이 발달되어 있다.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는 임진왜란 때 '인동 장씨'가 처음 들어왔다고 하며, 1981년에는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서쪽 끝자락 "큰굴"이라 불리는 협곡에는 2017년에 "꽃섬다리"가 건설되었는데 길이 100m, 폭 1.5m인 출렁다리이다. 조망도 우수하여 동쪽으로 제도, 개도, 서쪽으로 낭도, 사도, 추도, 북쪽으로 백야도, 조발도, 남쪽으로는 망망대해 등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하화도라는 이름은 "아래 하(下), 꽃 화(花)"자로서, '사계절 꽃이 피어있다'고 하여 화도(花島)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북쪽으로 약 500m 거리에 있는 상화도 남쪽에 있다고 하여 하화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하화도는 여수시 화정면에 속하는 섬으로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일대의 섬이 모두 화정면에 속할 정도로 많은 섬을 거느리고 있다. 작년 11월 27일 낭도 일대를 가 보는 것이 인연이 되어 백야도, 개도, 하화도를 찾게 되었으니 이제 이곳도 오늘로 마침표를 찍어야 할 것 같다.

 

▽ 6km거리에 4시간이 주어져 16시 배를 타기로 했으니 너무 여유로운 시간이 될 것 같다. 더구나 해발 100여 미터 내외이니 산행이 아닌 트레킹, 산책이라 해야 맞을 듯 하다.

 

▽ 아침 안개로 인해 백야도의 백야항에서 6시 55분 첫 배를 못타고 두 번째 출항한 8시 배를 타고 개도의 봉화산과 천제봉을 올랐다가  개도막걸리를 한잔씩 하고 12시 15분 하화도행 카페리호에 몸을 실었다.

 

얼핏 보아도 미역양식장 같다. 육지의 논, 밭에서만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드넓은 바다도 똑 같이 해조류를 키우는 양식장이 될 수 있으니 모두 귀한 자연의 보고이다.

 

바로 앞 자봉도, 오른쪽 멀리 돌산도와 하태도를 연결하는 하태대교가 눈에 띈다.

 

봉황산과 천제봉을 마지막으로 뒤로 하며 카페리호는 개도를 빠져 나간다.

 

북서 방향 앞쪽으로 아침에 개도를 오면서 잠시 승객을 하선시켰던 제도가 보이고 그 뒤로 백야도의 백호산이 가운데 고개를 내밀었다.

 

북쪽 방향으로 여수 시내가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 멀리 호랑산과 영취산이 렌즈에 잡힌다. 오른쪽으로는 구봉산이다. 

 

화태도 뒤로 돌산도의 금오산의 암릉이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제도 뒤로 우뚝 솟은 백야도의 백호산

 

개도의 여석항이 있는 여석마을과 뒤로 왼쪽 천제봉, 오른쪽 봉화산이 쫑긋 보인다.

 

하화도 전경이 드러났다. 동서로 긴 섬이지만 동쪽 방향의 풍경이다.

 

개도의 봉화산, 천제봉에서 조망했던 그대로의 풍경이다. 왼쪽이 둔병도이고 가운데 조발도와 연결된 둔병대교이고 조발도와 오른쪽 화양면 장수리와 연결된 조화대교이다.

 

▽ 가운데 앞쪽이 하화도의 남끝전망대가 있고 가운데가 큰산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사면이 모두 암릉으로 이뤄져 있어 더욱 호기심이 간다.

 

하화도의 동쪽풍경으로 제일 높은 해발 114m이다. 

