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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라남도

[광양] 쫓비산 & 매화마을

2019년 3월 9일(토)

 

매화마을을 둘러보고 백운산을 올랐던지가 3년전 일이다. 무박산행으로 새벽에 출발하여 해뜨기 전에 이곳에 도착, 일출을 봤었는데 매화피는 시기를 잘못 잡아 꽃이 져가는 때에 왔었으니 아쉬움이 컸었다.

그 당시 이 마을 뒷동산이 쫓비산이란 것을 처음 알았고 그 산을 오르면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겠단 생각을 한지 3년이 훌쩍 지나 버린 것이다. 어쨋든 이번 산행은 매화꽃을 보는 일은 덤이고 쫓비산에서의 풍경을 즐겨보자는 것인데 그저께와 같은 미세먼지가 없어서 다행이다. 이제 이곳은 봄으로 물들었고 겨울의 잔재는 더 이상 없다. 봄의 정취를 맘껏 즐겨 본 하루다.

 

산행정보

♣ 위치: 전남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 256-3(관동마을 들머리), 전남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쫓비산정상),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540(매화식당 날머리)

♣ 산행코스: 관동마을-갈미봉-쫓비산-청매실농장-매화식당

♣ 거리: 8km(들머리-09:50, 날머리-12:30) 12:30~15:00 자유시간(매화마을 관광)

 

  ▼ 쫓비산에서 바라본 풍경

 섬진강을 따라 북쪽으로 이어진 산군들, 지리산까지 조망되니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 오늘부터 매화축제날이다. 도착하니 벌써 많은 인파로 인해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매화마을 들어서기 3km전에 버스에서 하차하여 관동마을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 3년전에 왔을 때는 해가 뜨기전인 어두울 때 오는 바람에 주변 풍경을 못봤는데 매화마을 오기 훨씬 전부터 온 동네들이 매화꽃으로 뒤덮힌 걸 알 수 있었다.

 

 ▼ 매화가 최고의 절정기로 만개했다. 이러다가 꽃샘추위로 갑자기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금방 사그러 들기 때문에 이렇게 절정기로 꽃보기가 쉽질 않다.

매화는 정명으로 매실나무이다. 물론 매화나무라고도 불리우나 국가식물표준목록에는 그런 명칭이 없다. 내 어릴적에는 옥매를 매화로 알고 있었다. 

        

 ▼ 간간히 보이는 홍매화가 말 그대로 홍일점이다.

 

 ▼ 이 산악회는 영리산악회였는데 비영리로 운영된다고 하니 자세한 영문을 모르겠다. 암튼, 두번째로 산행을 하게 되어 아는 회원은 단 한사람도 없는데 리딩대장이 버스안에서 나보고 선두에 가면 바닥지 좀 깔아 달라고 한다.

본인은 다리를 다쳐 오르지 못하고 누군가가 리딩을 해야 하긴 하는데 딱히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 앉은 키가 큰 내가 타킷이 된 모양이다. 거절하기도 뭣해서 주는 바닥지를 받긴 했는데 어쨋든 나도 이곳이 처음이어서 부담은 될 수 밖에 없다.

 

 ▼ 동네에서 올라오는 동안 길이 여러 갈래가 많아 갈미봉으로 오르는 등로를 직감으로 방향을 겨우 잡아 오르는데 앞선 산악회와 맞닥뜨려 앞질러 올라간다.

 

  ▼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고 사진 찍어 달라는 요청도 있을 턱이 없으니 편하긴 하다. 그냥 앞서서 내달리니 다른 산악회가 또 나타나고 우리 산악회 회원들은 아예 보이질 않는다.

 

 ▼ 갈미봉까지 오르는 구간이 만만치 않다. 어느 산이든 힘들지 않은 산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 게밭골 능선에 올라섰다. 그 곳에서 또 계속 가파른 육산을 오르게 되고 한번 예열이 되니 쉬지 않고 50분만에 갈미봉을 오른다.

