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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강원도

설악산 (대승령~십이선녀탕)

 

       2016년 7월 3일(일)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단순히 산행 때문이다. 예전에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그리 신경쓰지 않았는데 나이 탓일까 이젠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한다. 우중에 산행한다는 것이 우선 주변 조망하면서 걷는 즐거움도 반감되고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 촬영도 못할 뿐만 아니라 옷이 젖으면 땀에 젖는 것과 달리 왠지 을씨년스러워서 그렇다. 산행 중 갑자기 만나는 소나기쯤이야 오히려 시원한 맛도 있기에 감수할만 하지만 들머리부터 비를 맞고 산행하는 것이 좋다고 할만한 사람이 어디 있으랴!

토요일은 산행계획이 없어 집에서 푹 쉬기로 했는데 애당초 비가 온다던 날씨는 왜 그렇게 좋던지, 집에서 좀이 쑤시고 괜히 안절부절이다. 산행 당일인 오늘은 남부지방에 호우가 예상된다고 하니 집을 나서면서 부터 찜찜하였으나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옆지기와 집결장소에서 버스에 오른다.

산행장소는 물론 알지 못하는 거창의 우두산인데 버스에 오르자 리딩대장이 우중에 그곳에 가봐야 조망도 없으니 산행자체가 무의미 하다며 설악산 대승령으로 해서 십이선녀탕계곡으로 산행코스를 변경한다고 한다. 내 생각과 같아 대찬성이었지만 불만을 가진 몇 몇 사람은 그 얘기를 듣고 하차한다. 5년전 같은 시기에 야생화 촬영을 위해 대승령을 오르며 대승폭포와 비탐지역인 안산의 중간쯤 갔다가 되돌아 온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가보지 못한 십이선녀탕계곡의 풍경을 요즘 내린 비로 멋진 모습들을 볼 수 있겠다 싶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몰랐다.

역시 계곡은 물이 있어야 제맛이다. 풍부한 수량에 쏟아지는 물줄기의 폭포는 가는 곳마다 장관을 이루니 산행내내 눈이 즐겁고 귀가 즐거운 하루였다. 멋진 단풍과 수량 많은 폭포의 계곡과 어우러진 가을을 상상한다면  머릿속에 그려진 한폭, 한폭의 그림이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날머리-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산행코스: 설악산 장수대분소-대승폭포-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두문폭포-용탕폭포(복숭아탕))-응봉폭포-남교리주차장

♣ 거리: 약 12.5km( 들머리: 09:45, 날머리:16:45)

 

 

 

 

 

 

 

 

 

 

  ▼ 가리봉(1,519m)와 주걱봉(1,401m)가 운무에 가렸다.

  ▼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에서 뻗어 내린 암릉이 설악의 포스를 느끼게 한다.

 

 

  ▼ 우측으로 살짝 보이는 남설악 흘림골의 일부 봉우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대승폭포개요∥          

대승폭포(大勝瀑布)는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폭포로, 설악산의 내설악에 있다. 북한 개성공업지구북부에 있는 박연폭포, 금상산의 구룡폭포와 함께 한반도3대 폭포중 하나이다. 높이 800m 지점에서 80여m의 낙차로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물기둥이 장관을 이룬다. 대승폭포는 서쪽의 안산과 한계천 건너 가리봉과 어우러져 계절마다 모습이 독특하다.

대승폭포가 위치한 남설악지역 대부분은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류가 분포되어 특히 주변에는 인제와 원통, 양양을 잇는 단층선을 따라 발달한 폭포중의 하나로 성인별로는 단층 폭포, 유형별로는 수직낙하형 폭포에 속하며, 형성된 급사면과 단애에 크고 작은 폭포가 분포하고 암석들이 풍화작용과 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되어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폭포 맞은편 반석 위에 '구천은하(九天銀河)'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명필 양사언(楊士彦)의 글씨라고 전해지는 설과 헌종 3년(1837) 강원감사 홍치규(洪穉圭)가 썼다는 주장도 있다.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 1624-1701)의 곡유연기(遊曲淵記), 김창협(金昌協: 1651-1708)의 동정기(東征記), 조선말기의 여류시인 금원 김씨(錦園金氏: 1817 ~ 미상)의 호동서락기(湖東西洛記), 조선후기의 문신인 해좌 정범조(海左丁範祖) 등이 설악산을 유람하며 대승폭포에 대한 경치를 극찬하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 설악의 나무는 비바람에 꺾여도 기개가 있어 보인다.

