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5일(일)
2015년 12월 19일 오봉산을 오른적이 있었다. 겨울임에도 안개가 끼어 주변 조망은 전혀 할 수 없는 가운데 생각지도 않은 상고대가 뒤덮혀 모두가 탄성을 자아내며 멋진 산행을 한 추억이 있다.
이번에는 오봉산만으로는 성이 안차는지 오봉산의 두배거리가 넘는 용화산을 오르내리고 다시 오봉산을 오르는 연계산행이 계획되어 있었고 과연 어제 무등산 산행에 이어 제대로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염려되는 가운데 실천에 옮기기로 한다.
용화산이 그렇게 암벽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산행을 심심치 않게 해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역시 산은 늘 실망시키지 않는다. 다만, 하산을 거의 다할 무렵 빗방울이 떨어져 마지막 로프구간의 암릉으로 하산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한번에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생각에 뭔가 뿌듯 하고 보람을 느끼는 기분이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강원 화천군 하남면 삼화리 102-7(큰고개주차장), 날머리-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산186(주차장)
♣ 산행코스: 큰고개주차장-용화산-고탄령-사여령-배후령-오봉산-청평사-주차장
♣ 거리: 약14.2km(들머리:09:40, 날머리: 16:20)
∥용화산 개요∥
높이는 875m이고, 주봉(主峰)은 만장봉이다. 이 산에서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김부식의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고대국가인 맥국(貊國)의 중심지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중에 용화산성이 있으며 산 밑에는 용화사와 용흥사(龍興寺)가 있고, 준령 북쪽의 성불령에 성불사터가 있다.
용마굴(龍馬窟)·장수굴(將帥窟)·백운대(白雲臺)·은선암(隱仙岩)·현선암(顯仙岩)·득남(得男)바위·층계바위·하늘벽·만장봉·주전자바위·마귀할멈바위·새남바위·한빛벽·광바위·바둑판바위·작은 비선대 등 각종 전설을 간직한 기암이 많고 폭포도 6개나 되어 경치가 아름답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춘천시를 에워싼 대룡산·금병산·삼악산이 보이고 그 사이로 인근의 파로호·춘천호·의암호·소양호 등이 보이며, 서쪽으로는 화악산·북배산이 보인다.
인근 주민의 정신적 영산(靈山)이자 명산으로서, 옛날에는 가뭄이 들면 화천군에서 군수가 제주(祭主)가 되어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고, 요즘도 해마다 열리는 용화축전 때 산신제를 지낸다. 용화산의 안개와 구름은 예로부터 성불사의 저녁 종소리, 기괴한 돌, 원천리 계곡의 맑은 물 등과 함께 화천팔경(華川八景)이라 불렀다.
∥오봉산 개요∥
높이는 779m로, 소양감댐 건너 청평사 뒤에 솟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를 말한다.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고 오봉산, 경수산, 청평산으로도 부르다 등산객에게 알려지면서 오봉산이 되었다.
기차와 배를 타고 가는 철도산행지,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반산행지로 알려져 있다. 1,000년이 넘은 고찰 청평사(강원기념물 55), 청평사 회전문(보물 164), 구송폭포(九松瀑布), 중국 원(元) 순제의 공주와 상삿뱀의 전설이 얽힌 삼층석탑(공주탑:강원문화재자료 8), 공주굴, 공주탕, 연못의 시조라는 영지(남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등산은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구송폭포로 하산하는 4km, 2시간 걸리는 코스와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서 청평사를 지나 구송폭포로 하산하 는 6km, 3시간 걸리는 코스,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부용계곡으로 하산하는 7km, 3시간 30분 걸리는 코스,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청평사 선착장에서 시작해 구송폭포, 청평사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청평사로 내려와 선착장으로 하산하는 7km, 3시간 30분 걸리는 코스 등이 있다.
대중교통편은 춘천-배후령행 시외버스를 타거나, 춘천 시내에서 소양강댐이나 배후령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탄다.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면 청평사까지 20분 걸린다. 승용차로 찾아가려면 46번 국도로 청평, 가평, 춘천시를 거쳐 배후령까지 간다. [출처: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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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머리인 큰고개주차장까지 1킬로 남짓 근방에 다다르자 출입을 통제한다. 이유인즉, 주차장에는 영화촬영을 위해 이와같이 장비가 가득하여 버스를 돌릴 공간이 없으니 자신들이 제공하는 6인승 차량으로 들머리까지 옮겨타야 된단다. 우여곡절 끝에 20여분을 지체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 하늘벽과 칼바위
▼ 하늘벽 정상
▼ 칼바위
▼ 만장봉
▼ 칼바위
▼ 주전자바위
▼ 산앵도나무
▼ 도깨비부채
▼ 애기나리
▼ 민백미꽃
▼ 배후령과 오봉산 능선
▼ 배후령
▼ 소양호
▼ 청솔바위
▼ 청솔바위의 반대편 모습
▼ 소양호
▼ 당겨 본 용화산
▼ 구멍바위
▼ 청평사
▼ 구송폭포
▼ 공주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