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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전라도

[완도] 금당도

2020년 1월 12일(일)

 

오랜만에 섬 산행을 한다. 거주지에 몸 담고 있는 산악회에서 블야가 선정한 50섬 산행을 추진 중에 있지만 대부분 아랫 지방의 원거리 섬이기에 겨울철 짧은 해에는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섬을 많이 찾아 표 예매가 순조롭지 못하고 혼잡을 이유로 피하다 보니 2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진행 중에 있다. 블야가 선정한 섬을 인증하기 위해 다니는 것도 아니고 유명 섬으로 선정했기에 궁금하여 다니는 것뿐인데 성원이 안되어 취소되기 일쑤이니 이래저래 허탕 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이곳저곳 산악회를 기웃거리다가 새로 가입을 한 산악회에서 공지가 있어 처음으로 참석을 하게 됐다. 이번에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원이 되질 않아 가게 될는지 긴가민가 했는데 다행히 나중에 몇 명의 인원이 붙는 바람에 성사됐다. 

 

금당도는 2018년 5월에 생일도에 갔다가 백운산 정상에서 주변 조망을 하면서 금당도를 알게 됐고 기회가 되면 가보겠노라고 생각했던 것이 그 당시의 얘기다. 다른 곳에 비하면 그런대로 일찍 실천에 옮기게 된 셈이다. 

그러나 예전만 해도 못 느끼던 불편함은 뱃시간은 제외하고 왕복 꼬박 10시간이 걸리는 남해의 섬은 장거리를 이동하다 보니 목, 허리, 어깨, 통증으로 이어질 정도로 힘들다. 여행도 체력이 있어야 다닐 수 있는데 여행은 고사하고 몇 시간씩 산을 타야 하니 피곤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도 삼일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니 머릿속은 또 어디를 갈까 궁리하게 된다. 

 

산행정보

♣ 소재지: 들머리-전남 완도군 금당면 가학리 126-10(가학선착장)

♣ 산행코스: 가학선착장-가학재-삼랑산-오봉산-임도횡단-마을길-차우고개-공산-금당산-옥동리-가학재-가학선착장

♣ 거리: 16.6km(산행시작: 07:00, 산행종료: 12:00)

 

금당도

* 주상절리와 기암괴석의 절경이 있는 신비의 섬, 금당도 *
1986년 4월1일 금당도와 비견도, 허우도, 화도의 4개 유인도와 부속 무인도를 그 구역으로 하여 금당면으로 분리, 승격되었다. 장흥군과 고흥군이 인접하고 있으며 피문어, 장어, 멸치, 미역, 톳 등이 생산된다. 오봉산을 비롯하여 고도 200m 내외의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남쪽에는 간척평야가 조성되어있어 염전이나 양식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금당의 해안은 수만년간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 낸 주상절리와 기암괴석이 인상적인 절경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영조 때 존재 위백규(魏伯珪)가 금당도의 경치에 반해 지은 금당별곡이 존재하고 있다. 수 만년 동안 파도와 풍우가 씻겨 신비로운 형상을 이룬 기암괴석과 섬 전체의 경관이 빼어나 해금강을 방불케하는 아름다운 해안절벽으로 형성된 금당8경이 있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밤 11시 30분에 신사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새벽 4시 30분이 되서야  전남 장흥군 회진면 덕산리에 있는 노력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아직은 한 밤중인데 바깥 공기를 마시려고 버스에서 하차, 주변을 둘러보니 바닷물이 완전히 빠져버린 간조인데 주민 두명이 양동이를 들고 해변의 돌틈에서 무언가를 잡는다.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 굴과 해삼을 줒어 담고 있다. 얼마나 해삼이 많으면 후래쉬 하나 들고 해변가에서 저렇게 잡을까 의아하기만 하다.  아랫 풍경은 노력도 선착장으로 장흥의 천관산 남쪽의 정남진전망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육지와 노력도가 연결된 회진면의 회진대교이다.

 

     ▼ 바닷가 돌틈에서 금방 건져 올린 것으로 보이는데 식당안에는 매생이국에 들어갈 굴인지 수북히 쌓여있다.

 

  ▼ 노력도에서 금당도로 운항하는 카페리호를 6시30분 첫 배를 타려면 아직 멀었으므로 사전 예약한 생선구이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한다. 가격대비 다소 비싼 편이지만 이곳 밖에 식당이 없으므로 음식을 준비하지 않고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저 눔의 삼치 조각은 네 사람이 먹으려면 좀 잘라 놓지 않구선...

