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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전라도

[여수] 백도

2019년 6월 23일(일)

 

어제 산행 및 트레킹을 저녁 늦게까지 마치고 오늘 백도유람에 나선다. 어제 유람을 하고 산행을 하려던 계획이 날씨관계로 오늘 유람선을 타려니 우리와 같은 일정의 인원이 꽉찼다.

어제보다는 바람이 좀 잦으나 파도가 어떨른지 몰라 아침 6시면 출항여부가 결정된다는데 모두 5시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출항한다면 7시 배에 승선해야 하니 식사를 빨리 끝내야 한다. 6시가 되니 배가 출항 할 수 있다는 통보가 왔다.

비록 일정과는 좀 다르게 진행은 됐지만 오히려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다행이다. 구름은 잔뜩 끼어 흐린 날씨이긴 하지만 안개가 없고 시계가 괜찮은 편이어서 정말 운이 좋은 날이다.

 

▼ 백도는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 떨어진 섬으로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뉘어져 있고 유람선으로 40분 거리에 있다. 행정구역상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속한다.

 

▼ 백도

여수 백도는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 떨어진 해상에 39개의 무인군도로 형성된 상백도와 하백도로 구분된다. 높고 낮은 기암괴석들과 깎아지른 절벽, 그 모습들이 천태만상으로 변화무쌍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매바위, 서방바위 각시바위, 형제바위, 석불바위 등에 얽힌 갖가지 전설이 가득한 곳이다.

백도에는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30여종의 조류들과 풍란, 석곡, 눈향나무, 동백, 후박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이 즐비하게 있으며, 353종의 식물 분포와 연평군 수온이 6.3℃로 큰붉은 산호, 꽃산호, 해면 등 170여 종의 해양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현재, 백도는 무인도로 생태보존을 위해 상륙이 금지되어 있으며, 백도일주 유람선을 타고 섬 주변을 돌며 절경을 감상하면 좋다.
* 백도의 전설
태초에 옥황상제 아들이 아버지의 노여움을 받아 귀양을 왔다가 바다용왕의 딸과 서로 좋아하여 바다에서 풍류를 즐기며 세월을 보냈다. 옥황상제는 수년후 아들이 몹시 보고 싶어서 아들을 데리러 신하를 백명이나 보냈으나, 신하들마저 돌아오지 않았다.

옥황상제는 화가 나서 아들과 신하들을 벌을 주어 돌로 변하게 하였는데, 그것이 크고 작은 섬인 백도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섬이 백개 정도여서 '백도'라 하였는데, 섬을 헤아려보니 "일백 百"에서 한 섬이 모자라 "한 一"을 빼고 보니 "흰 白"자가 되어 白島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대한민국 구석구석]

 

▼ 정원 117명인 유람선은 거의 만원인 듯 일행들과 함께 있으려면 빨리 승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 옆지기가 어제 배멀미로 고생한 것이 오늘도 멀미를 할까봐 은근히 염려가 된다. 바람이 약하게 불고 쌀쌀한 기온의 날씨인데 너울성 파도로 인해 배가 심하게  요동치며 울렁거려 옆지기와  선상 밖의 뱃머리에 나와 주변 경관을 즐기며 멀미를 쫒으려 줄곧 밖에 나와 있기로 한다. 

 

▼ 뱃머리는 금새 동도와 고도 사이를 빠져나와 멀게만 느껴졌던 소삼부도와 대삼부도 가까이 접근하여 백도 방향으로 내달린다.

 

▼ 대삼부도의 한 모퉁이의 풍경

 

▼ 까마득히 백도의 풍경이 여명을 배경으로 수석처럼 펼쳐진 모습을 망원렌즈로 당겨봤다. 파도는 잔잔해 보이는데 너울성 파도로 흔들려 카메라 촛점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어 애를 먹는다.

왼쪽이 상백도, 우측 세개의 섬으로 보이는 것이 하백도

 

▼ 점점 다가오는 백도...상백도를 당겨 봤다.

 

▼ 하백도

 

▼ 하백도의 풍경이 한폭의 그림이다.

 

▼ 하백도는 여러개의 섬으로 되어 있어서 구분하여 담아 본다.

