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2일(토)
전국의 명산이란 곳은 거의 가봤으니 계절에 따라 또 가볼 수는 있겠으나 명산에 관계없이 못 가봤던 산을 중심으로 산행을 하려던 계획도 공지가 없고 공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성원이 되질 않아 취소되는 일이 다반사다. 모두가 블야의 100대명산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하여, 섬 산행에 관심을 두고 참석하고는 있지만 아랫녘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보니 무박이나 1박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신청인원이 신통치 않다.
더군다나 여름 피서철에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 그 시기를 피해야 하고 11월이 되면 해가 짧아 오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산행시간이 별로 없어 긴긴 겨울은 사실상 접어야 한다.
섬 산행을 진행하는 리딩 대장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어쨋든, 이번에는 거문도와 백도를 가기로 하고 1무 1박 3일 일정으로 공지를 띄우긴 했지만 성원이 되지 않아 취소되나 했는데 산악회에서 지원을 받고 개인 찬조를 받아 겨우 진행하게 됐으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평생에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기회에 못 가보면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가 본다는 것은 지금까지 그렇듯 힘든 일이기에 그렇다.
금요일 퇴근하여 무박 준비를 하고 버스로 밤새 나로도항까지 달려 토요일 아침을 맞고 거문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면 바로 유람선을 타고 백도 관광에 나서고 돌아와서 거문도의 불탄봉을 산행하는 계획이었는데 날씨가 잔뜩 흐린 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 과연 거문도에서 백도로 가는 유람선이 운항할 수 있을까 염려되는 가운데 다행히 운항에 문제가 없는 거문도행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산행정보∥
♣ 소재지: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덕촌리 일대
♣ 산행코스: 여객선터미널-삼호대교-유림해변-목넘어해변-거문도등대-목넘어해변-보로봉-불탄봉-덕촌리-거문리마을
♣ 거리: 10km (출발: 10:45, 도착: 15:00)
▼ 거문도는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고도와 서도, 동도의 세 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서도와 동도가 연결된 거문대교가 설치됐지만 동도 쪽은 아직 관광화가 이뤄진 것 같지 않아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고 주로 서도와 고도에서 관광 및 산행, 트레킹을 하게 된다.
코스는 세 개 코스로 나누어 진행, 서도의 남쪽 거문도등대와 불탄봉 사이의 산행코스와 북쪽의 인어해양공원과 녹산등대, 그리고 고도의 회양산에 있는 역사공원의 영국군묘지와 정상의 전망대를 올랐다가 내려 오는 코스다.
물론 북쪽 녹산등대에서 남쪽 거문도등대까지 종주를 하는 코스도 있지만 여객선터미널에서 포장길을 도보로 북쪽 끝까지 가서 다시 남쪽 끝으로 종주한다는 것은 시간상, 거리상으로 무리이기 때문에 녹산등대 쪽은 거문항에서 유람선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하여 서도항이나 장촌까지 이동하여 트레킹을 하여야 하는데 약 5,000원가량의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그곳은 개별적으로 진행 할 수밖에 없다.
∥거문도 개요∥
거문도는 고도, 동도, 서도의 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전에는 삼도라고도 불리웠다. 일찍부터 문장과 학문이 탁월한 인물이 많이 배출된 곳으로 유명하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거문도 서도의 수월산 아래 바다 속에 길이 30m 가량의 남근형 바위가 있어서 대유학자가 태어났다고 하며, 이 바위를 "문필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이 섬에 들어와 김유라는 대학자와 필담을 나누다가 그의 문장력에 탄복하여 거문도라 이름지었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이곳은 동양 최대의 거문도 등대, 수백년 묵은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수월산의 동백나무숲, 남해안 최고의 절경에 속하는 백도 등 아름다운 관광지와 영국군 묘지, 조선시대 유학자로 유명하였던 귤은 김유를 기리는 거문사, 그리고 유학자 만해 김양록을 기리는 서산사 등의 역사 유적이 있다. 또한 서도의 수월산 남쪽 끝에는 1905년 4월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거문도등대가 있다.
거문도 주변의 해역은 고기떼가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으며, 특히 성어기에는 각지에서 고기잡이배들이 몰려와 불야성을 이룬다. 거문도와 그 주변 섬들은 갯바위낚시터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여름철이면 해수욕과 함께 낚시를 즐기려는 외지인들도 많다.
