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6일(일)
영동의 천태산에서 일산에 도착한 시간은 18:30분경, 이어 23:00에 다른 산악회 버스를 타고 해남의 두륜산을 가야하니 인천집에 들렀다가 이곳으로 올까 생각은 해 봤지만 주말에 외곽순환도로가 밀릴 것은 뻔한 일이고 왕복 오고가는 시간이 더 피곤할 것 같아 저녁식사 후 찜방에서 좀 쉬다가 먹거리 챙기고 출발하기로 한다. 다행히 오늘의 산행거리가 짧아서 체력의 부담은 없을 것 같은데 무박산행이라 수면이 부족하고 대충 먹는다 해도 점심거리도 문제다.
아무튼 작년 봄인 4월 23일 해남의 주작, 덕룡산에 이어 늦가을인 11월 13일 달마산을 갔다온 후로 중간에 있는 명색이 도립공원인 두륜산을 못 가봤다는 것이 못내 아쉬워 갈만한 산악회에 얼마동안을 기웃거렸는지 모른다. 싫으면 문제이고 핑게지만 하고픈 일이니 이것 저것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산악회에서 두륜산 산행공지를 소개한 지인과 함산하기로 약속한 것인데 여벌로 갖고간 옷도 챙기고 배낭을 정리하면서 마지막 점검으로 카메라 예비 밧데리를 끼워 켜 보니 작동이 되질 않는다. 어라? 또 한개의 예비밧데리를 끼워도 역시 마찬가지다. 분명 오늘 비오는 가운데서도 카메라 보관을 잘 한다고 신경을 썼고 차안에서도 촬영한 사진들 검색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는데 밧데리가 없어 두개의 예비밧데리를 껴 본 결과가 이러니 참 환장할 노릇이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카메라를 메고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카메라가 고장이 난건지, 예비밧데리 두개가 모두 방전이 된건지 분명한 것은 카메라는 가져가나 마나 종쳤다는 얘기다. 기댈 것은 오직 스마트폰인데 지금까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해도 블로그에 올려본 일이 없다. 당연히 화질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 사진은 아이폰이 좋은 걸 알지만 내 것은 형편 없기에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어쩌랴! 세상이 이만큼 좋아졌으니 그래도 이런 대책이라도 있는 것 아니냐는 위안을 하며 인증사진만이라도 몇 컷 건져오겠다는 일념으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후에 안 일이지만 말만 예비 밧데리지 쓰고 나서는 충전을 안시켜 놓고 가지고 다닌 껍데기인 걸 이번에 알게 됐다. 항상 준비성이 많다는 나도 이런 경우가 있구나 생각이 들어 정신이 번쩍든 이번 산행이었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전남 해남군 북평면 동해리 1-1(쇠노재), 정상-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가련봉703m), 날머리-삼산면 구림리 146-17(주차장)
♣ 산행코스: 쇠노재-위봉-구름다리-두륜봉-안일재-가련봉-노승봉-오심재-고계봉-오심재-북미륵암-대흥사-산책로-매표소-주차장
♣ 거리: 약12km (들머리- 05:30, 날머리-13:00)
∥두륜산 개요∥
1979년 12월 26일에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34.64 km2이다. 두륜산(703 m)은 대둔사(大芚寺) 이름을 따서 대둔산, 또는 현재의 대흥사(大興寺)를 따서 대흥산(大興山)이라고도 한다. 두륜산에서 대둔산과 주봉(胄峰:530 m)을 연결하는 능선과 대흥사로 들어가는 장춘동계곡(長春洞溪谷)이 이 도립공원의 중심을 이루는데, 골짜기의 동백꽃 숲이 아름답다.
두륜산에서 남쪽으로 달마산(達磨山) ·도솔봉(兜率峰)을 이어 한반도의 최남단인 갈두(葛頭) 끝까지 약 36 km의 구조선(構造線)은 중국 방향의 산계를 이루면서 광활한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이다.
