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7일(일)
산악회도 서서히 봄날을 맞는 추세다. 신청자가 적어 성원미달로 취소가 종종 되었는데 이젠 제법 신청자 수가 많아지니 취소되는 횟수가 적어지는 것 같다.
밤낮으로 뉴스에 등장하는 코로나 감염 숫자에서 이젠 모두가 식상이 되었는지, 아니면 양치기 소년 학습효과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추운 겨울에서 봄이 되니 모처럼 바깥바람이라도 쐬어보자는 심산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산행이 취미인 나로서는 원하는 곳을 갈 수가 있으니 다행이다.
산행 취미로 1년이나 되었을 2014년 초가을에 경주 남산의 금오봉에 올랐더니 금오산(金鰲山)이라고 쓴 정상석이 세워져 있어 눈에 익지 않은 鰲자를 후에 알아보니 자라를 뜻하는데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안내문에도 나와있질 않고 아직도 궁금하던 차에 지금까지 전국에 알려진 금오산이 다섯 개나 있음을 알고 이번에 여수의 금오산만 오르면 모두 올라 본다는 핑곗거리가 또 생기게 되어 주저 없이 신청을 하게 된다.
물론 이쪽 지역을 전혀 와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야생화 취미에 푹 빠져 있었던 2013년 2월에 방문했지만 금오산 정상과 향일암은 오르지 않고 오로지 계곡에서 야생화 촬영만 하고 갔었기에 사실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이 없다.
더군다나 아직도 블야에서 정한 섬&산 50곳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이곳도 인증이 안된 것도 당연히 와 보고 싶었던 동기에 속한다.
30km가 넘는 돌산 지맥 종주를 하는 A팀과 중간 지점부터 시작하는 B팀으로 나눠져 산행을 하기에 토요일 저녁 11시 30분에 버스가 출발하는 시각에 맞춰 집을 나선다.
∥산행정보∥
♣ 소재지: 들머리-전남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작곡재삼거리), 정상-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날머리-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35-42(주차장)
♣ 산행코스: 작곡재-수죽산-봉화산-갈미봉-봉황산-율림치-금오산-향일암-주차장
♣ 거리: 약 15.5km( 들머리- 06:00, 날머리-14:30)
돌산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남쪽끝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일곱번째로 큰 섬이다. 전체 면적은 71.91㎢이고 3개의 유인도와 1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1984년에 건설된 돌산대교와 2012년에 건설된 거북선대교로 인해 현재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이 곳에는 100~400m 내외의 여러 산군(山群)들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데 이를 돌산지맥이라고 부른다.
▼ 31.8km 거리를 종주하는 A코스 들머리인 돌산대교에 도착한 것은 출발 4시간 만인 일요일 새벽 3시 30분 경이다. 31명 중 절반이 넘는 숫자가 A코스를 타는 모양이다. 지금까지 갯버들이 하루에 최고로 많이 걸었던 거리는 30km이다.
2017년 10월에 영남알프스 환종주를 하면서 배내고개에서 천황산, 재약산을 넘고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으로 해서 다시 배내고개로 원점 회귀하는데 중간에 이탈하고 종주한 인원이 몇 명 안되었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물론 이곳과 비교되지 않는 지형으로 얼마든지 걸을 수 있는 자신은 있지만 캄캄한 밤에 헤드라이트에 의존하여 오로지 걷기만 하는 거리가 일출 시간을 생각하면 무려 9km 정도이니 나에겐 의미가 없는 산행이어서 B코스를 타기로 한다. A코스 들머리에 회원들을 하차시키고 B코스 들머리인 작곡재에 도착한 시간은 4시도 안된 시각이어서 그냥 동이 틀 때까지 버스에서 잠을 청하기로 한다.
그 사이 아직도 캄캄한 6시도 안 됐는데 모두 산행을 한다고 헤드라이트를 켜고 출발하고 나 혼자 남았다. 괜히 혼자 있기도 뭣해서 나도 6시경 출발하려고 밖에 나와 산행을 하려 하니 언제 날이 훤해지려는지 아직도 한 밤 중이다.