 

 

 ▼ 한층 다가 온 상백도 꼭대기에 무인등대가 보인다.

 

▼ 유람선에서는 안내방송을 통하여 자세히 설명은 해 주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많은 기암괴석과 각양각색의 바위들에 이름이 붙여져 있겠지만 생략하고  풍경에만 몰두하여 카메라에 담는데 출렁이는 파도와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어렵게 찍긴 했지만 버려야 할 사진들이 너무도 많다.

 

 

 

 

▼ 상백도와 하백도의 풍경이 겹쳐지는 이쯤에서의 모습이 최고의 절경으로 보인다.

 

 

▼ 백도는 출입금지 구역으로 알고 있는데 오른쪽 편으로 예로부터 올랐던 계단이 놓여있다.

 

▼ 얼마만한 영겁의 세월이 흘렀는지 풍화작용으로 바위가 반들반들하다.

 

 

▼ 왼쪽 아래는 물개바위라는데...

 

 

 

 

 

 

▼ 쌍둥이바위라 해서 주목을 받는데 맨 위에 인형같이 보이는 앉은 모습의 똑같은 작은 바위가 두개를 말한다.

 

▼ 유람선이 이동할 때 마다 달라지는 비경에 눈을 한시라도 뗄 수가 없다.

 

▼ 상백도를 먼저 둘러 보고 하백도로 가는 중에 다시 한번 담아 본 풍경

 

 

 

 

 

 

▼ 하백도를 향해 가는 중 미리 당겨 본 풍경

 

▼ 뒤를 돌아 보며 담아 본 하백도의 일부

 

▼ 남단에서 본 상백도

 

 

▼ 이제부터는 상백도의 풍경이 펼쳐진다.

 

 

▼ 육지에서도 많은 풍경들을 즐겨봤지만 이렇게 정결하고 균형잡힌 아름다운 풍경은 보지 못했다.

 

▼ 촛점이 맞지 않아 아쉽게 버려야 하는 풍경도 많았지만 하백도의 구석구석을 담아 봤다.

 

 

 

 

 

 

 

 

 

 

 

 

 

 

 

 

 

 

 

 

 

▼ 이제부터는 하백도의 맨 아래 끝지점을 돌아 뒷 모습을 보게 된다.

 

 

 

 

 

 

 

 

 

 

 

 

 

 

 

 

 

 

 

 

 

 

 

 

 

▼ 이제 하백도 풍경을 모두 감상하고 돌아가는 시점에서 상백도를 담아 본다.

 

▼ 하백도의 정면에서 뒤를 돌아 나오면서 담아 본 전경

 

 

 

 

▼ 백도에서 돌아오며 담은 거문도 전경

 

▼ 대삼부도

 

▼ 소삼부도

 

▼ 어제 트레킹했던 거문도 수월산과 거문도등대

 

▼ 동도의 뒷편 풍경

 

▼ 서도와 동도를 연결한 거문대교

 

▼ 서도의 덕촌마을과 불탄봉

 

 ▼ 고도와 서도를 연결한 삼호교

 

▼ 고도에 위치한 거문도여객선터미널 전경

 

▼ 고도의 번화가인 거문리 마을

 

▼ 거문항 도착

 

▼ 영빈관 숙소에서 나와 여객선터미널로 가는 중의 거리...12시 배를 타고 나로도항에 도착, 소록도가 바로 앞에 보이는 녹도항에서 점심을 먹은 후 귀가길에 오른다.

 

  ※ 최소 20명 이상은 되어야 출발 가능한 섬산행을 산악회에서 일부 지원금과 개인찬조등을 받아 17명으로 겨우 이곳 거문도를 올 수 있었다. 사실, 아무리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최북단에서 이곳 남단 끝까지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날씨 관계도 그렇고 우여곡절 끝에 거문도 여행을 마칠 수 있었으니 알게 모르게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보거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가서 다람쥐 체바퀴 돌리듯 돌아가는 삶에서 벗어나 즐길 수가 있는데 그게 쉽지 않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도 이번 거문도/백도 여행은 나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멋진 여행이었음을 자부한다.

앞으로 기약없이 펼쳐질 미지의 세계가 내 자신도 궁금해지면서 더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을 접할 것이란 희망이 있다. 우리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세상을 살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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