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7일(토)
불암산은 30년전 그 근방에서 군생활하던 중 올라 봤고 그 후 십수년전 한번 올랐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의 별내면 신도시가 생기기 훨씬 전 이야기다. 서울 도심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면서도 관심이 없으면 머나먼 곳의 얘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전역하기 전은 노태우 정부 시절로 200만호 아파트 건설을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우고 노원구 일대 한창 건설중이던 때였다. 불암산 정상에 올라보니 거대한 아파트 건설 현장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전역 후에 저 많은 아파트 중 내가 살아갈 한 채가 없다는 사실에 서글퍼했던 생각이 난다.
그 후 대한민국은 어딜가나 아파트 천지다. 몇 년 사이에 그 일대 지형은 완전히 바뀌고 시가지가 하나 들어서니 말이다. 내일 있을 산행을 위해 오늘은 좀 쉬어 보자는 생각이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집안에 있을 생각을 하니 아침 일찍부터 안절부절이다.
생각을 바꿔 그 옛날 추억 더듬기도 할겸 잽싸게 배낭을 꾸리고 그동안 기회되면 가보고자 했던 100대 명산에도 속하는 불암산을 오르기로 한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 날머리-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640-15
♣ 산행코스: 샬트르 성바오로수녀원 입구-불암사-깔딱고개-거북바위-불암산정상-불암산성-천보사-원점회귀
♣ 거리: 약 4km( 들머리-09:30, 날머리-12:00)
∥불암산 개요∥
산 정상부에 있는 큰 바위가 마치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불암산이라고 부르게되었다. 높이는 509.7m이며 필암산(筆岩山)·천보산(天寶山)이라고도 한다. 산의 능선은 남북으로 이어진 방향인데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과 경기도 남양주의 경계를 이룬다.
불암산은 서울 상계동에서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으로 넘어가는 덕릉고개 남쪽에 높이 420 m의 또 하나의 봉우리를 거느린 산으로, 산 자체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절벽, 울창한 수목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한다. 석장봉과 거북바위가 유명하다. 산 남쪽 사면에는 불암산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또한 산에는 신라 지증국사(智證國師)가 세운 불암사와 그 부속 암자인 석천암(石泉庵)이 있고, 조선시대에 무공대사(無空大師)가 세운 학도암(鶴到庵) 등도 있다. 그 밖에 산중에는 조선 중종의 비인 문정왕후의 능인 태릉(泰陵)이 있고 명종의 능인 강릉(康陵)이 있다.
그리고 조선말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여주로 달아나던 명성황후가 하루를 머물면서 치성을 올렸다는 수령 650년의 은행나무가 있다. 산정에는 옛 성터인 불암산성과 봉화대 터가 남아 있다. [출처: 두산백과]
▼ 불암산 코스조차 제대로 몰라 직선코스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불암산성으로 해서 천보사쪽으로 하산했는데 다시 오른다면 석천암쪽으로 한바퀴 돌듯이 원형으로 산행하고 싶다. 승용차를 이용, 들머리까지 갔기에 차량회수를 위해 원점회귀할 수 밖에 없는 코스다.
▼ 불암산성 밑에 자리한 천보사
▼ 군생활시절 생활하던 아파트를 보니 젊은 그때의 시절이 새삼 그립다.
▼ 젊은 그 시절 불암산을 지척에 두고 왜 가끔 오르지 않았을까...
어디 그때 뿐이랴, 힘들고 귀찮고 내려올 일을 뭣하고 오르냐는 생각뿐인 얼마전 까지의 시절이었거늘...
▼ 천보사 일주문
나중에야 알았지만 하산을 이쪽으로 하는 줄 모른 채 산행은 불암사쪽인 우측으로 시작된다.
▼ 불암사 오르는 길에 이러한 상가들이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다.
▼ 불암사 일주문
불암사가 그 당시 이렇게 규모있고 역사가 있는 절이었는지 기억에도 없다.
▼ 불암사
▼ 십수년전에 올랐던 등로는 전혀 생각나지 않고 등로는 잘 정비되어 있더라.
▼ 깔딱고개 오르는 길
▼ 깔딱고개에 올라 정상을 향하니 드디어 암릉이 나타난다.
▼ 거북바위
제대로 담질 못했다.
▼ 시계의 가시거리가 30km는 족히 넘어 보인다. 서울시내에서는 보기 드믄 날이다.
북한산 주능선과 노원구 전경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 북한산과 도봉산 주능선...
▼ 습도가 없는 시원한 바람, 그늘에 앉아 있자니 다소 쌀쌀함을 느끼는 가을이 성큼 다가온 날씨다.
그제만 해도 열대야로 잠못 이룬 밤인데...
▼ 왼편 앞쪽으로 청계산과 뒷편으로 백운산, 광교산을 당겨봤다.
▼ 왼쪽이 관악산, 오른쪽이 삼성산...
▼ 아차산 넘어로 롯데월드타워가 우뚝 섯다.
▼ 남산타워는 어느 위치에서든 약방의 감초...
▼ 인왕산, 북악산
작년에 백련산~안산~인왕산~북악산을 종주한 뒤로 산들이 눈에 익혀진다.
▼ 북한산의 보현봉
▼ 도봉산의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와 오른쪽 포대능선...
▼ 당겨본 선,만,자...
▼ 북한산 총사령부도 당겨봤다.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 4호선 당고개역...
▼ 수락산이 바로 눈앞인데 저곳에서 이곳 불암산으로, 이곳에서 저곳 수락산으로 종주산행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 당겨 본 수락산
볼거리가 많은 산이기도 하다.
▼ 사패산과 호원터널
▼ 수락산 오른편으로 촬영을 해봤다. 수도권산을 좀 올라본 이들이라면 산 이름을 하나 하나 붙여줄 수 있으련만 아직 나는 붙여 줄 수 없다.
▼ 멀리 보이는 산은 용문산과 오른쪽 백운봉 같다.
▼ 왼쪽 예봉산과 오른쪽 검단산
▼ 검단산~고추봉~용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올해 산행을 해봐서 아는 지형이다.
▼ 불암산 톨게이트
▼ 과거부터 먹골배와 태능숯불갈비로 유명한 곳이다. 군생활하던 그 때 그 시절이 엊그제만 같고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 천보사
▼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가을산행을 예고한다. 올 가을은 어떤 느낌으로 또 다가올까...흐르는 물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욕심없이 겸손하고 겸허하게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되 지금이 가장 젊고 좋을 때라 생각하고 설레임으로 멋진 가을맞이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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