이럴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헤드라이트도 지참 안 했는데 난감하다. 앞에 들머리가 있는 것 같아 임도로 들어섰더니 철조망이 가로막혀 있고 어디를 들머리로 올라갔는지 알 수 없어 두리번 대다가 바로 옆에 이정표가 있고 오솔길이 보이길래 발을 더듬거리며 오르기 시작한다.
▼ 역시 그 옛날 야간훈련을 밥 먹듯 해왔던 젊은 날이 많이 생각난다. 후래쉬를
사용하지 않고 훈련했던 습관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리 어두워도
감을 잡고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갑자기 이대(담뱃대, 화살, 붓대 제작용)군락지가 숲을 이룬 곳에 다다랐다.
아직도 어두워서 사진이 찍히질 않는다. 일부러 이곳에서 20여분간 아침거리를
먹으며 날이 훤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사진을 담아 본다.
▼ 이대 숲속에 자리잡은 수죽산 정상표식...정상에 이렇게 대나무가 많은 것도 처음 보는 일이다.
▼ 돌산도의 야산은 거의 모두 이와같이 육산인 모양이다. 그리 급경사도 없고 완만하면서도 발바닥이 촉감 좋은 흙길이다.
▼ 작곡재 들머리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3km지점으로 진행방향에서 조금 벗어난 이 코스는 환종주라고 안내되어 있는데 봉수산을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서 진행하려면 왕복 2.4km가 소요되므로 정상대로 그냥 좌틀하기로 한다.
▼ 방풍으로 식재해 놓은 듯한 삼나무길을 지나고...
▼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자라는 싱싱한 갓과 봄동도 보며...
▼ 밭 모퉁이에는 이렇게 민들레와 고들빼기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 이런 종류의 야들야들한 봄나물을 보면 나물채취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나물무침만 생각하면 식욕이 돋는 듯 하다.
▼ 광대나물도 만개하여 그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 남쪽 화태도로 부터 여수시내로 이어지는 17번 도로를 지나 저 앞쪽의 버스정류장 부근의 안내문이 있는 곳이 갈미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로 오르자마자 좌틀하여야 한다.
▼ 편백나무 숲이 빽빽히 들어서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 갈미봉이 보이고...
▼ 갈미봉을 오르다 보면 상사화잎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것을 보게되고 가을에 꽃을 피우겠지만 잎은 꽃을 만나지 못하고 사그러지고 말테니 사람은 상사화라고 이름을 붙여놨다.
▼ 현호색의 현란한 빛깔의 모습도 담아 보고...
▼ 줄기에 털이 수북한 노루귀도 담다 보니
▼ 어느새 주변 조망은 잡목으로 인해 전혀 할 수 없는 갈미봉에 다다랐고...
▼ 또 하나의 임도를 만나는 봉양고개(도상에는17번 국도에 표시)를 지나게 되고...
▼ 전위봉을 하나 넘으니 봉황산이 바로 앞에 조망된다.
▼ 임도를 따라 걷다가 왼쪽 소로길로 접어들게 되고 조금 더 오르니 복수초가 드문드문 피어있는 곳에서 그것을 촬영하는 먼저 간 회원들을 만나게 된다.
▼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는 멋진 대교가 무슨 다리인가 살펴보니 화태도와 연결된 화태대교라는 것을 알게 된다.
▼ 드디어 들머리에서 7km지점을 쉬엄쉬엄 3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200여 미터 정상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 진행을 해야 한다.
▼ 돌산도 최고봉인 봉황산에는 정상석이 없고 이와같은 전망대가 놓여져 있다.
▼ 그동안 잡목으로 인해 좌우 조망을 전혀 할 수 없다고 이곳 정상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데 날씨가 영 시원치 않아 좀 답답한 느낌이다. 참고로 정상의 높이는 460m이다.
▼ 남쪽 멀리 끝쪽으로 금오산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 금오도가 보인다. 금오도에 금오산이 있어야 하는데 왜 돌산도에 와 있을까?... 이곳 부근에서 리딩대장과 몇 몇 회원들과 함께 간식과 식사를 겸해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 한참 진행 뒤 뒤돌아 본 봉화산 정상
▼ 마치 자작나무와 같이 흰 수피가 생각나게 하는 엄청난 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
▼ 지금까지 보기 힘든 바위를 하나 만나게 되고...