거문도와 인접한 손죽도에는 16세기 초, 왜구와의 해전에서 전사한 이대원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 등을 비롯해 역사유적이 많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쯤 떨어진 백도는,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이루어 졌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웅장하게 솟은 바위벽은 세로로 골골이 파여 있어 오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크고 작은 여러 부속 섬들도 갖가지의 기묘한 형상을 띄고 있어 바다에 잠긴 금강산처럼 풍광이 빼어나다.
섬 안에는 천연기념물 제215호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휘파람새, 팔색조 등 뭍에서는 보기 힘든 30여 종의 조류와 120여 종의 희귀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소엽풍란, 눈향나무, 원추리 등 4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며 수중에는 붉은 산호가 무리 지어 자라고 있어서 섬 전체가 가히 "생태계의 보고" 로 불릴 만하다.[대한민국 구석구석]
▼ 보로봉(도상에서는 전수월산으로 표기)의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부천 송내역에서 무려 5시간 30여분만에 도착한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 있는 나로도항 여객선터미널.
▼ 나로도항 앞 오른쪽편에 사양도의 봉화산
▼ 나로도항 왼쪽편 애도의 당산
▼ 작년 가을에 처음 보는 치자열매를 수확해 보기도 했는데 화분에서 본 꽃 외에 이렇게 주변에 진한 향기를 피우고 있는 자연으로 핀 치자꽃은 처음 본다.
▼ 아침 식사는 이곳에서 하고...
▼ 인천의 백령도를 갈 때의 쾌속선과 비스므리한 첫 배를 타고 08:30 출항을 한다.
▼ 나로도항에서 1시간 30분만인 10:00에 도착,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높겠다는 생각에 멀미약을 복용하기를 잘했다. 거문도 도착전 손죽도와 초도를 거치게 되는데 옆지기는 멀미약 복용했음에도 심한 멀미로 고생을 했다.
▼ 도착하자마자 담은 풍경은 건너편이 서도의 불탄봉이 있는 덕촌마을이었다.
▼ 거문도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이곳이 고도로서 거문리에 속하는 중심가이다. 마을 안쪽의 해안으로 데크길이 원형으로 운치있게 설치되어 있다.
▼ 반대편에서 뒤돌아 보며 마을을 끼고 있는 회양봉을 배경으로 담은 풍경.
▼ 10시에 거문항에 도착하면 바로 30분 후에 유람선을 타고 백도 관광을 하려던 계획이 어그러졌다. 백도 관광 후에 점심식사를 하고 거문도 산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파도가 높아 출항여부가 오후 1시에 결정이 된다고 하니 3시간을 그냥 허비하기도 그렇고, 불탄봉만을 올랐다 하산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나와는 상관없는 블야의 인증샷이나 담자고 10km의 거리의 풍경을 즐기려고 했던 것인데 영 마뜩지가 않다.
리딩 대장도 어정쩡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결국 원래 산행코스를 반대로 하여 복귀 하산코스인 해변길을 따라가다가 배가 뜬다고 하면 되돌아와 유람선을 타기로 하고 취소가 되면 그대로 산행을 진행 한다는 계획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원래 계획대로 백도 관광을 마치고 나면 이 삼호대교를 넘어 오른쪽으로 산행을 시작하지만 오늘은 왼쪽 해변 쪽으로 이동하다가 배가 뜬다고 하면 신속히 복귀해서 승선한다는 얘기다. 차라리 오늘은 배가 뜨지 않고 내일 날씨가 좋아 백도를 관광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삼호대교는 고도와 서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이다. 승용차 두대가 겨우 지나가는 교량폭이고 육교로도 같이 사용하는 교량이다.
▼ 작은 섬 두개는 안노루섬과 뒷쪽의 밖노루섬...
▼ 삼호대교에서 바라본 거문대교 방향의 해안 풍경
▼ 왼쪽 뾰족한 산이 수월산이고 오른쪽 산이 보로봉이다. 그 사이가 목넘어 해변인데 선바위(문필암)가 살짝 보인다.
▼ 도상에는 거문도해수욕장이라고 표기 되어 있는데 규모가 작은 유림해수욕장이다.
