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8일(일)
섬산행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체력적인 부담이 덜 된다는 것도 있지만 마치 수려한 한점 한점의 수석을 감상하는 듯한 바다에 떠있는 섬을 보는 조망 때문이다.
인천 앞바다에 있는 섬들은 거주지이기에 몇 몇 섬 빼고는 거의 다 가본 곳이고 남해쪽의 섬들이 멀기는 하지만 경관이 좋아 기회있으면 가 봤으면 하는 생각인데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내기도 그렇고 경제적인 면도 고려하다 보니 늘 망설이게 되어 실천에 옮기기가 쉽질 않다.
그러던 중 몸 담고 있는 산악회에서 테마산행으로 블야에서 선정한 전국 50섬을 가게 되었으니 이런 기회를 놓칠 수가 없다. 이번에는 2년전 동악산을 산행하고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진도항(팽목항)으로 이동해서 세월호 사건의 아픔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봤었다.
그 당시만 해도 또 이곳에 오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이제는 실제 사건 현장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관매도를 4월 16일 4주기를 앞두고 가게 되니 느낌이 다르다.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는 듯 고요한 바다와 아름답고 고즈넉한 섬마을 풍경을 보노라면 자연이 주는 위안과 평안은 모든 것을 감싸 안는다.
오늘은 특별히 회원들과 함께 걷지 않고 반대 코스로 오롯이 걸어보자고 제안한 동갑내기 회원과 함께 하기로 한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
♣ 산행코스: 관매항-독립문바위-방아섬-장산편마을-셋배-돈대봉-꽁돌-하늘다리-꽁돌-관호마을-관매항
♣ 거리: 약 12km(들머리-08:30, 날머리: 13:10)
∥관매도 개요∥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에 속한 섬. 군의 하조도에서 동남쪽으로 약 7km 떨어져 있다. 독거도·청승도·신의도·죽항도·개의도·슬도 등과 함께 독거군도를 이룬다. 또한 썰물 때는 각흘도·항도·방에섬 등과 연결되기도 한다.
1700년경 선비 조씨가 귀양가던 중 백사장을 따라 매화가 무성하게 핀 것을 보고 관매도라 했다고 한다. 현재 매화는 멸종상태에 있다. 최고봉인 관매산(219m)을 제외한 대부분이 100m 내외의 구릉지이다.
특히 관매산 북쪽 사면은 평지가 발달해 관매리를 중심으로 취락과 농경지가 분포한다. 해안선은 곳곳에 돌출부와 만이 발달해 드나듦이 비교적 심하다. 암석해안이 대부분이며, 특히 남쪽 해안은 높은 절벽과 해식동이 많아 절경을 이룬다.
자연풍광이 뛰어나 관매도해수욕장, 방아섬(남근바위), 돌묘와 꽁돌, 할미중드랭이굴, 하늘다리, 서들바굴폭포, 다리여, 하늘탑(벼락바위) 등이 관매 8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출처:다음백과]
※ 관매 8경
관매도에는 뛰어난 자연풍광으로 꼽는 것이 8개 있는데, 이를 관매 8경이라 한다.
관매 8경은 다음과 같다.
제1경은 관매도 해수욕장이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3만 평 규모의 소나무 숲, 완만한 바닷물 깊이, 깨끗한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다.
제2경은 방아섬(남근바위)이다. 관매도 해안을 따라 높이 약 10m 이상 되는 방아(남근) 모양의 바위가 우뚝 서 있다. 선녀가 방아를 찧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제3경은 돌묘와 꽁돌로 관매2구인 관호마을 뒷재에 있다.꽁돌은 지름 4~5m 정도의 바위로 손바닥의 손금 모양이 새겨져 있으며, 그 앞에는 왕의 묘를 닮은 돌묘가 있다.