▼ 바위위에 올라가 주변 조망을 해 보기로 하는데 앞의 섬은 밤섬이고 율림리 대율마을이다. 아마도 밤이 많았던 마을인가 보다.
▼ 진달래가 막 피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올해는 작년에 보지 못한 진달래는 맘껏 볼 수 있을런지...
▼ 율림리의 대율마을과 밤섬
▼ 좀 생뚱맞은 풍력발전기가 놓여져 있는 진행방향
▼ 산불 방지기간이어서인지 초소안에는 감시원이 근무하고 있다.
▼ 서쪽편을 처음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살펴보는데 왼쪽 멀리는 금오도, 중간 앞쪽으로 화태도, 멀리 개도가 보인다.
▼ 화태도와 오른쪽 멀리 개도
▼ 풍력발전기가 한개인 줄 알았는데 두개...
▼ 멀리 금오도를 다시 한번 조망해 보며...
▼ 바로 앞에 율림치 주차장이 보이고 돌산도의 순환도로를 따라 저 모퉁이를 돌아서서 내려가면 2013년도에 복수초 군락지를 촬영하기 위해 갔었던 장소라는 것을 후기를 작성하면서 알게 됐다.
▼ 율림치 주차장에 도착 뒤를 돌아본 풍경...이곳 매점에서 잠시 막걸리와 파전을 회원들과 어울려 먹으며 잠시 쉰다. 이곳까지는 들머리에서 10.5km인데 잠시 뒤 A팀의 회원 몇 명이 벌써 이곳에 도착, 먼저 진행한다. 25km가 넘는 거리를 8시간 정도 걸린 듯한데 정말 엄청난 속도다.
산행 마감시간이 오후 4시 30분까지 주어졌고 지금 시간이 11시 20분밖에 안됐으니 남은 거리 5.5km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여유로운 시간이다.
▼ 율림치 주차장부터는 금오산 탐방로 입구다.
▼ 잘 정비된 돌계단을 오르고...
▼ 금오산 정상에 올랐다. 전국에 이름 있는 금오산이 다섯 개가 있는데 구미, 경주, 하동, 밀양, 그리고 이곳 여수에 있다. 결국 오늘로서 금오산은 다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자풀이로 보면 뜻이 다른데 金烏山은 구미와 밀양에 있고 金鰲山은 경주, 하동, 여수에 있다. 모두 왜 금오산인지는 안내가 되어 있질 않다. 까마귀나 자라와 연관이 있을진대 지형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전설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 요상한 바위를 지나고...
▼ 2013년 2월 중순에 담았었던 변산바람꽃과 복수초인데 변산바람꽃은 다 졌을 테고 오늘 본 복수초는 이미 시기가 지나 꽃 상태가 좋질 않다.
▼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에서 남쪽과 서쪽을 둘러보며 섬 이름을 알아보기로 한다.
▼ 처음 들어보는 안도와 연도, 오른쪽으로 금오도의 망산이 조망되고...
▼ 서쪽으로 블야섬&산 50에 속하는 금오도의 대부산과 개도의 봉화산이 눈에 들어온다. 기회만 되면 가봐야 할 곳이나 도대체 공지가 되어도 무박이어서 그런지 성원이 되질 않아 못 가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37개를 마쳤으나 청산도는 갔다 왔지만 리딩 대장의 어설픈 시간 계획으로 매봉산을 못 올라 그것까지 포함한다면 38개이다.
그래서인지 웬만한 섬 정상에서 보면 거의 알만한 섬들이 많다. 훗날 인생에서 남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전국 산과 섬을 돌아다닌 것만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 렌즈로 당겨 본 소횡간도
▼ 대횡간도
▼ 화태대교가 연결된 바로 앞의 화태도와 그 뒤로 멀리 개도, 오른쪽 멀리는 제도와 끝쪽으로 백야도가 보인다.
▼ 생강나무 꽃도 곱게 피고...
