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3일(일)
어제 속리산 산행에 이어 오늘은 양주에 있는 불곡산을 올랐다. 지난 도봉산 산행시 보이던 불곡산에 대한 궁금증은 주변 지인들로 부터 얘기 듣고 부터이고 그 중심에는 바로 악어바위가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실제 보니 전국 유명산에 그리 많은 형상의 바위가 있지만 이처럼 조각가가 조각해 놓은 것처럼 정교하게 완벽에 가까운 악어형상의 바위는 어디에든 찾아 볼 수 없을 듯 하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면서도 스릴이 있고 볼거리가 많으며 주변 조망이 좋은 산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몰랐다니 그동안 산에 대한 무관심이 얼마나 컸던가!
내 다리에 산에 오를 힘이 있는 날까지 하나씩 정복해 나가리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오늘도 멋진 산행을 하며 힐링한 날이기에 몸도 마음도 가볍다.
♣ 행정구역: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백석읍♣ 코스: 양주시청-상봉-상투봉-임꺽정봉-공기돌바위-코끼리바위-악어바위-복주머니바위-대교아파트
♣ 거리: 약6km(들머리 11:30, 날머리:16:30)
불곡산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과 백석읍에 걸쳐있는 469m 높이의 산이다.
양주시청 뒤편에 솟은 산줄기 불곡산(일명 불국산)은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이라 불릴 정도로 양주의 주산이다. '해동지도'(1760)나 '대동여지도'(1861) 에는 불곡산(佛谷山)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양주목지도'(1872)에는 불국산(佛國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예전에 회양목이 많아 겨울철이면 빨갛게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나라 국(國)자를 사용해 ‘불국산(佛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불곡산은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도락산과 더불어 둥글게 자리 잡은 양주분지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동쪽의 3번국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루성' 흔적이 남아있다.
이런 지형적 여건 때문에 고구려는 불곡산 능선을 따라 9개의 보루성을 쌓았다. 보루성은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 돌로 쌓은 작은 산성. 불국산에는 9보루 까지 안내표지가 있는데 주봉인 상봉(468m)이 6보루, 상투봉이 7보루, 임꺽정봉(445m)이 8보루이다.
불곡산엔 조선시대 의적(義賊) 임꺽정이 태어나 활동하던 청석골과 임꺽정봉이 있다. 임꺽정봉, 상투봉, 주봉인 상봉은 암봉으로 밧줄이나 철사다리가 설치된 암릉구간이 여럿 있었으나 2009년 등산로를 일제정비하여 위험구간에는 데크계단이 설치되었다.[출처: 한국의 산하]
※ 보루: 적의 공격을 제어하는 데 매우 유리한 천연 지형(요새)이나, 적군의 공습이나 접근을 막기 위해 돌이나 흙 등으로 튼튼하게 쌓은 진지를 말한다.
▼ 양주시청 후문의 들머리
▼ 멀리 수락산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 도봉산과 북한산도 살짝 보이고...
▼ 불곡산 2보루
▼ 수락산, 도봉산, 사패산, 북한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 양주시 백석읍 일대
▼ 앞쪽 사패산,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도봉산과 오른쪽으로 살짝 드러낸 북한산 총사령부를 클로즙해 봤다.
▼ 남방저수지
▼ 당겨 본 수락산
▼ 북한산이 왜 삼각산이라 불리웠는지 알 수 있다.
▼ 도봉산
▼ 앞쪽 사패산과 왼쪽 자운봉, 오른쪽 오봉
▼ 상봉
▼ 논배미는 어느새 황금들녘으로 변했다. 하산 날머리인 대교아파트도 중간에 보인다.
▼ 앞쪽 호명산.
▼ 이렇게 생긴 팽귄도 있을런가?
▼ 이러한 슬랩과 바위들이 있어 산행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 상봉에 정상에 가까웠다. 파란 하늘을 보니 가을이다.
▼ 멀리 소요산(587m), 오른쪽 칠봉산(506m)
▼ 왕방산(737m)...가시거리가 너무 좋쿠.
▼ 몇번을 빼앵 돌아봐도 좋쿠나 좋아~
▼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점인 임꺽정봉이 보인다.
▼ 앞에 도락산과 왼쪽 멀리 감악산이 보인다.
▼ 임꺽정봉
▼ 당겨본 상투봉
▼ 앞쪽 도락산과 뒷쪽 감악산
▼ 앞쪽 칠봉산(506m)
▼ 노란 들녘의 색감이 보기 좋다.
▼ 악어바위가 있는 암릉을 당겨봤다.
▼ 왼쪽 임꺽정봉과 오른쪽 상투봉
▼ 상투봉
▼ 상투봉 쪽에서 바라본 상봉
▼ 상투봉에서 임꺽정 방향으로 이어지는 암릉
▼ 누구는 철모바위, 누구는 생쥐바위라 부른다.
▼ 점잖하게 엄마가슴바위란다.
▼ 임꺽정바위를 오르려면 저런 모양새의 바위를 올라야 한다.
▼ 팔다리 운동은 그만이다.
▼ 임꺽정봉을 오르며 당겨 본 상투봉
▼ 임꺽정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상봉
▼ ㅎ ㅑ~ 물개바위라네. 곰바위라고 하면 또 어떨까 생각해 보는데...
▼ 임꺽정봉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하산하면서 이곳에서 악어바위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 뒤돌아 본 상봉과 상투봉
▼ 공기돌바위를 당겨봤다.
▼ 주변 야생화는 애기며느리밥풀 뿐이다.
▼ 악어바위가 있는 저 암릉능선으로 하산할 것이다.
▼ 광백저수지
▼ 당겨본 도락산
▼ 당겨 본 감악산(675m), 그곳에도 임꺽정봉이 있다는데...
▼ 소요산(587m)
▼ 들판을 보니 어느새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다.
▼ 공기돌바위
▼ 하산길에 뒤돌아 본 상봉과 상투봉
▼ 코끼리바위
▼ 하산길의 작은 슬랩
▼ 파란하늘의 구름은 쳐다만 봐도 기분전환 되기에 충분하다.
▼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악어바위를 만났다. 역시 자연이 만들어 낸 명품작이다.
▼ 그 옆에는 마치 공룡을 연상케 하는 바위가 있어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하고 있다.
▼ 악어바위 위에서 클라이밍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산악인들...
▼ 이 바위 사이로 대교아파트 방향길로 하산하게 된다.
▼ 하산길에 가까이 가보지 못한 삼단바위를 당겨 봤다.
▼ 오늘은 약 5시간에 걸친 산행이지만 쉬엄 쉬엄 트레킹으로 가볍게 몸을 푼 것같다. 볼거리, 이야기거리가 있는 산행이라 재미가 있고 특히 사방으로 트인 주변 경관도 보기 좋아 마음까지 상쾌한 산행이었다. 에너지를 재충전한 날이기에 앞으로의 한주간의 생활도 무난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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