제4경은 할미중드랭이굴로 관매도 서북쪽 방향의 산등성을 넘어 해변에 위치한다. 비오는 날 밤이면 할미도깨비가 나온다는 굴로 깊이도 깊고 생김새도 험상궂다. 횃불을 들고 굴에 들어가면 산소가 부족해서인지 금방 불이 꺼져버린다고 한다.
제5경은 하늘다리이다. 파도에 의해 갈라진 50m 높이의 바위섬 두 개가 3m 간격으로 나란히 서 있다. 바위섬 사이에는 다리가 가설되어 있다.
제6경은 서들바굴 폭포로 관매도 서쪽에 위치한다.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 서들바굴 폭포는 폭포수 안쪽에 10m 정도 되는 서들바굴이 있다. 서들바굴 폭포는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제7경은 서들바굴을 지나 구렁바위가 있는 다리여이다.다리여는 한 달에 4~5회 정도 바닷물이 빠졌을 때 갈 수 있다.
제8경은 하늘탑(벼락바위)이다. 이 곳은 옛날 당제를 지내던 용머리인데 한 청년이 이 곳에서 금기를 어기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다가 벼락을 맞아 구렁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 관매도 돈대산에서 바라본 하늘다리와 고치여가 있는 해안절경
▼ 다시 찾은 진도항(팽목항)
▼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인 2년전 동석산을 산행한 후 찾아 왔었던 팽목항인데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일교차가 심한데다 바닷바람이 차가워 봄기운을 느끼지 못하는 날씨다.
▼ 배가 출항하기 전, 추억이 되어버린 동석산을 당겨봤다. 암릉을 타는 재미도 있고 주변 조망과 함께 풍경이 좋은 산이다.
▼ 세월호 사건이후 우리나라 어디를 가든 신분증 확인은 더욱 필수적이다.
▼ 마치 호수와 같이 잔잔한 바다이다. 수평선위로 떠 있는 섬과 육지가 보는 것 자체만으로 힐링된다.
▼ 첫배인 카페리호... 다른 산악회와 더불어 승객은 온통 등산객들 뿐이다.
▼ 올망졸망 떠 있는 작은 섬들...우리나라 섬은 대략 3,300여개의 섬으로 그중 65%가 전남에 있다니 2,000개가 넘는다는 얘기다.
행정자치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에서 통계를 낸 섬 숫자는 모두 다른데 해양수산부에서 통계한 3,358개의 섬중 무인도는 2,876개라고 하니 여기서 보는 섬들도 모두 무인도일 것이란 생각이다.
▼ 꽤나 멀리 떨어진 백야도의 빼어난 경관을 당겨봤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여미리 산209에 위치하고 특이 지질로 지형과 경관이 우수하고, 초지 등 자연식생이 발달하는 등 해양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로 지정되었다.
▼ 출발한지 30여분 되니 하조도의 청유항이 눈에 들어온다. 하조도 대부분의 해안은 암석해안을 이루고 있다.
남쪽 해안은 갑(岬)이 돌출되어 절애(絶崖)의 발달이 현저한 암석해안을 이루는 반면, 북쪽의 만 주변은 사빈해안을 이룬다. 특히, 북서쪽의 만 주변에는 넓은 간석지가 발달하여 있으며, 북동쪽의 일부 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로우나 전반적으로 돌출한 갑과 깊숙한 만이 교대하며 이어져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하다.
선사시대의 고인돌ㆍ선돌 등과 고려 고분이 있으며, 고려청자가 발견된다. 조선 시대에는 진도군 제도면(諸島面)에 속하였으나 1899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제도면이 조도면(鳥島面)과 가사면(加沙面)으로 양분되면서 조도면에 속하게 되었다.[다음백과]
▼ 조도대교는 상조도와 하조도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상조도의 정지모리와 하조도의 나리구지를 연결한다. 연장 510m로 1990년 8월 착공하여 1997년 4월 30일에 준공되었고 조도면의 중심지인 하조도를 상조도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해졌다. 왼쪽이 하조도 나리구지, 오른쪽이 상조도의 충도이다. 다리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이 상조도의 도리산이다.