서로 젓가락질 하기에 눈치만 보다가 결국 몇 점 못 먹구 남기고 말았다.

 

  ▼ 바람이 좀 부는 편으로 날은 아직 어둡고  배안이 예열이 안 되어 바닥도 차가우니  몸도 마음도 차갑고 모르는 회원들 외에는 승객이 없이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 휘영청  밝은 달빛이 나그네 한 사람 길을 비추는 듯 하다. 대화할 사람도 없으니 이것을 보든, 저것을 보든 느낌표 뿐이다.

 

 ▼ 섬 산행 뿐만이 아니라 테마가 있는 산행은 끼리끼리 어울려 함께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혼산에 익숙한 사람은 그런 것에 또한 게의치 아니한다.

가학리의 가학항이 날이 밝아 오면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저 앞에 뾰족한 산 아래 가학재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오른쪽으로 진행되는데 가학재까지의 아스팔트 도로를 2km이상은 걸어야 한다.

 

    ▼ 가학리의 가학항, 금당도는 바닷가를 포함, 주변이 매우 청결해 보여 인상이 깊다.

 

  ▼ 가학재를 오르며 도로에서 바라 본 가학리, 하선 지점인 가학선착장은 저 앞의 도각도 맞은편의 고개 너머에 있으므로 보이질 않는다.

 

 ▼ 금당도는 하루 종일 마을 미니버스 외에 차 몇 대나 운행되는지 모를 정도로 한산 하기만 한데 도로 상태는 어느 도시 못지 않게 좋아 보인다. 예산이 엄청 들었을 것 같은 생각이다. 이곳이 가학재인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저 아랫쪽에서 올라오는 것으로 회귀하게 된다.

 

    ▼ 가학재의 산행 안내 표지목...오른쪽 오봉산으로 오른다.

 

 ▼ 저 앞에 삼랑산이 블야에서 정한 정상이라고 하는데 착시현상인지 이곳에서 보면 더 낮아 보인다. 낮은 산들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하게 되는 산행이지만 높지 않은 산이므로 산행 속도는 트레킹 수준이다.

 

  ▼ 일출이 시작되는 시간, 잠시 일출 풍경을 담아 보기로 한다. 얼마만에 일출을 카메라에 담아 보는지 모른다. 구름의 소재가 있어서인지 더 운치가 있어 보인다.

 

  ▼ 당겨 본 일출...장엄한 일출을 바라보노라면 모든 상념은 사라지고 태양의 에너지가 온 몸을 감싸는 듯, 그 기운에 힘이 불끈 솟는다. 올해도 무엇이든 태양과 같은 식지 않은 열정을 갖고 모든 일에 임했으면 한다.

 

 ▼ 저 멀리 조약도가 보인다. 반가운 섬이다. 그 뒤로는 아직 미답지역인 신지도가 있을 것이고 오른쪽은 고금도가 아스라이 보인다.

 

 ▼ 정가운데 길쭉한 작은 섬이 배가 출발했던 노력도이고 오른쪽 높은 산이 장흥의 천관산이다. 일출과 함께 서쪽편의 달을 보며 산행해 보기도 오랜만이다.

 

  ▼ 동쪽으로 건너편 섬은 고흥군 금산면의 거금도이다. 저곳도 미답지역으로 블야 50섬에 선정되어 있는데 적대봉(592m)이 우뚝 자리잡고 있다. 바로 앞의 호수는 삼산저수지이고 가운데 멀리 뾰족하게 보이는 산의 오른쪽 뭉뚝한 산이 금당도를 한바퀴 돌아 마지막으로 밟게 될 금당산이다.

 

 ▼ 뒤돌아 본 북쪽 방향의 풍경...뾰족한 봉우리에서 일출을 촬영한 장소이다. 산 전체가 육산으로 보이지만 정상 부근에는 암릉, 암석들이 많은 편이어서 주변 조망은 산행내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어딜 가든 이러한 소나무 한그루쯤은 풍경을 돋보이게 한다.

 

  ▼ 다시한번 살펴보는 건너편의 천관산과 바로 앞의 가학리의 가학항, 카페리호가 도착한 가학선착장은 도로를 따라 앞산의 건너편에 있으므로 보이질 않는다.

 

  ▼ 드디어 블야가 선정한 금당도의 삼랑산 정상에 도착했다. 불과 219.8m...지금까지 인증한 산 중에 가장 낮은 산이겠다. 나야 수건을 들고 인증할 일이 없으니 내 모습 찍겠다고 기를 쓸 일도 없다. 