 

다시 한번 당겨 본 백야도의 백호산

 

하화도의 남끝전망대

 

▽ 하화도 바로 북쪽으로 불과 500m 거리에 있는 상화도 전경

면적 0.671㎢, 해안선 길이 4.9km이며 약 300년 전 배씨가 처음으로 거주했다고 한다. 진달래꽃이 많은 꽃섬이라 하여 상화도(上花島)라 했다. 최고지점인 148m의 구릉지를 중심으로 대체로 낮고 완만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해안선은 대체로 단조로우며, 섬의 남쪽에는 암석해안이 발달했고, 북쪽과 동쪽에는 약간의 간석지가 발달했다. [다음백과]

 

▽ 상화도 인구는 2016년 기준으로 70명이며,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며, 농산물로는 고구마·부추·보리·콩·마늘·무 등이 약간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감성돔·멸치·장어 등이 잡히고, 자연산 꼬막·바지락·굴·전복 등의 채취와 김 양식이 이루어진다.

 

개도에서 출항한지 25분만에 하화도선착장에 도착, 왼쪽으로 보이는 도로를 따라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아름다운 꽃섬, 하화도의 입석과 조형물이 먼저 반긴다.

 

휴게소 건물 오른쪽으로 가면 마을로 향하는 길이고 왼쪽으로 트레킹이 시작된다.

 

조금 오르면서 내려다 본 하화리 마을...

이 마을의 전기는 1988년 4월 16일 우리나라 최초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하여 공해가 없고 고갈되지 않는 무공해의 태양에너지를 직접 전기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태양전지를 전원으로 사용하여 주간에 발생된 전력을 축전지에 저장하였다가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 시스템으로 태양광 발전기술을 이용하여 도서 주민의 쾌적하고 안정된 전기공급과 미래의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이곳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안내문 인용]

 

잘 조성된 오솔길 따라 트레킹하기가 매우 좋다.

 

길가에 나무는 송악으로 인해 몹시 시달려 보인다. 마치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덩굴성 상록식물인 송악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송악은 땅을 기어다니거나 절벽, 담, 나무등을 타고 왕성하게 자란다. 제주도에서는 돌담에 심어 담이 넘어가지 않게 하는 용도로 식재하기도 한다.

 

하화도의 최고봉은 114m로 최고봉을 오르면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지형과 오른쪽 상화도 사이의 쪽빛 바다의 시원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렌즈로 당겨 본 풍경으로 왼쪽이 장사도, 가운데 사도, 오른쪽 전선탑이 있는 추도이다. 가운데 멀리 고흥의 우주발사전망대가 보인다.

 

정상부위를 넘어...

 

유채밭이 있는 곳에 피아노 조형물이 있어서 자연의 소리가 들려 오는 듯 하다. 진짜 건반이라면 이런 분위기에서 어떤 음악을 연주하면 어울릴까를 생각하게 된다.

 

아직 어린 순의 유채밭 안에 야생화인 산자고가 원래 이 땅의 주인은 자신이라는 듯 도도하게 자리잡고 만개했다.

 

하트 모양의 포토죤에서 다정하게 폼 잡고 인증을 했을 사람들이 어디 한둘일까...

 

이곳에서 바라 본 풍경이 하화도에서는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 갈 풍경이다.

 

당겨 본 절경

 

하화도 돛단배 화정호는 여수시에서 화정면민들의 소중한 뜻을 모아 하화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제작한 배로서, 우리지역 개도 출신 김용배 장인의 열성적인 노력이 깃들어 있다고 안내문에 기록되어 있다.

 

하트, 하트, 하트...

 

화정호에서 뒤돌아 본 풍경

 

오른쪽 남끝전망대 방향으로 당겨 본 풍경... 저곳에 뭐 볼게 있을까 싶어 안가고 피아노조형물에서 돌아서 온게 또 실수였다.

 

사월이후면 꽃들이 많이 있을 섬일텐데 겨울을 막 떠나 보낸 계절이어서 꽃섬이란 느낌이 별로 없다.

 

냉해를 입은 동백꽃이 많은데 싱그럽게 핀 동백꽃이 선혈과 같이 찐하다.

 

파도소리와 바닷바람을 쏘이며 사시사철 아무 때 걸어도 힐링이 될만한 오솔길...

 

때로는 잔디가 깔린 넓은 길도 걷고...