▼ 목넘어 고개를 넘으며 담은 삼호교 방향
▼ 렌즈로 당겨 본 삼호교와 거문대교
▼ 남쪽지방 해안가에 주로 많이 분포되어 있는 예덕나무의 수나무꽃...꽃이 만개한 것은 처음 본다. 암나무꽃은 좀 다른데 남쪽지방의 식물이긴 하지만 인천의 송도에 있는 청량산에서도 발견되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해당되므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주변의 모든 식물들이 상록수가 많고 잎은 기름을 칠해 놓은 듯 윤기가 흐른다. 거문도 자연관찰로에 대한 안내문이 있어 거문도 등대까지 가는 동안 주변의 식물이나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트레킹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도로 주변의 산쪽풀이 아름답게 장식한 가운데 동굴 형태의 우거진 나무숲이 멋진 풍경이다.
▼ 목넘어해안...보로봉에서 수월산(水越山)으로 가는 해변으로 물을 건너야 갈 수 있는 산이란 뜻이 포함되어 있다. 목넘어해안은 무넘이라고도 하는데 파도가 치면 물이 넘어 다닌다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라고 한다.
수월산 등성이의 산책로를 따라 거문도등대까지 가게 되며 다시 되돌아 와서 이곳 부근에서 보로봉을 올라 불탄봉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마침, 유람선관광안내소로 부터 연락이 오기를 파도가 높아 금일은 백도 운항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계획된 산행을 진행하기로 한다. 차라리 잘 된 일인지 모른다. 내일 백도 유람관광을 할 수 밖에 없고 파도가 잔잔해 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 선바위(노인암, 문필암)
높이 30m의 남근형태의 이 바위로 인해 거유가 태어났고 덕촌에서 바라보면 무넘이 목 너머로 마치 남자의 음경같이 생겼다 하며 이 바위 때문에 마을에 음행이 많이 난다하여 문필암으로 고쳐 불리워졌다 한다.
또한 바위가 하늘을 향해서 우뚝 솟았다해서 선바위라고 불리우며 건푸른 천위에 노인이 앉아 있는 모양같다 하여 노인암이라고도 한다.[안내문 인용]
▼ 당겨 본 선바위
▼ 목넘어해안(무넘이)와 수월산
▼ 목넘어해안 반대편에서 바라본 보로봉(전수월산)
▼ 색감 좋은 만개한 땅채송화
▼ 갯고들빼기
▼ 전망대에서 뒤돌아 본 목넘어(무넘이)와 보로봉(전수월산)...
거문도등대까지 갔다가 다시 왔던길로 돌아와 저곳 보로봉을 넘어 불탄봉까지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 거문도등대로 가는 수월산의 고즈넉한 산책로
▼ 거문도등대
거문도등대는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써 1905년 4월 12일 세워진 뒤 지난 100년 동안 남해안의 뱃길을 밝혀왔다. 거문도 등탑은 높이 6.4m의 원형백색으로 연와, 석 및 콘크리트 혼합구조물이다.
등명기는 3등대형으로 유리를 가공한 프리즘렌즈를 사용하였으며, 수은통에 등명기를 띄우고 중추로 회전시켜 15초 간격으로 불빛을 밝혀 약 42km 거리에서도 볼 수 있게 설치되었다.
노후된 시설을 대신하여 33m 높이의 새로운 등탑이 신축되면서 2006년 1월부터 선박의 길잡이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100년 동안 사용한 기존 등탑은 등탑 외벽과 중추식 회전장치 등을 보수하여 해양유물로 보존하고 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 당겨 본 선바위와 보로봉 방향의 해안 절경
▼ 관백정[觀白亭]
백도를 바라볼 수 있는 정자라 해서 붙여진 이름.
▼ 거문도 최남단 끝머리의 풍경
▼ 소삼부도와 뒷쪽으로 대삼부도가 조망된다. 오른쪽으로 백도가 보여야 하나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게 볼 수가 없다.
▼ 당겨 본 소삼부도와 뒷편의 대삼부도...모두가 한폭의 그림이다.
▼ 조금만 방향을 틀어도 약간씩 달라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지게 된다.
▼ 무넘이로 다시 돌아 오면서 담아 본 풍경
▼ 거문도의 식물들은 나뭇잎부터 초본류 대부분이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도깨비고비>
▼ 땅채송화와 갯까치수영
▼ 등갈퀴나물
▼ 보로봉(전수월산)을 오르는 365개의 돌계단
▼ 보로봉을 오르며 첫 전망대에서 바라 본 수월산 및 거문도등대
▼ 선바위와 거문도등대
▼ 신선바위...저곳 바위에 올라 즐기면 신선이 따로 없으리라.
