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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라북도

[완주] 오봉산 & 옥정호

2022년 1월 30일(일)

 

설연휴를 맞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산행을 하기로 한다. 어차피 5일간 휴무이니 딱히 갈데도 없고 이틀은 취미생활이 최고라 여겨 그동안 못가봤던 곳을 찾아 또 길을 나선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는데 눈도 별로 내리지 않다보니 겨울 산행이 별로 재미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상고대라도 피는 날이면 대박이 날 수도 있다. 특히 호수를 끼고 있는 산이라면 기온차로 인해 상고대가 필 확률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난생 처음 가보는 옥정호가 있는 완주의 오봉산을 오르기로 한다. 

 

산행 정보

♣ 소재지: 들머리- 전북 임실군 운암면 입석리 30-5(주차장), 정상-전북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 날머리- 구이면 백여리 76-3 (주차장)

♣ 코스: 주차장-국사봉-4봉-오봉산(5봉)-3봉-2봉-1봉-오봉산정-소모마을주차장         

♣ 거리: 7km(들머리: 10:53, 날머리: 15:00)

 

▽ 설연휴 이튿날이어서인지 그다지 차가 밀리지 않는 편이어서 제 시간에 들머리에 도착했다. 산행 마감시간은 15:20으로 7km거리에 4시간 30분이 주어진 셈이다. 비록 작은 봉우리들이 여러개 있어 업다운이 있긴해도 별로 높지 않은데다가 육산이어서 충분한 시간이다.

산행코스는 원래 소모마을주차장에서 1~5봉을 거쳐 국사봉으로 하산하도록 되어 있으나 국사봉 날머리에 먼저 하산한 분들이 식당 등에서 대기할 장소도 마땅치 않고 특히 사진을 담게 되면 오후에 역광이 되어 제대로 담을 수 없다는 산우들 의견에 따라 반대코스로 진행하기로 한다.

 

▽ 주차장에 도착하니 기대했던 상고대는 없다. 날씨가 춥지를 않으니 상고대가 형성될 수가 없다. 자연의 현상을 인간이 어찌 해 볼 도리도 없는 것이고 일부러 그런 날을 찾기 전에는 우연히 만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 오늘따라 아쉬운 것이다.

 

▽ 주차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산행은 시작되고...

 

▽ 첫 번째 전망대에서 옥정호를 바라보는데...

 

▽ 역시 역광이긴 하지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풍경이다.

옥정호는 섬진강 상류수계에 있는 인공호수이다. 운암호라 불리기도 한다. 총저수용량은 4억 6600만t이며 면적은 16㎢이나 만수위 때는 26.51㎢에 이른다.

섬진강댐의 근처에 옥정리(玉井里)가 있다. 조선중기에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머지않아 맑은 호수, 즉 옥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여 옥정리라 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옛날 운암호 또는 섬진호로 부르던 것을 옥정호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 이 섬을 붕어를 닮아 붕어섬이라고 하는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봐야 붕어로 볼 수 있는지 한참을 궁리해 봤는데 붕어의 오른쪽 꼬리가 너무 갈라져 보인다. 그냥 붕어가 아니고 금붕어라야 좀 이해할 수 있을까...

 

 

▽ 기온차로 인해 호수의 수증기가 증발하고 그것이 사물에 얼어 붙으면서 온통 새하얀 별천지의 세상이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상고대는 눈이 내려 앉은 눈꽃과는 또 다른 최고의 풍경을 맛 볼 수 있다. [카페에서 퍼 온 사진]

 

▽ 눈이 내리고 상고대가 핀 경우라면 천상이 따로 없을 풍경이다. [카페에서 퍼 온 사진]

 

▽ 망원렌즈를 당겨보니 이곳에도 주택이 있고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모양인데 세상 부러울게 없어 보인다.

붕어섬의 몸뚱이 부분의 풍경으로 곳곳에 손길이 안간데가 없을 정도로 조경을 잘 꾸며 놓은 모습이다.

 

붕어 꼬리 부분의 풍경도 역시 산책로를 잘 조성해 놨다.

