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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전라도

[신안] 암태도 산행 및 천사의 다리 트레킹

2017년 9월 9일(토)

 

요즘 한 달 전에 뜨는 공지를 보면 전국 유명산은 물론 갔었던 곳이 많아 가보지 않은 곳을 위주로 신청을 하다 보니 우연히 섬 산행을 많이 하게 된다.

올해만 해도 흑산도를 두 번이나 갔다 왔고 이번에는 흑산도 방향으로 배가 운항되다 보면 좌우로 보이는 7개 섬들을 버스투어나 산행, 갯벌 체험을 하는 테마 여행이 공지가 되어 있어 호기심에 또 신청을 하게 됐다.

거리도 멀고 1박을 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특별한 여행 계획 없이는 선뜻 나서기가 어려워 평생 한번 가보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을텐데 몇 달에 한 번씩 가보게 되니 이제는 신안군 쪽의 왠만한 유명 섬은 다 알게 되었다.   

나도 섬에서 태어났지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좋아한다. 단순히 산행으로 건강을 찾는 일도 중요하지만 걸으면서 보는 즐거움이 없다면 얼마나 따분한 일인가!

그래서 산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산행과 관계없는 사적인 대화하는 일은 거의 없다. 수다를 떠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면 공해로 느껴진다.

한줄기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와 물소리등 자연의 소리를 귀 기울이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조용하고 아늑한 섬 주변을 돌아보며 이틀을 보내고 나니 한 주간도 그 에너지로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암태도 승봉산 산행: 들머리(암태중학교)-만물상-정상-큰봉산-마당바위-오리바위-노만사

                                 -날머리(수곡리) 약 6.8km

   바다트레킹: 천사의 다리(소망의 다리)-안좌도-박지도-반월도-원점회귀 왕복 약 4km

 

 

   ▼ 흑산도 방향으로 가기위해서는 목포항도 있지만 압해면 송공리에 위치한 송공항도 있다. 배를 타는데 왠 공항?  어감상 공항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얼마전 왔었는데 또 오게 될 줄 몰랐다.

 

  ▼ 흑산도등 먼바다의 관광화된 섬은 표 예매가 되지만 우리가 갈 섬들은 예매가 안된다. 이곳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표를 구입해야 하기에 계획된 시간 일정에 맞추기 위해 두 시간이나 빨리 와서 대기해야만 했다. 8시 배에 승선하여 출발한다.

 

     ▼ 맑은 날이긴 하지만 습도가 높은 편이고 안개가 좀 끼어 얼마전 왔을 때와는 조망에 차이가 있다.

 

▼ 천사대교는 신안군에 1004개의 섬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2018년 8월 준공예정이므로 공정율이 많이 진척된 상태다. 앞으로 이 대교가 완공되면 카페리호는 자취를 감출 것이고 수많은 관광차들이 줄지어 섬들을 누빌 것이니 대교를 놓기전에 가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 카페리호에 종이 달려있다. 이 종이야말로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 달려 있었던 종이다.

                          비상용으로 쓰려고 달려있는 것 같다.

 

                       ▼ 카페리호에 왠 백미러가 달려 있는고? 항해사에도 없어서는 안될 물건인가 보다.

 

 

 ▼ 천사대교 주탑이 들어설 곳으로 통과하는 카페리호를 기념으로 한컷 담아봤다. 지난번 흑산도행 카페리호는 항해선이 이곳으로 되어 있지 않아서 먼 발치서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오도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을 통과하여야만 하기에 포스팅 해봤다.    

 

     ▼ 이제 마지막 난공사만 남은 듯 하다. 대교의 위용을 미리 담아봤다.           

  

                      ▼ 인천대교 준공식 때에도 왕복 걷기 대회가 있어서 참석한 일이 있지만 역시 대교의

                         멋스러움을 그냥 지나칠리 없다.    

                              

 ▼ 총길이 10.8㎞로서 인천대교에 이은 국내 2위로 압해도, 암태도,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 하의도, 장산도, 비금도, 도초도, 신의도 등 이른바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를 잇는 교량으로 주민들의 생활 편리성과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게 될 것이다. 