▼ 반대편에서 오는 카페리호다. 다소 화려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 하조도의 창유항에 도착했다. 어류포항이라고도 한다.
▼ 창유항 전경
▼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순수한 우리말로 <윤슬>이라고 한다. 윤슬에 포착된 어선이 낭만을 그려낸다.
▼ 저 정도의 산세와 암릉이라면 오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수 밖에 없다. 하조도의 돈대봉 남쪽 모습인데 한국의 하롱베이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알 수가 있을 것 같다. 저곳도 50섬에 포함이 되니 언젠가 공지에 올라오면 가봐야 할 곳이다.
▼ 관매도가 가까왔다. 범상치 않은 암릉이 눈에 들어와 담은 것인데 하늘다리가 있는 정상 부근의 암릉으로 추정된다.
▼ 당겨본 병풍도. 이정도의 조망이면 더 바랄게 없다는 생각이다.
▼ 관매도의 선착장에 도착, 선착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관호마을이다. 유일하게 짜장면 식당과 쑥 막걸리를 판매하는 마을이다.
▼ 관매도 선착장에서 산악회원들은 오른쪽 방향인 관호마을로 해서 하늘다리를 경유, 다시 되돌아 와 돈대산을 오르게 되는데 나와 동갑네기 한 회원과는 반대코스로 돌기로 한다. 먼저 닿은 곳은 관매도 8경중 제1경인 해수욕장을 둘러본다.
▼ 여름에는 비박을 할 수 있도록 수도시설도 있고 데크도 있는 등 시원한 소나무 그늘과 함께 아늑하고 질 좋은 모래사장에서 해수욕을 맘껏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모래로 촉감이 좋은 트레킹코스로 그만이다. 해송이 빼곡한 산림 숲길을 오롯이 걷다보니 그냥 좋다.
▼ 중부지방에서는 5월에나 필 분꽃나무가 색감 좋게 폈다. 꽃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 고깔제비꽃도 고깔모양을 한 잎과 함께 이쁘게 폈다.
▼ 독립문바위가 있다하여 섬 북쪽 끝자락까지 갔지만 사전 도상연구를 하지 않았기에 어떻게 생긴 바위인지, 정확히 어느 지점에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가운데 절벽아래에 있는 해식동굴을 당겨봤다. 후에 안 일이지만 독립문바위는 해안절벽에 있어 물때를 맞춰 아래로 내려가야 볼 수 있으므로 결국 보지 못하고 오던 길로 되돌아 가 다음 코스로 이동해야 했다.
▼ 이게 독립문 바위인가? 아무래도 아닌 것 같고, 해변가 아랫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나있지 않고 후에 알고 보니 이건 해식동굴이다. 이곳까지 오지 않고 오던 길 중간쯤 아랫쪽에 살짝 보였는데 갈길이 바빠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 독립문 바위코스로 가던 중 담은 관호마을.
▼ 관매도 북쪽 가까이에 위치한 각흘도
▼ 방아섬에 자리잡은 남근바위...말이 남근바위지 어떤 넘의 남근이 저리 생겼더냐. 차라리 버섯바위라고 불러 줬으면 좋으련만...
▼ 현호색과 비스므리한 자주괴불주머니. 역시 남쪽지방에 와야 볼 수 있는 야생화다.
▼ 장딸기 꽃도 군락을 이뤄 흐드러지게 폈다.
▼ 남근바위가 위치한 방아섬. 저 위까지는 올라가 보질 못했다.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등로가 있는지도 확인을 못했다. 어디든 전망이 좋으니 뱃시간만 아니면 이곳 저곳 더 둘러볼텐데 심리적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을 수 없어 아쉽다.
▼ 해안의 퇴적암이 보기 좋은 곳이다.