 

 ▼ 갈미봉은 정상석이 없고 정자가 놓여있다. 이곳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주변 조망을 해 본다.

 

 ▼  형제봉 아래의 악양면 면사무소 소재지

 

  ▼  형제봉(1,117m)

 

 ▼ 오른쪽끝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멀리 펼쳐져 조망된다.

 

 ▼  당겨 본 지리산 천왕봉

 

  ▼ 매화마을의 꽃축제장은 작은 능선 넘어에 있고 섬진강 물줄기가 시원하게 뻗어 가슴을 트이게 한다.

 

 ▼ 다사마을(다압면 도사리)

 

  ▼ 매화마을 축제장

 

 ▼ 생강나무 꽃이 활짝 폈다. 산수유꽃과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목피 상태나 꽃이 좀 다르다. 생강나무 꽃이 피었으니 당연히 산수유나 비슷한 풍년화도 피었겠다.

 

 ▼ 뒤 돌아 본 갈미봉

 

 ▼ 백운산(1,228m)으로 부터 남쪽으로 뻗어 내린 억불봉, 동쪽으로 뻗어 우뚝 솟은 봉우리는 이곳에서는 조망이 안되지만 매봉이다.

 

 ▼ 언제 놓였는지 정상에는 어느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쫓비산이란 이름은 섬진강의 물빛이 푸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작은 산이지만 뾰족 뾰족한 봉우리들이 있고 비탈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 정상에서의 조망...섬진강 넘어 앞산이 분지봉(623m)

 

  ▼ 부지런히 내달리다 보니 대나무와 항아리가 운집해 있는 청매실농원까지 12:30분에 도착했다. 15:00까지 아랫마을 매화식당으로 집결인데 아직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어 2시간을 매화마을 일대 전체를 세세히 둘러 보기로 한다.

 

 ▼  축제장의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었다. 이곳 저곳에서 대형 스피카로 들려 오는 노랫소리로 마을 전체가 들썩인다.

 

 ▼ 청매실농원의 매실 발효 항아리가 장관이다. 수량을 보면 얼마만한 매실 생산지임을 알 수가 있다.

 

  ▼  어린 나무들이 많이 식재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몇 년전 보다는 재배 규모가 커진 듯 하다.

 

 ▼  북쪽방향인 구례쪽으로 부터 마을로 접근하는 차량들이 끝없이 줄을 이었다.

 

 ▼ 남쪽 방향인 하동방향쪽으로는 섬진강을 따라 걷는 상춘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  매화마을 전경

 

 ▼  하동방향쪽의 전경

 

 ▼ 마을 곳곳의 이모저모

 

 

 

 ▼ 마치 흰눈이 내린 듯 주변이 온통 하얗다.

 

 

 

 

 ▼  이달 말까지는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열릴 모양이다. 기자들의 움직임도 바쁘게 취재 헬기도 떴다. 

 

 

 

 

 

 

 

 ▼ 연못과 정자에 매화꽃이 만발하고 늘어진 홍매화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 생강나무가 폈듯 산수유나무도 꽃이 만개했다. 이런 상태라면 이달 말에 구례에서 벌어지는 산수유축제의 시기는 잘못 택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  매실발효항아리

 

  

 ▼  전에 가보지 못했던 방향의 얼굴바위쪽의 풍경도 살펴본다.

 

 

 ▼  히어리도 폈고...

 

  ▼  정자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최고의 풍경이다. 이 정도의 봄꽃을 봤다면 절로 힐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  초가집도 있으니 옛 시골의 정취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 광양의 매화마을은 거의 모두가 가 본 마을일 것이겠지만 쫓비산을 오르는 경우는 관광객 중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쫓비산 정상이 아니더라도 쫓비산쪽을 조금  올라 보는 풍경은 밑에서 보는 풍경과 전혀 다른 면을 볼 수가 있다.

이번 산행으로 인해 광양의 매화마을 풍경을 속속들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많은 사진을 담아 봤지만 일부 풍경만 간추려 올려봤다. 훗날 좋은 추억으로 남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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