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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상남도

[부산] 금정산

2016년 11월 20일(일)

 

부산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1박을 하고 금정산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과음을 한 탓인지 컨디션은 썩 좋지 않지만 절반 인원이 타고 오르는 금강공원의 케이블을 이용하지 않고 다소 가파른 능선길을 오른다. 습도와 기온이 높아 여름옷을 입었으면 더 좋을 날씨다.

어느 정도 오르니 거의 평지를 걷는 트레킹 수준이어서 순탄한 걸음이다. 걷다보니 컨디션도 점점 좋아지고 케이블카로 오른 대원들을 앞질렀다. 사실 산행하면서 힘든 일 중의 하나가 사진촬영해 주는 봉사다. 한사람 한사람 사진을 담다 보면 항상 뒤쳐지게 마련이고 따라가려면 보통 일이 아닌데 오늘은 그런 일이 없기에 거의 나 혼자 걸음이니 자연히 빠를 수 밖에 없다.

내가 본 금정산은 생각보다 훨씬 멋진 산이다. 다만 단풍이 없어 아쉬움도 있고 특히 범어서 전경을 담기 위해 산행코스를 나름 따로 정했었는데 코스를 정확히 몰라 실행해 옮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가을을 이제 완전히 보내고 겨울 산행준비를 한다. 올 겨울은 어디를 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목표로 하는 100대명산 완등을 하는 날까지 말이다.

 

산행정보

  ♣ 산행코스: 금강공원- 남문- 2망루-대륙봉-동문-4망루-의상봉-원효봉-북문-고당봉-범어사

  ♣ 거리: 약15km(들머리: 09:00, 날머리: 16:00)

 

금정산 개요

높이는 801m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輿)》의 '동래현 산천조', 《동래부지》 등에 따르면, 산정에는 높이 3장(:1장은 10자) 정도의 돌이 있고 샘은 둘레가 10여 자[]이고 깊이가 7치[]로서 늘 물이 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금빛이 났는데, 금색 물고기가 5가지 색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에서 산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인 고당봉은 낙동강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나무와 물이 풍부하고 화강암의 풍화로 인한 기암절벽이 많다. 북쪽으로 산정으로부터 남쪽으로 ㄷ자형을 이루는 금정산성(:사적 215)이 있는데, 성은 삼국시대에 축성되었으며 한국 옛 산성 중 규모가 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중에는 약수터가 14군데 있고 수목 2,300여 종과 600여 마리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산의 북동쪽 계곡부에 한국 5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가 있으며, 주변 기슭에는 금강공원()·성지곡공원 등이 조성되었다. 금강공원에서 산성고개에 이르는 케이블카가 있고, 이 산은 민속촌·어린이공원·휴가촌·골프클럽 등을 갖춘 관광단지로서, 부산시민의 휴식·소풍지가 된다. [출처:두산백과]

 

 

  ▼ 금련산 청소년수련원에서 1박하고 일출을 보려했으나 구름에 가렸다. 광안리대교가 부산의 명물임엔 틀림없다.

 

 

 

 

  ▼ 저 앞의 장산에 올라 부산의 멋진 야경을 언제 담아 보려나...

 

 

 

 

 

 

  ▼ 금강공원 일대에는 아직도 단풍이 남아있어 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 첫 조망터에 올랐다. 부산시내가 스모그로 인해 뿌옇다. 깨끗한 날씨면 얼마나 좋았을까...

 

 

 

  ▼ 멀리 조망되는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을 망원렌즈로 당겨봤다. 갈길이 멀다.

 

  ▼ 4망루와 의상봉도 뚜렷이 보인다.

 

  ▼ 반대 코스인  맞은 편에 보이는 상계봉

 

  ▼ 금강공원으로 부터 살방 살방 2시간 정도 올라 남문에 도착했다. 

 

 

 

 

 

  ▼ 2망루에서 바라본 파리봉

 

  ▼ 앞으로 가야할 오른쪽 의상봉으로 부터 원효봉과 왼쪽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이 한눈에 조망된다.

 

  ▼ 왼쪽 원효봉과 오른쪽 의상봉(뾰족부분)

 

 ▼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

 

  ▼ 2망루에 도착. 주변의 조망이 위에서 본 그림과 같다.

 

  ▼ 대륙봉에 도착하니 뒤로 부산시내가 한눈에 조망된다.

 

 

 

 

 

 

  ▼ 부드러운 흙길을 한참 걷다보니 동문이 나온다.

 

 

 

 

  ▼ 동문을 지나  오후 1시가 되어 소나무 숲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10여분 걸으니 가장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 기암괴석들이 마치 얼마전 갔었던 장흥의 천관산 생각이 난다.

 

 

 

  ▼ 위에 보이는 건물이 4망루이다.

 

  ▼ 무명바위

 

  ▼ 의상봉에 산객들이 늘 북적인다.

 

 

  ▼ 부채바위 상단

 

 

 

                          ▼ 질긴 생명력...

 

 

       

 

     ▼ 부채바위

 

  ▼ 왼쪽 의상봉과 오른쪽 무명바위

 

 

 

  ▼ 4망루

 

 

  ▼ 지나온 등로...주변에 숲길이 아니어서 여름에는 산행하기가 좀 무덥겠다는 생각이다.

 

  ▼ 무명바위 정상에 사람이 보인다. 자일을 갖춘 것을 보니 암벽 등반가인가 보다.

 

                        ▼ 의상봉에서 원효봉으로 이르는 성벽, 마치 구렁이가 기어가는 모습과도 같다.

 

 

 ▼ 반대편에서 본 무명바위

 

 

 

 

  ▼ 원효봉에서 바라본 고당봉

 

   ▼ 북문

 

 

  ▼ 북문에서 바라본 고당봉

 

 

 

 

 

 

 

 

 

 

 

 

 ▼ 미륵봉을 경유, 부산2호선 율리역으로 하산하는 남쪽방향의 등로

 

  ▼ 낙동강과 왼쪽 건설중인 부산외곽순환도로와 오른쪽 중앙고속도로지선인 양산낙동강교가 조망된다.

 

  ▼ 고당봉 북쪽방향으로 조망되는 양산시내와 멀리 병풍처럼 펼쳐진 오봉산(533m)

 

  ▼ 앞에 갑오봉으로부터 양산시청으로 이르는 등로

 

 ▼ 계명봉...저곳에서 가을단풍이 어우러진 범어사 전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올런지...

 

 ▼ 이제 낙엽을 모두 떨구고 겨울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수령 450년이 된 범어네거리의 은행나무, 아직 가을을 붙들고 있다.

 

 

      ▼ 범어사 경내... 

      신라시대때 당나라에 유학을 하고 돌아온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 사찰

 

 

 

 

 

이렇게 해서 부산의 금정산 산행을 마쳤다. 날씨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습도가 높고 스모그로 인해 가시거리가 썩 좋지 않아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정도의 날씨면 훌륭하다. 비록 수박 겉핥기식의 산행으로 금정산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나  잦은 왜구의 침략으로 부터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산으로 민초의 시름을 달래고 구국의 염원을 위해서 일까 많은 암자와 사찰이 존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성을 끼고 산행을 하기에 마치 북한산 산행과 비슷한 이미지로 그당시의 처절했던 전투상황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기에 다소 숙연한 산행이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오늘날 휴전상태에서 이만큼이라도 평화롭게 살고 있음이 기적과도 같고 하늘에 감사한 일이다. 나라든 개인이든 유비무환을 갖춰야 함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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