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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기도

[가평] 운악산

2018년 9월 9일(일)

 

어제에 이어 오늘은 3년전 가을에 갔었던 운악산을 오른다. 어제는 오늘 산행을 위한 워밍업이었는데 그래서 인지 몸이 훨씬 가볍다. 왠만해서는 갔었던 산을 잘 오르지 않는데 오늘은 최우수회원의 날이라고 해서 최우수회원은 회비를 받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날이다.

그렇다고 최우수 회원이 아닌 사람은 참석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종전처럼 회비를 내고 산행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44인승 버스 두대가 가게 됐다. 산악회의 활성화를 위해 주어지는 혜택들이 몇가지가 있다.

어떤 테마 산행에서 산행횟수가 많은  회원에게는 3박4일의 백두산 여행티켓을 주는 등 경쟁심리를 부추키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는 관심히 전혀 없지만 언제 됐는지도 모르는 최우수회원이라고  회비를 냈더니 돌려준다.

여하튼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운악산 주차장에서 하차하니 조용하던 마을이 갑자기 시끄러워진다. 다른 산악회의 버스도 세대 가량 있는 것으로 보아 오늘 한꺼번에 오르면 좁은 등로의 위험구간을 오르는데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다.  

 

 ∥산행정보

♣ 위치: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운악리

코스: 현등사일주문-눈썹바위-병풍바위-만경대-동봉-서봉-동봉-남근바위-코끼리바위-현등사-원점회귀

♣ 거리: 8.6km(들머리-09:00, 날머리-14:50)

 

운악산 개요

높이 936m. 광주산맥의 여맥 중의 한 산으로 북쪽으로 청계산(, 849m)·강씨봉(, 830m)·국망봉(, 1,168m) 등으로 이어져 포천군과 가평군의 경계를 이룬다. 산의 동북쪽에는 화악산(, 1,468m)·명지산(, 1,267m) 등의 명산이 있다. 

산의 동쪽사면을 흘러내린 계류는 청계산·명지산 등에서 흘러내린 계류와 합류하여 조종천()이 되어 넓은 하곡을 이루며 남류한다. 하면에서 운악산을 오르면 장엄한 무우폭포()가 있으며, 산 중복에는 현등사()가 있다.

이 절은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된 고찰로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가 석등을 발견하고 여기에 재건하여 현등사라 하였다. 그 뒤 여러 번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는데 현재 지진탑()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다.

또한, 6·25 전까지 도요토미()의 금병풍이 남아 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운악산은 현등사의 이름을 따서 현등산이라고도 한다.

‘경기금강()’으로 불리는 이 산은 이름 그대로 산악이 구름을 뚫고 구름 위에 떠 있는 것과 같은 암봉의 절경 명산이다.

 

   ▼ 운악산의 백미인 병풍바위

 

 ▼ 산악회원 80여명이 마을입구인 들머리로 들어서자 조용하던 마을이 시끌벅적해졌다. 이 마을은 사시사철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니 운악산의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 현등사 일주문인데 절은 이곳으로 부터 꽤 떨어져 있다. 

 

                                            ▼ 가파른 능선을 어느 정도 오르면 첫 암릉의 시작인 눈썹바위가 나온다.

 

 

                          ▼ 경기5악산은 관악, 화악, 운악, 감악, 개성의 송악산이다. 참고로 남한의 5악산은 설악, 치악, 월악,

                          운악, 삼악이라는데 악은 惡이 아니라 岳(큰산악)임에도 악할 악으로 생각이 들 정도로 험한 것은

                          사실이다.

 

 ▼ 운악산 전경을 담으려면 풀프레임 바디를 써야 하는데 크롭바디를 휴대하니 풍경을 나눠서 담을 수 밖에 없어 아쉽다. 때론 차라리 핸드폰으로 담는 것이 훨씬 화각이 좋다.

 

  ▼ 운악산 최고의 풍경인 병풍바위.

 

                                      ▼ 풍경을 하나 하나 살펴 보노라면 나무 한그루라도 어울리지 않은 것이 없다.

 

                                      ▼ 미륵바위

 

                                        ▼ 병풍바위를 가까이서 담으면 설악산의 풍경 못지 않은 빼어난 모습이다.

