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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기도

[포천] 종자산& 한탄강 하늘다리

 

2019년 9월 15일(일)

 

추석은 섬에서 보내고 마지막날은 포천에 있는 종자산을 가기로 한다. 추석 연휴가 길다고 한들 마땅히 갈데는 없고 마침 산악회에서 공짜로 가게 되는 혜택이 주어졌으니 처음 가보는 산이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종자산이란 이름은 재작년 가을에 명성산을 올랐다가 주변 지형을 익히면서 알게 된 산으로 산세로 봐서는 분명 산행 코스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었는데 이번 산행을 통해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더구나 부근의 지장산을 비롯, 금학산까지의 산행코스도 있으니 언젠가는 또 가봐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산행거리가 짧아서 하산해서는 한탄강 하늘다리와 비둘기낭폭포 주변을 둘러 보기로 한다. 한낮 기온은 높지만 바람은 선선하고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전형적인 가을날씨로 상쾌한 하루를 보냈다.

 

  ∥산행정보

♣ 위치: 들머리-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615,  정상-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산 75, 날머리-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891

♣ 코스: 중2리-바위굴성-종자바위-전망암-종자산-사기막고개-지장산마을

♣ 거리: 6.5km(들머리-08:50, 날머리-12:10)

 

종자산(種子山) 개요

종자산 남동쪽 산 중턱에 바위굴이 있는데, 옛날에 이곳에서 3대 독자 부부가 아이를 갖기 위해 백일기도를 올린 후 아들을 낳았다고 해서 종자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같은 이유로 씨앗산이라고도 불린다. 또 한편으로는 이 산의 정상이 마치 종지를 뒤집어 놓은 형상처럼 생겼다고 하여 종지산으로도 불려오다가 한자로 표기될 때 종자산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모산은 지장봉이고, 동쪽으로 한탄강을 끼고 기암석으로 이루어진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솟아 있다. 북쪽 산기슭에는 중리지가 있으며, 동쪽 산자락에는 국도 87호선이 남북으로 뚫려 있다. 종자산에는 유명한 사찰이나 대형 폭포는 존재하지 않으나, 한탄강의 협곡과 기암괴석의 산봉우리가 어우러져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정상에 오르면 주변이 비교적 탁 트여 있어 전망이 좋으며, 개성의 송악산이나 멀리 철원평야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출처: 한국 향토문화 전자대전]

▼ 포천시 관인면 중2리...입석이 있는 곳에서 우틀하면서 본격적인 들머리가 된다. 

 

▼ 사유지인지 울타리 문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 울타리를 거의 지날 무렵 보이는 종자산 정상

 

 ▼ 처음 숲길로 접어 들때는 급경사이긴 하지만 부드러운 육산인가 했다. 

 

 ▼ 6부 능선쯤 다다르자 제법 너덜길도 나오고 사다리가 나오는 급경사도 오르게 된다.

 

▼ 바위굴성...바위굴에 성은 왜 붙였는지는 모른다. 성(城)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여 아들을 낳다는 전설로 종자산(種子山)이 되고 씨앗산이 되었다니 어떤 성을 가진 종자인지는 모르겠다.

 

 ▼ 종자바위

 

▼ 능선정상에 이르니 종자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순탄하다.

 

 ▼ 남서쪽 방향으로 오른쪽 아랫 부분에는  한탄강 홍수조절댐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전곡읍이 조망된다.

 

 ▼ 동쪽 방향의 전경...왼쪽 대성산으로 부터 오른쪽 명지산까지 한북정맥을 비롯한 경기북부의 산들이 즐비하게 펼쳐져 있다.

 

 ▼ 남쪽방향으로는 왼쪽 불무산과 오른쪽 보장산을 끼고 87번 국도가 시원하게 뻗어 있다.

 

 ▼ 당겨 본 풍경

 

 ▼ 당겨 본 운악산(936m)의 위용

 

 

 ▼ 종자산 바로 앞 건너편의 보장산

 

 

 

 ▼ 왼쪽이 마차산, 오른쪽이 감악산으로 보인다.

 

▼ 종자산하면 잊지 못할 한가지는 염소 냄새가 진동을 한다는 사실...방목을 하는 것인지 야생화 된 것인지는 모르나 등로를 따라 갈겨 놓은 똥 냄새와 특유의 염소 노린내로 경사로에 숨을 헐떡이며 올라와야 하는 수고를 감당해 내야만 한다.

 

▼ 종자산 정상은 조망이 좋다. 북쪽 방향을 담아봤다.