 

 ▼ 왼쪽으로 문어발 처럼 쭉 뻗은 낮은 능선도 금당도인데 그 앞의 왼쪽 섬은 충도, 오른쪽 섬은 신도, 그리고 멀리 길게 보이는 섬이 금일도(평일도)로서 오른쪽 맞은편의 생일도에 갔다가 모두 조망을 하고 온 섬들이어서 낯이 익은 섬들이다.  진행방향으로 능선끝의 볼록 나온 봉우리는 봉자산으로 오른쪽으로 점점이 떠 있는 섬은 소화도, 중화도 대화도이다.

 

  ▼ 윗사진 오른편을 당겨본 풍경으로 진행 방향 끝쪽의 봉자산 앞쪽으로 신도이고 멀리 보이는 섬이 금일도이다.

 

      ▼ 뒤돌아 본 삼랑산

 

 ▼ 조약도(약산도)

 2018년 5월말에 갔었던 섬으로 삼지구엽초 등 산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하여 약산면이라 불렸다. 옛날부터 이 섬의 산에는 약재가 많이 있어서 어느 산이든지 ‘藥山(약의 산)이다’라는 말이 있었기에 조약(助藥)과 뜻이 비슷하고 어감과 부르기 좋은 ‘약산’이란 말이 많이 쓰이기 시작하여 개칭하였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때도 약초를 많이 발견할 수 있어서 실감한 터이다. 봉우리만 봐도 지명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낯이 익다.

 

   ▼ 왼쪽으로 살짝 완도의 상왕산이 보이고 가운데 멀리는 고금도로 보인다.

 

     ▼ 바로 건너는 북동쪽의 소록도

 

       ▼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

 

      ▼ 발풀고사리가 겨울을 조롱하듯 그 푸르름을 잃지 않고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놀랍다.

 

    ▼ 금당도에는 주상절리의 암석이 있다고 소개는 되어 있는데 완전한 형태의 주상절리로 보이진 않는다.

 

      ▼ 오봉산에 도착, 정상석 인증을 남기고 엄청난 속도로 내달린다.

 

 ▼ 다시 한번 바다를 조망해 보니 빈틈없는 양식장이 마치 육지의 농경지를 보는 느낌이다. 아마도 김이나 미역양식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 세추목재를 가로질러 봉자산을 넘는 코스도 있지만 산악회에서는 시간 관계상 이곳에서 마을길로 접어드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 다음 산을 오르는 코스로 진행하기로 하여 생략한다. 산행 종료 후에 시간을 체크해 보니 이 봉자산을 넘었어도 충분한 시간이었고 봉자산에서 조망하는 풍경도 좋았을 것이란 판단에 아쉬운 마음이다.

 

 ▼ 세추목재에서 마을길로 접어드는 하산 길...금당도는 곳곳이 도로가 잘 나 있고 모두 야산이기 때문에 알바할 일도 없다. 30여명이 넘는 인원 중 리딩대장과 함께 간 회원외에는 아무도 없어 내가 세번째로 걷는 중이니 다른 회원들은 모두 지금쯤 보이는 능선을 따라 한창 하산하는 중일 테다.

 

  ▼ 마을 입구에 접어 들면서 가꾸어 놓은 채소가 싱싱하기만 해 보인다. 갓을 보니 쌈장만 있으면 바로 먹고 싶은 충동이 일고 마늘도 푸릇 푸릇, 봄 기운의 느낌이 따로 없다.

 

    ▼ 가출한 유채꽃도 여기저기 도로가에 피어있고...

 

 ▼ 마을은 폐가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단장이 잘 되어 있다. 어느 시골이든  젊은이들은 도시로 다 떠나고 노인들이 대부분인데 노인들마저 세상을 떠나면 폐가로 남게 되어 마을의 흉물로 남게 되는데 금당도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그만큼 잘 사는 동네 아닌가 생각이 든다.

 

 ▼ 아스팔트 도로를 피해 해안 제방을 따라 걷는 느낌도 좋다. 마치 내 고향 교동도의 나들길을 걷는 제방과 비슷하여 갈대밭 사잇길을 걸었던 옛 추억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제방 끝 넘어 오른쪽의 뾰족한 산이 공산이다.

