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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강원도

[춘천] 삼악산

2016년 6월 6일(월)

 

연휴 마지막 날, 그동안 산악회에서 100명산의 하나인 춘천의 삼악산 산행계획만을 기다리면서 기회되면 홀로라도 산행해 보겠노라는 날짜를 오늘로 잡았다. 어제는 사실 설악산 대승령~십이선녀탕을 가려했으나 펑크내고 방콕하는 바람에 꿩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삼악산 산행을 실천해 보기로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러나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것도 산행 후 차량회수 문제도 그렇거니와 연휴 마지막날 교통체증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 어차피 대중교통수단이 낫겠다 싶어 인터넷을 뒤져 교통편을 알아본다.

강촌역에서 내리면 빠를텐데 두 정거장을 더 가 남춘천역에서 내려 81번 버스를 타는 것으로 소개가 된다. 아마 버스편이 안 좋아 그런가 보다해서 꼼꼼히 기록하여 5:34 첫 전철을 타고 7호선으로 환승을 해서 상봉역(경춘선)~남춘천역하차~시외버스미널정류장에서 81번 버스를 기다리니 도대체 20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질 않는다. 09:30분이 훌쩍 넘어버려 산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여 택시를 타니 요금 11,000원이 나온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버스노선인 의암댐 부근 도로공사관계도 그렇고 들머리인 의암매표소쪽으로는 버스편이 좋질 않다는 것이다.

강촌역에서 바로 택시를 탔으면 8,000원이면 시간도 절약되고 여러모로 좋았을 것을 초행길에 너무 고생을 했다. 거기다  바삐 서두르는 바람에 점심으로 김밥 준비를 한다는 것도 잊은채 내 달려와 점심도 꼼짝없이 굶어야 하는 상황이니 이런 낭패도 없다. 그래도 마실 물은 챙겨와 다행이다.

오는 길에는 강촌역에서 용산까지 운행하는  ITX청춘열차를 알게되어 그것을 이용하니 올때보다 무려 1시간을 빨리 귀가 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승용차만 이용하다 대중교통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 온 비극이다.

어쨌든 오고가는 길은 피곤했어도 산행은 멋진 주변 경관 덕분에 다소 위험한 코스가 있었어도 스릴있고 재미도 느끼면서 힘든 줄 모르게 산행했다. 강촌역부근까지 걸어와서는 식당에 들어가자 마자 시원한 막국수를 시켜놓고 그야말로 폭풍흡입하고 거기다 밥 한그릇을 말아 뚝딱 해치운 생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산이 좋다고...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강원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삼악산 의암매표소), 날머리-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 산 3(강촌버스 승강장)

   ♣ 산행코스: 의암매표소-상원사- 깔딱고개-삼악산 정상(용화봉)-큰초원-흥국사-등선봉-강촌역

   ♣ 거리: 약7km(들머리-10:10, 날머리-15:00)

 

  삼악산 개요

높이는 654m이고, 주봉()은 용화봉이다. 서울특별시에서 북쪽으로 80km, 춘천시에서 남서쪽으로 10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경춘국도의 의암댐 바로 서쪽에 있으며,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변을 끼고 남쪽으로 검봉산·봉화산이 있다.

주봉이 용화봉과 함께 청운봉(546m)·등선봉(632m) 3개이므로 삼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3개 봉우리에서 뻗어내린 능선이 암봉을 이룬다. 산을 구성하고 있는 주 암석은 규암의 일종으로, 약 5억 7000만 년 전∼25억 년 전에 퇴적된 사암()이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생성된 변성암이다.

산의 규모가 크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명소 가운데 등선폭포(, 또는 경주폭포)는 높이 15m의 제1폭포 외에 제2·3 폭포가 더 있고, 그 외에 등선·비선·승학·백련·주렴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정상에서는 의암호와 북한강이 내려다보인다.