 

       대승령에서 부터 안산으로 이르는 등로는 야생화가 많은 편이다. 5년전 야생화 촬영을 하기 위해 같은 시기에

       이곳을 올랐을 때 설악의 대표적인 야생화라고 할 만한 산솜다리와 바람꽃을 촬영했었는데 비탐지역이라 일부

       산행한 팀을 따라 오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바쁜 걸음에 제대로 담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 산꿩의다리 

 

   ▼ 숙은노루오줌

 

 

 

 

     ▼ 터리풀

 

   ▼ 참조팝나무

 

  ▼ 개회나무 

 

 

   ▼ 병조희풀

   ▼ 뱀무

                      ▼ 여로

 

                      ▼ 범꼬리

 

  ▼ 당겨본 공룡능선 

   ▼ 대청, 중청, 소청, 오른쪽으로 끝청도 조망된다.

   ▼ 황철봉으로부터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 나비나물

   ▼ 박새가 지천으로 피었다.

 

 

  ▼ 금마타리

  ▼ 오늘 아쉽게 가보지 못한 안산이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

 

  ▼ 치마바위

   ▼ 안산

  ▼ 세잎종덩굴 꽃과 결실

  ▼ 이곳에서 보는 안산은 꼭 고릴라 같다. 

 

 

   ▼ 미역줄나무

                      ▼  노루오줌                                           

   ▼ 쐐기풀

                   ▼ 이끼낀 바위사이로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의 운치는 규모있는 폭포보다 오히려 더 좋다.

   

                      

 

 

 

 

 

 

 

 

 

 

   ▼ 관중

 

 

   ∥십이선녀탕 개요

2013년 3월 11일 십이선녀탕을 비롯하여 그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8호로 지정되었다. 내설악에 있으며

탕수동계곡이라고도 한다. 밤이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갔다고 하여 선녀탕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맑은 탕이 12개라 해서 12선녀탕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8개뿐이다. 오랜 세월 동안 하상작용을 받아 넓고 깊은 구멍을 한

신기한 모양의 탕과 폭포가 8㎞에 걸쳐 이어진다. 웅봉 아래 웅봉폭포를 지나면 첫 탕인 독탕[]이 나오고 북탕·무지

개탕[]·복숭아탕을 지나 맨끝에 용탕이 나오는데, 그 중 폭포 아래 복숭아 모양의 깊은 구멍이 있는 7번째 복숭아탕을 백미로 꼽는다. 주변에 단풍나무·젓나무·박달나무·소나무 등 나무가 우거져 계곡미가 빼어나다. [출처: 두산백과]

 

 

 

                       ▼ 두문폭포

 

 

   ▼ 폭포 밑에서 소용돌이치는 곳을 탕이라고 하는데, 이는 물줄기가 암석에 떨어짐에 따라 일어나는 수은작용()에 의한 것이다.

 

 

 

 

 

 

 

                        ▼ 용탕폭포(복숭아탕)

 

 

 

 

 

 

 

                         ▼ 수십미터에 이르는 실폭포가 나무사이로 곧게 뻗어 내리는 모습도 볼만하다.

 

 

 

 

 

 

 

                       ▼ 응봉폭포

  ▼ 남교리 주차장 부근의 계곡물에서 몸을 씻고 막걸리 한잔을 기울인다. 역시 전국의 많은 산들이 있지만 설악산의 매력은 나에게만은 늘 설레임을 주는 곳이다. 아직도 갈 곳이 많은 설악산...나를 불러 주는 곳이라면 늘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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