 

 

 

 

 

  ▼ 애기며느리밥풀

 

    ▼ 미륵바위 전경...

   오묘하게 붙어 있는 모습이 조화롭다.

 

   ▼ 암릉에 모든 것을 의지한 소나무가 애처롭기까지 하다.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 얼마나 버틸지가 의문이다.

 

  ▼ 썬힐골프클럽의 그린 모습과 연인산으로 부터 깃대봉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능선

 

  ▼ 아주 멀리 용문산까지 조망되는 맑은 날씨다.

 

 

   ▼ 멀리 화악산과 명지봉, 명지2봉, 연인산이 눈에 들어온다.

 

  ▼ 북쪽방향을 살펴보니 왼쪽 명성산으로 부터 광덕산, 국망봉, 석룡산까지 조망된다.

 

 ▼ 정상에 가까워진 만경대...돌판에 새겨진 지도가 인상적인데 저 그림만 가지고는 처음 보는 이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 오르 내리는 암릉에 이렇게 쇠로 디딤판을 설치해 놨으니 스릴은 덜 하지만 안전하게 한결 편한

                                 산행을 할 수가 있어서 좋다.

 

   ▼ 비호 결사대니 결사 돌격대니 새겨 놓은 것을 보면 6.25 전쟁 당시 새겨 놓은 것 아닐까 하는 추측이다.

 

 ▼ 서봉의 정상석은 두개가 세워져 있다. 한개는 가평군에서 세웠고 또 하나는 포천시에서 세웠다. 한 봉우리에 두개가 세워져 있다보니 어느 정상석에서 인증을 해야할까 망설이다 아예 두군데서 인증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예는 필시 이곳만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다.  민주지산의 삼도봉은 충북, 경북, 전북의 경계지점에 있어 그럴 듯한 정상석이 놓여져 있다. 이곳의 정상석을 보노라면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형상이다. 이곳도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지점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정상은 가평군에 속해 있는 것으로 도상에는 표시되어 있다. 누가 봐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차라리 원주의 감악산과 같이  이곳도 동봉과 서봉이 있으므로 하나씩 나눠서 정상석을 세웠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 가평에서 세운 운악산(雲嶽山)과 포천시에서 세운 운악산(雲岳山)의 한자표기도 다르다. 물론 한자의

                       뜻은 같다 하더라도 서로 다른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 이것도 어느 것이 맞는지 정확한 기록이 아쉽다.

 

                                              ▼ 동봉의 정상석

 

   ▼ 서봉에서 바라본 동봉

 

  ▼ 서봉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

 

  ▼ 동쪽의 풍경

 

  ▼ 남쪽의 풍경

 

  ▼ 남서 방향의 풍경

 

 

  ▼ 서쪽 방향의 풍경

 

  ▼ 당겨 본 국사봉 넘어의 감악산

 

  ▼ 북서 방향의 풍경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일대

 

  ▼ 북쪽 풍경

 

  ▼ 당겨 본 광덕산

 

  ▼ 당겨 본 국망봉

 

 

  ▼ 당겨 본 화악산

 

 

   ▼ 서봉 아래쪽 암릉

 

   ▼ 남근바위...동산의 그것과 견줄 바가 못 된다.

 

                                             ▼ 코끼리바위

 

 

 ▼ 다행히 계곡에 씻을 만한 물이 흐른다. 아랫쪽은 수량도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이곳 계곡은 단풍도 곱게 물드는 곳이기도 하다.

 

   ▼ 현등사의 이곳 저곳을 살펴 본다. 역사가 깊은 사찰이다.

 

  ▼ 민영화 암각서가 있는 바위

 

                                  ♣ 하산하여 하산주를 간단히 하는데 따끈한 손두부의 맛이 일품이다. 오늘의 산행 피로가 한순간에

                                 씻기는 듯 하다. 운악산은 100명산에 들어갈 만큼 아름다운 산임에 틀림없다. 암릉도 적당히 있고

                                 산타는 재미도 있어 몇 몇이 어울려 가볍게 오를만한 산이다. 3년전 산행에 몰랐던 주변의 풍경을

                                거의 익혔으니 의미있는 산행을 한 날로 충분히 힐링이 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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