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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라남도

신년 [고흥] 팔영산의 일출

2018년 1월 1일 (월)

 

새해 첫날인 오늘, 연말 3일간의 연휴로 여행를 갔다가 귀가할 날이 되기도 하고 대부분은 가족들과 일출을 보기 위해 근교의 산이나 멀리 동해등 바닷가나 또는 원정산행으로 올해의 소망을 기원해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틀 쉬었으니 이미 계획되었던 산행 채비를 하고 멀리 고흥에 있는 팔영산을 오르기로 한다.

다도해를 보며 일출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고 3년전에 가 봤지만 겨울산행에 또 다른 풍경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새해 첫날이라는 다소 부담을 안고 신중을 기해 택한 일이다. 올해는 또 어떻게 인생이라는 수레바퀴가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의 계획이 다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렇다. 올해도 무탈한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전남 고흥군 점암면 강산리(들머리), 전남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정상, 깃대봉), 전남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386-2 (날머리)

♣ 산행코스: 강산리-선녀봉-(1~8봉)-깃대봉-탑재-능가사-팔영산탐방지원센터주차장

♣ 거리: 약 9km(들머리-06:10, 날머리-12:20)

 

 

                    ▼ 헤드라이트를 켜고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암릉인 첫 조망지에 오르니 날이 밝아지면서

                    주변 조망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들머리에서 산행시작한지 한시간이 좀 넘으니 앞 쪽 봉우리인 선녀봉이

                    앵글에 잡힐만큼 날이 밝았다. 3년전 이 자리에서 내 모습을 찍었었는데 오늘도 다른 회원의 스마트폰에

                    내 모습을 담아보긴 했으나 아쉽게 나오질 않았다. 무박산행으로 동트기 전부터 시작하는 산행은 이렇듯

                    일정 거리에 해당하는 풍경은 볼 수도 담을 수도 없어 늘 아쉬움을 남긴다.

 

                   ▼ 분명히 선녀봉을 오르면서 이러한 암릉을 탔을텐데 영 기억이 나질 않는다. 마치 다른 코스를 타는

                   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귀가하여 사진을 분석해 보면서 이런 위험구간도 그 당시 다 올랐었음을 기억하게

                   한다. 그러니 이렇게 블로그를 통한 나만의 공간으로 추억록을 갖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자축해 본다.

 

  ▼ 암릉을 올라 뒤돌아 본 풍경...다도해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 선녀봉에서 바라본 07:40의 일출 풍경...

      구름층으로 인해 일출이 약간 늦어지긴 했지만 다도해 주변의 경관과 함께 멋있는 해돋이다.

 

 ▼ 망원렌즈로 당겨 보니 해에 걸린 구름층이 밋밋한 해 보다는 훨씬 운치가 있어 보인다.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저 해를 보며 각자의 소원을 빌것이다.

 

 ▼ 둥근 해의 모습이 다 드러나면서 햇살이 온 대지를 감싼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처럼 우리의 열정도 식지 않고 지속적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열정이 있는 한 어떠한 일도 소망대로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 해돋이 주변의 다도해의 섬들을 살펴 봤다. 정말 많은 섬들이 존재한다. 이 땅에 살면서 정말 못 가본 곳이 너무도 많구나...

 

 ▼ 해돋이를 보며 살짝 왼쪽으로 돌리니 올망졸망 펼쳐진 섬들이 궁금하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살펴보니 섬들의 정체가 드러난다. 이렇게라도  세상 구경하는 맛이 난다.

 

  ▼ 그 왼쪽으로 돌리니 적금도로 이어지는 팔영대교는 2016년 12월 27일 개통되었고 오른쪽으로 안보이지만 (윗사진 참조)낭도와 둔병도, 조발도로 해서 고봉산이 있는 여수시 화양면으로 이어지는 해상교량이 공사중으로 2019년도에 완공될 예정이라니 이곳으로의 관광도 해 볼만 하겠다.  

 

   ▼ 북동 방향의 다도해 모습

 

 

 

   ▼ 선녀봉에서 바라본 팔영산 전경 모습...

       1봉 방향이 도상으로 북쪽이고 8봉 방향이 남쪽 방향이니 선유봉은 동쪽 일출 방향이다.

 

 

    ▼ 선녀봉에서 바라본 북동방향의 풍경

 

 

 

    ▼ 1봉에서 바라본 2봉과 뒷쪽 4봉...

        3봉은 2봉에 가려서 안보인다.

 

 

   ▼ 2봉을 오르며 바라본 1봉

 

   ▼ 2봉에서 바라본 3봉

 

     ▼ 3봉에서 바라본 4봉

 

    ▼ 4봉에서 뒤돌아본 3봉

 

   ▼ 4봉에서 바라본 선녀봉...

      저곳 아래 능선으로부터 1봉을 돌아 여기까지 왔다.

 

   ▼ 1~4봉까지의 인증사진

 

    ▼ 4봉과 5봉 사이의 거리는 50m도 채 안된다.