저곳까지 가서 능선을 또 타게 된다. 혼산을 하다보니 지도 한장에 의지하여 걷는데 뒤에 따라 오는 회원도 없고 앞서간 회원도 보이질 않으니 대화 나눌 사람도 없고 심심하긴 하지만 이렇게 홀로 걷는 재미도 있다.

 

      ▼ 완도군 금당면 육산리 마을

 

 ▼ 선착장에서 출발한지 2시간 20분이 지난 9시 20분이다. 거의 절반 거리를 온 셈인데 뱃시간은 오후 2시로 1시 30분까지 선착장에 도착하도록 시간을 정해 줬으니 산행시간은 충분하겠단 판단이다. 공산이 바로 앞에 보이는 마을인 차우리에 도착, 1톤 트럭이 휙 지나가나 싶더니 트럭에 회원들이 잔뜩 실려있다.

십여명의 회원이 걷지 않고 3킬로 되는 도로를 그냥 차를 타고 나를 앞질러 간다. 그들이 부러울 일도 없고 그런 것에 신경 쓸 일도 없다. 모두가 각자가 알아서 걷는 일이다. 다만, 지금까지 산행이나 트레킹을 하면서 단 한번도 차를 타보겠다는 생각도, 그런 일도 없었기에 참 편히들 산행한다 싶어 의아할 따름이다.

 

 ▼ 공산은 멀리서 봐도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임을 알 수가 있다. 저곳에서 보는 조망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발걸음은 더욱 빨라진다.

 

 ▼ 공산 아래 둥지를 틀고 있는 차우리마을은 언뜻 보기에도 부자마을로 보인다. 논농사 및 밭농사도 많이 보이고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경제적으로 부유할 것이란 판단이 선다.

 

 ▼ 오거리식당이라는 곳에서 왼쪽으로 접어 들면 차우고개로 향하는 마을길로 접어들게 된다. 차우리의 큰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으면 울포항으로 가는 길인데 울포선착장을 들머리로 내가 걷는 코스 그대로 한바퀴 돌아 원점회귀하는 코스도 있다.

 

 ▼ 싱싱한 시금치, 상추, 갓등  바로 쌈을 싸 먹어도 좋을 노지 채소들이 입맛을 돋구게 한다. 도저히 1월 중순의 혹서기의 날씨로 보기엔 믿기지 않는 풍경이다.

 

 ▼ 트럭으로 타고 간 회원들이 이곳 차우고개에서 내려 산행길로 접어들고 다 사라졌다. 내가 제일 뒤쳐진 것 같아 그들을 따라 잡기 위해 속도전에 돌입한다.

 

 ▼ 뛰어야 벼룩, 앞서간 팀들을 모두 따 돌리고 앞에 서너명만 보인다. 정상에서 모두 따라 잡는데 모두가 나를 보고 벌써 왔냐고 한마디씩 던진다. 아마도 차를 타고 오면서 혼자 걷는 내 모습에 안쓰러워 했는지도 모른다.

공산은 거대한 암릉 덩어리로 봐야할 듯 하다.  오늘 정상석이 있는 네개의 봉우리 중 가장 낮으면서도 가장 멋진 산이기도 하다.  

 

   ▼ 공산을 오르며 바라 본 거금도 

 

    ▼ 차우리 마을과 왼쪽 충도의 상산과 오른쪽 신도, 멀리 금일도(평일도)의 풍경

 

   ▼ 북쪽 끝으로 금당산으로 이어지는 진행방향의 풍경

 

     ▼ 공산의 정상석을 인증, 오른쪽 멀리 지나 온 삼랑산이 보인다.

 

  ▼ 공산 정상의 암석에서 북쪽을 바라본 풍경...금당산이 오른편으로 보이고 왼쪽 끝으로 도로 정상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던 가학재가 보인다. 그곳까지의 거리가 이곳에서 보기엔 참 멀리도 보인다.

 

      ▼ 다시 한번 담아 본 차우리 마을과 다도해...깔끔한 풍경에 절로 힐링이 된다.

 

       ▼ 공산 정상의 바위

 

       ▼ 금당도 중간을 가로 지르는 포장도로가 차우리에서 육산리를 경유, 가학재로 시원하게 뚫려 있다.

 

▼ 금당산 바로 못 미처 병풍바위의 모습을 먼 거리에서 당겨 봤다. 병풍바위 쪽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어 가 보기로 한다.

 

 ▼ 정상 등로에서 200m 벗어난 지점으로 가 보니 그럴 듯 한 거대한 바위가 말 그대로 병풍처럼 둘러 쌓여있어 몇 컷 담아 봤다.