대흥사에는 천불전(千佛殿) ·진불암(眞佛庵) ·양도암(養道庵) ·침계루(枕溪樓) 13층 ·북미륵암(北彌勒庵) ·남미륵암 ·표충사(表忠祠) ·대광명전(大光明殿) 등의 가람이 있으며, 서산대사(西山大師)의 말대로 “만고 불파지지(萬古不破之地)요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이거니와, 임진왜란이나 6 ·25전쟁 때도 아무런 화를 입지 않았던 곳이다. 이 절에는 또한 탑산사 동종(塔山寺銅鐘:보물 88) ·응진전전 3층석탑(應眞殿前三層石塔:보물 320)이 있고, 북미륵암에는 3층석탑(보물 301)과 그 부근에 마애여래좌상(보물 48)이 있다. [출처: 두산백과]
▼ 헤드랜턴 지참은 전혀 생각지도 않은 가운데 그 옛날 군생활 야간행군을 떠 올리며 산행을 시작, 얼마 안있으니 해가 제법 길어져서인지 금새 날이 밝아온다.
어제는 비도 오고 안개도 꼈었건만 카메라 휴대 못한 오늘은 어제에 비해 너무도 날씨가 좋다. 스마트폰으로 풍경을 담으면서도 부글부글 끓는 속은 어쩔 수가 없다.
▼ 덕룡산, 주작산의 날머리인 오소재로 부터 두륜산을 오를 줄 알았는데 도상으로 전혀
들어보지도 못하고 생각지도 못한 쇠노재로 오르니 초반부터 암릉에다가 안전이 확보
되지않은 위험구간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 초보산행이라면 부담이 많은 코스다.
▼ 달마산을 올라도 줄곧 보이는 섬이 완도다. 완도 섬산행할 기회가 주어지면 가 보고 싶은 곳인데 저 백운봉을 오르면 이곳의 풍경이 어떨까 궁금해진다.
▼ 이 사진은 다른 회원님의 사진이다. 동냥을 해서 짜깁기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
▼ 왼쪽 멀리 달마산이 보인다. 정상에 나무가 없기 때문에 봄과 가을에 산행을 주로 많이 한다. 일짜로 쭉 뻗은 기암괴석이 마치 설악을 닮은 멋진 산이다.
▼ 투구봉의 위용이 멋지다. 망원렌즈를 휴대했더라면 좀 더 세밀한 촬영을 했을 터인데 산행내내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을 듯 하다.
▼ 남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대둔산의 도솔봉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투구봉, 위봉 모두가 두륜산에 속할텐데 얼마 멀지 않은 저곳은 별도의 산이름을 갖고 있으면서 도솔봉이라는 명칭까지 붙어서 독립된 산인줄 알았는데 두륜산은 본래 대둔사가 있어서 대둔산이라 불렀었다가 대둔사가 없어지면 서 두륜산으로 불리워졌다니 아마도 대둔산은 저쪽으로 밀려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완주와 더불어 대둔산이 이곳에도 있네.
▼ 동이 텄다. 봄날 새벽, 바람 한점 없이 좋은 날에 일출을 보자니 신선이 된 듯 하다. 주위 일부 섬들 사이에 해무가 운치를 더해 준다.
▼ 왠만한 산에 이러한 바위가 있다면 이름 하나 정도는 갖을만 하다. 어제 천태산에서는 주름이 많은 바위라 해서 삼신할멈바위라는데 시루떡바위라 하면 뭐라 할까?
▼ 위봉에서 작은위봉으로 두륜산 정상으로 능선은 이어지고 가련봉이 우뚝 솟아 있다.
▼ 투구봉까지는 가지 않은채 진행하다 뒤돌아 본 투구봉...
일출과 함께 멋진 모습이다.
▼ 해남군 일대의 산들이 이와 같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산행에 대한 눈요기와 즐거움을 주기에 먼길을 단숨에 달려 오는 것일 게다.
▼ 멀리 주작산과 덕룡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덕룡산 저 끝으로 부터 주작산을 경유 이곳 두륜산을 지나 달마산을 날머리로 몇날 며칠을 종주하는 팀도 있다하니 대단한 일이다.
▼ 마을의 모습이 너무도 평화로워 보인다.
▼ 보춘화(=춘란)가 수줍게 반긴다. 그 옛날에는 왠만한 산에 많은 개체수가 자리잡고 있었으나 무분별한 채취로 이젠 보기 힘든 야생화가 됐다.
▼ 등로주변이 온통 조릿대다. 좁은 등로를 이와같이 시원하게 벌초해 놓으니 훨씬
발걸음이 가볍다.
▼ 두륜봉이 가까웠다. 저곳을 오르려면 로프구간을 지나야 하고 데크계단으로 구름다리를 지나 정상석에 이르게 된다.