 

   ▼ 5봉에서 바라본 6봉

 

   ▼ 6봉을 오르며 바라본 5, 4, 3봉

 

   ▼ 선녀봉에서 1봉으로 이어진 능선과 그 사이의 다도해 모습이 그림같다.

 

   ▼ 6봉에서 뒤돌아 본 5, 4, 3봉

 

   ▼ 6봉에서 바라본 7봉

 

    ▼ 주변 조망을 하면서 지형을 익혀본다. 8봉을 지나 깃대봉까지 오르면 다시 8봉쪽으로 뒤돌아 저곳 탑재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된다. 북서방향의 풍경...

 

 

    ▼ 7봉을 향하며 뒤돌아 본 6봉의 뒷태...앞쪽, 뒷쪽이 한결같이 보기가 좋다.

 

     ▼ 대체로 유명산의 암릉을 걷다보면 통천문이 곧잘 나온다. 팔영산의 통천문도 모양새가 좋다.

 

    ▼ 7봉에서 6봉을 배경으로...

 

  ▼ 오르면서 촬영했던 다도해를 당겨서 담아봤다. 멀리 순천만 습지까지 조망된다. 산행을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이러한 조망을 맛보기 위함이다.  야생화의 꽃이름을 모르면 의미가 퇴색하듯 섬 이름을 모르면 아는 것 보다는 재미가 덜하다.

 

 

 

    ▼ 쭈욱 뻗어내려간 계곡이 인상적이다. 사실 상고대나 눈꽃 산행이라면 얼마나 아름다웠겠는가!

 

   ▼ 날씨도 포근하고 모두가 힐링하는 모습이다. 

 

   ▼ 5~8봉까지의 인증사진...

 

   ▼ 8봉에서 바라본 선녀봉에서 7봉까지의 풍경

 

  ▼ 8봉에서 바라본 오늘의 마지막 목표지점인 팔영산의 최정상인 깃대봉...저곳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 아래쪽으로 해서 능가사로 하산하게 된다. 

 

   ▼ 깃대봉에서 바라본 팔영산 전경

 

   ▼ 원팔영산...선두는 저곳까지 가봤다는데 난 미처 그것까지는 생각 못하고 꾸물대다가 기회를 놓쳤다.

 

 

   ▼ 깃대봉에서 바라본 남쪽의 다도해 모습

 

 

   ▼ 하산길에 만난 편백나무 숲

 

  ▼ 오토캠핑장에 이르니 전에 세웠었던 정상석을 교체하면서 이곳에 한데 모아 기념으로 세워놨다. 3년전 늦봄에 갔을 때 이 정상석과 함께 인증을 했던 추억에 반가웠다.

아마도 정상석이 자연스럽지 못해 교체한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큰 날짐승들이 하나같이 정상석에 앉아 보기 좋지 않게  갈겨대서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세워 놓은 정성을 생각하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건만...

 

   ▼ 능가사에서 바라본 8봉의 전경 모습

 

 

  ▼ 이렇게 해서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기 위해 팔영산을 찾아 무사히 하산했다.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과 전에 정신없이 오르내리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것을 자세히 조망하며 지형을 익히는 계기가 됐다. 올해도 모든 일들이 오늘과 같이 술술 풀리기만을 바래본다.

 

  ▼ 애당초 계획은 하산 후에 녹동항을 들러 점심을 먹고 소록도를 트레킹하기로 했지만 녹동항에서 술한잔 먹고 나니 생각들이 달라졌는지 트레킹 없이 그냥 귀가하기로 한다.

 

  ▼ 녹동항은 처음 가보는 곳이다. 조그마한 포구인 줄 알았는데 둘러 보니 그게 아니다. 어느 곳 보다도 횟거리도 풍부하고 임진왜란 당시 결전을 벌였던 장소이기도 해 인상이 깊다.

 

 

 

 

 

  ▼ 낙지만 있는 공판장...경매가 한창 진행중이다. 엄청난 양의 낙지는 또한 처음 본다.

 

                                ▼ 몇 몇 회원과 앉아 즉석에서 회를 떠서 바깥 휴게장소에서 쐬주를 곁들여 먹으니

                                    정말 식감이 말로 표현을 못하게 맛있고 몇 병을 게눈 감추듯 마셔 버렸다.

 

 

 

  ▼ 시간이 잠시 남길래 주변 현충탑이 있는 공원을 둘러봤다. 그 어느 지역보다 남도는 임진왜란 때 수모를 많이 겪은 곳이다. 곳곳에서 혈전을 벌인 것을 보면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이 땅을 지키려 애를 썼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국들 사이에 힘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 안타깝다. 언제나 막강한 국력으로 우리도 제힘을 발휘할 수 있으려는지 정치 지도자들 부터 정신차렸으면 좋겠다. 올해도 개인, 사회, 국가가 제대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은 모두의 염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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