 

 

 ▼ 바로 앞의 향로봉과 뒷편 삼형제봉 그 뒤로 지장산의 지장봉, 멀리 뒷편으로 고대산과 오른편으로는 금학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 바로 앞 향로봉, 뒤로 삼형제봉, 제일 높은 지장산과 지장봉을 당겨 봤다.

 

▼ 멀리 금학산 

 

 ▼ 왼쪽으로 동송읍, 철원평야 일부가 벌써 노랗게 물들어 간다. 

 

▼ 철원평야 뒷편 멀리의 산군들은 북한지역...

 

▼ 북동쪽방향의 한북정맥 전경을 담아봤다. 국망봉 뒤로 응봉, 화악산, 중봉이 구름층에 안보여 아쉽다.

 

 ▼ 멀리 대성산(1,175m)를 당겨보고...

 

▼ 명성산도 당겨 보고... 

 

▼  가운데 국망봉과 견치봉, 민둥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을 당겨보고...

 

▼  명지산까지 당겨 봤다.

 

 ▼ 포천구절초

 잎이 다른 구절초에 비해 많이 갈라진 것이 특징. 경기도, 강원도 일부에 분포...

 갑자기 가장 짧은 시 한 수가 생각난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그 꽃/고은)

 

 ▼ 뒤돌아 본 종자산

 

 ▼ 610봉

 

 ▼ 본격 하산길에 접어든다.  

 

▼ 자갈이 많은 까칠한 하산길이지만 숲이 잘 우거져 있어 아직은 무더운 날씨임에도 시원한 산행이다. 등로 좌우로는 군부대의 출입금지 표식이 붙었는데 사실은 좌우에 산나물, 산약초, 버섯재배를 하는 곳으로 무단채취 경고 문구이다.

 

▼ 날머리이든, 들머리이든 이렇게 금줄을 쳐 놓거나 철문을 달아 놨으니 종자산 출입은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 사막이고개를 내려가면 지장산마을(중리)이 날머리가 된다.

 

 ▼ 산행시간이 세시간 밖에 안되다 보니 점심 먹을 생각도 없고 중리 계곡에서 잠시 몸을 씻고 한시간 정도 푹 쉬고 나니 버스에 오를 시간이다.

 

 ▼ 14시에 산행지에서 출발한 버스는 한탄강 하늘다리에 도착, 주변의 비둘기낭폭포와 함께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전국의 흔들다리, 출렁다리, 구름다리,하늘다리의 인기는 이미 언급한 바 있다. 한탄강을 건너는 다리는 무수히 많지만 이곳 다리는 관광 목적으로 한탄강을 도보로 건너며 경관을 감상하는 곳이다.

 

▼ 건설 공사비는 38억원으로 길이 200m, 폭 2m, 높이 50m로 통과 하중은 30kN/m²로 몸무게 80kg인 성인 1,500명이 통과할 수 있고 2018년 5월 3일 준공되었다.

 

▼ 하늘다리 남쪽 방향

 

▼ 하늘다리 북쪽 방향

 

▼ 건너편에서 본 하늘다리

 

 

▼ 하늘다리를 건너 고개를 넘으면 또 하나의 다리인 마당교를 건너게 된다. 한탄강 물줄기가 두개로 갈라진 곳이기에 두개를 세운 것 같다.

 

▼ 마당교 아래에는 한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옷 여벌을 준비하여 강물에 몸을 담가볼 껄 그랬다.

 

 

 ▼ 하늘다리를 둘러보고 이번에는 500m거리에 있는 비둘기낭으로 향한다. 보행도로가 야자매트와 함께 마치 테니스장 바닥처럼 매끈하고 부드러워 걷는 자체로 힐링이 된다. 

 

▼ 한탄강 전망대로 가 보니... 

 

▼ 한탄강을 가로지른 하늘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 비둘기낭폭포

 폭포 뒤의 동굴에서 백비둘기들이 집을 짓고 살았는데, 비둘기 둥지와 같이 움푹 파인 낭떠러지라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유래하였다. 한탄강 용암대지가 개석(開析,골짜기가 유수의 침식을 받아 여러 새로운 지형으로 변화하는 것)되면서 형성 되었다.

주변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주상절리가 길고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다. 폭포와 주상절리 협곡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치로 촬영지 및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한탄강 팔경 중 제6경인 비둘기낭 폭포는 현무암 협곡, 주상절리, 판상절리, 해식동굴등 화산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지질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지질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천연 기념물 제537호로 선정하여 보호한다.  

 

 

 

 ▼ 가을이 무르익으면 이와 같은 단풍과 어우러져 더욱 멋진 풍경을 선 보일 것이다. 안내문에 있는 사진을 담아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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