▼ 쇠노재로 부터 올라 멀리 위봉과 작은위봉을 거쳐 이곳까지 온 능선을 뒤돌아 봤다.
▼ 동해리의 동해저주지와 바다건너 완도가 조망된다.
▼ 대둔산과 도솔봉, 우측으로 연화봉이 보인다.
▼ 왼쪽 두륜봉과 오른쪽 정상인 가련봉이 조망되면서 인증사진 한장 담아 본다.
▼ 두륜봉의 가운데 세로로 푹패인 곳으로 올라가는 계단 정상이 구름다리가 있는 곳이다.
▼ 두륜봉을 오르려면 이와같은 직벽의 난코스를 올라야 한다. 힘께나 써야 할 곳이고
중심도 잘 잡아야 하기에 초보산행자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 쇠노재로 부터 위봉, 두륜봉을 거쳐 이곳까지 뒤돌아 본 풍경이다.
▼ 구름다리로 불리워 인공다리인 줄 알았는데 자연 그대로의 아치형이다.
계단같은 구조물이 없었으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 두륜산의 정상은 당연히 두륜봉(630m)이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가련봉(703m)이다.
가련봉을 두륜산 최정상인 두륜봉이라 불리지 않은 또다른 이유가 있는걸까?
▼ 두륜봉에서 바라본 북쪽 산그리메
▼ 오른쪽으로 이어 두륜봉에서 바라본 북서방향의 산그리메
▼ 동쪽 방향의 풍경
▼ 가련봉의 위용, 왼쪽으로 노승봉.
▼ 두륜봉과 가련봉을 이어주는 만일재에 비박을 한 텐트가 보인다.
덕룡산, 주작산을 넘어 두류산을 넘고 달마산까지 종주하는 사람들도 있다니 2박
3일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여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만일재를 지나 가련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두륜봉이다. 긴 누에고치와 닮았다는 생각이다. 두륜((頭輪)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 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 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 두륜봉과 비슷한 높이에서 뒤로 보이는 대둔산과 도솔봉을 담아봤다. 그 멀리 희미하게 달마산이 나란히 위치해 있는 모습이다.
▼ 만일재를 안일재로 기록되어 있는 지도, 카페, 블로그가 많다. 이정표에는 만일재로 표시되어 있는데 어느 이름이 맞는지도 궁금하다.
▼ 가련봉 정상에 거의 올라오니 왼편으로 노승봉이 다가온다.
▼ 가련봉 정상
▼ 두륜산의 정상인 가련봉에 도착했다. 다행히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다른 산악회원들이 없어 한가하게 인증사진을 담아 본다. 바로 뒤로 노승봉과 멀리 고계봉이 조망된다.
▼ 가련봉을 지나 노승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풍경이다.
▼ 노승봉 정상이 눈앞에 다가왔다.
▼ 저아래 대흥사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사찰로는 상당히 큰 규모임을 알 수가 있다.
▼ 북쪽으로 보이는 저 고계봉까지 올랐다가 하산하기로 한다. 고계봉에 보이는 구조물은 왼쪽이 케이블카 탑승장이고 우측은 전망대다.
▼ 노승봉에서 보니 주작산과 덕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일렬로 서있다. 미세먼지만 없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카메라 휴대를 못한 잘못으로 다 용서할 수 밖에 없다.
▼ 두륜산에 데크계단을 설치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계단이 없었을 때는 물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곳이 많아서 위험스럽기는 하지만 이와 같은 곳도 통과도 하고 암릉을 타는 스릴이 꽤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 노승봉과 고계봉을 이어주는 오심재이다. 덕룡산, 주작산을 넘게 되면 오소재에서 산행을 마치게 되는데 그 오소재에서 오르면 이곳 오심재인 것이니 두륜산도 오소재에서 이곳 오심재를 거쳐 두륜산을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사실, 이번에도 산행지도를 나눠주기 전까지는 그런 줄 알았으니 말이다.
▼ 후미로 가던 나는 이곳에서 바로 하산코스로 접어들 것인지 고계봉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산해서 내려갈 것인지 의견이 갈린 가운데 일부는 하산하고 나를 포함 세사람은 이왕지사 언제 저곳을 또 올라볼까 싶냐는 생각에 저곳을 올랐다가 하산하기로 한다.