 

▽ 들머리에서 국사봉까지 올라 오는데 800m 밖에 되지 않지 않는 거리를 40분이 넘게 걸렸으니 어지간히 풍경 즐기며 사진 담느라 산행이라고 할 것도 없다.

 

국사봉에서의 주변 조망이 최고이다. 이곳에서 주변을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북동쪽의 풍경으로 부터 시계방향으로 둘러 본다. 완주의 모악산으로 부터 멀리 진안의 운장산과 부귀산까지 보이는 가시거리가 좋은 날씨다. <지명을 자세히 보려면 사진위에 커서를 놓고 클릭!>

 

윗 풍경을 망원렌즈로 당겨서 살펴 본다. 치마산의 풍경...

 

그 오른쪽으로 완주의 경각산과 옥녀봉, 바로 앞의 멋져 보이는 암봉은 노적봉으로 도상에 표기되어 있다.

 

당겨 본 연석산과 운장산, 만덕산...

 

동쪽 방향의 풍경으로 진안의 마이산으로 부터 장수의 팔공산, 남동방향으로 남원의 만행산까지 조망된다.

 

바로 앞 마을은 전북 임실군 운암면사무소가 있는 쌍암리 마을이다.

 

진안의 마이산은 어디서나 그 모습이 특이해서 눈에 잘 띈다. 왼쪽 뾰족한 광대봉으로 부터 마이산까지 걸었던 추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른쪽으로 웅장한 덕유산이 자리하고 있다.

 

덕유산으로 부터 남덕유산으로 뻗은 능선 앞쪽으로 성수산과 내동산, 오른쪽으로 덕태산까지 당겨 봤다.

 

▽ 동쪽방향으로 덕태산 오른쪽 선각산으로 부터 장수의 팔공산, 신무산, 개동산과 개동지맥인 남원의 만행산까지 조망되고...

 

남동 방향으로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세트로 조망이 된다. 

 

남쪽 방향으로 개동지맥(천황지맥)과 연결된 순창의 풍악산이 멀리 보이고 임실의 원통산과 연결된 지초봉과 오른쪽 백련산이 눈에 들어온다.

 

진행할 방향의 북쪽 풍경으로, 왼쪽 암봉이 보이는 곳이 오봉(5봉)이고 가운데가 4봉, 오른쪽 방향으로 3봉과 2봉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당겨 본 오봉산

 

멀리 완주의 모악산

 

당겨 본 모악산...

 

서쪽 방향 풍경으로 자세한 지형은 오봉산에서 조망하면서 살펴 보기로 한다.

 

나래산 풍경...저곳 꼭대기에도 정자가 놓여져 있다. 아마도 그곳으로도 등로가 잘 나 있는가 보다. 우리나라 어느 산을 가 봐도 정자가 없는 곳이 별로 없을만큼 많으니 참 좋아진 세상이다.

 

조망에 너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 사이에 산악회원들은 다 가버리고 맨 후미에 홀로 남아 있으니 서둘러 가야겠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 가는 것만큼 또 올라서야 한다. 마치 게릴라 처럼 사진 촬영한다고 쉬다가 달리고 달리다 쉬고를 반복하는 산행처럼 힘든 일이 없는데 애당초 습관이 그렇게 됐다.

 

후미 꼬리를 잡으려 아무리 발빠르게 올라도 온데간데 없다. 나중에 보니 내가 앞서 있었는데 산등성이를 오르지 않고 우회로로 걷는 산우들을 앞지른 이유 때문이었다.

 

▽ 오봉산(五峰山)이라는 이름은 5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봉산 정상에서 기념으로 한컷 담아 보고...

 

▽ 정상에서 담아 보는 붕어섬은 국사봉으로 오르면서 담은 풍경만 못하다. 붕어인지 고슴도치인지 알 수가 없다.

