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일(토)
지난 3월초 통영시 미륵산과 더불어 거제시의 지심도, 공곶이를 트레킹했다. 이번 거제지맥4구간에 해당한다는 코스는 산행 내내 좌우로 한려수도의 멋진 섬을 조망하며 산행한다는 매력이 있어 누구나 한번쯤은 호기심을 갖게 된다.
역시 원거리이지만 지난번 트레킹했던 곳들도 조망이 가능한 산행이기에 더욱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때도 그랬지만 해무로 인해 처음부터 멋지게 펼쳐진 섬들을 볼 수 없었기에 아쉬움은 컸지만 오후 들어 서서히 드러난 조망으로 인해 활짝핀 선홍의 진달래, 야생화와 함께 멋진 산행을 즐길 수가 있었다.
14km가 넘는 거리에 16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다소 힘들긴 했지만 다시는 기회가 없을 듯한 이번 산행에 보람을 느낀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경남 거제시 동부면 거제중앙로 325(구천리 산103, 거제자연휴양림),
날머리-경남 거제시 남부면 명사해수욕장길 11(저구리 311,명사초교)
♣ 산행코스: 거제자연휴양림-노자산-가라산-다대재-망산-명사초교
♣ 거리: 약14km(들머리: 06:50, 날머리:15:40)
∥노자산개요∥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이 산은 동남쪽에 동부면 구천·부춘·학동을 끼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거제군의 수봉 가라산(580m)과 연결되어 있다.
낮은 산이지만 한려해상국립공원 위로 우뚝 솟아 있어 시야가 시원스레 트여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가을 단풍이 특히 절경인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희귀 동ㆍ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데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어 신비의 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산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춘란과 풍란이 즐비하다. 학동 몽돌밭에서 바라다보이는 정상의 기암괴석도 일품이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의 비경이 특히 아름답다. 날씨가 좋으면 대마도도 볼 수 있다.
등산코스는 자연휴양림에서부터 개설된 등산로를 따라 산행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만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는 동부 혜춘에 있는 혜양사 뒤편으로 산행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가라산개요∥
높이 585m. 경상남도 남단 거제시의 최고봉으로 주봉은 가래봉이다. 산길에 서면 해안선이 가장 긴 한국 제2의 섬 거제도와 주변의 여러 섬은 물론 북쪽으로 진해시·마산시ㆍ고성군, 서쪽으로 통영시를 마주하고, 남·동쪽으로 남해를 굽어볼 수 있다. 부산 영도가 지척이고 갠 날은 쓰시마섬[對馬島]이 가물거릴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중생대 경상계(慶尙系) 지질인 가라산 곁에 계룡산(鷄龍山:566m)·노자산(老子山: 565m)·앵산(鶯山:507m)·산방산(山芳山:507m)·선자산(扇子山:507m)·옥녀봉(玉女 峰:555m) 등 500m대 비탈산이 많아 농지가 적지만 바다로 둘려 수산물이 풍부하다. 계룡산∼가라산 종주(약 25㎞)보다 노자산∼가라산 쪽이 인기다. 두 산은 1cm 사이라는 거제 유머가 있다.
봄이면 고로쇠 약수 채취로 붐비고 해양성기후에 잘 자라는 아열대식물인 동백나무·팔손이나무·소철·종려나무 등 600여 종이 우거졌다. 노자산의 천연기념물인 학동의 동백림(233)은 세계적인 팔색조(八色鳥:204) 번식지이며, 서불의 불로초 신화에 얽힌 신선산의 산삼 또한 손꼽는다. 거제 해금강이 보 이는 학동고개에서 오르면 벼늘［露積］바위ㆍ선녀바위가 있는 주능선 삼거리에 닿고, 다도해의 수묵화가 펼쳐진다.