▼ 관매도의 동쪽 인근에 자리잡은 오른쪽 항도와 왼쪽 신의도
▼ 방아섬에서 고운모래의 해변가로 걸어와서 폐가가 있는 곳으로 걸어도 좋고, 살모사
군락지로 과거 독사에 물려 사망한 일이 있었다는 표지안내와 함께 금줄을 쳐 놓은
곳을 넘어 이곳까지 오는 등로도 잘 나있다. 살모사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아직 나올 시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아마도 내가 더 무서워서일 게다.
▼ 폐가옥이 있는 것으로 봐서 이곳은 과거 농사를 짓던 땅이었는데 묵혀두어 잡풀로 무성한데 산 정상까지 길이 나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었다.
▼ 산 능선위에 오르니 방아섬 방향에서 이쪽으로 다시 되돌아 오는 등로와 만났다. 동백꽃이 여전히 곱게 핀 길이다.
▼ 지난번 갔었던 소안도와 보길도에도 간간히 보이던 <보리밥나무>가 여기서는 흔히 볼 수 있다. 열매도 실하게 열렸고 붉으스름하게 익어가는 열매를 한 움큼 따서 먹으니 달달하면서 떫은 맛이다. 중부지방에서 볼 수있는 <보리수나무>와 한 식구다. 또 같은 식구라는 보리장나무는 아직 못 봤다.
▼ 장산편마을 유채꽃이 끝물로 아직 남아 있다. 색감이 참 곱다. 이곳 관매도에도 청산도와 마찬가지로 유채단지가 장관을 이룬다는데 이미 지고 일부만 남아있어 계절적으로 좀 아쉬움이 있다.
▼ 길 어느 곳이나 농촌에서 벼를 말리 듯 이곳에서는 톳을 말린다.
▼ 관매도의 돈대산과 유채단지
▼ 중국 밀항선 두척을 이곳에 전시해 놓고 전망대로 활용하고 있다.
▼ 셋배에서 바라본 항도와 오른쪽 신의도
▼ 돈대산을 오르면서 조망한 장산편마을과 유채단지, 그리고 멀리 철탑이 있는 각흘도와 그 뒤로 하조도의 돈대봉 산세가 병풍처럼 드리워졌다.
▼ 함께 산행한 동갑내기 회원,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사진을 담아 줘서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것 같다.
▼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회원들과 만날 시간이 됐다. 오붓이 둘만이 걸으니 한적하고 회원들 사진 찍어준다고 시간 소비할 일도 없으니 여유롭기까지 하다.
뒤로 보이는 항도, 오른쪽 신의도 그 뒤로 청등도가 보이고 멀리 왼쪽 죽항도, 오른쪽 슬도이다.
▼ 북쪽방향으로 유채꽃이 아직 샛노란 빛을 띠고 있는 관매마을과 철탑이 보이는 각흘도 그 뒤로 병풍처럼 길게 드리워진 돈대봉 능선을 갖춘 하조도의 산세가 좋다.
▼ 해안선을 따라 암벽들이 절경을 이룬다. 이곳에서 보면 한개의 섬으로 보이지만 형제와 같이 나란히 두개가 떠있는 작은 섬은 형제도이다.
▼ 이쯤에서 당혹스러운 것은 세개를 지참한 줄 알았던 카메라 밧데리가 두개였었는데 한개가 방전이 된 걸 모르고 그냥 가져왔으니 깜빡거리는 전원이 언제 나갈지 몰라 맘껏 담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 돈대산 정상이 눈앞까지 가까이 왔다.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07:00첫배를 타면 주변을 다 둘러보고 14:00배를 무난히 탈 수가 있는 섬산행이다.
▼ 이스라지 꽃이 화사하게 폈다. 마치 앵두와 같은 열매를 맺는데 꽃도 앵두와 비스무리하다.
▼ 남도에서나 볼 수 있는 <낚시제비꽃>이 모처럼 눈에 띄었다. 2016년에 거제지맥을 종주하면서 보고 2년만에 본다.