 

▽ 임실군에 따르면 옥정호 붕어섬을 잇는 출렁다리 조성사업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북도 동부권 발전사업 일환으로 총사업비 96억원을 투입, 410m 길이의 출렁다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붕어섬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지난해 방문자 안내소와 잔디마당, 숲속도서관, 풍욕장, 하늘바라기쉼터 등의 테마공원과 꽃밭, 수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책길을 조성했다.

붕어섬 사계절 정원을 조성해 오색꽃의 아름다운 빛깔을 사계절 내내 보고 즐길 수 있는 도시민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특히 출렁다리가 개통되면 전국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옥정호를 찾을 것으로 보고 600여 대의 대형주차장과 요산공원을 열린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노컷뉴스 21.11.17]  아래 그림은 임실군에서 제공된 조감도이다.

 

▽ 다리 교각이 설치되고 붕어섬 전체가 둘레길 및 나무식재 등 공사중인 것을 알 수가 있다. 이곳 역시 출렁다리가 생기면 엄청난 인파가 붐빌 것이 뻔하다. 섬 전체를 개인이 꾸미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저렇게 잘 조성을 했을까 의아해 했는데 그 의문이 풀렸다. 지자체의 세금이 들어갔으니 못할 일이 무엇이든 없다.

 

모처럼만에 함산한 그림사랑님, 도솔님, 반가웠습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산행과 함께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오른쪽 아래 주차장으로 부터 국사봉을 경유, 이곳까지 온 능선 넘어로 앞서 조망한 풍경이 그림같이 다가온다.

 

당겨 본 국사봉과 그 뒤로 왼쪽 내동산, 가운데 덕태산과 오른쪽 선각산이 꼭 한번 오라고 손짓하는 듯 하다. 가보지 못한 산들로 그렇게 다닌다고 해도 조망해 보면 못 가본 산이 너무도 많으니 평생 다녀도 못 가볼 산들이다. 

 

이제 남서쪽의 풍경을 살펴 보기로 한다. 역광이어서 검게 나와 아쉽다. 가운데 멀리 뾰족한 산이 백련산이고...

 

남서 방향으로 필봉산으로 부터 순창의 회문산, 여분산, 멀리 추월산도 가물가물... 백방산, 국사봉을 담아봤다.

 

서쪽으로 정읍의 내장산, 고당산도 보일듯말듯 조망된다.

 

4봉까지 왔던 길로 되돌아 가고 3봉으로 향했다. 4봉은 4봉인 줄도 모르고 지나쳤기에 인증을 하지 못했다.

 

순탄한 흙길을 밟으며 2봉으로 향하는데 더러는 암봉이 나오기도 한다.

 

2봉에는 묘지를 썼다. 참 대단한 집안이다. 이곳까지 운구를 모셨다니 그 후 성묘하는 일이 더 힘들겠다.

 

뒤돌아 본 남쪽 풍경...왼쪽으로 오봉산이 보이고 3봉이 살짝 보인다.

 

북동방향의 풍경

 

동쪽 방향의 풍경

 

4봉이 왼쪽에 내려 앉은 듯 보이고 가운데가 3봉, 오른쪽이 5봉이며 바로 지나온 왼쪽 봉우리가 2봉이다.

 

다시 한번 담아 본 남쪽 풍경

 

마지막 1봉까지 왔다.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만 남았다. 

 

소모마을까지 400m로 거의 다 왔다.

 

▽ 마을에 도착하여 당겨 본 3봉 능선 끝지점의 풍경

 

물이 맑은 계곡이다. 날이 춥지 않아 땀을 흘린 관계로 이곳에서 살얼음을 깨고 머리도 감고 냉수 마찰을 하니 날아 갈듯 몸이 개운하다. 역시 산행은 이런 맛에 하는가 보다. 오늘은 비록 기대했던 옥정호 붕어섬의 환상적인 상고대를 보지는 못했어도 주변 지형을 살펴보며 옥정호의 멋진 풍경을 즐긴 것에 대만족이다.

붕어섬에 출렁다리가 생겨 또 한번의 기회가 된다면 찾아 볼지도 모르겠다. 역시 가을이나 겨울이 좋겠다. 

 

※ 커서를 사진 위에 올려 놓고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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