▼ 뒤돌아 본 가운데 멀리 봉황산과 오른쪽 밤섬, 그리고 율림리 마을...
▼ 당겨 본 밤섬과 율림리 마을...
▼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 당겨 본 진행방향의 향일암 정상의 바위군
▼ 뒤돌아 본 금오산
▼ 금오산의 바위군
▼ 다시 한번 뒤돌아 본 풍경으로 향일암이 가까워져 온다. 이곳부터 향일암까지는 암릉에 설치된 데크길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 향일암에서 금오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곳 향일암 위의 봉우리까지만 올라도 멋진 풍경은 거의 즐길 수 있겠다.
▼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은 계속 렌즈에 담게 된다. 이곳도 율림리 마을에 속한다.
▼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길게 늘어진 산은 남해의 설흘산 주능선이고 날씨만 좋았다면 설흘산 바로 오른쪽 멀리 금산도 보였을텐데 아쉽게 됐다.
▼ 이곳 금오산(金鰲山)이란 이름은 이곳에서 보면 자라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것 같기도 하고
▼ 신기하게도 자라등과 같은 무늬가 있는 바위가 많아서 붙여졌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 돌산도의 돌산이란 이름은 "갑자기 돌(突)"자인데 섬에 8(八)개의 큰(大) 산이 있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고, 돌이 많아서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 향일암항과 일출광장
▼ 왼쪽 윗 부분의 주차장에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 뒤돌아 본 암릉...
▼ 기댄바위도 있고
▼ 향일암 (向日庵)입구에 도착했다. 향일암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기로 한다.
▼ 향일암은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금오산(金鰲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암자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華嚴寺)의 말사이다.
644년(선덕여왕 13) 원효(元曉)가 창건하여 원통암(圓通庵)이라 하였으며, 958년(광종 9)에 윤필(輪弼)이 중창한 뒤 금오암이라 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승군의 본거지로 사용되었으며, 1849년(헌종 13) 무렵에 현 위치로 자리를 옮기고 책륙암(冊六庵)이라 하였다가 근대에 이르러 경봉(鏡峰)이 절 뒷산에 있는 바위가 거북의 등처럼 생겼다 하여 영구암(靈龜庵)이라 하였다. 향일암으로 개칭한 것은 최근이며,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해 뜨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25년 최칠룡(崔七龍) 주지가 산신각·취성루(就成樓) 등을 지었고, 1961년에는 박영주(朴永柱) 주지가 법당과 여러 전각을 중수하였다. 1970년 박천수(朴千壽) 주지가 취성루를 개수하였고, 1984년에 종견(宗見)이 칠성각과 종각을 중창하였다.
이어서 1986년에 대웅전을, 1987년에 삼성각을, 1990년에 용왕전을, 1991년에 관음전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 우리나라의 4대 관음성지로는 강원도 양양 낙산사 홍련암, 인천 강화 석모도 보문사, 경남 남해 금산 보리암, 그리고 이곳 여수 금오산 향일암이라고하는데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게 되면 그 어느 곳 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관음전으로 오르는 통로
▼ 관음전
▼ 원효스님 좌선대가 있는 위치
▼ 범종[梵鐘]
▼ 풍경[風磬]
▼ 일출광장에 잠시 들러보고...
▼ 향일암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 시골답지 않은 번화된 시내거리와 다를 바 없다. 사진에는 담지 않았지만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 것을 볼 수 있다.
▼ 주차장으로 가는 데크길따라 수십년은 됐을 동백나무가 늘어서 있어 운치가 있는 풍경이다.
▼ 뒤돌아 본 향일암항 방향의 풍경
▼ 주차장에서 바라 본 향일암과 바위군
날씨가 무척이나 흐리고 미세먼지도 있는 날이었지만 그동안 와 보고 싶었던 돌산도의 봉황산, 그리고 금오산과 향일암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날이다. B코스만 택하여 산행을 하면 무박을 하지 않아도 문제없이 산행을 마칠 수도 있었겠지만 돌산지맥을 종주하는 A코스를 신청한 분들이 있었기에 겨우 성원이 된 것이라 생각하여 너무 시간을 낭비했다는 불만은 가질 수가 없고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