거제 10대 명산의 수봉(首峰)까지는 젖봉바위·매바위 등에서 암벽등반도 즐기며 들맞이재와 안부를 지나면 잡목 울창한 정상 못미처 봉화대와 기우단이 있고 견암봉(見岩峰) 밑에 신라시대의 견암사지가 있다. 하산은 다대산성(多大山城)을 거치는 다대포구 쪽과 산정 밑 전망대바위-속가심바구 또는 원추리바위-에서 해금강 배타는 데로 가는 두 길이 있다. [출처:두산백과]
▼ 애당초 계획은 학동고개가 들머리였으나 정상부근에서 노자산까지 갔다가 다시 빽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자연휴양림으로 들머리를 변경을 해서 바로 노자산 정상을 오르게 되니 리더가 현명한 판단을 한 것 같다.
▼ 거제는 모든 거리마다 벚꽃이 만개...
▼ 처음부터 가파르게 빡센 산행을 한다.
▼ 이곳의 진달래는 선홍빛 때깔이 보기 좋다.
▼ 이곳 거제지맥은 야생화의 천국이다. 노랑제비꽃...
제비꽃 종류는 40여가지가 넘는다. 참고: http://blog.daum.net/ksbni/7153019
제비꽃 종류
이른 봄이면 흔히 보는 제비꽃... 어릴 때 부터 주변에서 흔히 보는 꽃이기에 정이 든 꽃이지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꽃. 그것이 그것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종류만도
blog.daum.net
▼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엘레지로 잘못 알고 있는데 <얼레지>이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입을 다물고 있지만 멋진 군락을 이루고 있다.
▼ 얼레지는 거의 분홍색인데 희귀한 흰얼레지를 용케 발견했다.
▼ 노자산에서 보는 율포만의 모습이 장관을 기대했는데 해무로 인해 실망감을 안겨줬다.
▼ 살짝 해무가 걷히는 틈을 타 율포만의 일부를 담아 봤다.
▼ 해무로 조망이 안되니 안타까움만...
▼ 개별꽃
▼ 큰개별꽃
▼ 남산제비꽃
▼ 낚시제비꽃
▼ 살짝 열린 율포만
▼ 현호색
▼ 꿩의바람꽃
▼ 산자고
▼ 생강나무
▼ 다대다포항
▼ 산괴불주머니
▼ 줄딸기
▼ 섬딸기
▼ 다대재
▼ 당겨본 다대다포항
▼ 벌써 진달래가 일부 지고 있어 꽃길을 만들어 즈려밟고 간다.
▼ 여기서 부터 저 아래 명사해수욕장의 명사초교있는 곳으로 반바퀴 삥 돌아 하산하게 된다.
▼ 여차 몽돌해수욕장, 위 왼쪽 끝자락에 살짝 보이는 해금강을 당겨 보지 못한게 후회가 된다.
▼ 저 멀리 가라산 뒷쪽으로 살짝 노자산이 보이는데 이곳까지 멀리도 걸어 왔다.
▼ 당겨본 <대병대도>
▼ 소병대도의 속초도(큰섬)
▼ 석문도
▼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당겨본 망산...
▼ 당겨본 다포리 마을의 여차몽돌해수욕장
▼ 뒤돌아 본 가라산, 그 뒤로 희미하게 첫 봉우리였던 노자산이 보인다.
▼ 저 멀리서 여기까지...
▼ 명사해수욕장이 있는 남부면 저구리의 모습
▼ 저 봉우리가 망산인데 아직 갈 길이 멀다.
▼ 아쉬운김에 다시한번 대병대도를 당겨본다.
▼ 뒤돌아 본 능선
▼ 멀리 산행 첫 봉우리인 노자산이 뚜렷이 보인다.
▼ 망산이 눈앞에...
▼ 홍포마을
▼ 드디어 망산에 올랐다. 저멀리 노자산, 그리고 가라산이 우뚝 서있고 이곳까지 많이도 돌아 왔다.
▼ 대포항, 앞 길게 늘어진 장사도, 죽도, 용초도등이 조망된다.
▼ 당겨본 대포항
▼ 장사도, 소덕도, 대덕도
▼ 걸어온 능선과 대병대도 쪽을 다시한번 조망해 본다.
▼ 명사초등학교 앞쪽 가게에 귀가할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 하산해서 해걸어온 능선을 다시한번 살펴본다. 역시 아무리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일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힘들일도, 짜증날 일도 없다. 빠른 세월에 사계절을 그렇게 보냈듯이 봄도 그렇게 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