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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수도권

[서울] 북한산 (우이분소~진달래능선~대동문~백운대~영봉~우이분소)

2017년 5월 9일(화)

 

오늘은 대통령 선거일이다. 임시 공휴일이기에 투표하고 나면 그냥 휴무다.  집에 눌러 앉아 뒹구느니 멀리는 못가고 모처럼 근교산행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마침 산악회에서 투표마치고 떠나는 북한산 산행이라는 타이틀로 공지가 떴다. 북한산은 실로 2년만에 와 본다.

북한산은 코스가 수도 없이 많아 아직 굵직한 능선을 다 알지 못한다. 이번엔 진달래 능선을 처음 오르면서 역시 오르고 싶었던 영봉도 난생 처음 가보게 되니 그동안 원정산행 다닌 횟수의 1/4만 다녔어도 북한산, 도봉산을 포함한 수도권 산은 어느정도 꿰 뚫고 있었을 게다.

나이들어 원정산행 힘들게 되면 수도권 산은 그때 가보자는 심산이지만 다 핑게일 뿐, 어디 세상사 내일일을 어찌 아리요. 북한산을 오르면서도 언제부턴가 같이 산행을 즐기던 옆지기가 클라이밍 취미로 전환되면서 따로 산을 가게 되니 오늘 역시 같은 북한산이라도 옆지기는 인수봉에, 나는 백운대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태로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러니 한 일이다. 

아무튼, 같은 식구들이라도 나이가 들면서 각자 취미가 조금씩 다르니 인생을 즐기는 일에 존중해 줄 수 밖에 없다. 그저 아무래도 위험이 따르는 취미이니 무탈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들머리에서 살짝 비를 뿌리는가 싶고 미세먼지로 시내조망도 시원치 않았지만 간간이 해도 나고 그런대로 날씨도 괜찮았다. 

많은 산행을 하고 있지만 사실 북한산만한 산이 전국에서 몇이나 될까...100대명산 순위에서도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3번째로 인기가 있는 명산이다. 짬을 내어 북한산을 자주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다.

 

산행정보

♣ 산행코스: 102번버스종점 - 우이분소 - 진달래능선 - 대동문 - 동장대 - 위문 - 백운대 - 백운산장 - 하루재 - 영봉 - 우이분소-102번 버스종점  

♣ 산행거리: 약11.6km(들머리-10:20, 날머리-15:50)

 

 

 

 

 ▼ 이 곳에서 왼편으로 올라야 진달래 능선인데 회원들 아니면 그냥 계곡으로 올랐을 것이다.

     모르고 그냥 직진하던 회원들이 되돌아 와 올랐다.

 ▼ 북한산은 수많은 산객들의 발길에도 문수봉 근방에서 초봄에 처녀치마를 보는 등 의외의 야생화들이 많음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덜꿩나무 꽃을 종종 볼 수 있다.

  ▼ 북한산의 모든 등로는 일부 암릉능선을 제외하고는 거의 육산이어서 편하다.

   ▼ 첫 조망터에서 북한산 지휘부를 보게 된다.

 

 

   ▼ 후미와는 30여분 빠르게 선두로 내달려 대동문에 도착했다. 이곳은 과거부터 세번 정도는 올라본 곳이다.

   ▼ 동장대에 도착...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북한산 14성문 종주를 할 날에 다시 보게 될 문화재들이다.

 

 

 

 

   ▼ 노적봉

  ▼ 용암봉을 지나니 원효봉이 눈에 들어온다.

  ▼ 원효봉과 염초봉

  ▼ 원효봉과 염초봉 사이 아래에 위치한 상운사

  ▼ 원효봉을 당겨봤다. 저 코스로 한번 올라 볼 날도 꼽아 본다.

  ▼ 당겨 본 노적봉

 

  ▼ 북한산의 정상 백운대

 

   ▼ 위문

 

                                 ▼ 만경대

 

 

 

 

 

 

 

  ▼ 백운대 뒷편의 숨은벽

 

 

 

  ▼ 인수봉에서 클라이밍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의 모습이 개미떼와 같다. 그냥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하고 오금이 저린다. 꼭 목숨을 걸고 저런 취미를  즐겨야 하는지  대부분  사람들은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것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한낱 기우에 불과한 일로 생각하니 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나름이다.

 

   ▼ 옆지기가 얘기하는 비둘기길이란 코스다. 바위 밑에서 옆으로 이동하다가 오르는 코스... 

 

                                         ▼ 비둘기길 코스로 오르는 옆지기...조심혀~

 

                         ▼ 정상을 오른 뒤의 성취감이야 말로 표현해 무엇하랴! 나도 해보고 싶은 클라이밍이지만

                             몸 구조가 용납 안되는 상태다. 배와 궁디의 면적과 부피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산에

                             일찍 누워 있으라는 말과 같다.

 

     ▼ 이곳은 인수봉의 다른 코스.

 

                         ▼ 인수봉 정상 쩍벌바위에 언제 저리 서보나...

 

 

 

      ▼ 백운대의 오리바위?

 

   ▼ 시내는 미세먼지로 조망을 제대로 할 수 없는게 아쉽다.

    ▼ 영봉으로 가면서 보는 인수봉의 모습은 또 다르다.

 

 

   ▼ 영봉에서 보는 인수봉과 뾰족한 만경대, 백운대의 모습은 인수봉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 이곳에도 당겨보니 클라이머들이 곳곳에 숨어 들었다. 인간의 도전정신은 어디든 상상을 초월한다.

     ▼ 만경대

   ▼ 멀리 보현봉과 오른쪽 끝편으로 문수봉을 당겨봤다.

    ▼ 도봉산 지휘부도 당겨보고...

    ▼ 오봉도 당겨본다.

    ▼ 우이암

 

           

                             ▼ 하산길에 얼른 이해가 되지 않게 꽃을 피운 나무가 있어 신기했다. 무슨 나무더냐?

                                 수많은 나무들을 알고 있지만 이렇게 생소하게 꽃을 핀 나무는 처음 보기에 깜짝 놀랐다.

                                 꽃은 얼핏 보기에 등나무인데 다른 나무에 올라 핀 것이다. 등나무는 그 일대를 뒤덮어

                                 다른 나무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괘씸한...

  ▼ 후미와는 한시간 정도 차이 날 정도로 거의 홀로 내달린 것은 비가 올 듯해서 였다. 산행내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오늘 새로운 코스의 북한산 에서 힐링했다. 이제 신록의 계절이다.

나무가 울창해지고 짙푸러져 해가 나면 벌써 숲을 찾게 된다. 철쭉산행을 기다려 보지만 꽃산행의 시기를 맞추기는 그리 쉽지 않다. 이번주의 철쭉이 어떻게 피어 있을지에 온갖 관심이 집중된다.

4월에 못한 산행을 5월에는 발바닥에 불이 날 것 같은데 오늘도, 내일도 무엇보다 안산이 최고라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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