▼ 고계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노승봉이다. 물론 가련봉은 그 뒤에 있어 보이질 않고 가운데 살짝 두륜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도솔봉이 조망된다. 오소재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이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면서 오심재에 쉬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 다시한번 주작, 덕룡산 방향을 조망해 본다.
▼ 흥촌지와 바닷가쪽의 사내방조제, 그리고 왼쪽 멀리 강진군, 오른쪽이 완도군의 고금도이다.
▼ 두륜산 케이블카 승강장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이곳 고계봉 전망대까지 와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지만 그 일부만 볼 뿐, 이렇게 산행하며 곳곳을 보는 등산객들에 견줄 바가 못된다.
▼ 고계봉의 전망대
▼ 다시 고계봉을 하산하여 오심재로 가서 북미륵암으로 향한다. 도상에서는 북미륵암을 대흥사로 표기 해 놨고 대흥사는 표충사로 기록해 놔서 헷갈릴 수밖에 없었는데 모두가 대흥사에 속한다. 표충사도 알고 보니 사(寺)가 아닌 대흥사에 속해 있는 하나의 사(祠)였음을 알게됐다.
▼ 북미륵암, 건물 암자안에는 이와같은 거대한 불상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 남도에는 이와 같은 동백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곳이 많다. 동백꽃이 피는 계절에 와도 좋을 듯 싶다.
▼ 대흥사의 규모가 상당하다. 시간관계상 다 돌아 볼 수 없었는데 단풍드는 가을철도 좋겠다는 생각이니 사계절 상관없이 멋진 곳이다.
▼ 초의대선사상
성은 장(張)씨이고 이름은 의순(意恂)이며 본관은 인동(仁同)이다.
법호는 초의(艸衣)이며 당호는 일지암(一枝庵)인 초의선(1786~ 1866)는 조선 후기의 대선사로서 우리나라 다도를 정립한 분이다. 그래서 초의를 다성(茶聖)이라 부른다. 1786년(정조10년)에 태어난 선사는 5세 때에 강변에서 놀다가 급류에 떨어져 죽을 고비에 다다랐을 때 부근을 지나는 승려가 건져주어 살게 되었다. 그 승려가 출가할 것을 권하여 15세에 남평 운흥사(雲興寺)에서 민성(敏聖)을 은사로 삼아 출가하고 19세에 영암 월출산에 올라 해가 지면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다산 정약용(1762∼1836), 소치 허련(1809∼1892), 그리고 평생의 친구되는 추사 김정희(1786∼1856) 등과 폭넓은 교유를 가졌는데, 초의는 <동다송(東茶頌)>을 지으며 우리 토산차를 예찬하였다.
초의선사의 사상은 선(禪)사상과 다선일미(茶禪一味)사상으로 집약되는데 특히, 그의 다선일미 사상은 차를 마시되 법희선열(法喜禪悅)을 맛본다는 것이다. 즉, 차(茶) 안에 부처님의 진리[法]와 명상[禪]의 기쁨이 다 녹아있다는 것이다. 명성이 널리 알려지자 대흥사의 동쪽 계곡으로 들어가 '일지암(一枝庵)'을 짓고 40여년 동안 홀로 지관(止觀)에 전념하면서 불이선(不二禪)의 오묘한 진리를 찾아 정진하였으며, 다선삼매(茶禪三昧)에 들기도 하였다.
▼ 전국에 많은 유명사찰이 있지만 나 같은 문외한이 봐도 참 좋은 곳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 부도의 수량과 규모를 봐도 사찰의 역사를 짐작케 한다.
▼ 이쯤에서 산행이 끝나는가 했는데 계속 도로를 따라 매표소까지 내려가야 한다니 얼마를 더 내려가야 할지 모르겠다.
▼ 데크로 된 산책로가 1.5km나 이어지면서 주변에 동백나무, 삼나무가 트레킹하면서 힐링하기에 좋은 곳임을 말해준다.
▼산행하면서 야생화는 별로 보질 못했다. 전국 어디서나 많이 피어있는 큰개불알풀을 보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비록 카메라를 휴대하지 못했지만 휴대폰으로 찍고 동냥사진 얻으면서 많은 기념사진을 확보했으니 오늘의 추억을 더듬을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아니, 봄이다 싶으면 어느새 여름이다. 하루 하루 힘겨운 세상살이지만 자연을 접하며 즐거움을 찾는 여유를 계속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