 

전망데크에 서 보니...  백학근 시인의 시 한편이 눈에 들어온다.

 

하화도/백학근

여수가 기른 사시사철 꽃섬 하나

오가는 뱃길따라 누구라도 안아주는

다도해 숨겨진 보석 누님같은 하화도

 

구절초 쑥부쟁이 오솔길 다 메우고

전망대 올라보니 벌어지는 왕가슴

사방이 에메랄드 빛 풍경속에 묻히리

 

철따라 자연의 맛 먹거리도 풍성하다

부추전 게장백반 그 손맛을 아는가

따듯한 쪽빛 인심에 어이 갈까 걱정이다.

 

남동방향으로 봉화산이 우뚝 솟은 개도 전경

 

북쪽 방향 풍경...

 

해안 풍경과 개도, 오른쪽 외나로도 사이의  망망대해의 수평선...

 

해안을 따라 계속 이어진 데크계단...

 

다시 보는 상화도 전경

 

큰산에서 바라 본 북동방향의 풍경...오른쪽으로 백야도의 백호산과 하화도 마을이 보인다.

 

당겨 본 백호산과 하화리 마을...

 

데크계단도 안전을 위해 노랑, 빨강으로 계단을 구분해 놓아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꽃섬다리에 도착했다. 꽃섬다리는 케이블을 이용한 현수교 방식인 꽃섬다리 건설에는 2014년 착공 이후 총 26억원이 투입되어 길이 100m, 폭 1.5m짜리 출렁다리로서 2017년 3월 21일 개통됐으며 남해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큰 굴’이라고 부르는 협곡에 65m 높이로 설치됐다. 열흘이 지나면 개통 5주년이 되는 날이다.

 

 꽃섬다리 초입

 

꽃섬다리 중간에서 내려다 본 협곡 풍경

 

건너와서 뒤돌아 본 풍경

 

꽃섬다리 측면 풍경

 

막산전망대에서 바라 본 장구도

 

장구도의 비경

 

남쪽 방향으로 외나로도의 왼쪽 끝에 우주발사대와 오른쪽 봉래산

 

▽ 서쪽 방향으로 2.5km 거리의  무인도인 부도

 

장사도와 뒷 편의 우주발사대전망대

 

장구도 뒷 편으로 고흥의 우미산과 오른쪽 멀리 팔영산

 

당겨 본 팔영산

 

하계도와 낭도의 상산

 

막산전망대를 내려서는 데크계단

 

  하화도 서쪽끝 반환점을 돌아 선착장으로 가면서 위로 바라 본 꽃섬다리 풍경

 

                                      ▽ 협곡 아래에 해식동굴인 큰굴이 자리하고 있고 위로 협곡을 연결한 꽃섬다리의

                                         풍경이 그림같다.

 

당겨 본 협곡의 큰굴

 

이제 선착장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잘 다듬어진 오솔길이다.

 

작은 몽돌로 이뤄진 바다를 보며 곧게 뻗은 길을 따라 선착장으로 향한다. 야생화 공원이 있긴 하지만 식재된 꽃이 필 시기가 아니어서  실감이 나질 않고 대신 몇 몇 백배킹 족이 자리잡고 있다.

 

원점회귀로 하화도선착장에 도착했다. 16시인 50분 후가 되어야 배가 옴으로 멍때리는 시간에 다른 산우들은 그동안 식당에 들어가 끼리끼리 식사를 한 것 같다.  배 출항시간이 되어 선착장에 나온 산우들 손에는 건조한 미역을 든 봉투를 손에들 들고 미역국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들을 하는 것을 보니 음식을 먹은 후 미역을 사 갖고 온 모양이다. 

오늘 일정은 마치 이틀 머물다 가는 것 같이 바쁘게 움직였다. 개도의 봉화산과 천제봉에 올라서 본 조망도 좋았고 하화도는 금오도의 비렁길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평을 하는 산우들이 많다.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숙제를 풀고 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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