▼ 돈대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석은 없고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인증으로 한컷.
▼ 관매도에서 서쪽방향으로 오른쪽 섬은 대마도, 중간에 동거차도와 서거차도가 조망되고 왼쪽으로 붙어있듯 희미하게 맹골도가 조망된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세월호 사건은 거차도와 맹골도 사이의 맹골수도(孟骨水道)에서 일어났다.
▼ 관매도 최고의 절경이라 할 수 있는 하늘다리가 위치한 해안선이다. 왼쪽 멀리 병풍도가 조망된다.
▼ 당겨본 관호마을과 동거 차도와 그 뒤로 서거차도, 오른쪽 살짝 보이는 대마도
▼ 등대쪽에 위치한 고치여, 멋진 풍경을 살짝 당겨봤다.
▼ 관호마을 전경
▼ 왼쪽에 살짝 보이는 하늘다리... 저곳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관호마을로 이동해야 한다.
▼ 지난번 완도의 소안도와 보길도에서 한 촉도 눈에 띄지 않았던 보춘화(=춘란)이 이곳에서는 등로에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무분별한 채취로 이제는 야생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식물이 됐다.
▼ 다시 담아본 해안선 절경
▼ 관호마을 전경
▼ 오늘 산악회원들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코스가 정상적인 코스인 듯 하다.
완전히 반대로 돈 두 사람은 이곳 관매도 안내표지석과 함께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 마을 위에 자리잡은 암릉, 가을이나 겨울풍경의 한컷으로 그림 같겠다.
▼ 관매 3경인 꽁돌
▼ 돌묘
▼ 하늘다리로 가려면 이곳에서 1km를 더 가야하는데 다시 되돌아 와야 하므로 왕복2km가 되는 셈이다.
▼ 하늘다리가 있는 윗쪽 암릉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 하늘다리에쪽에서 더 진행하면 저 바위에 오를 수 있는지 시간이 없어 가 보질 못했다.
▼ 하늘다리... 사실 해변에서 위를 보며 촬영해야 실감이 날것 같다.
▼ 이곳 다리는 암벽이 갈라져 바닷물이 통과되는 지점으로 연결된 다리이다.
▼ 동백꽃이 화려하게 핀 나무도 간간히 눈에 띤다.
▼ 중부지방에서 흔한 산괴불주머니가 모처럼 눈에 띠었다.
▼ 다시 되돌아 온 꽁돌이 있는 해변
▼ 관호마을 언덕에 해풍을 막기 위해 돌담으로 쌓은 <우실>
▼ 관호마을
▼ 쑥대밭을 이룬다는 말이 있다. 쑥이 우거져 거친 땅이라는 의미이다. 폐허가 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다라는 부정적인 말이고 옛 어른들이 게으른 농심, 버려진 땅에 대한 개탄을 함축하는 말로 쓰였는데 이곳은 멀쩡한 밭에 참쑥을 재배하고 있다.
그만큼 다른 작물에 비해 잡초에 불과한 쑥이 쑥말걸리등 인기를 끌면서 소득이 훨씬 낫기 때문인데 세상이 바뀌니 아이러니컬한 일들이 벌어진다.
▼ 미역을 채취해서 말리고 있는 주민들.
▼ 관매도의 유일한 짜장면집, 이곳에서 우동과 함께 쑥말걸리로 목을 축이니 산행의 피로가 풀리는 듯 하다.
▼ 관호마을에서 바라본 관매항(관매선착장)
관매도는 어느 섬보다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다만, 뱃시간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여야 더 많은 것을 볼 수가 있기에 사전 도상연구를 하고 정확한 발걸음을 해야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당일로 관매8경을 다 돌아 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그러나 좀 더 신중을 기하면 가능하리란 생각도 든다. 처음으로 밟아 본 관매도는 사시사철 멋진 조망과 함께 가 볼만한 섬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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