                

▼ 30분만에 암태도의 오도항에 도착했다. 지도상에는 신석항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왼쪽이 신석항이고 오른쪽이 오도항인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대교가 완공되면 역사속으로 사라질 선착장이다.

 

 ▼ 28인승 리무진 버스이기에 먼거리를 왔지만 좌석이 편하여 그리 피곤한 줄 모르겠다. 카페리호에 버스를 싣고 왔기에 바로 승차한다.   

          

     ▼ 암태도의 암태면사무소 소재지의 식당으로 가서 좀 이른 점심을 먹는다.         

 

      ▼ 암태중학교의 교정이 시골이 아닌 도시의 깨끗하고 잘 정돈된 학교 같다.     

      

      ▼ 이제 제비들도 늘려진 식구들과 함께 강남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제비 본지가 얼마만이던가!     

         

   

    ▼ 어딜 가든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많다. 그만큼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 승봉산 산행기점인데 안내판 정비가 좀 아쉽다.

 

                           ▼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후덥지근한게 아직도 여름이 뒷자락을 붙잡고 있다.    

               

       ▼ 조금 오르니 앞으로 펼쳐진 가야할 능선의 전위봉이 눈에 들어온다.    

        

 ▼ 남쪽지방으로 오면 온갖 식물에 관심이 집중된다.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야생화라도 하나 만난다면 나로서는 큰 수확이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가는잎산들깨라는 식물을 만나니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

 

    

                             ▼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층꽃나무가 제철을 만나 때깔이 곱다.

 

 

       ▼ 동해나 남해와 달리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썰물 때는 엄청난 갯벌이 드러난다.     

         

       ▼ 미세먼지인가 습도가 높아서인가, 조망이 조금은 아쉽다.       

 

                                   ▼ 이곳의 바위들은 거의 두루뭉실하다.        

                                   

▼ 사진을 찍다 보니 또 뒤로 쳐졌다. 아니, 이젠 회원들 사진을 일일이 찍어 주기가 부담스러우니 꾀가 나서 뒤로 일부러 쳐졌다. 메모리 용량이 감당이 안될 때가 한두 번이 아니고 나중에 카페에 올려주려면 보통 시간을 잡아 먹는 일이 아니다. 그러니 내 블러그 하나 제때에 정리 못하고 만다. 찍히는 이들이야 간단히 찍고 가벼운 산행이지만 나는 꼴찌가 되어 또 뛰어야 한다. 앞으로는 핸드폰 사진도 잘 나오니 서로가 품앗이로 찍어 주는 형식으로 산행 시간도 단축해야 할 듯 하다.     

 

 

     ▼ 암태면사무소 소재지 전경

 

     ▼ 승봉산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박달산   

    

  ▼ 지난 8월 19일 흑산도행 카페리호에서 촬영한 박달산과 멀리 승봉산과 오른쪽으로 자은도의 두봉산이다.      

       

 ▼ 멀리 추포도가 길게 조망된다. 암태도와 연결된 노두길이 유명하다. 내일은 저곳의 노두길로 가기로 했었지만 후에 시간이 없어  그곳만은 못간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지난 8월 19일 촬영했었던 추포도...북쪽의 포도()와 남쪽의 추엽도(), 동쪽의 오도()로 분리된 섬이었으나, 1965년 방조제를 쌓아  간척답()과 염전을 개발하여 하나의 섬으로 만든 후 추포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 뒤돌아 본 풍경...

      바위군만 있으면 사진을 찍으려는 회원들...역시 자신의 모습을 담으려는 욕심들을 보니 아직은 젊다는 증거다.

 

 

      ▼ 북동쪽의 풍경

 

 ▼ 승봉산 최고의 풍경, 만물상...설악산의 작은 모퉁이만도 못한 모습이겠지만 사람이 조경을 해 놓은 듯 부드러운 바위군 모습이다. 그 뒤로 통신탑이 보인는 곳이 승봉산 정상이다. 

      

 

 

   ▼ 이 산은 특히 부처손이 많다.

   한 때는 약재로 좋다고 하여 싹쓸이 하는 사람도 많았다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 다시 뒤돌아 본 능선 멀리 박달산이 뿌옇게 보인다.