▼ 불탄봉 진행방향
▼ 보로봉에서 바라 본 거문도 풍경
거문도는 옛날에 삼도, 삼산도, 거마도 등으로 불리어 졌으나 영국의 거문도 점령에 항의하기 위해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거문도를 방문하여 이 섬에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문장가들이 많다는 의미인 ‘거문(巨文)’으로 개칭하도록 우리나라에 권유해 그 때부터 ‘거문도’로 이름지어졌다 한다. 거문을 '검은' 으로 잘못 인식되어 마치 '백도'가 있고 '검은도'가 있는 것으로 알면 우스운 일이다.
▼ 거문도여객선터미널이 있는 고도의 거문리 마을 풍경
▼ 렌즈로 당겨 본 거문대교
▼ 다시 한번 당겨 본 신선바위
▼ 온 섬에 흐드러지게 핀 광나무 꽃...거문도 산행 중엔 이 꽃의 은은한 향기로 가득하다.
▼ 누가 정성스럽게 쌓아 놓은 돌탑일까...이곳에서 소원하는 마음을 알 것도 같다.
▼ 보로봉 능선에서 안부로 접어 든 능선길이 부드러워 보인다.
▼ 그 아래로 펼쳐진 절경
▼ 뒤돌아 보니 멀리 수월산으로 부터 이곳까지 꽤 걸어 온듯 하다.
▼ 촛대바위라고 하는데...좀 외소해 보이는게 인위적으로 세워 놓은 듯도 하다.
▼ 거문도 산행은 거의 동백나무로 우거져 꽃이 피는 시기에는 어느 동백꽃 섬 못지 않으리란 생각인데 이렇게 억새나 칡넝쿨로 나무가 없는 곳도 있어 한 여름에는 더울 것으로 보인다.
▼ 불탄봉은 정상석 대신 글자판을 나무에 고정시켜 놓은 초라한 모습이다. 하긴 195m 높이로는 정상석을 세워달라고 산이 떼를 쓸 수도 없는 입장이다. 전망대가 놓여 있어 불탄봉 아래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들을 조망할 수가 있다.
▼ 거문도의 서도 북쪽 끝으로 부터 시계방향으로 거문대교와 동도, 고도와 서도 남쪽 끝까지를 담아 봤다.
▼ 주탑을 두개나 세워 멋을 더한 거문대교
▼ 동도 전경
▼ 고도 전경
▼ 당겨 본 고도...
오른쪽 위로 거문초교가 있고 그 옆길로 조금 위로 가면 영국군 묘지가 있고 왼쪽으로 돌아 회양봉 정상이다. 정상 부근에 전망대가 있고 정자가 놓여있어 동도방향을 전망할 수가 있다.
▼ 서도의 남쪽 끝 수월산 거문도등대로 부터 보로봉을 거쳐 이곳까지 산행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 거문도에도 예외없이 일본 강점기 때 주민들에 대한 수탈과 강제노역의 아픈 상처를 남겨 놓은 흔적들이 있다. 1944년 12월말 곳곳에 17개의 방어시설 구축이 되었다는데 이곳에 관측시설로 추정되는 진지가 구축되어 있다.
▼ 해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거칠게 보이는 왕모시풀의 군락이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 우여곡절 끝에 와 본 거문도다. 평생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와 볼 것인지 알 수가 없는 가운데 정말 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몇 번이고 든다. 물론 내일 꼭 가봐야 될 백도가 있어서 거문도 여행길에 오르는 사람도 많겠지만 적당한 트레킹 코스와 볼거리가 있어 가족이나 동료들과 어울린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여행이 되겠다 싶다.
경도상으로만 본다면 추자도와 거의 맞 먹을 정도로 남쪽에 치우쳐져 있어서 제주도도 날씨만 좋으면 조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직도 우리나라 땅은 넓고 갈 곳은 많다.
이틀만에 어찌 거문도를 다 알 수 있겠는가! 이제 오후 3시 밖에 안됐으니 옆지기하고 만이라도 이번 산행에서 계획에도 없는 거문도 북쪽 끝에 있는 인어해양공원과 녹산등대를 가기로 하는데 유람선을 타고 그곳 들머리로 갈 것인지, 택시를 이용해서 갈 것인지 망설이는 중에 회원들이 알고 함께 동참하자고 나섰다.
'바다·섬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백도 (0) | 2019.06.26 |
---|---|
[여수] 거문도 녹산등대/역사공원 (0) | 2019.06.26 |
[완도] 조약도(약산도) (0) | 2018.05.30 |
[완도] 생일도 (0) | 2018.05.28 |
[진도] 관매도 (0) | 2018.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