 

 

 ▼ 거금도 앞쪽에는 연홍도라는 작은 섬이 따로 있는데 바로 앞의 섬을 말한다. 철탑이 보이는 산이 당산으로 블야에서는 유명섬 선정 50섬에서 100섬으로 늘린 섬 중 하나에 연홍도 당산이 포함 되어 있다는데 저곳까지 가봐야 한다는 어느 회원의 말을 듣고 이런저런 정보를 알게 됐다.

 

       ▼ 금당산 정상쯤에서 뒤돌아 본 풍경으로 멀리 공산이 보인다.

 

 ▼ 왼쪽 봉우리가 오늘 코스에서 제외된 봉자산, 그 다음 산이 오봉산, 맨 오른쪽으로 정상은 안 보이지만 암릉으로 이뤄진 삼랑산이다.

 

 ▼ 드디어 오늘 마지막 산행 지점인 금당산 정상석을 인증한다. 이 금당산은 쟁그랑산으로 안내표지목은 표시되어 있어서 다소 혼동이 되기도 하는데 비록 금당도에서가장 높은 삼랑산을 인증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산마다 모두 정상석을 세워 놓아 등산객들로 하여금 성취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겠다 싶다.

 

 ▼ 금당산 끝쪽으로 멀리서 보면 뾰족한 산으로 보이는데 도상으로는 큰산으로 명기되어 있다. 암릉으로 이뤄져 있어 가 보고 싶은 곳이나 길이 나 있는 것 같지 않고 뱃시간에 맞춰 하산할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여 포기하고 마는데 나중에 시간을 체크해 보니 봉자산과 함께 두개의 산을 모두 오르더라도 충분한 시간이어서 그저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 금당도 주민이 사용하는 상수원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 반대편 지나온 봉우리와 능선, 왼쪽 부터 봉자산, 오봉산, 삼랑산, 221봉, 맨 오른쪽이 가학산

 

 ▼ 한여름에는 산행하기가 쉽지 않은 코스일 것 같다. 암릉으로 이어진 능선은 험하지는 않으나 수목이 자랄 수 없는 척박한 땅이어서 나무 그늘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다만, 봄철에 야생화가 많을 것으로 판단이 되어 4, 5월의 산행이 가장 바람질 할 것으로 보인다. 

 

 

   ▼ 도로가의 주상절리 형태를 보이고 있는 암석들...

 

 ▼ 야생화인 <큰개불알풀>이 꽃을 피웠다. 봄철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이긴 하지만 혹서기인 한 겨울에 이렇게 핀 꽃을 보기도 처음이다. 이곳의 날씨는 산행하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차갑지 않아 봄을 맞은 기분이다.

 

      ▼ 뭔나무? 먼나무...

 

     ▼ 광대나물도 분홍색으로 밭 모퉁이를 물들였고...

 

 ▼ 엉겅퀴와 같이 생긴 <큰방가지똥>은 가을이면 죽었어야 할 넘이 아직도 노년을 과시하고 있는 듯 꽃을 피우고 있다.

 

     ▼ 동백꽃도 벌써 피어대고 있으니 2월이 되면 말해 뭘하랴!

 

 ▼ 달을 보며 걸었던 새벽의 가학리에 도착, 시간을 보니 11:30분이다. 선착장까지의 거리는 10분 거리이므로 2시간 가량 너무 빨리 도착한 셈이다. 산행이 아니라 트레킹 수준으로 순탄한 코스에 내 사진만 찍다 보니 시간이 절약되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게 된 것이다. 잠시 마을의 정자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기로 한다. 

 

  ▼ 선착장에 도착, 산행을 끝낸다. 이곳에는 식당도, 먹거리도 없는데 너무 빨리 도착한 탓에 점점 거세지는 바람을 피하느라 대합실에 죽치고 있지만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산행을 너무 빨리 끝내도 문제고 시간에 쫒기어 급하게 서둘러도 문제다. 앞으로는 거리에 따른 산행 속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겠다.

 

     ▼ 가학선착장에서 바라 본 풍경으로 바로 건너 왼쪽 긴 섬이 노력도, 가운데 높은 산이 천관산

 

      ▼ 오후 2시 출항의 카페리호가 도착, 노력도로 간다. 금당도! 생애 언제 다시 와 볼지 모르는 섬으로 굿바이~~

 

    ▼ 가학선착장에서 20여분 거리의 노력도선착장에 도착, 다음 행선지인 강진군에 위치한 가우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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