 

 

    ▼ 뒤돌아 본 능선...

        이곳에서 만물상을 보니 능선에 가려져서 잘 보이질 않는다.

 

             ▼ 만물상을 당겨본 뒷 모습. 

 

 ▼ 승봉산 정상석은 없고  알미늄판으로 대신 했다. 높이는 355.5m), 우리가 산행하는 중 제일 높은 봉우리인 줄 알았는데 이 곳 섬인 암태도 바로  북쪽  자은도의 두봉산이 363.8m임을 알고 승봉산은 꼬리를 내렸다. 정상에서 노만사로 가는 길로 하산한다.

 

 

 

  ▼ 왼쪽으로 보이는 교량이 북쪽의 자은도와 남쪽의 암태도를 연결하는 은암대교이다. 

      그리고 멀리 내일 아침 산행할 두봉산이 조망된다. 

 

            ▼ 당겨본 은암대교

 

     ▼ 승봉산을 하산하고 이어 다시 노만사로 이르는 큰봉산을 오른다.

        멀리 지나온 승봉산이 보이고 그 뒤 능선으로 부터 넘어 온 길이다.

 

           ▼ 이 산은 언제 산행을 했는지 등로가 풀숲을 이루어 겨우 길을 내어 진행한다.

 

   ▼ 드디어 마당바위에 도착했다. 전망이 좋아 회원들이 앞다퉈 사진 촬영한다고 시간이 지체됐다..

 

 

 

          ▼ 오리바위  

 

                                            ▼ 와불바위

 

              ▼ 거북바위...

                 모두 안내문이 있는 바위명이지만 쫌 그렇다.

 

 ▼ 산행 종착지가 가까워진 노만사(露滿寺)이다. 노만사는 약수가 있는 절로 유명하다. 절 주변에 높이 솟아 있는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하여 병자들이 찾아 든다.

노만사라는 절 이름도 약수가 떨어지면서 이슬같이 가득하다는 데서 연유했다고 전한다. 신안군 향토유적 전통사찰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암태도의 대표적인 사찰로서 약수로 유명한 곳이며 주변의 풍경이 매우 빼어난 곳이다.[출처: 안내문]

 

                                 ▼ 노만사 약수터  

 

        ▼ 노만사 터

 

             ▼ 날머리인 수곡리 마을

 

 ▼ 버스에 올라 남쪽 방향인 암태도~팔금도~안좌도에 도착, 안좌도와 박지도의 박지리와 연결되고 박지도와 반월도  의 반월리와 연결된 천사의 다리에 왔다.

간조가 되면 모두 갯벌로 변하기 때문에 운치가 별로 없는데 물때에 맞춰 만조로 인한 풍경이 정말 멋지다.

 

 ▼ 건너편 박지도에 거주인이 몇이나 되랴! 하지만 이 다리로 인하여 마음껏 왕래할 수 있는 생활의 편리성이 제공되고 있고 외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섬의 적적함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 다리 중간 중간의 쉼터가 있어 바닷 바람 쐬기가 그만이다.

      요즘 같은 망둥이 낚시철에는 낚시인들이 종종 보여 제철을 맞았다.

 

 

 

         ▼ 박지도와 오른편 삼각형 모양의 어깨산이 있는 반월도

 

 

 

 ▼ 박지도와 반월도간의 다리로 왕복 2km 가까이 되지만 마치 잔잔한 호수 위를 걷는 기분이어서 전혀 힘들지 않다.

 

 

          ▼ 주변의 무명섬

 

           ▼ 반월리의 퇴촌

 

 

               ▼ 반월도에서 바라본 박지도

 

              ▼ 천사의 다리 트레킹 후 팬션으로 이동

 

 

 ▼ 오늘의 분위기를 술 한잔 하면서 대화로 풀어 놓는 자리다. 오늘의 일정도 적당한 거리를 산행하며 또한 바다 트레킹을 하면서 힐링한 날인만큼  술도 술술 잘 들어간다. 지난번 흑산도에서 과음으로 인해 내일 아침 산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적당히 끝내고 잠자리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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