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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전라도

[신안] 자은도외 섬산행 & 갯벌체험

2017년 9월 10일(일)

 

 이튿날, 부지런한 회원 몇 명은 벌써 아침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떤다. 밖을 나갔다 오더니 달과 별이 총총 떴단다. 날씨가 좋다니 기분 좋게 기상, 일출을 보기 위해 서둘러 산행을 해야한다는 리딩대장의 말에 밖을 나가보니 산행하겠다고 나선 인원은 열명 남짓 절반도 되지 않는다.

어제 저녁 과음을 했거나 이른 아침 일어나서 산행하기 귀찮은 모양새다. 날이 점차 밝아지면서 안개도 피어 오른다. 안개가 자욱하면 보나마나 조망은 없을텐데 다소 실망감이 든다.

어쨋든 오르고 보자는 심산으로 산행팀은 부지런히 산행을 시작, 암릉으로 된 산을 오르는데 동네 뒷산 정도로만 우습게 봤는데 그게 아니다. 나름대로 스릴있는 구간도 있다. 지자체에서 철제 계단과 난간도 설치해놔서 안전에는 문제 없이 올랐지만 그러한 구조물이 없다면 초보자들은 위험이 따르는 산이다.

산행을 마치고 식사를 한 다음에는 바닷가로 가서 갯벌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션 주인이 직접 길이 52m의 후리질 그물로 고기를 잡는 팀과 호미를 나눠주며 동죽을 캐는 팀으로 나누어 체험을 하는 타임이다.

모두가 호기심에 부풀어 버스에 승차한 후 바닷가로 향한다. 체험 후에는 모두가 만족해 하는 분위기다. 나의 경우 섬에서 자라 어릴 적 이것저것 갯벌을 놀이터로 삼아 왔기에 옛 추억에 즐거웠던 것이고 처음으로 체험을 해 본 회원들은 첫 경험의 신기함에 즐거웠던 시간이다.

 

♣ 두봉산 산행코스: 나무늘보팬션-도명사-정상(383.8m)-큰봉-작은봉-나무늘보팬션 (원점회귀) 거리: 약4km

♣ 갯벌체험: 자은면 송산리 해변

 

 

▼ 벌써 해가 뜬 것 같다. 산 등성이에서 보려고 했던 일출은 팬션에서 꾸물대는 회원들로 인해 어그러졌다. 작고 아담한 도명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석탑이 보기 좋았다.

 

 ▼ 도명사에서 바라본 두봉산

 

▼ 해가 벌써 많이 올라왔지만 소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해오름 모습이다.

 

                        ▼ 무릇은 지천으로 깔렸는데 아침 이슬을 머금고 빛을 발하는 꽃이 아름답다.   

 

 ▼ 우리나라 야산 어디서나 피는 <산해박> 당겨서 살펴보면 마치 조화같다.

 

▼ 어느 정도 올라 조망터에서 본 암릉 모습

 

▼ 암릉이 모두 둥글둥글, 순해 보인다.

 

▼ 안개가 살짝 드리운 풍경이다. 차라리 멋지게 운해라도 끼었거나 맑았으면 좋았겠다.

 

 

 

▼ 정상부근의 조망터에서 암태도 방향을 보니 어제 올랐던 승봉산이 운무에 가려 고개만 내밀었다.

 

▼ 이렇게만 보니 이곳이 지리산인지, 설악산인지 알 수가 없다.

 

▼ 정상에 도착해 보니  두봉산은 머리 頭자가 아닌 콩斗자를 썼다. 어떤 유래가 있을 법 하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콩처럼 둥글둥글한 암릉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 정상에서 본 자은면사무소 소재지 전경

 

 

▼ 두봉산 바로 앞의 큰봉

 

▼ 수까치깨

 

▼ 큰봉에서 뒤돌아 본 두봉산 정상

 

                       ▼ 서쪽 방향의 파란 하늘은 가을임을 말해 준다.

 

▼ 자은면소재지 전경을 당겨 봤다. 밭에 있는 식물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거의 대파와 녹두다.

 

▼ 작은봉

 

▼ 작은봉에서 뒤돌아 본 풍경

 

▼ 거의 하산을 했다. 자은초등학교앞에 저수지가 있으니 멋스럽다.

 

 ▼ 이쪽도 대파, 저쪽도 대파...

 

▼ 이쪽도 녹두, 저쪽도 녹두밭...

 

▼ 멀구슬나무도 대추같이 열매를 탱글하게 잘 맺었다.

 

▼ 산행을 마치고 바로 송산리 해변으로 가서 갯벌체험에 들어간다.

 

 ▼ 물때는 마침 간조에서 막 밀물로 전환되는 시간이다. 이때가 물고기들이 먹이를 가장 왕성하게 찾는 시간으로 알고 있다. 리딩대장와 팬션주인이 사전에 이러한 물때를 맞춰 갯벌체험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후리질 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이다.

 

 

▼ 안하겠다는 일부 여회원들이 조개캐는 방법을 팬션주인이 알려주자 너도 나도 경쟁이 되어 난리다.

 

 

▼ 팬션주인과 함께 남자 5명이 1개조가 되어 후리질 그물질에 나선다. 과연 무슨 고기가 잡힐까...

 

 

▼ 후리질 하는 요령을 팬션주인으로 부터 듣고... 

 

 

▼ 멀리까지 바다로 나가 그물질을 시작한다.

 

 

 

 

▼ 그물이 물가로 거의 나오자 새끼 숭어들이 그물을 튀어 넘고 고기가 꽤 들었음을 느끼게 한다. 

 

 

▼ 갯벌위까지 올라온 그물에 잡힌 고기를 줒어 담느라 난리법석들이다. 숭어, 서대기, 새우, 꽃게, 박하지게, 망둥어.... 

 

 

 

 ▼ 갯벌체험까지 마치고 귀가길에 뱃터에서 1시간 여유가 있어 오도항에 있는 봉산에 올라 조망한 천사대교.

 

 

▼ 봉산에는 이와같이 처음보는 발풀고사리 투성이다.

 

▼ 드디어 카페리호가 왔다. 마지막으로 보는 카페리호가 될 것 같다.

 

 

 ▼ 이렇게 해서 1박2일 일정의 신안군의 섬 산행 및 트레킹을 마쳤다. 우리나라는 참 이곳저곳 볼 것이 많다라는 생각이다. 다음은 어떤 미지의 세계를 보게 되며 무엇을 느끼게 될 것일까...

산다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끊임없는 호기심 때문에 삶의 활력소가 되고 살아가는 의미가 있는지도 모른다. 내일을 향해 또 힘차게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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