험준한 산세를 이용한 천혜의 요새로서 능선 여기저기에는 삼국시대 이전 맥국()의 성터 또는 후삼국의 궁예가 쌓은 것이라고도 전해지는 대궐터의 흔적이 470m 정도 남아 있다. 그 외에 문화재로는 부근에 금선사()·신흥사()·흥국사()·상원사() 등이 있다. [출처:두산백과]

 

  ▼ 애당초 등선폭포방향으로 코스를 정했으나  거리도 너무 짧고 가뭄에 볼썽 사나운 폭포 모습이 연상되어 방향을 선회, 등선봉에서의 전망이 낫겠다 싶어 코스를  강촌역으로 잡았다.

  ▼ 들머리인 이곳에서 1,600원의 요금을 왜 받는지 모르겠다.          

  ▼ 능선을 조금 오르니 시원해 보이는 의암호가 눈에 들어온다.

  ▼ 춘천은 호반의 도시답게 의암호로 인한 멋진 모습으로 자라잡고 있다.

 

 

   ▼ 첫번째 야생화인 말채나무 꽃이 반겨준다.

  ▼ 상원사

 

 

  ▼ 참조팝나무

  ▼ 상원사로 부터 오르는 삼악산은 이런 너덜길이 주를 이루고 있다.

 

 

 

  ▼ 변성암의 날카로운 바위는 자칫 넘어지면 큰 부상을 입기 쉬어 늘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 붕어섬의 태양열 발전단지 집열판 모습

  ▼ 승마장/싸이클 경기장

  ▼ 송암레포츠타운의 경기장 

 

  ▼ 의암댐 

 

 

 

 

  ▼ 마치 개미떼와 같이 수상레져를 즐기는 사람들...

 

 

 

 

  ▼ 1시간 30분쯤 올라오니 삼악산 정상의 용화봉이 바로 앞에 보인다.

  ▼ 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본다.

 

 

 

 

 

 

 

 

 

   ▼ 큰초원

 

 

 

 

 

 

 

 

 

 

 

 

  ▼ 삼악산의 산성

 

 

 

  ▼ 등선봉에서 뒤돌아 본 건너편의 용화봉

 

 

 

  ▼ 등선봉에서 하산길에 조망된 의암호

 

  ▼ 강촌역이 조망되고 저곳까지 가야한다.

 

  ▼ 보기보다 험한 산이다.

 

 

                      ▼ 이런 등로를 오르내려야 한다.

 

 

 

 

   ▼ 탁 트인 조망에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 그 옛날의 강촌역은 폐쇄되고 새로운 강촌역은 전철로 2010년 12월에 개통되었다. 과거 운행했던 열차는 이 전철노선과 함께 ITX(아이텍스)청춘열차로 용산역까지 운행되어 표를 따로 예매해야 하니 전철로 착각하여 개찰구에서 카드로 결재하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 내가 그랬으니까...ㅋ

 

 

   ▼ 우측이 봉화산. 

  ▼ 오른쪽으로 검봉산이 살짝 찍혔다. 검봉산 아래 문배마을은 작년 12월 초 구곡폭포로 해서 트레킹을 한적이 있다.

 

 

 

 

 

 ▼ 마지막 산행길은  저절로 걸음이 옮겨질 정도의 급 경사의 내리막으로 돌은 없지만 S자의 길고도 지루한 등로이다.

 

  ▼ 옛 추억의 강촌역...

흔적없이 사라진 강촌역 앞 강모래에서의 추억들은 그리움으로 남았다. 

 ▼ 날머리...

이곳을 들머리로 하는 산객들은 들머리 찾기가 어렵게 생겼다. 매달린 시그널의 숫자가 들머리임을 말해준다.

  ▼ 추억의 모래사장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 강촌역에서 걸어온 등선봉의 능선과 암릉을 보니 어떻게 걸어왔는지 늘 그렇지만 꿈만 같다. 지나온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 앞으로의 산행도, 인생도 또한 그러할 것이다. 다만, 세상 다하는 날까지 묵묵히 그 길을 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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